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처벌', 고칠 수 없는 정답인가?


 

사진출처 YTN


“OECD 국가들 중에 성 노동을 법으로 금지한 국가가 우리나라 밖에 없어요. 음지에서는 다 하거든요. 명분만을 위한 판결이죠.” 고(故)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는 지난해 4월 속삭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헌법재판소의 성매매특별법 합헌 판결을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그는 “대중이 가진 이중성 때문에 이런 판결이 나왔다”며 “사회적 관습과 통념에 매몰된 채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꽁꽁 싸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마 교수의 말이 100% 맞는 것은 아닙니다. OECD가 문호를 개방하면서 2010년 가입한 슬로베니아가 우리나라와 마찬 가지로 성매매를 불법으로 하고 있지요. 80여 개 업소가 성매매를 하고 있고 정부가 단속에 소극적이어서 ‘실질적 비범죄’라는 주장도 있지만요. 또 미국은 네바다 주의 일부 카운티(郡)에서 유곽을 허락하고 있지만 다른 모든 주는 불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전면 불법’으로 통계가 잡히는 나라는 2개 나라뿐입니다. 심지어 이슬람 국가인 터키도 국가의 통제 아래 유곽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OECD 국가 가운데 ‘합법’은 25개국, 합법은 아니지만 정부가 특별한 규제를 하지 않는 ‘비범죄’ 4개국을 포함해서 ‘제한적 합법’이 7개국, 불법은 2개국입니다. 인터넷 여론 조사 및 토론 사이트인 프로콘(procon.org)이 세계 100개국을 조사했더니 합법은 49개국, 불법은 39개국, 제한적 합법은 12개국이었습니다. 네 가지의 경계에 있는 나라도 있을 수가 있습니다. 물론 불법 국가에서도 ‘목숨을 걸고’ 성매매가 이뤄집니다.

 






 대표적 성매매 합법국가는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등입니다. 이들 나라에서는 특정한 나이 이상의 성매매만 허용하며 성 근로자는 세금을 내야 합니다. 정기검진, 사회보험 등도 해당합니다. 벨기에의 안트베르펜에선 집창촌을 허용하자 마약, 인신매매, 성폭행, 살인 등의 강력범죄가 44% 줄어들었고, 80만 달러의 세금을 더 걷어 들였으며, 종사자의 대우도 개선됐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OECD 국가 가운데 영국, 스페인, 폴란드, 멕시코, 뉴질랜드 등은 합법은 아니지만 단속도 안하는 ‘비범죄국’으로 분류됩니다.

 



 



불법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중국,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 동구권, 아프리카 국가가 해당합니다. 미국은 네바다 주 일부 카운티에서 엄격한 관리 아래 유곽을 운영하고 있고 나머지는 불법입니다. 호주도 빅토리아 주 외에는 불법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예멘 등은 최고 사형까지 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요즘 주목 받고 있는 곳은 제한적 합법인데 스웨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캐나다 등이 해당합니다. 성 근로자는 처벌하지 않고 성구매자만 처벌합니다. 아차! 프랑스도 지난해 격렬한 반대 속에서 합류했지요?






 

이렇게 세계 각국에서 성매매 정책이 다른 것은 그만큼 문제가 복잡하다는 것이겠죠? 2016년 3월 헌법재판소가 ‘성매매 특별법’ 합헌 판결을 내릴 때에도 재판관 사이에 격렬한 논쟁이 있었다고 합니다. 성매매 특별법은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의 두 가지를 아우르는 것인데 당시에는 뒤의 법의 성매매 대상자 처벌 조항인 21조 1항만 심리해서 6대 3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습니다.

 





다수 의견은 “성매매 근절로 확립하려는 사회 전반의 건전한 성 풍속과 성도덕이라는 공익적 가치는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 등 기본권 제한의 정도에 견줘 결코 작다고 볼 수 없다”면서 “성을 판매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사회의 문화적 구조와 의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고 합헌 이유를 밝혔습니다.

 





강한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조용호 재판관은 “성매매자의 성적 자기결정권 및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한다며 전부 위헌 의견을 냈지요. 조 재판관은 “(해당 조항이) 불특정인을 상대로 한 성매매만을 처벌해 가진 자들의 값비싼 성매매, 축첩행위나 외국인 상대의 현지처 계약 또는 스폰서 계약 등은 문제 삼지 않으면서 불특정의 소시민들을 상대로 한 성매매만을 처벌하고 사회적 망신을 주는 결과를 초래해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이수, 강일원 재판관은 “성매매 여성을 처벌해서는 안 된다”며 일부 위헌 의견을 냈습니다. “성판매 여성을 형사처벌하는 것은 성매매 자체의 근절에 효과적이지도 않고 오히려 성판매 여성에 대한 사회구조적 억압과 차별, 착취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재판관은 성구매자를 처벌하는 것에 대해서는 “잘못된 성인식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이렇게 의견이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성매매 문제가 단순하지 않다는 반증이겠지요?







