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토리스부터 수면까지, 여성 오르가즘 9

오르가즘은 단순한 성적 쾌감을 넘어 뇌와 신체 전반에 복합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생리적 현상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자극 부위와 방식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절정을 경험할 수 있어 성적 반응의 스펙트럼이 더욱 넓다. 가장 흔한 오르가즘 형태는 클리토리스 자극에 의한 것으로, 수백만 개의 신경말단이 분포된 클리토리스는 강한 감각 반응을 유도한다. 질의 앞벽에 위치한 G-스팟 역시 자극에 민감하며 깊은 절정을 이끌어낸다. 질 내 자극만으로도 오르가즘이 유도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때 A-스팟이나 자궁경부 아래 부위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Health)의 자료를 바탕으로, 여성 오르가즘의 종류와 반응에 대해 알아본다.
클리토리스 오르가즘
클리토리스는 외음부 바깥에 위치한 작고 돌출된 조직처럼 보이지만, 내부로도 몇 인치 정도 뻗어 있는 성기관이다. 수백만 개의 신경말단으로 구성되어 있어 매우 민감하다. 클리토리스 자체나 주변의 음순을 자극하면 혈류가 증가하면서 이 부위가 부풀어 오르고, 오르가즘에 이를 수 있다.
G-스팟 오르가즘
G-스팟은 질 입구에서 자궁경부 중간 지점 정도에 있는 질의 앞쪽 벽에 위치한 부위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이를 독립적인 성기관으로 보며, 다른 연구자들은 클리토리스의 신경망의 일부라고 설명한다. G-스팟 자극으로 유도된 오르가즘은 깊고 강렬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보고된다.
질 오르가즘
질 내 삽입만으로 클리토리스나 G-스팟이 직접 자극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오르가즘을 느끼는 경우를 질 오르가즘이라 한다. 질 안에는 클리토리스 외에도 여러 민감한 부위가 있다. 예를 들어, 자궁경부 아래 전방 질 벽에 위치한 A-스팟은 특정 자극에 의해 깊은 오르가즘을 유도할 수 있다. 일부는 자궁경부 자극으로도 오르가즘을 경험한다고 말한다.
항문 오르가즘
항문 성교나 항문 자극을 통해서도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 이는 항문과 질, 클리토리스가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이를 연결하는 회음부와 골반저근육이 함께 자극되기 때문이다. 골반저근육은 자극에 민감하며, 이 부위의 근육과 신경이 오르가즘을 유발할 수 있다.
유두 오르가즘
가슴과 유두는 대표적인 성감대이기 때문에, 이 부위만의 자극으로도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다. 유두는 신경말단이 집중된 부위로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유두 자극은 뇌의 생식기 관련 부위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합 오르가즘
두 개 이상의 성감대가 동시에 자극될 때 일어나는 오르가즘을 복합 오르가즘이라고 한다. 클리토리스와 G-스팟, 유두, 항문 등 여러 부위를 동시에 자극받을 경우 더욱 강렬한 절정을 경험할 수 있다.
다중 오르가즘
여성은 남성과 달리 오르가즘 이후에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다시 흥분 상태로 돌아갈 수 있어, 연속적인 다중 오르가즘을 경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한 번의 성행위 중 여러 번 절정을 경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퀴팅 오르가즘
일부 여성은 오르가즘 중 투명한 액체를 분출하는 경험을 한다. 이른바 ‘스퀴팅’으로 알려진 이 현상은 요도에서 나오는 액체로, 일부 연구자들은 방광 조절 문제일 수 있다고 본다. 한편, 스퀴팅과는 다르게 ‘여성 사정’은 스킨선에서 분비되는 희뿌연 액체로 정의되며, 이를 여성의 전립선이라 부르기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10~54%가 한 번쯤은 여성 사정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다.
운동 중 오르가즘 (코어가즘)
운동 중, 특히 복부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을 할 때 오르가즘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530명의 여성 중 370명이 운동 중 오르가즘이나 성적 쾌감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수면 오르가즘
남성의 ‘몽정’처럼, 여성도 잠자는 동안 오르가즘을 경험할 수 있다. 보통 에로틱한 꿈에서 시작되어 생식기 혈류 증가와 함께 오르가즘에 도달하게 된다. 해당 연구는 많지 않지만, 선형 조사에 따르면 여성 참가자의 약 37%가 45세까지 한 번 이상의 수면 오르가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2년 연구에서는 엎드려 자는 자세가 오르가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됐다.
에디터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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