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없이 음경 길이 늘인다? 방법 있지만…

자신의 성기가 작다고 생각하는 남성 대부분은 정상범주다. (사진=shutterstock.com)


많은 남성이 조금 더 큰 음경을 갖고 싶어 한다. 켄터키 대학이 1만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 45%가 더 긴 음경을 갖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사람들은 음경확대술이나 음경성형술 등 수술을 통해 음경 크기를 늘리기도 하지만 이것이 유일한 옵션은 아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는 최근 수술 없이도 자연스럽게 음경 크기를 늘이는 방법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탈리아 토리노 대학 비뇨기학 연구팀이 수술 없이 음경 길이를 늘이는 방법을 조사한 결과 음경 견인 기구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꾸준히 음경 견인 기구를 착용하고 잡아당겨 준 결과 1.5cm에서 2.5cm의 길이 연장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 방법을 실행하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4달간 매일 몇 시간씩 음경에 견인 기구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음경 길이 연장을 권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남성은 다른 남성의 음경 크기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고 그 때문에 심리적 위축을 느낀다는 것이다.

 

음경성형외과 의사인 데이비드 알레시 박사는 데일리스타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작은 음경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남성 대부분은 실제로는 정상 범주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고 말하고 “젊은이들이 음경 크기에 집착하는 것은 심각한 심리적 문제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조사결과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발기한 음경 길이는 5~6인치 미만”이라고 말하고 “음경이 작다고 생각하는 남성 대부분은 수술보다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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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 피우면 성기가 짧아진다고?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흡연은 폐암의 강력한 원인이라는 것이 이미 여러 차례 증명됐으며, 심혈관이나 호흡기 질환에도 치명적이다. 최근 아스파탐이 등재되며 관심을 받는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암물질 목록에도 흡연은 '인체에 암을 유발한다는 것이 확실한' 1군 물질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흡연자들도 그 사실을 안다. 2015년~2020년 6번에 걸쳐 성인 약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질병관리청의 '성인 흡연자 패널 조사'에 따르면, 흡연자의 절반 이상(54.7%)이 금연을 시도한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23.7%에 그쳤는데, 주된 이유로는  △스트레스를 풀 마땅한 방법이 없어서 △효과적인 금연 방법을 몰라서 △체중 증가가 걱정돼서 △금단증상을 이기지 못해서였다. 부산백병원 비뇨의학과 민권식 교수는 금연해야 할 이유를 하나 더 제시했다. 남성의 경우 성기의 '길이'와 '둘레'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 민 교수에 따르면 금연은 남성의 성 기능 회복을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담배 피우면 성기가 짧아진다고? 민 교수는 "담배를 피우면 성기가 짧아지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체적으로 음경의 길이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니코틴의 작용으로 혈관이 수축되며 결과적으로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담배 안에는 수많은 유해 화학물질이 들어있다. 그 수가 7000개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중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한다. 남성의 음경은 혈관으로 이뤄져있기 때문에, 혈관이 수축하면 자연히 음경도 쪼그라들게 된다. 민 교수는 이에 관해 "추울 때 쪼그라드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말했다. 민 교수는 "실제 발기 길이가 흡연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움알쿠라대 연구팀이 《영국의학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음경 길이와 둘레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 연구팀은 사우디에 거주하는 20~35세의 흡연자와 비흡연자 각각 100명을 분석했다. 흡연자는 1일 흡연량에 따라 △경도(4개피 이하) △중등도(5~10개피) △고도(11개피 이상)로 분류하고, 전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과 발기 길이 및 둘레를 비교했다. 그 결과 비흡연자는 평균 음경 길이가 14.6cm였던 반면 고도 흡연자의 평균 길이는 약 13cm로 약 11%의 차이가 있었다. 음경의 둘레도 달랐는데, 흡연자의 평균 둘레(7.4cm)는 비흡연자(8.89cm)에 비해 17% 줄어들었다. 이는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키며 음경으로 들어오는 혈액의 양이 줄었기 때문이다. 흡연량이 적거나 흡연 초기에는 담배를 안 피웠을 때 혈관이 다시 확장될 수 있지만, 누적되면 혈관이 쪼그라든 상태로 굳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 민 교수의 설명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남성 흡연자는 평균 16.2개비의 담배를 피운다. 앞선 연구팀의 분류에 따르면 고도 흡연자에 해당한다. 사우디 남성과 한국 남성의 신체나 평균 성기 크기에 따라 통계적인 차이가 있겠으나, 분명 시사하는 바가 크다. 크기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기능 문제도 초래" 민 교수는 "흡연을 하면 발기부전은 당연히 따라오는 문제"라고 경고했다. 유전적인 요인 등으로 흡연자 중에서도 발기부전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이 있지만, 흡연은 의학적으로 확실하게 알려진 발기부전 원인이다. 앞서 사우디 연구팀도 나이가 젊어 발기부전의 가능성이 적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음에도 둘레와 길이에 차이가 나타난 것은 흡연 때문으로 추정할 수 있다. 젊은 사람들도 이 정도인데, 담배를 30~40년씩 핀 사람들은 두말할 것 없다. 흡연은 난임을 유발할 수도 있다. 정자의 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남성의 정액에는 ml당 3000만~5000만 마리 정도의 정자가 들어 있는데, 흡연으로 인해 900만 마리 정도가 줄어들 수 있다. 물론 ml당 평균 2000만 마리만 있어도 임신이 가능하지만, 선천적으로 정자의 수가 적은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임신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또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정자가 방향을 잃고 빙글빙글 돌거나 멈춰버리는 등 운동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민 교수는 "흡연이 기형 정자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지만, 선천적으로 정자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담배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사 출처: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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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경 확대, 만족도 높은 필러는?

