'성매매=처벌', 고칠 수 없는 정답인가?


 

사진출처 YTN


“OECD 국가들 중에 성 노동을 법으로 금지한 국가가 우리나라 밖에 없어요. 음지에서는 다 하거든요. 명분만을 위한 판결이죠.” 고(故)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는 지난해 4월 속삭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헌법재판소의 성매매특별법 합헌 판결을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그는 “대중이 가진 이중성 때문에 이런 판결이 나왔다”며 “사회적 관습과 통념에 매몰된 채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꽁꽁 싸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마 교수의 말이 100% 맞는 것은 아닙니다. OECD가 문호를 개방하면서 2010년 가입한 슬로베니아가 우리나라와 마찬 가지로 성매매를 불법으로 하고 있지요. 80여 개 업소가 성매매를 하고 있고 정부가 단속에 소극적이어서 ‘실질적 비범죄’라는 주장도 있지만요. 또 미국은 네바다 주의 일부 카운티(郡)에서 유곽을 허락하고 있지만 다른 모든 주는 불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전면 불법’으로 통계가 잡히는 나라는 2개 나라뿐입니다. 심지어 이슬람 국가인 터키도 국가의 통제 아래 유곽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OECD 국가 가운데 ‘합법’은 25개국, 합법은 아니지만 정부가 특별한 규제를 하지 않는 ‘비범죄’ 4개국을 포함해서 ‘제한적 합법’이 7개국, 불법은 2개국입니다. 인터넷 여론 조사 및 토론 사이트인 프로콘(procon.org)이 세계 100개국을 조사했더니 합법은 49개국, 불법은 39개국, 제한적 합법은 12개국이었습니다. 네 가지의 경계에 있는 나라도 있을 수가 있습니다. 물론 불법 국가에서도 ‘목숨을 걸고’ 성매매가 이뤄집니다.

 






 대표적 성매매 합법국가는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등입니다. 이들 나라에서는 특정한 나이 이상의 성매매만 허용하며 성 근로자는 세금을 내야 합니다. 정기검진, 사회보험 등도 해당합니다. 벨기에의 안트베르펜에선 집창촌을 허용하자 마약, 인신매매, 성폭행, 살인 등의 강력범죄가 44% 줄어들었고, 80만 달러의 세금을 더 걷어 들였으며, 종사자의 대우도 개선됐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OECD 국가 가운데 영국, 스페인, 폴란드, 멕시코, 뉴질랜드 등은 합법은 아니지만 단속도 안하는 ‘비범죄국’으로 분류됩니다.

 



 



불법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중국,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 동구권, 아프리카 국가가 해당합니다. 미국은 네바다 주 일부 카운티에서 엄격한 관리 아래 유곽을 운영하고 있고 나머지는 불법입니다. 호주도 빅토리아 주 외에는 불법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예멘 등은 최고 사형까지 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요즘 주목 받고 있는 곳은 제한적 합법인데 스웨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캐나다 등이 해당합니다. 성 근로자는 처벌하지 않고 성구매자만 처벌합니다. 아차! 프랑스도 지난해 격렬한 반대 속에서 합류했지요?






 

이렇게 세계 각국에서 성매매 정책이 다른 것은 그만큼 문제가 복잡하다는 것이겠죠? 2016년 3월 헌법재판소가 ‘성매매 특별법’ 합헌 판결을 내릴 때에도 재판관 사이에 격렬한 논쟁이 있었다고 합니다. 성매매 특별법은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의 두 가지를 아우르는 것인데 당시에는 뒤의 법의 성매매 대상자 처벌 조항인 21조 1항만 심리해서 6대 3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습니다.

 





다수 의견은 “성매매 근절로 확립하려는 사회 전반의 건전한 성 풍속과 성도덕이라는 공익적 가치는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 등 기본권 제한의 정도에 견줘 결코 작다고 볼 수 없다”면서 “성을 판매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사회의 문화적 구조와 의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고 합헌 이유를 밝혔습니다.

 





강한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조용호 재판관은 “성매매자의 성적 자기결정권 및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한다며 전부 위헌 의견을 냈지요. 조 재판관은 “(해당 조항이) 불특정인을 상대로 한 성매매만을 처벌해 가진 자들의 값비싼 성매매, 축첩행위나 외국인 상대의 현지처 계약 또는 스폰서 계약 등은 문제 삼지 않으면서 불특정의 소시민들을 상대로 한 성매매만을 처벌하고 사회적 망신을 주는 결과를 초래해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이수, 강일원 재판관은 “성매매 여성을 처벌해서는 안 된다”며 일부 위헌 의견을 냈습니다. “성판매 여성을 형사처벌하는 것은 성매매 자체의 근절에 효과적이지도 않고 오히려 성판매 여성에 대한 사회구조적 억압과 차별, 착취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재판관은 성구매자를 처벌하는 것에 대해서는 “잘못된 성인식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이렇게 의견이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성매매 문제가 단순하지 않다는 반증이겠지요?