성매매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직업이라고 하지요? 어느 나라에서도 성매매는 있었고, 많은 나라에서 골칫거리입니다. 성도덕을 중시하는 유교의 시조인 공자도 성매매로 태어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마천의 《사기》에서는 공자가 야합소생으로 태어났다고 기록돼 있지요. 60대의 늙은 군인인 숙량흘(叔梁紇)과 10대의 안징재(顔徵在)가 야합(野合)한 결과라는 것인데, 야합은 비정상적 성관계를 뜻하는 말로 주로 쓰였습니다. 공자는 어릴 적 제기(祭器)를 갖고 놀았다고 하는데, 이를 바탕으로 안징재가 무당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유학자도 있지요. 역사학자들은 고대엔 무당이 성매매의 당사자라는 데 대체로 동의합니다. 성매매가 절대적 악이 아니고, 공자는 불우한 환경을 극복한 성인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우리 역사에서도 성매매가 빠질 수는 없겠지요? 중국 기록에 따르면 부여가 사창(私娼)을 인정했고, 고구려는 성 개발 풍조가 강해서 유녀(遊女)라는 직업이 성매매를 담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 역사에서는 기생뿐 아니라 색주가(젊은 여자를 두고 술과 함께 몸을 팔게 하는 집. 또는 그곳에서 몸을 파는 여자), 화랑유녀(술과 함께 몸을 파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기생, 색주가 따위의 여자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 사당패, 들병이(주막에서 동이 술을 떼어다 길손들이 많은 길목에서 낱잔으로 팔면서 추파를 던지다가 몸을 파는 여성), 통지기(반찬을 만드는 일을 맡아 하던 하녀가 밥통을 들고 거리에 서 있으면 한량패들이 수작을 걸어 쉽게 오입을 할 수 있었음) 등 다양한 성매매 직업이 등장합니다.

 




 

조선시대 일본인들의 거주 지역이었던 왜관에서도 암암리에 성매매가 이뤄졌다고 합니다. 1687년 숙종 때 이명헌은 처와 딸, 여동생을 남장시켜 왜관으로 보내 3년 동안 성매매를 한 죄로 극형을 당했습니다. 2년 뒤 일본인과 성매매를 했던 여성 5명이 목이 잘린 기록도 있습니다. 1902년 부산 완월동에 일본 공창이 만들어지고 일본인과 조선인 등이 함께 성매매를 했고 이 사창가는 지금까지 흔적이 있지요. 일제점령기에 공창에서 성매매가 버젓이 이뤄졌고 해방 이후에도 윤락행위 방지법이 생겼지만 ‘특별한 이유’로 특정지역의 성매매가 방조됐습니다. 특히 미군 기지의 성매매를 담당한 성 근로자는 양공주, 양갈보라는 멸시 속에서 외화벌이의 주역 역할을 했죠.






사진출처 조선일보


매매춘 문제가 뜨거워진 것은 2000년 우리나라 첫 여성 총경인, 서울 종암경찰서의 김강자 서장이 우리나라 사창가의 대표선수 격이었던 ‘미아리 텍사스촌’을 단속하면서입니다. 2004년 노무현 정부에서는 ‘성매매 특별법’을 제정해서 단속의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2008년 이중구 동대문서장이 장안동 퇴폐 마사지 업체를 대상으로 ‘제2차 성매매 전쟁’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성매매는 사라지지 않고, 주택가와 도심으로 침투하는 ‘풍선효과’가 생겼습니다.

 

 





이미지 출처 Jtbc


김강자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객원교수는 요즘엔 ‘성매매 특별법’ 폐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락녀의 현실을 체험한 뒤 생각이 바뀐 것이지요. 일반인의 오해와 달리 그가 성매매의 전면 합법화를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생계형 성 매도자를 형사 처벌하는 것은 과합니다. 장애인을 비롯한 성소수자에게는 욕구 해소기회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고급 룸살롱이나 호텔형 마사지 업체 등서 유흥과 사치가 맞물린 성매매는 단속해야 합니다.”

 






‘성매매와의 전쟁’ 이후 집창촌은 파편화돼 번져갔고 키스방, 포옹방, 귀청소방 등 다양한 형태의 성매매 업체들이 생겨났습니다.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성매매 권유가 넘치고 넘칩니다. 성매매 현황에 대한 신뢰할만한 통계도 부족합니다. 한국여성개발원의 2007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매매 비용이 2007년 기준으로 14조원이고 GDP의 1.6%에 해당한다고 하지만, 근거에 대해선 논란 중입니다. 여성가족부에서 성매매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지만 ‘가짜 응답’을 가려내지 못하는 설문통계여서 신뢰받지 못하고 있지요. 국제 지역정보 사이트인 월드아틀라스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인당 연간 성매매 지출 규모가 29만원으로 스페인(65만원), 스웨덴(51만원)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습니다. 영국의 메트로 신문은 “성매매가 불법인 한국이 각종 통계에서 10위 이내에 오른 것은 눈여겨볼만한 일”이라고 지적했지요.

 





대한민국 성매매 여성의 해외 진출은 ‘국제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 본사가 있는 글로벌 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2013년 보도처럼 미국, 일본, 유럽, 호주 등에서는 한국을 ‘대표적 성매매 수출국가’로 분류합니다. 외국 언론에 한국인 성매매조직을 검거한 기사가 나서 동포들의 낯을 뜨겁게 하는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일본에서는 20대 여성의 비자 여건이 까다로워지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유사성행위는 합법이지만 삽입성교는 불법입니다. 우리나라 남성들이 동남아로 원정 매춘을 가서 속인주의(屬人主義) 원리에 따라 귀국 후 형사 처벌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유난히 밝히는 민족인가요, 아니면 비현실적 규제가 일탈을 낳는 걸까요?