    '필러 음경확대'의 성분 종류에 따라 환자의 만족도에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술 후 음경의 크기(둘레)뿐 아니라 단단함과 지속성 모두를 감안한 결론이었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비뇨의학과 이원기 교수가 필러 음경확대술을 받은 301명의 6개월간 만족도를 비교하고 분석한 결과, 가장 널리 활용하는 필러인 '히알루론산'보다 '폴리락틱산'의 실제 만족도가 더 높았다. 이 연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성의학 학술단체인 '아시아태평양성의학회(APSSM)'의 제19차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발표학술상을 수상했다. 필러 음경확대술은 절개 등의 직접적 수술 없이 주사로 반고체 상태의 약물 성분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추가 확대수술에도 활용된다. 시술 시간이 15~20분 정도로 간편하고 바로 일상 생활도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때 사용하는 필러의 종류는 크게 △히알루론산(HLA) △폴리락틱산(PLA 혹은 PLLA)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MA 혹은 PMMA) 등 세 가지다. 이들 모두 KFDA 인증을 받은 안전한 성분이지만,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해 전문의와 함께 시술 목표에 따라 적절한 종류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 대중적인 히알루론산 필러, 단점은?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널리 활용하는 성분은 HLA다. 자연적인 피부 구성 성분이기도 한 HLA는 시술 결과가 자연스럽고 부작용이 적다. 용해제(히알라제)를 사용 사후 제거와 모양 조정도 용이하다. 다만, 단단한 정도가 가장 무르고 지속기간이 6~9개월로 짧은 단기 필러다. 실제 HLA을 사용한 125명의 음경 외형에 대한 만족도는 시술 전 2.2점에서 시술 4주 후 3.6점, 24주 후 3.7점까지 높아졌다. 자연스러운 모양과 시술 후 부풀어오른 두께 측면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성생활 만족도에선 시술 전 2.6점에서 시술 후 3.6점 수준을 유지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폭 하향하는 추세였다. 커진 두께에 비해 물렁하다는 특징과 시간이 지날수록 필러가 자연 용해된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이다. 이 교수는 HLA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지속기간이 짧고 단단하지 않다는 기능적인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했다. ◆ ‘딱딱하고 영구적인’ PMA… 오히려 불만족↑ 반면 HLA와 정반대의 특성을 가진 PMA 종류는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PMA 필러를 사용하면 크기도 가장 커지고 단단함에서도 가장 딱딱한 수준을 보이며 기간도 영구적으로 유지된다. 그만큼 외형이 덜 자연스러운 데다 제거를 위해선 별도의 절개 수술이 필요한 단점이 있다. 실제 이를 사용한 42명의 환자의 음경 외형에 대한 만족도는 시술 초기 2.3점에서 3.6점까지 올랐지만, 24주가 지난 시점에선 3.3점으로 되려 하락했다. 성생활 만족도 역시 2.5점에서 3.2~3.3점으로 상승폭이 가장 낮았는데, 가장 딱딱한 특성이 성생활에선 오히려 이물감 등의 불편함을 줬을 것으로 풀이된다. ◆절충적 성격의 PLA, 단단함-지속성이 장기간 만족 음경의 외형과 성생활 모두에서 장기간 만족도가 이어진 종류는 PLA 필러였다. 134명의 환자에서 시술 후 시간이 지날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시술 전 2.3점이었던 음경 외형에 대한 만족도는 4주 후 3.5점, 24주 후엔 3.6점까지 높아져 HLA와 비슷한 수준을 형성했다. 성생활 만족도 역시 시술 전 2.7점에서 12주 후 3.4점, 24주 후엔 3.6점으로 상향 추세를 보였다. 이는 PLA 필러의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성분은 주입 후 즉각적인 효과가 바로 나타나기 보단 체내에서 콜라겐을 자극해 꾸준히 ‘볼륨’을 개선시키는 작용을 한다. 필러 성분이 자연 용해되는 기간도 12~18개월 정도로 비교적 장기간 유지된다. 따라서 HLA보다 지속 기간이 길고 더욱 단단해 기능적인 장점을 보이면서도 PMA보단 자연스럽고 이물감이 덜한 특성이 장기적인 만족도에 영향을 준 것이다. 