성매매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직업이라고 하지요? 어느 나라에서도 성매매는 있었고, 많은 나라에서 골칫거리입니다. 성도덕을 중시하는 유교의 시조인 공자도 성매매로 태어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마천의 《사기》에서는 공자가 야합소생으로 태어났다고 기록돼 있지요. 60대의 늙은 군인인 숙량흘(叔梁紇)과 10대의 안징재(顔徵在)가 야합(野合)한 결과라는 것인데, 야합은 비정상적 성관계를 뜻하는 말로 주로 쓰였습니다. 공자는 어릴 적 제기(祭器)를 갖고 놀았다고 하는데, 이를 바탕으로 안징재가 무당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유학자도 있지요. 역사학자들은 고대엔 무당이 성매매의 당사자라는 데 대체로 동의합니다. 성매매가 절대적 악이 아니고, 공자는 불우한 환경을 극복한 성인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우리 역사에서도 성매매가 빠질 수는 없겠지요? 중국 기록에 따르면 부여가 사창(私娼)을 인정했고, 고구려는 성 개발 풍조가 강해서 유녀(遊女)라는 직업이 성매매를 담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 역사에서는 기생뿐 아니라 색주가(젊은 여자를 두고 술과 함께 몸을 팔게 하는 집. 또는 그곳에서 몸을 파는 여자), 화랑유녀(술과 함께 몸을 파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기생, 색주가 따위의 여자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 사당패, 들병이(주막에서 동이 술을 떼어다 길손들이 많은 길목에서 낱잔으로 팔면서 추파를 던지다가 몸을 파는 여성), 통지기(반찬을 만드는 일을 맡아 하던 하녀가 밥통을 들고 거리에 서 있으면 한량패들이 수작을 걸어 쉽게 오입을 할 수 있었음) 등 다양한 성매매 직업이 등장합니다.

 




 

조선시대 일본인들의 거주 지역이었던 왜관에서도 암암리에 성매매가 이뤄졌다고 합니다. 1687년 숙종 때 이명헌은 처와 딸, 여동생을 남장시켜 왜관으로 보내 3년 동안 성매매를 한 죄로 극형을 당했습니다. 2년 뒤 일본인과 성매매를 했던 여성 5명이 목이 잘린 기록도 있습니다. 1902년 부산 완월동에 일본 공창이 만들어지고 일본인과 조선인 등이 함께 성매매를 했고 이 사창가는 지금까지 흔적이 있지요. 일제점령기에 공창에서 성매매가 버젓이 이뤄졌고 해방 이후에도 윤락행위 방지법이 생겼지만 ‘특별한 이유’로 특정지역의 성매매가 방조됐습니다. 특히 미군 기지의 성매매를 담당한 성 근로자는 양공주, 양갈보라는 멸시 속에서 외화벌이의 주역 역할을 했죠.






사진출처 조선일보


매매춘 문제가 뜨거워진 것은 2000년 우리나라 첫 여성 총경인, 서울 종암경찰서의 김강자 서장이 우리나라 사창가의 대표선수 격이었던 ‘미아리 텍사스촌’을 단속하면서입니다. 2004년 노무현 정부에서는 ‘성매매 특별법’을 제정해서 단속의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2008년 이중구 동대문서장이 장안동 퇴폐 마사지 업체를 대상으로 ‘제2차 성매매 전쟁’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성매매는 사라지지 않고, 주택가와 도심으로 침투하는 ‘풍선효과’가 생겼습니다.

 

 





이미지 출처 Jtbc


김강자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객원교수는 요즘엔 ‘성매매 특별법’ 폐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락녀의 현실을 체험한 뒤 생각이 바뀐 것이지요. 일반인의 오해와 달리 그가 성매매의 전면 합법화를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생계형 성 매도자를 형사 처벌하는 것은 과합니다. 장애인을 비롯한 성소수자에게는 욕구 해소기회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고급 룸살롱이나 호텔형 마사지 업체 등서 유흥과 사치가 맞물린 성매매는 단속해야 합니다.”