 




최근 변종 성매매라고 할 수 있는 ‘스폰서 문화’의 확산도 짚어봐야 할 것입니다. 여성의 성과 남성의 재력이 교환되는 것이지요. 대한성학회의 한 임원은 “재력이 있는 남자는 몇 명을 스폰서하면서 섹스를 즐기고, 미모에 자신이 있는 여성 또한 몇 명을 상대하면서 삶을 즐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신에 가난하거나 잘 생기지 못하거나, 둘 다인 소심한 사람들은 평생 한 번도 성관계를 갖지 못하는 성의 불평등이 미래의 일만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성인 인구의 1/4이 평생 한 번도 성관계를 갖지 못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고, 우리나라에서도 섹스 경험이 30% 이상 줄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지요.




성매매는 난제입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하겠습니다. 찬성 쪽은 범죄 감소, 공공보건의 이점, 증세, 가난 해결, 성 근로자들의 안전성을 위해 성매매가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성매매는 인간의 선택권이라는 주장이지요. 반대쪽은 오히려 성병이 확산되고, 국제적 인신매매가 횡행해지며 무엇보다 성을 사고파는 것이 비윤리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여권주의자들 사이에서도 성매매에 대한 시각이 다양합니다. 위의 표는 조국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서울대 법대 교수 재직 때 정리한 것인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디에 속하나요?







성매매의 영역이 합법과 불법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2년 새 두 사례에서 뚜렷이 드러났습니다. 프랑스는 지난해 성매매 합법에서 성매수자 처벌 국가로 돌아섰습니다. 성 매수자는 적발되면 첫 회 1500유로, 두 번째 3500유로의 벌금을 내지만 성 매도자는 어떤 처벌도 받지 않습니다. 이유가 의미심장합니다. 프랑스에선 매춘여성의 90%가 외국인인데 유럽에서 인신매매가 횡행하는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프랑스 매춘여성 노동조합인 STRASS는 “성매매 여성이 좀 더 음성적으로 활동하면서 건강과 안전에서 위험해진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1947년 매매춘을 금지한 뒤 화대가 올라가고 성병이 크게 늘었다는 근거를 대면서 말입니다. 또 인권단체 국제엠네스티는  성매매를 처벌대상에서 제외하고 성매매를 규제하는 법을 폐지하도록 각국 정부에 촉구하는 정책을 채택해서 많은 여권론자들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습니다. 엠네스티는 성 근로자의 인권을 고려해서 합법화 대신 비 범죄화를 권고하며 다양한 보완장치를 붙였지만 비난의 소용돌이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성매매에 대한 절대적인 답은 없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성 전문가나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소수 권력자들이 성매매 규정을 정해서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입니다. 두 가지 극단 사이에 다른 방법은 없는지 원점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매매의 범위가 장애인을 포함해서 모든 남녀에게 해당하는지, 모든 유사성행위를 포함하는 것이 합당한지 등에 대해서도 짚어봐야 할 것입니다. 간통법이 사라진 지금 ‘스폰서 문화’를 어떻게 봐야 할지, 원하지 않는 섹스리스 성인의 구제책에 대대해서도 함께 이야기를 나눠야 하겠지요. 국민의 행복에 가장 바람직한 것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요?

  

☞ 관련기사: '섹스 아고라'를 열며…

☞관련기사:  [섹스 아고라] '포르노 합법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속삭편집팀 soxak@soxak.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 이런 게 기사다. 우와, 정말 균형감 있게 잘 정리했네
  • 교과서보다 더 훌륭하네요. 저는 제한적 합법화에 한 표!

이 문제는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1. 포르노 합법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 '성매매=처벌', 고칠 수 없는 정답인가?

3. 성범죄자 솜방망이 처벌, 합당한가?

Thumb 1755152762.9442604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성매매 불법화, 성 판매자 위험 노출 3배↑(연구)

    성매매 불법화하면 성 산업 종사자이 더 많은 위험과 학대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위생 열대 의학 대학원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33개국의 자료를 검토하고 이 연구에 참여한 성매매 종사자들의 진술을 수집, 분석했다. 5천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9개 연구에서는 성매매 종사자들에 대한 폭력이 관찰됐다. 또 9,447명을 대상으로 한 4개 연구에서는 콘돔 없는 성관계로 인한 성병과 HIV 감염 위험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성매매가 불법인 국가의 성 판매자들이 합법화 또는 비범죄화 국가의 성 판매자들에 비해 성적‧육체적 폭력, HIV‧성병 감염의 희생자가 될 확률이 세 배나 높다고 지적했다. 노르딕 모델을 따르는 국가들의 성 판매자들도 위험에 노출돼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노르딕 모델이란 성 구매자만 처벌하고 성 판매자는 처벌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노르딕 모델을 따르는 나라는 노르웨이, 프랑스, 아이슬란드, 북아일랜드 등이 있다. 이 연구의 주요 저자인 공중 보건 역학 전공 루시 플랫 교수는 “성매매 종사자 대부분은 잠재 고객을 식별할 수 없고 은밀한 장소에서 일하기 때문에 범죄에 더 취약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범죄 요인을 없애고 성매매 종사자들의 건강권을 지키려면 성 산업 관련 법률과 제도적 관행을 개혁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슨에 실렸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동성혼 합법화, 게이 건강 접근권 개선했다(연구)