이원기 교수는 "예상 외로 PLA 필러가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결과는 HLA와 PMA 사이의 절충적인 선택"이라며 "국내 남성들이 모양에서 조금 덜 자연스럽더라도 보다 단단한 정도를 더 선호한다는 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이론상으론 HLA의 성능이 뛰어나거나 적어도 동등한다는 결론이지만, 실제 진료현장선 여러 사안을 고려하는 환자들의 결과적인 만족도는 꼭 그렇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이번 연구가 의료진과 환자가 보다 안전하고 적절한 필러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원기 교수는 △대한남성과학회 진료지침이사 △대한성학회 대외협력이사 △대한여성성건강연구학회 교육이사 △세계남성건강저널 부편집장 등도 맡고 있다. 기사 출처: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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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으면 성욕이 확 오른다?... 연구가 주목한 ‘성욕 개선 식품’ 5가지

    특정 음식을 먹으면 성욕이 갑자기 높아진다는 이른바 ‘천연 최음제’ 정보가 온라인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초콜릿과 굴, 장어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되지만 먹은 직후 성욕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사실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명확하게 확인된 식품은 아직 없다. 다만 마카와 호로파, 사프란, 고려홍삼, 혼합 견과류 등을 일정 기간 섭취했을 때 성욕이나 성적 흥분, 오르가슴 관련 점수가 개선된 연구는 일부 나와 있다. 연구에서 사용한 것은 대부분 일반적인 식사량이 아닌 표준화된 농축 추출물이며, 효과도 즉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최소 수주 뒤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성욕은 성관계를 원하는 심리적 욕구를 뜻한다. 성기 혈류와 관련된 ‘흥분’, 발기 유지 능력, 오르가슴 기능과는 서로 다른 개념이다. 따라서 특정 식품이 발기나 윤활 기능에 영향을 줬다고 해서 반드시 성욕 자체를 높인다고 볼 수는 없다. ◆ 마카, 8주 이후 성욕 개선…테스토스테론 변화는 없어 페루 안데스 지역에서 식품과 약용식물로 이용돼 온 마카는 성욕과 관련해 가장 많이 연구된 원료 가운데 하나다. 2002년 국제학술지 ‘안드롤로지아’에 발표된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시험에서는 21~56세 건강한 남성에게 마카 1500㎎ 또는 3000㎎, 위약을 12주간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마카 섭취군에서는 복용 8주와 12주 시점에 성욕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혈중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라디올 수치는 위약군과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마카의 효과가 남성호르몬 증가나 불안·우울 개선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마카 임상시험을 종합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일부 연구만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으며, 시험 수와 참가자 규모가 작아 확정적인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 호로파 씨앗 추출물, 여성의 욕구·흥분 점수 개선 카레 등에 향신료로 사용되는 호로파, 또는 페누그릭 씨앗 추출물도 여성 성욕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2015년 연구에서는 성욕이 낮다고 보고한 20~49세 여성 80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쪽에는 표준화된 호로파 씨앗 추출물 600㎎을 하루 한 번씩 두 번의 월경주기 동안 섭취하게 하고, 다른 집단에는 위약을 제공했다. 그 결과 호로파 추출물 섭취군에서 위약군보다 성욕과 성적 흥분 점수가 유의하게 높아졌다. 혈중 유리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라디올 수치도 증가했다. 그러나 이 결과는 일반적인 요리에 들어가는 호로파와 달리 특정 성분을 표준화한 농축 추출물을 사용한 시험이다.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는 호로파가 설사와 메스꺼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많은 양을 섭취하면 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임신 중에는 음식에 들어가는 양을 넘는 호로파 섭취를 피해야 한다. ◆ 사프란, 여성의 성욕·윤활·만족도에 긍정적 결과 고가의 향신료로 알려진 사프란도 여성 성기능 개선 가능성이 제기된 원료다. 2022년 발표된 3개 의료기관 공동 무작위 대조시험에서는 심한 성기능 장애를 겪는 18~55세 기혼 여성에게 사프란 15㎎을 하루 두 번 또는 위약을 6주간 복용하게 했다. 