 






‘성매매와의 전쟁’ 이후 집창촌은 파편화돼 번져갔고 키스방, 포옹방, 귀청소방 등 다양한 형태의 성매매 업체들이 생겨났습니다.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성매매 권유가 넘치고 넘칩니다. 성매매 현황에 대한 신뢰할만한 통계도 부족합니다. 한국여성개발원의 2007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매매 비용이 2007년 기준으로 14조원이고 GDP의 1.6%에 해당한다고 하지만, 근거에 대해선 논란 중입니다. 여성가족부에서 성매매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지만 ‘가짜 응답’을 가려내지 못하는 설문통계여서 신뢰받지 못하고 있지요. 국제 지역정보 사이트인 월드아틀라스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인당 연간 성매매 지출 규모가 29만원으로 스페인(65만원), 스웨덴(51만원)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습니다. 영국의 메트로 신문은 “성매매가 불법인 한국이 각종 통계에서 10위 이내에 오른 것은 눈여겨볼만한 일”이라고 지적했지요.

 





대한민국 성매매 여성의 해외 진출은 ‘국제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 본사가 있는 글로벌 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2013년 보도처럼 미국, 일본, 유럽, 호주 등에서는 한국을 ‘대표적 성매매 수출국가’로 분류합니다. 외국 언론에 한국인 성매매조직을 검거한 기사가 나서 동포들의 낯을 뜨겁게 하는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일본에서는 20대 여성의 비자 여건이 까다로워지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유사성행위는 합법이지만 삽입성교는 불법입니다. 우리나라 남성들이 동남아로 원정 매춘을 가서 속인주의(屬人主義) 원리에 따라 귀국 후 형사 처벌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유난히 밝히는 민족인가요, 아니면 비현실적 규제가 일탈을 낳는 걸까요?


 




최근 변종 성매매라고 할 수 있는 ‘스폰서 문화’의 확산도 짚어봐야 할 것입니다. 여성의 성과 남성의 재력이 교환되는 것이지요. 대한성학회의 한 임원은 “재력이 있는 남자는 몇 명을 스폰서하면서 섹스를 즐기고, 미모에 자신이 있는 여성 또한 몇 명을 상대하면서 삶을 즐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신에 가난하거나 잘 생기지 못하거나, 둘 다인 소심한 사람들은 평생 한 번도 성관계를 갖지 못하는 성의 불평등이 미래의 일만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성인 인구의 1/4이 평생 한 번도 성관계를 갖지 못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고, 우리나라에서도 섹스 경험이 30% 이상 줄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지요.




성매매는 난제입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하겠습니다. 찬성 쪽은 범죄 감소, 공공보건의 이점, 증세, 가난 해결, 성 근로자들의 안전성을 위해 성매매가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성매매는 인간의 선택권이라는 주장이지요. 반대쪽은 오히려 성병이 확산되고, 국제적 인신매매가 횡행해지며 무엇보다 성을 사고파는 것이 비윤리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여권주의자들 사이에서도 성매매에 대한 시각이 다양합니다. 위의 표는 조국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서울대 법대 교수 재직 때 정리한 것인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디에 속하나요?







성매매의 영역이 합법과 불법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2년 새 두 사례에서 뚜렷이 드러났습니다. 프랑스는 지난해 성매매 합법에서 성매수자 처벌 국가로 돌아섰습니다. 성 매수자는 적발되면 첫 회 1500유로, 두 번째 3500유로의 벌금을 내지만 성 매도자는 어떤 처벌도 받지 않습니다. 이유가 의미심장합니다. 프랑스에선 매춘여성의 90%가 외국인인데 유럽에서 인신매매가 횡행하는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프랑스 매춘여성 노동조합인 STRASS는 “성매매 여성이 좀 더 음성적으로 활동하면서 건강과 안전에서 위험해진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1947년 매매춘을 금지한 뒤 화대가 올라가고 성병이 크게 늘었다는 근거를 대면서 말입니다. 또 인권단체 국제엠네스티는  성매매를 처벌대상에서 제외하고 성매매를 규제하는 법을 폐지하도록 각국 정부에 촉구하는 정책을 채택해서 많은 여권론자들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습니다. 엠네스티는 성 근로자의 인권을 고려해서 합법화 대신 비 범죄화를 권고하며 다양한 보완장치를 붙였지만 비난의 소용돌이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성매매에 대한 절대적인 답은 없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성 전문가나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소수 권력자들이 성매매 규정을 정해서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입니다. 두 가지 극단 사이에 다른 방법은 없는지 원점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매매의 범위가 장애인을 포함해서 모든 남녀에게 해당하는지, 모든 유사성행위를 포함하는 것이 합당한지 등에 대해서도 짚어봐야 할 것입니다. 간통법이 사라진 지금 ‘스폰서 문화’를 어떻게 봐야 할지, 원하지 않는 섹스리스 성인의 구제책에 대대해서도 함께 이야기를 나눠야 하겠지요. 국민의 행복에 가장 바람직한 것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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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이런 게 기사다. 우와, 정말 균형감 있게 잘 정리했네
  • 교과서보다 더 훌륭하네요. 저는 제한적 합법화에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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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르노 합법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 '성매매=처벌', 고칠 수 없는 정답인가?