    동성결혼의 합법화가 남성 동성애자들의 건강 접근권을 개선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밴더빌트대가 미국질병통제센터(CDC)의 위험행동 요인 감시 시스템(BRFSS)에서 나온 자료 16년분을 분석한 연구 결과다. BRFSS는 미국 거주자들의 건강 관련 위험행동·만성질환 및 예방 서비스 이용 등에 대한 정보 데이터베이스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세대 구성과 관련된 답변 내용을 통해 그들의 성적 지향을 파악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크리스토퍼 카펜터 미국 밴더빌트대 교수는 동성애 결혼의 합법화가 성소수자인 LGBT(여성 동성애자·남성 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첫 연구 결과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성결혼의 합법화로 남성 성소수자들이 결혼할 확률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들이 건강보험의 자격을 취득하고, 통상적인 건강서비스를 이용하고,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그런데도 남성 동성애자들의 건강에 실제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길버트 곤잘레스 조교수는 “예컨대 정신 건강이 개선되지 않았고, 흡연이나 음주 등 건강에 좋지 않은 행동에도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합법적인 동성애 결혼이 아주 최근에 일어난 현상이기 때문에, 이런 변화를 기대하는 건 시기상조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종전 연구 결과에 의하면 성소수자들은 건강보험이 없고 사회적 낙인과 차별대우 등으로 건강서비스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이 때문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성소수자들의 안전과 복지를 보장하는 정책 환경이 바뀔 여지가 아직 많이 남아있으나, 보완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동성결혼 합법화가 여성 동성애자들에게 비슷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이유, 남성 동성애자들의 건강에 실제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은 이유 등을 추가로 연구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이 밴더빌트대에 연구비 40만 달러를 지원해 이뤄졌다. 이 내용은 미국경제연구소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의 조사보고서 형식으로 최근 발표됐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故 마광수 교수 작품세계, 내 연극에 녹아있죠"

    “대학로에 마 교수님과 걸어가면 사람들은 변태 둘이 지나간다고 손가락질해도 저는 좋았습니다.” ‘벗는 연극의 대부’로 불리는 극단 예술집단 참 강철웅(58) 대표는 故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와의 인연을 회상하며 인생에서 가장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즐거운 사라>,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가자 장미여관으로> 등 마 교수의 성애 문학을 연극무대에 올리며 화제를 일으켰던 인물이다. "외설? 예술? 표현의 자유만 있을 뿐" 강 대표는 영화인이다. 영화 <하녀>로 유명한 김기영 감독 사단의 막내로 연출을 배워 조감독까지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감독 입봉은 요원했다. 그는 아동극으로 눈을 돌려 <스머프>, <미녀와 야수>등을 연출하다 1990년 유럽으로 유학을 떠났다. 성인연극에 눈을 뜬 것은 이때였다. 성(性)에 관한 표현에 자유로운 서양의 문화에 충격을 받은 것. 우리 사회에서는 통용되지 않는 성이라는 주제를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그는 1994년 귀국해서 성인연극 <마지막 시도>를 무대에 올렸다가 1997년 공연음란죄로 징역 2년, 집행유예 2월을 선고받는다. 여배우의 전라 뒷모습이 나왔다는 이유였다. “유럽에서는 수십 년 전에 표현했던 것들을 우리만 외설이냐 예술이냐 논하는 게 우스웠다”고 말했다. 또 “보수적인 시대였고 법이란 게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여서 죄가 그냥 만들어지던 시절”이라고 분개했다. 마 교수를 만난 것도 이 때다. 1995년 7월 뜨거웠던 여름. 당시 생소했던 ‘벗는 연극’에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은 땡볕에서도 줄을 길게 늘어설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마지막 시도>는 연일 만원사례였다. 120명이 겨우 들어가는 작은 계단식 극장. 그나마도 밀착해서 앉아 옆사람과 살갗이 닿는 작은 소극장에 관객이 가득 찼다. 공연을 마치고 누가 자신을 찾는다는 얘기를 듣고 나갔더니 중년의 신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신사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연세대 교수이자 소설가인 마광수입니다” 마 교수는 이야기를 할 기회를 달라고 했다. 안될 이유가 없었다. 그날 저녁 마 교수는 극단 회식을 시켜줬다. 강 대표와 마 교수는 삼겹살에 소주를 먹으며 작품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당시 마 교수는 <즐거운 사라> 파문으로 강의를 못 나가고 집필활동에도 제약이 있던 시기였다. 강 대표는 소주잔을 나누며 마 교수의 한탄에 공감했고, 마 교수는 괴로움을 덜었다. 그날 이후 두 사람은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둘도 없는 사이가 됐다. 마 교수는 강 대표를 ‘내 인생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표현했다. 강 대표가 1997년 공연음란죄로 구속됐다가 두 달 만에 나왔을 때 가장 먼저 반겨준 것도 마 교수였다. 마 교수는 강 대표의 연출작을 마음에 들어했다. 그리고 강 대표의 희곡에 자신의 작품 제목을 쓰는 것을 허락했다. 연극 <즐거운 사라>,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그렇게 탄생했다. 이중 <즐거운 사라>를 제외한 두 작품은 원작의 제목을 차용했을 뿐 내용은 다르다. 이 중 마 교수가 가장 좋아한 작품은 <가자, 장미여관으로>다. 마 교수는 이 작품을 “성인연극답다. 적나라한 표현이 좋다”고 평했다. 이 작품은 장자연 사건이 터지고 성접대 문화에 대한 비판의식이 높아지던 시기와 맞물리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반면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출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했던 강 대표와 성인연극으로서 노골적인 솔직함을 원했던 마 교수의 교집합이 가장 작았던 작품이다. "마 교수에 용기 줬으면 극단적 선택 피했을 것" 자책도 강 대표는 마 교수의 마지막 모습을 가장 잘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다. 2017년 9월 2일, 강 대표는 마 교수 자택 인근 빵집에서 그에게 희곡 ‘즐거운 사라’를 보여줬다. 이 자리에서 강 대표는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성인연극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연극계가 과도한 경쟁을 하고 값싼 연극이 많아지면서 손익분기점 넘기기도 어려운 현실을 토로했다. 마 교수는 빵과 우유를 먹으며 그 이야기를 묵묵히 들었다. 그리고 “연극인들이 제살 깎아먹기로 서로 어려워지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로부터 사흘 후 마 교수는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강 대표는 “그때 용기를 드렸으면 마 교수님이 제 옆에 있었을 텐데… 내가 죄인이다”라며 자책했다. 강 대표는 성인연극을 계속하기로 마음먹었다. 아직 고인이 남기고 간 이야기들을 세상에 다 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마 교수가 직접 쓴 ‘교수와 여제자 6’을 상연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 19일에는 부산에서, 다음 달에는 포항에서 무대에 올린다. 4월에는 마 교수가 생전 마지막으로 보았던 희곡 ‘즐거운 사라’를 상연한다. 강 대표는 “성(性)은 우리 모두가 향유하는 이야기이고 탄압한다고 없어지지도 않을 이야기” 라고 말하고 “동반자를 잃었지만 계속해서 터부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여성이 느끼는 '성교 후 불쾌감' 원인은?