사프란군은 성기능 평가 지표인 여성성기능지수에서 성욕과 윤활, 만족도 항목이 위약군보다 개선됐다. 이상반응 발생 양상은 두 집단에서 비슷했으며 부작용으로 시험을 중단한 참가자는 없었다. 앞서 남녀 173명이 참여한 5개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에서도 사프란이 전반적인 성기능 장애 점수 개선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별 참가자 특성과 평가 방식이 달라 결과 간 편차가 컸고, 포함된 연구 수도 5개에 불과했다. ◆ 고려홍삼, 폐경 여성 ‘성적 흥분’ 점수 상승 국내에서 친숙한 고려홍삼은 폐경 여성의 성기능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있다. 2010년 전남대학교 연구진은 폐경 여성 32명을 대상으로 고려홍삼과 위약을 번갈아 복용하는 이중맹검 교차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하루 3g의 홍삼 또는 위약을 섭취했다. 홍삼 섭취 뒤 여성성기능지수 가운데 성적 흥분 점수는 평균 3.10점에서 3.50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홍삼 연구 결과는 일관되지 않는다. 2016년 무작위 대조시험을 종합한 분석에서는 홍삼이 폐경 여성의 성적 흥분에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지만, 연구 대부분의 비뚤림 위험이 불분명해 근거 수준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후 연구에서는 홍삼이 성기능 장애에 직접적인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는 결론도 나왔다. 홍삼은 불면을 유발하거나 혈당과 혈액응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항응고제나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 중인 사람은 농축 홍삼 제품을 먹기 전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 호두·아몬드·헤이즐넛 하루 60g…성욕·오르가슴 점수 개선 일상적인 식품에 가장 가까운 연구 결과는 견과류에서 나왔다. 스페인 연구진은 18~35세 건강한 남성 83명 가운데 43명에게 평소 서구식 식단과 함께 호두 30g, 아몬드 15g, 헤이즐넛 15g 등 혼합 견과류 60g을 매일 먹도록 했다. 나머지 40명은 견과류를 제외한 기존 식단을 유지했다. 14주 뒤 견과류 섭취군은 대조군보다 자가 보고한 성욕과 오르가슴 기능 점수가 개선됐다. 그러나 발기 기능과 성관계 만족도, 전반적 만족도에서는 두 집단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 대상도 발기부전 환자가 아닌 건강하고 젊은 남성이어서 결과를 성기능 장애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이 연구는 국제견과·건과협회의 연구비를 일부 지원받았으며, 연구진 역시 더 많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급격히 높이는 음식”은 없어…몇 주간 섭취한 결과 현재까지의 연구를 종합하면 다섯 식품 가운데 어느 것도 먹은 직후 성욕을 급격히 높인다고 보기는 어렵다. 가장 짧은 시험도 수주간 진행됐으며, 상당수 연구가 농축 추출물을 사용했다. 성욕이나 흥분 정도도 참가자가 직접 작성한 설문을 중심으로 측정해 기대감에 따른 위약효과를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성욕 저하는 스트레스와 피로, 우울·불안, 관계 갈등, 호르몬 변화, 당뇨병과 갑상선 질환, 일부 고혈압약과 항우울제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갑자기 성욕이 떨어졌거나 불편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특정 식품이나 보충제에 의존하기보다 복용 약과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연구에 나온 섭취량을 그대로 따라 농축 보충제를 복용해서는 안 된다. 임신을 준비 중이거나 임신·수유 중인 사람, 항응고제·혈압약·당뇨병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식물성 제품이라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천연’이라는 말이 즉효나 안전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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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자 운동성 떨어뜨리는 음식 따로 있다... 가장 위험한 건?