3. 성범죄자 솜방망이 처벌, 합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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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커플들은 얼마나 할까?” 평균 성생활의 진실

    많은 커플이 우리의 성생활은 정상일까?라는 의문을 갖는다. 사회적 통념이나 미디어에서 그려지는 모습과 현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커플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성관계를 가지지만 개인의 나이, 스트레스, 관계의 길이에 따라 빈도는 크게 달라진다. 9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매체 베리웰 헬스에 따르면, 대부분의 커플이 주 1회 정도 성관계를 하지만 이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고 전했다. 의학박사 치오마 은두비시는 “관계의 질은 횟수가 아니라 서로의 소통과 만족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18세에서 24세 남성의 37% 여성의 52%가 주 1회 이상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세에서 34세 남성은 50%, 여성은 54%가 주 1회 이상을 기록했으며 35세에서 44세 역시 남성 50%, 여성 53%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성관계 빈도가 뚜렷하게 감소했다. 그러나 아일랜드 연구에서는 50세에서 64세 성인의 75%가 여전히 성생활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75세 이상에서도 23%가 성적으로 활발했다. 독일, 호주, 일본, 영국,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연구는 전반적인 성관계 빈도가 줄어드는 대신 혼자 하는 성행위 즉 자위나 성인용품 사용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일랜드 더블린 연구에 따르면 성생활이 활발한 성인 중 36%는 한 달에 1~2회 33%는 주 1~2회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 외에도 성욕의 차이, 관계 상태, 건강 문제, 직업, 육아 등이 성관계 빈도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성호르몬 수치는 50세 전후로 급격히 떨어지며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은 성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정신건강과 수면의 질 역시 성욕을 좌우한다. 직업적 요인도 흥미롭다. 정규직으로 일하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성관계 빈도가 높았으나 여성의 경우 직업보다는 학업 중인 학생일 때 성생활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자녀가 학령기에 들어선 부부는 성생활 빈도가 낮았다. 한편 포르노 시청은 관계의 질을 떨어뜨리고 자존감 저하와 연관된다는 연구도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커플은 성적 기대감의 불균형과 감정적 거리감을 경험한다. 성관계가 적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이 서로에게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가이다. 건강한 성생활의 특징은 상호 만족 개방적 소통 감정적 연결 그리고 동의와 존중이다. 성욕이 다르거나 빈도에 불만이 있을 경우 서로 대화하며 균형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성관계가 많을수록 좋은 것도 아니다. 여러 대규모 연구는 주 1회 이상 성관계를 하는 커플이 가장 높은 행복감을 느끼지만 그 이상 늘린다고 해서 추가적인 효과가 생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대로 성생활이 불균형할 때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한쪽만 관계를 원하거나 대화가 부족한 경우 상대의 거절이 반복되면 좌절감과 감정적 단절이 깊어진다. 성관계 중 신체적 혹은 정신적 통증이 지속되거나 욕구가 급격히 줄어든다면 의학적 혹은 심리적 요인이 있을 수 있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매일 성관계를 갖는 것이 건강에 해롭지는 않다. 단 두 사람이 모두 원하고 편안할 때에만 건강한 관계로 이어진다. 반대로 강박적으로 성관계를 시도하거나 죄책감 불안감이 동반된다면 충동조절장애 등의 가능성이 있으며 치료가 필요하다. 성욕 차이로 갈등이 생길 때는 성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전문가 상담은 두 사람이 안전하게 대화하고 감정적 균형을 찾을 수 있게 돕는다. 또한 일정한 시간에 성관계를 계획적으로 갖는 방법도 친밀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성생활의 빈도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가 충분히 만족하고 감정적으로 연결되어 있는가”라고 강조한다. 각 커플의 성적 리듬은 모두 다르며 이를 비교하기보다 자신들의 속도에 맞춘 관계가 건강한 사랑의 핵심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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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성관계 통증, 9가지 원인…감염부터 피부질환까지