    성관계를 가진 뒤 심한 공포감과 불안·슬픔 등에 휩싸이는 ‘성교 후 불쾌감’(Postcoital dysphoria, PCD)을 일부 여성들은 종종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연구팀이 230명의 여대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약 50%가 과거 PCD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PCD 증상이 파트너와의 긴밀한 관계나 성적 만족도와 관계없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 규모가 작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성의학자이자 성치료사인 엘레나 매킨토시 박사는 “성관계 때는 배가 고프다든가, 혈당이 낮아진다든가 하는 많은 일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성교 후 불쾌감을 완전 비정상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신과 의사 리처드 프리드먼의 2009년 연구에 의하면 어떤 환자들은 성관계 때 오르가슴에 도달한 뒤 매우 특이한 반동 효과를 일으켜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소뇌의 편도체는 공포감·걱정 등과 관련된 정보를 처리하며, 성관계 중 공포감·걱정을 없애준다. 그런데 이 편도체의 기능이 관계가 끝난 뒤 정상 수준으로 급격히 회복되면서 PCD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매킨토시 박사는 “성교 후 불쾌감이 잦으면 관심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교 후 밀려오는 슬픔의 원인이 육체적인 경우도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내원한 많은 환자들이 성교 후 울음을 터뜨린다고 하는데, 그런 증상이 나타나면 고통 때문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 알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매킨토시 박사는 “기분 변화로 불안에 떨지 않기 위해서는 여성 환자들이 파트너에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고 충분히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며 “자기 생각을 ‘보듬어 달라, 내버려 둬라, 샤워하러 간다’ 등 말로 적절히 표현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마른 장작이 잘 탄다' 연구로 입증

    ‘마른 장작이 잘 탄다’는 말이 있다. 바싹 마른 남성이 뚱뚱한 사람보다 정력이 세다는 것을 뜻하는 속설이다. 이를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만 때문에 당뇨병에 걸린 남성들에게 살을 빼게 했더니 신통하게도 성기능이 강해지고 각종 배뇨장애가 줄어들었다. 호주 아델레이드 대학교의 게리 위터트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뚱뚱한 2형 당뇨병 환자 31명에게 8주 이상 저지방, 고단백질,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등으로 하루 600칼로리를 덜 섭취하도록 했다. 2형 당뇨병은 비만 때문에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 후천적 당뇨병이다. 선천적으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것은 1형 당뇨병이라고 부른다. 연구진에 따르면 몸무게를 5%만 줄여도 성기능이 확실히 강화되고 하부요로증후군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주 안에 ‘강한 남자’가 됐고 효과는 1년 동안 지속됐다. 하부요로증후군은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자주 소변을 보는 등의 배뇨장애를 가리킨다. 위터트 교수는 “성기능과 하부요로증후군은 심혈관 기능 및 대사작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고영양식을 하는 사람은 칼로리만 줄여도 건강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적극 알리는 쪽으로 공중보건정책의 틀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성의학저널에 실렸고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정관수술 후 섹스 더 많이 한다