    정자는 숫자가 많다고 해서 모두 임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 난자를 향해 제대로 이동하는 ‘운동성’도 중요하다. 그런데 탄산음료나 가공육, 과자처럼 일상에서 자주 먹는 음식이 정자 운동성과 관련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최근 외신 등 연구 자료를 종합하면,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건강한 젊은 남성 189명의 식습관과 정액 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설탕이 들어간 음료를 많이 마신 남성일수록 정자 운동성이 낮게 나타났다. 연구에서 말하는 가당음료에는 탄산음료뿐 아니라 과일맛 음료와 스포츠음료 등이 포함됐다. 다만 가당음료 섭취량은 정자 수나 농도 등 다른 정액 지표와 뚜렷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가당음료를 많이 마시는 식습관이 정자의 움직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햄·소시지와 단 음식, 운동성 저하 위험 약 2배 가공육과 단 음식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정자 운동성이 낮은 남성 72명과 정상인 남성 169명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햄과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을 많이 먹은 집단의 정자 운동성 저하증 위험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탕과 케이크, 과자 등 단 음식을 많이 먹은 집단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됐다. 반대로 과일과 채소, 가금류, 저지방 우유, 해산물을 많이 섭취한 남성은 정자 운동성 저하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정 음식 하나보다 전반적인 식사 형태가 중요하다는 연구도 있다. 가공식품과 가공육, 단 음료, 간식류가 많은 서구식 식단은 정자 운동성 저하와 연관된 반면 과일과 채소, 생선, 통곡물 등을 중심으로 한 식단은 더 나은 정액 상태와 관련되는 경향을 보였다. ◆ 초가공식품 많이 먹자 전진운동성도 낮아져 최근에는 초가공식품과 정자 운동성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초가공식품은 여러 첨가물을 넣어 산업적으로 제조한 식품을 말한다. 즉석식품과 포장 과자, 가공육, 냉동피자, 단 음료, 공장에서 만든 디저트 등이 대표적이다. 스페인 남성 200명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가장 많은 집단의 전체 정자 운동성이 가장 적게 먹은 집단보다 약 7.8%포인트 낮았다. 초가공식품을 가공 정도가 낮은 음식으로 바꿔 먹는 경우 전체 운동성과 전진운동성이 높아지는 연관성도 나타났다. 또 다른 가임기 남성 대상 연구에서도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한 집단은 가장 적게 먹은 집단보다 정자의 전진운동성이 약 14.2%포인트 낮았다. 전진운동성은 정자가 제자리에서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난자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능력을 뜻한다. 중국 남성 1130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을수록 정자 운동성 저하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현재까지 나온 연구는 대부분 식습관과 정액 상태를 비교한 관찰연구다. 탄산음료나 가공육을 먹는 것만으로 정자 운동성이 반드시 떨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흡연과 음주, 체중, 운동량 등 다른 생활습관도 정자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러 연구에서 가당음료와 가공육, 단 음식, 초가공식품 중심의 식생활이 낮은 정자 운동성과 반복적으로 연관된 만큼 임신을 준비하는 남성이라면 이들 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 생선 등 가공이 덜 된 음식을 늘리는 방향으로 식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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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마다 깨는 통증성 발기, 단순 발기장애 아닌 수면질환?