    남성의 성관계 통증은 단순한 신체적 불편을 넘어 다양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성병부터 형태적 문제, 약물 부작용까지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치료와 성 건강 회복의 핵심이다. 10일(현지시간) 건강 정보 매체 베리웰헬스에 따르면, 남성 성관계 통증은 치료되지 않은 성병, 포피 문제, 알레르기 반응 등 여러 의학적 요인에서 비롯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통증이 지속될 경우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가 밝힌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치료하지 않은 성매개감염병(STI)이 꼽힌다. 헤르페스나 임질 같은 성병은 성관계 시 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방치할 경우 음경이나 항문 부위에 화끈거림, 가려움, 궤양, 수포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이러한 감염이 의심된다면 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받는 것이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길이다. 신체 구조적인 요인도 통증의 주된 원인이 된다. 포경수술을 받지 않은 남성에게 나타나는 포피 협착(포경증)은 발기하거나 포피를 뒤로 젖힐 때 찢어짐이나 출혈,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연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에 따라 성인 포경수술이 권장되기도 한다. 음경의 형태적 특성 역시 영향을 미친다. 선천적으로 요도구가 음경 끝이 아닌 다른 부위에 위치하는 요도하열이나, 후천적으로 흉터 조직이 형성되어 음경이 휘어지는 페이로니병은 발기 시 극심한 통증과 성관계의 어려움을 초래한다. 과거의 외상이나 감염으로 인한 흉터 조직도 이러한 만곡증과 통증의 관련 요인으로 지목된다. 내부적인 병변이나 종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음경이나 정관에 생긴 낭종은 성관계 및 사정 시 통증을 유발하며,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경우에도 통증을 동반한 사정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는 암이나 음경 내 농양이 원인이 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이 질환으로는 성적 자극과 무관하게 발기가 비정상적으로 오래 지속되는 지속발기증이 있다. 이는 혈류 장애로 인해 심한 통증을 수반하며 즉각적인 의료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골반 신경에 문제를 일으키는 음부신경통 역시 성관계 중 통증을 유발하는 드문 질환 중 하나다. 알레르기 반응과 약물 부작용도 확인해야 할 요소다. 일부 남성은 여성의 질 분비물, 피임용 화학 성분, 라텍스 콘돔 등에 과민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복용 중인 약물 중에서는 일부 항우울제나 근육이완제가 사정 시 통증을 유발하는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다만 약물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면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처방의와 상의해야 한다. 피부질환 또한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귀두와 포피에 염증을 일으키는 귀두염을 비롯해 미란성 편평태선, 경화태선, 생식기 건선 등이 통증과 연관될 수 있으며, 이러한 질환들은 가려움이나 흰 반점, 수포 등을 동반하는 특징이 있다. 이 외에도 체위나 환경적 요인이 통증을 부르기도 한다. 특정 체위가 기존의 허리 통증이나 신체 상태에 맞지 않아 불편을 줄 수 있으며, 윤활액 부족은 항문 성관계 등에서 남녀 모두에게 통증을 유발한다. 사정이 30분 이상 지체되는 지연사정이나, 사정에 이르지 못해 발생하는 부고환 울혈(고환 통증)도 성생활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오르가슴 후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수일간 지속되는 사정 후 질병 증후군 역시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남성들에게서 종종 발견되는 증상이다. 전문가들은 성관계 중 통증이 느껴진다면 부끄러워하거나 방치하지 말고 조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적절한 진단과 치료는 단순한 통증 완화를 넘어 전반적인 성생활의 질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한편, 여성의 경우에는 초경험이나 성병 외에도 질경련, 외음부통증, 자궁내막증, 난소낭종 등 부인과적 질환으로 인해 남성보다 성관계 통증을 더 자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파트너 간의 세심한 배려와 동반 진료가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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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트로겐 줄어든 뒤 달라진 친밀감… 폐경기 성생활의 현실