    정관수술을 하면 ‘성욕이 떨어진다, 예전만큼 힘을 쓰지 못 한다’ 등의 속설이 많다. 그러나 최근 맨즈헬스에 소개된 스탠포드 대학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수술한 남성들이 더 많은 섹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수술한 남성의 섹스 횟수는 월 5.9회, 비수술 남성은 월 4.9회였다. 실험을 이끈 데이비드 구오 박사는 “수술한 남성들은 더 이상 임신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안함 때문에 섹스를 더 적극적으로 시도했다”고 말했다. 정관수술은 이미 자녀가 많거나, 임신 계획이 더 이상 없을 때 남성이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영구 피임법이다. 음낭에 있는 정관을 자르고 잘린 정관의 두 끝을 꿰매 정자의 이동을 차단한다. 피임 성공률은 높은 편으로 세계적으로는 기혼 남성의 약 5%, 우리나라에서는 약 10~12%의 기혼 남성이 수술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정관수술 후에도 사정능력이나 발기능력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사정량에서도 수술 전과 큰 차이가 없다. 성욕이나 오르가슴, 섹스 만족도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수술은 국소 마취 후 10분이면 끝날 정도로 간단하다.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면 당일부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섹스는 열흘 정도 후부터 가능하다. 이미 생산된 정자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한두 달은 다른 피임법을 함께 사용할 것을 권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스트레스가 섹스를 망친다? 관계 회복의 비밀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 속 다양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직장에서의 업무 부담, 가족과의 갈등, 시험을 앞둔 자녀, 치솟는 물가, 정치 문제 등은 일상적인 스트레스 요인이다. 여기에 인간만이 겪는 독특한 스트레스가 있는데 바로 성과 관련된 것이다. 동물과 달리 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만이 성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3일(현지시각) 미국 메리지(Marriage)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일정한 수준의 스트레스는 신체 기능 유지에 필요하지만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연인의 친밀감과 성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특히 관계의 불안, 무력감, 신뢰 부족은 성욕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곧 두 사람의 관계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남긴다. 연인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10가지로 꼽을 수 있다. ▲재정 문제 ▲가사 노동의 불균형 ▲신뢰 부족 ▲갈등의 방치 ▲권력의 불균형 ▲외도 ▲성적 불만족 ▲건강 문제 ▲공감 부족 ▲존중의 결여가 주요 요인이다. 이런 요소들이 쌓이면 관계는 극도로 불안정해지고 성욕도 크게 떨어진다. 스트레스가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다. 첫째 성적 흥분 자체는 긍정적인 스트레스일 수 있지만 외부 스트레스가 커지면 오히려 성욕이 억제된다. 둘째 뇌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성적 자극을 무의식적으로 차단한다. 셋째 만성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수치를 높여 성욕을 떨어뜨린다. 넷째 스트레스는 노르에피네프린과 에피네프린 분비를 촉진해 성적 능력을 저하시킨다. 다섯째 혈관을 수축시켜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을, 여성의 경우 성적 흥미와 질 윤활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성생활을 지키기 위해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충분한 수면, 일과 가정의 분리, 규칙적인 운동, 시간 관리, 솔직한 대화가 핵심이다. 또한 베타차단제나 항우울제 같은 약물이 성적 문제의 원인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적 불만족 자체가 또 다른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발기부전은 스트레스와 깊은 연관이 있으며 관리가 치료 과정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따라서 전문가의 상담과 커플 치료는 관계 회복과 성생활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편, 결론적으로 스트레스는 호르몬과 뇌의 기능을 바꾸어 성욕과 성생활을 약화시킨다. 그러나 체계적인 관리와 전문적인 도움을 통해 연인 관계는 다시 균형을 찾을 수 있다. 건강한 성생활은 단순한 친밀감을 넘어 삶 전체의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호감을 사는 심리학적 방법 16가지

