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큰 여성일수록, 신체 활동 적어 (연구)

가슴 크기가 클수록 신체 활동이 줄었다. 가슴이 큰 여성들은 가슴 때문에 운동하기 어렵다고 여겼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의 가슴이 클수록 운동량이 준다. 특히 격한 운동은 더 그렇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가슴 크기는 운동 방식과 운동량에 영향을 준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운동을 하면 건강을 개선하고 행복감을 높여 수명이 는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실제로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운동하지 않는 핑계는 다양하지만, ‘운동하면 몸이 불편해서’라는 답변도 흔하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특히 여성의 불편함에는 ‘가슴의 문제’가 있었다. 여성의 가슴 조직은 무겁지만, 제대로 지지받지 못하는 불안정한 구조다. 따라서 운동하면 출렁인다. 브래지어를 착용해도 마찬가지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브래지어 없이 달리면 가슴이 7인치 이상 위아래로 출렁이며, 좌우로도 흔들린다. 스포츠 브라를 착용해도 이 흔들림을 거의 제거하지 못했다. 가슴이 작은 여성도 마찬가지였다. 당연한 결과로, 운동을 하면 가슴에 통증을 느낄 수밖에 없다. 2013년 런던 마라톤에 참여한 여성 주자 중 1/3은 가슴 통증을 느꼈다고 답했다. 답변자 중엔 가슴이 작은 주자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호주 월런공 대학교 연구진은 이런 고통이 얼마나 여성들의 운동을 방해하는지 주목했다. 남성들도 형태학적으로 성기가 사이클이나 축구 등의 운동에 취약하지만, 이번 연구는 우선 여성에 집중했다.


연구 참가자는 18~75세의 건강한 성인 여성 355명이었다. 연구진은 참가자의 가슴 부위를 3차원으로 스캔했다. 가슴 크기에 따라 네 부류로 나눈 뒤 그룹별 운동 습관을 비교했다. 결과는 명확했고, 또 한편 우려스러웠다. 가슴 크기가 클수록 신체 활동이 줄었다. 가슴이 큰 여성들은 가슴 때문에 운동하기 어렵다고 여겼다. 심지어 충격이 적은 걷기나 수영마저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캔버라 대학교의 셀레스트 콜트먼 교수는 “여성들에게 가슴을 잘 지지할 수 있는 정확한 사이즈의 스포츠 브라나 수영복을 고르는 법을 알리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월런공 대학교 줄리 스틸레 교수 등이 만든 ‘스포츠 브라(Sports Bra)’라는 사이트도 유용하다. 나이, 운동량에 따라서 정확한 사이즈를 제안하고 입는 법, 조절하는 법 등을 알려준다. 콜트먼 교수는 가슴이 큰 여성들에게 수영 등 수중 스포츠를 권했다. 그는 “부력이 가슴 출렁임을 완화하기 때문에 고통을 느끼지 않고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운동”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Does breast size affect how women participate in physical activity?)는 스포츠 의과학 저널(Journal of Science and Medicine in Sport)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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