    폐경은 여성의 성생활에 분명한 변화를 가져온다. 에스트로겐 생성이 중단되면서 월경이 멈춤과 동시에 성욕과 흥분, 통증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전과는 다른 차이가 나타난다. 일부는 임신에 대한 부담이 사라져 성생활을 더 편안하게 느끼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신체적·정서적 변화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12일 존스 홉킨스 메디슨(hopkinsmedicine)에 따르면, 폐경은 난소가 에스트로겐 생산을 멈추는 시점으로, 이 호르몬의 감소는 성적 흥분을 어렵게 하고 만족도를 낮추는 주요 원인이 된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성생활 유지 비율도 감소하여, 50대 여성의 절반이 성생활을 이어가는 반면 70대에서는 그 비율이 27%까지 떨어진다. 폐경 전후기 여성의 3분의 1 이상이 성적 어려움을 겪는다는 통계도 있다. 성기능 장애는 성욕, 흥분, 오르가슴, 통증 등 네 가지 영역에서 나타나며 두 가지 이상이 동시에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질 건조와 통증은 가장 대표적인 신체적 변화다. 에스트로겐 부족은 질의 자연 윤활을 감소시키고 탄력을 떨어뜨려 성관계 시 통증을 유발한다.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질관 협착이나 감각 저하가 나타나 성적 활동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러한 불편을 완화하기 위해 매일 사용하는 질 보습제와 성관계 시 윤활제가 권장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질 에스트로겐 요법을 고려하거나 골반저 물리치료사, 비뇨부인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체적 요인 외에도 정서적, 환경적 요소가 성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나이가 들수록 생식기로의 혈류 증가가 느려져 민감도가 떨어질 수 있으며 우울감, 수면 장애, 만성 질환, 신체 이미지 변화 등도 성을 경험하는 방식에 작용한다. 파트너와의 관계 역학이나 기대치 역시 중요한 변수다. 대처 전략으로는 폐경 호르몬 치료가 있으나, 이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른 위험성이 존재하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또한 성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항우울제 등의 약물 변경을 상담하거나, 성 도구 활용 및 새로운 자극 방식을 시도하는 것도 민감도 향상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중요한 점은 모든 사람이 폐경 이후에도 이전과 동일한 빈도의 성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성관계 빈도의 감소 역시 자연스러운 변화로 수용될 수 있다. 대신 파트너와의 솔직한 의사소통을 통해 현실적인 기대를 설정하고 포옹, 추억 공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친밀감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충분한 수면과 신체 활동, 균형 잡힌 식단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은 성적 활력을 지탱하는 기반이다. 폐경은 단순히 생식 기능의 종료가 아니라 삶의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과정이다. 변화한 몸과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건강한 친밀감을 유지하는 핵심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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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이후 성생활, 심장부터 수명까지 바꾼다