    누군가를 왜 좋아하는지 정확히 말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어쩌면 그들의 바보 같은 미소 때문 일지도,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재치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런 대답에 만족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에 대한 연구를 거듭했다. 그렇다면 과학의 힘을 이용해 더 많은 친구를 사귀는 방법은 없을까? 과학자들의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즉시 호감을 갖게 하는 16가지 심리학적 방법’을 소개한다. 1. 함께 있는 사람의 행동과 표정을 모방하라 이런 전략을 미러링(mirroring)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미묘하게 모방하는 방법이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 바디 랭귀지(신체 언어)·제스처·얼굴 표정을 모방하면 된다. 1999년 미국 뉴욕대 연구팀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상호 행동을 모방할 때 생기는 ‘카멜레온 효과’를 입증했다. 흉내는 쉽게 호감을 갖게 해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남녀 72명에게 파트너와 함께 작업을 하게 하고, 파트너에게는 다른 참가자들의 행동을 모방하도록 했다. 또 그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비디오테이프로 녹화해 분석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자신의 행동을 흉내 내는 파트너에게 좋아한다고 말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 친구 삼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쏟아라 단순노출 효과(mere-exposure effect)에 따르면 사람들은 익숙한 다른 사람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여성 4명이 수업시간에 학생인 체하도록 했다. 이 여성들이 수업에 나타나는 횟수는 각기 달랐다. 연구팀은 남학생들에게 이 여성들의 사진을 보여줬다. 그 결과, 남학생들은 그 여성들과 상호작용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도, 더 자주 본 여성에게 더 큰 친밀감을 드러냈다. 3. 다른 사람을 칭찬하라 사람들은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묘사할 때 쓰는 형용사를 당신의 성격과 연관 짓는다. 이런 현상을 전문용어로는 ‘자발적 특성 전이’(spontaneous trait transference)라고 한다. ‘성격 및 사회 심리학’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떤 특성이 화제의 대상을 묘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 때에도 이런 효과가 발생한다. ‘행복 프로젝트’의 저자인 그레첸 루빈은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 말하는 내용은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보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당신이 다른 사람을 진실하고 친절한 사람으로 묘사하면, 사람들은 당신과 그런 특성을 연관 짓는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또 만약 당신이 사람들을 등 뒤에서 쓰레기 취급하듯 욕하면, 당신의 친구들도 그런 부정적인 특성을 당신과 연관시키기 시작할 것이다. 4. 긍정적인 감정을 나타내도록 노력하라 감정적인 전염은 다른 사람들의 기분에 의해 큰 영향을 받을 때 일어나는 일을 설명해 준다. 미국 오하이오대·하와이대 공동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감정을 무의식적으로 느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움직임과 얼굴 표정을 자연스럽게 흉내 내면, 결국 그들의 감정과 비슷한 것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하려면, 긍정적인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5. 따뜻한 마음과 능력을 갖춰라 프린스턴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따뜻한 마음과 능력에 따라 다른 사람을 판단한다’는 이론인 ‘고정관념 콘텐츠 모델’(stereotype content model)을 제안했다. 이 모델에 따르면 자신을 따뜻한 사람, 즉 비경쟁적이고 우호적인 사람으로 묘사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은 당신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느낀다. 또 당신이 능력 있는 사람(높은 경제적·교육적 지위를 가진 사람)으로 보이면,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존경할 확률이 높다. 하버드대 에이미 커stereotype content model디(심리학)교수는 “특히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따뜻한 마음을 우선적으로 내보이고 그다음에 능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볼 때, 어떤 사람이 우리가 신뢰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파악하는 게 우리의 생존에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6. 이따금 단점도 내보여라 실수효과(pratfall effect)에 따르면, 사람들은 당신을 실수한 뒤에 더 좋아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당신이 유능한 사람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믿는 경우에 가능한 일이다. 당신이 100% 완벽하지는 않다는 것을 드러내면, 주변 사람들에 대한 애착감과 친밀감이 높아진다. 텍사스대 엘리엇 애런슨 교수는 ‘단순한 실수가 매력의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때 처음으로 이 현상을 발견했다. 그는 미네소타대 남학생들에게 퀴즈를 푸는 사람들의 테이프 녹음을 듣게 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퀴즈를 잘 풀었지만 커피를 쏟은 사람에 대해 큰 호감을 보였다. 하지만 퀴즈를 잘 풀고 커피를 엎지르지 않았거나, 퀴즈를 못 풀고 커피를 엎지른 사람들에게는 호감을 보이지 않았다. 7. 공유하고 있는 가치를 강조하라 테오도르 뉴컴의 고전적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들과 비슷한 사람들에게 더 매력을 느낀다. 이는 ‘유사성 매력 효과’(similarity-attraction effect)로 알려져 있다. 뉴컴은 섹스·정치 등 논란이 많은 주제에 대한 연구 대상자들의 태도를 측정한 뒤, 이들이 미시간대 소유의 학내 거주지에서 함께 지내도록 했다. 그 결과, 연구 대상자들은 특정 주제에 대해 비슷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을 더 좋아했다. 버지니아대·워싱턴대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공군 신병들은 긍정적인 특성보다는 부정적인 특성을 지닌 사람에게 더 큰 호감을 갖는다고 밝혔다. 8. 우연히 신체 접촉을 하라 잠재의식적인 신체 접촉은 상대방이 거의 알아차릴 수 없을 만큼 미묘하게 사람을 만질 때 발생한다. 예컨대 누군가의 등을 톡톡 두드리거나 팔을 만지면 사람들은 당신에게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프랑스의 한 연구에서 젊은 남성들은 거리 구석에 서서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말을 붙였다. 남성들이 말을 걸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대신, 여성들의 팔을 가볍게 터치했을 때 대화 성공률은 2배가 됐다. 미시시피대·로즈컬리지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거스름돈을 건네줄 때 고객의 손이나 어깨를 만지는 웨이트리스들이 더 많은 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9. 