    수면 중 통증을 동반한 발기가 반복되는 질환과 간헐성 지속발기증은 겉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 질환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두 질환 모두 수면을 방해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지만 발생 양상과 위험요인, 치료 접근이 달라 구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Impotence Research’에 실린 리뷰 논문에 따르면, 수면 관련 통증성 발기와 간헐성 지속발기증은 모두 짧고 반복적인 통증성 발기를 특징으로 한다. 환자들은 성적 자극 없이 발기가 발생하고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며 피로, 불안, 낮 시간 졸림 등을 겪을 수 있다. 수면 관련 통증성 발기는 주로 렘수면 단계에서 나타나는 수면장애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증상은 잠을 자는 동안에만 발생하고 깨어난 뒤 비교적 빠르게 가라앉는다. 성생활 중에는 같은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허혈성 지속발기증으로 진행하는 사례는 거의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간헐성 지속발기증은 허혈성 지속발기증의 하위 유형으로 여겨진다. 반복적인 통증성 발기가 짧게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4시간 이상 지속되는 주요 발작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 경우 응급 처치가 필요하며 치료가 늦어지면 발기부전 등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위험요인도 다르다. 간헐성 지속발기증은 겸상적혈구병 등 혈액질환과 관련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겸상적혈구병 환자에서 지속발기증이 적지 않게 보고되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간헐성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경계 질환, 종양, 약물, 감염 등도 관련 요인으로 거론된다. 수면 관련 통증성 발기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수면무호흡증, 호르몬 변화, 불안과 우울, 골반 수술 이력, 골반저 근육 긴장 증가 등이 가능성으로 제시됐지만 확정된 원인은 없다. 연구진은 특히 골반저 근육의 과긴장이 통증과 발기 지속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설이 비교적 설득력 있게 논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검사 결과에서도 두 질환은 차이를 보인다. 기존 연구에서 수면 관련 통증성 발기 환자의 발기 지속 시간은 평균 18.5분으로 간헐성 지속발기증 환자의 60분보다 짧았다. 잠에서 깬 뒤 발기가 가라앉는 시간도 수면 관련 통증성 발기는 평균 5.4분으로 간헐성 지속발기증의 25.7분보다 짧았다. 치료 목표는 두 질환 모두 반복 발작을 줄이고 수면과 삶의 질을 회복하는 데 있다. 다만 간헐성 지속발기증은 허혈성 발작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어 상황에 따라 음경 해면체 흡인, 알파작용제 주사, 수술적 처치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예방 치료로는 호르몬 조절제, 알파작용제, PDE5 억제제 등이 사용됐지만 근거는 아직 제한적이다. 수면 관련 통증성 발기에서는 근육이완제인 바클로펜이 비교적 일관된 효과를 보인 치료로 언급됐다. 일부 연구에서는 바클로펜이 단기적으로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지만 장기 자료는 충분하지 않다. 클로나제팜, 항우울제,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양압기 치료, 수면 자세 조정, 골반저 물리치료 등도 시도됐으나 효과는 환자마다 달랐다. 연구진은 두 질환이 비슷한 증상 때문에 같은 병으로 오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수면 관련 통증성 발기는 수면 중에만 발생하고 빠르게 가라앉는 반면, 간헐성 지속발기증은 허혈성 지속발기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단과 치료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고 봤다. 한편 연구진은 두 질환 모두 드문 질환인 만큼 일반 진료 현장에서 이해가 부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수면 관련 통증성 발기와 간헐성 지속발기증을 전문기관에서 평가하고, 향후 공동 연구를 통해 질환별 최적 치료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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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성욕, ‘특정 순간’에 폭발한다? 연구들은 다른 답을 냈다

    여성의 성욕은 흔히 배란기나 호르몬 변화로만 설명된다. 그러나 학술 연구들을 살펴보면 실제 성욕은 특정 시점 하나보다 몸의 각성 상태, 관계의 분위기, 스트레스, 임신 시기 같은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련 학술 연구들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여성 성욕이 배란기에만 일괄적으로 강해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일부 연구에서는 가임기에 성욕이 높아지는 결과가 나왔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같은 흐름이 확인되지 않았다. 배란기 성욕은 가장 널리 알려진 주제지만 학계의 결론은 아직 갈려 있다.  아르슬란 연구팀은 2021년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퍼스낼리티 앤드 소셜 사이콜로지’에 발표한 대규모 일기 연구에서 1054명으로부터 온라인 일기 2만6000건 이상을 모았다. 