    성생활이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신체·정신 건강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50대 이후에도 규칙적인 성관계는 면역력, 심혈관 건강, 정신건강, 수면의 질 개선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은퇴자협회(AARP) 자료를 종합하면, 규칙적인 성관계는 면역 기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대학교 연구진은 일주일에 1~2회 성관계를 가진 대학생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면역글로불린A 수치가 유의하게 높았다고 밝혔다. 2021년 연구에서는 한 달에 3회 이상 성관계를 가진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보호 효과가 나타났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심혈관 건강과의 연관성도 확인됐다. 미국심장학회지에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서는 주 2회 이상 성관계를 가진 남성이 한 달에 1회 수준인 남성보다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2월 네이처에 게재된 연구에서도 한 달에 1회 미만으로 성관계를 하는 집단이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가장 높았고, 주 1~2회가 가장 큰 이점을 보였다. 여성의 경우 성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말초동맥질환 위험이 낮다는 분석도 있다. 성관계는 골반저근 강화와도 관련이 있다. 국제요실금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성적으로 활발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골반저근이 강한 경우가 많았다. 흥분 시 골반 근육 긴장이 증가하고, 오르가슴 시 수축이 일어나 케겔운동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골반저근이 강하면 요실금 예방에 도움이 되며, 남성의 경우 약화가 발기부전과 연관될 수 있다. 통증 완화 효과도 보고됐다. 한 연구에서는 편두통 발작 중 성적 활동을 한 사람의 60%가 통증이 부분적 또는 완전하게 완화됐다고 답했다. 다만 33%는 증상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질 자극이 여성의 통증 내성을 약 40% 높였고, 오르가슴은 이를 75%까지 끌어올렸다는 결과가 나왔다. 폐경기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2023년 단면연구에서는 규칙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폐경 여성들이 피로와 기분 변화가 적었고, 성적 기능도 더 우수했다고 보고됐다. 연구진은 성생활이 자연 폐경이든 수술적 폐경이든 관계없이 증상을 10% 이상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 위험 감소와의 연관성도 제기됐다. 하버드대 연구진이 약 3만2000명을 분석한 결과 한 달에 20회 이상 사정한 남성은 4~7회인 남성보다 전립선암 위험이 약 20% 낮았다. 연구진은 전립선 내 체액이 자주 배출되는 것이 잠재적 발암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신건강과 스트레스 완화 효과도 확인됐다. 다수 연구에서 성적 활동과 친밀감은 우울, 불안, 고립감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연구에서는 코로나19 봉쇄 기간 중 성생활을 유지한 집단의 불안·우울 점수가 더 낮았다. 2019년 연구에서는 성적이든 비성적이든 친밀한 접촉이 남녀 모두의 코르티솔 수치를 낮춘다는 결과가 나왔다. 신체 활동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캐나다 연구진이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4분간의 성관계 동안 남성은 평균 101칼로리, 여성은 69칼로리를 소모했다. 연구진은 성관계가 경우에 따라 유의미한 운동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뇌 건강과의 관련성도 주목된다. 50~89세 약 7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6년 연구에서는 성관계를 더 자주 가진 집단이 기억력 검사에서 더 나은 회상 능력을 보였다. 2018년 연구에서도 빈번한 성적 활동과 정서적 친밀감이 기억 과제 수행 능력 향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개선 효과 역시 보고됐다. 연구에 따르면 오르가슴 이후 63%가 더 쉽게 잠들었다고 답했고, 71%는 수면의 질이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옥시토신과 프로락틴 분비, 코르티솔 감소가 이와 관련된 요인으로 제시됐다. 수명 연장과의 상관관계도 확인됐다. 2020년 미국 성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주 1회 이상 성관계를 가진 사람의 사망률이 드물게 성관계를 가진 사람보다 약 50% 낮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성관계를 거의 하지 않는 여성이 주 1회 이상 하는 여성보다 사망 위험이 70% 높았고, 우울증이 있는 사람 중 주 1회 미만인 경우 사망 위험이 197% 높았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발기부전이나 질 건조증 등 신체적 어려움이 있을 경우 의료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존스홉킨스 성·젠더클리닉의 케이트 토머스는 “나이가 들어도 성은 정체성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며 “통증이나 욕구 저하 등 문제가 있다면 도움을 줄 전문가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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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생활 빈도, 많을수록 정말 좋을까?

    성생활은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규칙적이고 적절한 성생활은 심장 건강과 면역력 향상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반면, 지나치게 잦은 경우에는 오히려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결국 핵심은 ‘적절한 균형’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임상심리학자이자 성 치료사인 피터 카나리스(Peter Kanaris) 박사는 규칙적인 성생활이 수면의 질을 높이고 심장과 전립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적 친밀감이 전반적인 행복감을 높이는 동시에 면역 체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의 메리 안드레스(Mary Andres) 교수 역시 성생활 과정에서 분비되는 엔도르핀이 파트너 간 친밀감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주 2회 이상 성생활을 하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장질환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면역력 향상 효과도 언급된다. 규칙적인 성생활은 면역글로불린A(IgA) 농도를 높여 감기와 같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옥시토신과 엔도르핀 분비 증가로 스트레스 완화와 통증 감소에 기여할 수 있으며, 세로토닌 분비 촉진으로 기분 개선과 우울감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있다. 이 밖에도 성생활 중 심박수가 증가하면서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활동 후에는 이완 효과로 숙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일정 시간의 신체 활동을 통해 칼로리가 소모돼 체중 관리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설명도 있다. 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등 관련 호르몬 분비가 촉진돼 각각 근육·뼈 건강이나 심혈관 보호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된다. 반면 과도한 성생활은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성행위는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활동으로 반복적으로 이어질 경우 피로가 누적돼 일상생활과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활동 중 분비되는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등의 영향으로 심박수와 혈압이 상승하는 만큼, 무리한 빈도는 심혈관계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있다. 생식기 건강 문제도 우려된다. 잦은 마찰과 충분하지 않은 회복 기간은 통증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위생 관리가 미흡하거나 안전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성매개감염병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과도한 성생활이 요로 감염 발생 빈도를 높일 수 있다는 통계도 보고됐다. 짧은 시간에 반복적인 성행위를 지속하면 충분한 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성욕 저하나 기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활동 과정에서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성생활 역시 건강 관리의 한 부분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무리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과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적절한 빈도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함께 지키는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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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 이후 성관계 개선을 위한 팁 7가지