웃어라 여자 대학생 약 100명을 대상으로 한 와이오밍대 연구 결과에 의하면 미소를 짓는 여성이 몸의 자세와 관계없이 가장 큰 호감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스탠퍼드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바타를 통해 상호 작용한 대학생들은 아바타가 더 큰 웃음을 보일 때 상호 작용을 더 적극적으로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연구 결과를 보면 처음 만난 사람도 미소를 지으면 나중에 기억하기가 더 쉽다. 10.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이길 원하는지 알아라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인식되길 바란다. ‘자기 검증 이론’이다. 우리는 자신의 견해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확인하려고 한다. 스탠퍼드대·애리조나대 연구팀은 자신에 대해 긍정적 또는 부정적 인식을 가진 참가자들에게 자신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진 사람과 상호 작용을 원하는지 물어봤다. 그 결과,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사람들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선호했다. 또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들은 자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선호했다. 이는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일치하는 피드백을 제공하는 사람들과 상호 작용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의 우리에 대한 믿음이 우리 자신과 일치할 때, 그들과 우리의 관계가 훨씬 더 원활하게 진행된다. 다른 사람이 우리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높다. 이는 친밀감의 중요한 구성 요소다. 11. 비밀을 털어놓아라 자기 노출(자기 폭로)은 가장 좋은 관계를 구축하는 기술 가운데 하나다. 뉴욕주립대·캘리포니아대 등 공동 연구팀은 대학생들에게 쌍을 이뤄 45분을 지내면서 서로를 알게 했다. 특히 일반적인 질문과 개인적인 질문을 하게 했다. 그 결과, 개인적인 질문을 하고 답변한 사람들은 사소한 대화를 나눈 사람들보다 서로 더 가깝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사람들과 사적인 정보를 공유하면, 그들은 당신에게 더 가깝게 느껴지며 장차 당신에게 비밀스러운 속마음을 털어놓을 것이다. 12. 당신도 그들의 비밀을 지켜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라 플로리다대와 애리조나주립대의 두 가지 실험 결과, 사람들은 신뢰성과 믿을 수 있는 관계에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이 두 가지 특성은 사람들이 이상적인 친구와 이상적인 종업원을 생각할 때 특히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던일리노이대 수잔 데기스-화이트 교수는 “신뢰성은 정직성·의존성·충성심 등으로 이뤄져 있고, 성공적인 관계의 유지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정직성과 신뢰성은 우정의 영역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3. 유머감각을 내보여라 일리노이주립대와 캘리포니아주립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상적인 친구든 연인이든 사람들 사이에선 유머 감각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 의하면 누군가를 처음으로 알게 됐을 때 유머를 사용하면 호감도를 더 높일 수 있다. 14. 그들 자신에 대해 말하도록 하라 하버드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은, 음식·돈·성관계에 대해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본질적으로 보람 있는 일이다. 또 다른 한 연구에서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장치에 앉아 자기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게 했다. 또 참가자들에게 친구 또는 가족 한 사람을 불러 fMRI장치의 밖에 앉아 있게 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어떤 경우에는 답변을 친구 또는 가족과 공유하게 했고, 어떤 경우에는 답변을 혼자 알게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기부여·보상과 관련된 뇌 부위는 참가자들이 정보를 공개적으로 공유할 때 가장 활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아무도 듣지 않는 가운데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할 때도 그 뇌 부위는 활성화됐다. 다시 말하면, 어떤 사람에게 당신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대신,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도록 기회를 줄 때, 당신의 상호 작용에 대해 훨씬 더 긍정적인 기억을 그에게 심어줄 수 있다는 뜻이다. 15. 약점이 다소 보이게 하라 샌프란시스코대 짐 테일러는 정서적 개방 또는 그로 인한 부족한 느낌이 두 사람이 관계를 맺거나 맺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그의 말이다. “정서적 개방은 자기 자신이 정서적으로 상처받기 쉽게 할 위험, 이 감정적인 노출이 받아들여져 화답을 얻거나 거부되거나 빗나갈지 알지 못하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리노이주립대·캘리포니아주립대 연구 결과에서도 의사표현과 개방성이 이상적인 동료관계에서 바람직하고 중요한 특질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파트너가 연인이든 친구든 중요하지 않다. 16. 그들을 좋아하는 것처럼 행동하라 어떤 사람이 우리를 좋아할 경우, 우리도 그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호감의 상호성’(reciprocity of liking)이라고 부른다. 예컨대 1959년 ‘인간관계’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 연구팀은 어떤 집단토론의 멤버들이 참가자들을 좋아한다고 말해줬다. 이 집단토론 멤버들은 연구팀이 무작위로 선택했다. 토론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을 좋아하는 것 같은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최근 워털루대·매니토바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떤 사람들이 우리를 받아들이길 원할 때 우리는 그들을 더 따뜻하게 대한다. 또 이는 그들이 우리를 정말 좋아할 확률을 높인다. 따라서 상호 작용하고 있는 어떤 사람이 당신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는 경우에도, 당신이 그를 좋아하는 것처럼 행동하면 그들이 당신을 좋아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일반인의 평균 섹스 시간은?

    평균 섹스시간이 약 5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퀸즈랜드 대학 심리학과 브랜든 지트시 박사가 커플 500쌍의 섹스시간을 분석한 결과다. 이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험에 참가한 세계 각국(영국, 네덜란드, 스페인, 미국, 터키 등)의 커플들은 4주 동안 스톱워치를 이용해 섹스 시간을 기록했다. 삽입되는 순간 시작버튼을, 사정이 시작되면 스톱버튼을 눌렀다. 연구결과 가장 짧은 섹스는 33초로 기록됐으며, 가장 긴 섹스는 44분으로 조사됐다. 평균 섹스시간은 5.4분으로 나타났고, 각국 커플 중 터키 커플들은 유독 짧게 섹스(3.7분)하는 경향을 보였다. 영국인이 평균 7.6분으로 가장 길었으며 미국인은 7분을 기록했다. 스페인인은 5.8분, 네덜란드인은 5.1분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감을 떨어뜨린다는 편견과 달리, 포경수술이나 콘돔 사용은 섹스 지속시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성이 오르가슴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섹스 전 전희가 포함된 시간이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755152553.388968
Original 1755152617.027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