이 가운데 자연 주기 여성 429명과 호르몬 피임제를 쓰는 여성을 비교한 결과 가임기에는 성욕이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하지만 이 연구가 배란기와 관련된 모든 통념을 뒷받침한 것은 아니었다. 연구진은 가임기에 배우자나 파트너에 대한 선호가 달라진다는 결과는 확인하지 못했다. 쉽게 말해 배란기 무렵 성욕이 오를 수는 있지만 이 시기에 선호하는 남성상까지 일정하게 바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정반대 결과를 낸 연구도 있다. 프라이어 연구팀은 2021년 ‘위민스 리프로덕티브 헬스’에 실은 연구에서 기초체온으로 배란을 확인한 여성 61명을 평균 311일 동안 매일 추적했다. 이 연구에서는 주기 중간에 성적 관심이 뚜렷하게 높아지는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다. 개인차가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루 연구팀은 2023년 ‘에볼루셔너리 사이콜로지’에 발표한 연구에서 홍콩 여성 753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일부 여성은 주기 중간에 성욕이 한 번 높아졌고 다른 일부는 주기 중간과 월경 무렵 두 번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임신 중 성욕은 시기에 따라 차이가 비교적 분명했다. 2023년 ‘퍼블릭 헬스 리뷰스’에 실린 체계적 문헌 검토는 논문 1만6126편을 살핀 뒤 19편을 최종 분석했다. 이 검토에서 성욕은 임신 2삼분기에 가장 높았고 성관계 빈도도 이 시기에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임신 2삼분기에 성욕이 높아지는 흐름은 몸과 마음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시기와 맞물렸다. 반면 임신 3삼분기에는 통증과 태아 건강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성관계 빈도가 크게 줄었다. 임신 중 성욕도 호르몬만이 아니라 몸의 불편함과 불안감이 함께 영향을 주는 셈이다. 운동 직후처럼 몸이 흥분한 상태도 성적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메스턴과 고르잘카 연구팀은 1995년 연구에서 격렬한 운동을 한 뒤 20분이 지난 여성들이 성적 자극에 더 강한 신체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텍사스대 메스턴 연구실이 정리한 후속 연구에서도 운동 뒤 15분과 30분 모두 운동하지 않은 경우보다 성기 각성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운동이나 긴장감이 강할수록 성적 반응이 계속 커지는 것은 아니다. 로렌즈 연구팀은 2012년 연구에서 교감신경 활성과 성적 각성 사이에 뒤집힌 U자 형태의 관계가 있다고 보고했다. 쉽게 말해 적당한 긴장과 흥분은 성적 반응을 높일 수 있지만 지나치게 긴장하면 오히려 반응이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스릴이 성적 끌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고전 연구도 있다. 더튼과 아론 연구팀은 1974년 흔들다리 실험에서 높은 다리 위에서 생긴 긴장과 흥분이 상대에게 느끼는 매력으로 잘못 해석될 수 있음을 보였다. 성적 끌림이 꼭 성적 자극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 연구다. 학계에서는 여성 성욕을 ‘갑자기 켜지는 스위치’보다 ‘상황 속에서 만들어지는 반응’으로 보는 설명이 힘을 얻고 있다. 배슨은 2000년과 2001년 연구에서 성적 자극과 친밀한 분위기가 먼저 생기고 그 뒤 성욕이 따라올 수 있다는 설명을 내놨다. 이를 반응성 성욕이라고 부른다. 배슨의 설명에 따르면 장기 관계에 있는 여성은 아무 계기 없이 자발적으로 성욕을 느끼는 일이 많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새로운 관계를 시작했거나 오래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난 경우에는 자발적 성욕을 느끼는 일이 늘어날 수 있다. 여성 성욕을 개인 의지나 호르몬 문제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성욕을 자동차에 비유한 설명도 있다. 뱅크로프트와 얀센의 이중통제모델은 성욕에 액셀과 브레이크가 함께 작동한다고 본다. 성적 흥분을 높이는 요인이 액셀이라면 불안, 피로, 스트레스, 걱정은 브레이크처럼 성적 반응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계가 오래될수록 성욕이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머리와 밀하우젠 연구팀은 2012년 ‘저널 오브 섹스 앤드 매리털 테라피’에 발표한 연구에서 나이, 관계 만족도, 성적 만족도를 고려한 뒤에도 여성의 성욕이 관계 기간과 관련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관계가 한 달 길어질 때마다 여성 성기능지수 점수는 0.02씩 낮아졌다. 최근 연구는 친밀함과 새로움의 균형도 주목한다. 뮤즈와 고스 연구팀은 2024년 연구에서 가까움과 낯섦의 균형이 성욕 유지와 관련된다고 설명했다. 관계가 편안해지는 것은 장점이지만 너무 익숙해지면 성적 긴장감이 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성욕을 낮추는 대표 요인으로는 만성 스트레스가 꼽힌다. 해밀턴과 메스턴 연구팀은 2013년 연구에서 만성 스트레스가 높은 여성일수록 성적 자극에 대한 신체 반응이 낮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는 산만함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상승이 함께 관련됐지만 여러 요인을 한꺼번에 따졌을 때는 산만함이 가장 뚜렷한 예측 요인으로 남았다. 폐경 이후 호르몬 치료는 제한적으로만 근거가 제시돼 있다. 관련 자료들은 폐경 후 여성의 성욕저하장애 치료에서 테스토스테론 요법이 근거를 가진 적응증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폐경 전 여성에게 같은 치료를 적용할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정리된다. 성관계를 하는 이유도 단순하지 않았다. 메스턴과 버스 연구팀은 2007년 ‘아카이브스 오브 섹슈얼 비헤이비어’에 발표한 연구에서 성관계를 하는 이유 237개를 정리하고 1549명에게 평가하게 했다. 이 연구에서 이유는 신체적 즐거움, 목적 달성, 감정적 이유, 불안정성 등으로 나뉘었다. 