    나이가 들면서 어떤 질병이나 약물 때문에 성욕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중년 이후의 남녀도 나이 탓을 하며 불만족한 성생활에 체념해선 안 된다고 성의학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중년 이후에도 여전히 활발한 성관계가 가능하다. 다만 젊었을 때보다는 좀 더 사려 깊게 계획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미국 건강매체 '웹엠디(WebMD)'를 바탕으로 '중년 이후 성관계 개선을 위한 팁 7가지'를 소개한다. 1. 규칙적인 운동 여성의 경우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각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운동이 항문을 조였다 푸는 것을 반복하는 케겔 운동이다. 이는 골반저 근육을 강화한다. 운동 후 소변을 볼 때 중간에 멈추면 해당 근육이 강화된 것을 느낄 수 있다. 하루에 여러 차례에 걸쳐 비교적 자유롭게 케겔 운동을 할 수 있다. 운동하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발기부전(ED)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낮다. 장거리 자전거를 즐기려면 좌석이 편안하고 자신에게 맞는 자전거를 고른다. 발기부전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2. 흥미를 잃지 않고 새로운 것 시도 오랫동안 같은 파트너와 함께 지내다 보면 성생활을 좀 더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문득 떠오를 수 있다. 관계를 갖는 시간을 바꿔 보는 것도 좋다. 특히 밤에 너무 졸리다면 아침에 관계를 갖는 걸 적극적으로 고려한다. 체위도 바꿔 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새로운 장소를 찾아보고, 함께 샤워 또는 목욕을 하고, 전문 마사지를 함께 받는 등 신선한 행동이 바람직하다. 거창한 계획보다는 소소한 계획을 꼼꼼하게 짠다면, 두 사람이 먼 길을 별 탈 없이 갈 수 있다. 3. 성관계를 뛰어넘는 생각 성관계에 한계가 있다고 스스로 판단한다면 서로 친밀감을 느끼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다른 선택도 결코 적지 않다. 단순하지만 깊숙한 키스, 애무 행위가 좋은 예다. 또한 관능적인 마사지를 서로 해주거나, 관계에 입을 활용하거나, 바이브레이터 등 도구를 적절히 사용할 수도 있다. 4. 편안한 느낌 관절염 또는 계속되는 통증 탓에 성관계가 썩 즐겁지 않다면 기분이 좋아지는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서로 쉽게 취할 수 있는 체위를 시도해보거나 베개를 사용할 수도 있다. 하루 중 가장 기분이 좋을 때 관계를 갖는 것도 좋다. 필요한 경우 미리 따뜻한 물로 몸을 씻거나 진통제를 복용하면 긴장이 풀린다. 5. 약물 문제의 해결일부 약물은 부작용으로 성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혈압약, 콜레스테롤 저하제, 궤양 치료제 등을 복용하다 성생활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의사와 상담해 원인을 분석하고 근본적인 문제를 풀어야 한다. 6. 수술 또는 질병을 앓은 뒤에는 서두르지 않기파트너와 다시 관계를 맺기 전에 몸이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게 바람직하다. 성관계를 가져도 무방하다는 의사의 진단이 있으면 천천히 관능적인 터치와 키스부터 시작한다. 행위 후엔 육체적·감정적 느낌을 서로 솔직히 털어놓는다. 7. 스스럼없는 대화 성생활에 걱정거리가 있다면 끙끙대지 말고, 파트너와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눈다. 성욕의 변화, 자신의 신체에 대한 느낌 등 어떤 것이라도 좋다. 두 사람이 모두 성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이를 해결하지 못했다면 성 치료사와 상담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담당 의사가 성상담사에게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 나이가 들면 파트너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게 일종의 장점이다.  한편 이 밖에 염두에 둬야 할 점도 몇 가지 있다.  성병을 젊은이들의 일인 것처럼 생각하는 건 썩 좋지 않다.  매독·임질·생식기 헤르페스·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등 각종 성병의 감염 가능성에 촉각을 세워야 한다. 특히 파트너가 두 명 이상이라면 예방 조치를 철저히 취해야 한다.  의사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폐경 후 질 건조증, 성교통이 일부 있을 수 있다. 파트너와 전희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실리콘을 기반으로 하는 윤활제를 써야 할 수도 있다. 그래도 문제가 여전하면 의사와 상의한다.  일부 남성은 발기 및 유지에 더 많은 자극이 필요할 수 있다. 긴장을 풀고 파트너의 손길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발기부전이 지속되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기사 출처: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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