남성과 여성의 이유가 완전히 다르지도 않았다. 메스턴과 버스 연구팀은 남녀가 꼽은 상위 25개 이유 가운데 20개가 같았다고 밝혔다. 성관계 동기가 쾌락 하나로만 설명되지 않고 감정, 관계, 불안, 목적 등이 함께 섞여 있다는 뜻이다. 결국 여성 성욕은 배란기 한순간에 폭발하는 식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연구들은 배란기, 임신 2삼분기, 운동 직후처럼 성적 반응이 커질 수 있는 조건을 보여주면서도 스트레스, 불안, 관계 기간, 새로움 같은 변수가 함께 작동한다고 설명한다. 여성 성욕을 이해하려면 ‘언제 가장 강해지느냐’보다 ‘어떤 상황에서 브레이크가 풀리느냐’를 봐야 한다는 결론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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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극보다 교감”…여성들이 꼽은 만족스러운 관계의 조건

    여성들이 성생활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핵심 요소는 자극적인 방식이나 화려한 기술보다 편안함과 정서적 교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상대와 연결돼 있다는 느낌, 신체적으로 무리하지 않는 환경, 존중받고 있다는 안정감이 관계 만족도를 좌우한다는 분석이다. 3일 미국 매체 바이스에 따르면 매체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여성 25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조사는 세듀스드 AI 의뢰로 이뤄졌으며 여성들이 성생활에서 선호하거나 부담을 느끼는 요소를 살폈다. 조사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요소는 대체로 상대와의 교감이 가능하고 몸에 부담이 적은 방식이었다. 응답자들은 영상물에서 자주 등장하는 과장된 장면보다 실제 관계 안에서 느끼는 배려, 애정 표현, 안정감을 더 중요하게 봤다. 상대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자연스럽게 맞춰 갈 수 있는 점도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것은 얼굴을 마주하고 서로의 반응을 볼 수 있는 방식이었다. 응답자의 10%가 이를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눈맞춤이 가능하고 정서적 연결감을 느낄 수 있으며 상대의 표정과 감정을 살피기 쉽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신체적으로 과도한 움직임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두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은 것은 뒤에서 안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은 전체 응답자의 9%가 선호한다고 답했다. 일부 응답자는 눈을 맞추기 어렵다는 점을 아쉬운 부분으로 언급했지만 신체적 친밀감을 크게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호감을 보였다. 반면 만족도가 낮게 평가된 방식은 신체적 부담과 정서적 거리감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무릎이나 허리에 무리가 가거나 상대의 표정과 반응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즐거움보다 피로감이 앞선다는 반응이 나왔다. 여러 행동을 동시에 의식해야 하는 상황 역시 관계에 몰입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지목됐다. 일부 응답자는 특정 방식이 겉으로는 자극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 경험에서는 집중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고 답했다. 상대를 배려하는 동시에 자신의 감각에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체력이나 유연성이 많이 필요한 방식은 피로감과 자기 의식을 키운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조사를 의뢰한 업체 측은 영상물 속 장면을 현실의 기준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에 우려를 나타냈다. 업체 측은 "많은 사람이 영상물 속 장면을 따라 하려다 자신이 뭔가 잘못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성생활에서는 모든 당사자의 편안함과 만족이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유연성이나 체력, 특정한 신체 조건을 요구하는 방식이 표준처럼 여겨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관계 만족의 중심에 소통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보고 있다. 상대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지, 몸에 무리가 없는지, 관계 안에서 존중받고 사랑받는다고 느끼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기술적인 요소보다 서로의 상태를 살피는 태도가 만족감을 높인다는 의미다. 다만 이번 조사는 민간 업체 의뢰로 진행된 설문이라는 점에서 해석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조사 대상과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성들이 화려한 장면보다 편안함과 교감을 중시했다는 흐름은 성생활 만족에 대한 통념을 다시 보게 한다. 한편 이번 설문에서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높게 평가한 조건은 복잡한 방식이 아니었다. 무리하지 않아도 되고 상대와 연결돼 있다고 느끼며 자신의 감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관계 만족을 높이는 핵심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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