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수가 줄어드는 요인 11가지

남성들의 정자 수는 지난 40년 간 절반 이상 감소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전 세계 남성 43,000명의 정자 샘플을 분석한 결과 정자 수가 지난 40년 간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이 정자 감소를 유발할 수 있는 몇 가지 습관과 환경을 지적했다.

 

1. 일부 처방 약품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전립선 비대증과 탈모 치료에 사용되는 ‘5알파 환원 효소 억제제’(5-alpha-reductase deficiency)가 정액 생산량을 감소시키거나 정액 내 정자 수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울증과 불안 치료에 쓰이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s) 또한 정자 건강을 해칠 수 있다.


2. 우울증과 불안

우울증과 불안이 있을 때 이를 치료하기 위해 복용한 처방약 때문에 정자 수가 낮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 2017년 학술지 ‘신경내분비학 통신’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과 불안은 정액의 양과 정자 밀도의 감소와 관련이 있다.

 

3. 성병 감염

클라미디아, 임질, 매독, 마이코플라즈마와 같은 성병은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 성병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오랜 시간 방치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4. 독소 노출

살충제 및 중금속과 같은 환경 독소는 정자 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비뇨기학 보고서에 실린 2018년 연구에 따르면 환경독소는 정액의 질, 정자 농도와 운동성, 형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5. 휴대전화 방사선

2014년 중앙 유럽 비뇨기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앞주머니에 넣어둔 남성들이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통계적으로 정자 수가 더 적고, DNA가 조각난 정자 수가 더 많았다. 2015년 국제 생식‧불임 저널에 실린 연구에서는 한 시간 동안 휴대폰 방사선에 노출시킨 정자가 운동성이 현저히 감소하고 DNA 조각화가 상당히 진행된 것을 발견했다.

 

6. 고환의 온도

2007년 샌프란시스코 대학 연구 결과 뜨거운 욕조에 자주 들어간 남성의 생식력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8년 하버드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각팬티를 입는 남성들이 꽉 끼는 팬티를 입는 남성들보다 정액 농도는 25% 더 높았고, 정자 수는 17% 더 많았다.

 

7. 마약, 술, 담배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마리화나의 활성성분인 THC가 정자 생산을 감소시키고 정자 운동성에 영향을 미치며 테스토스테론 생산을 방해한다고 경고했다. 또 하루에 2잔 이상 술을 마시는 남성은 정자 수를 낮추는 에스트로겐의 생산이 늘어날 수 있으며 흡연자의 정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DNA 조각화 비율이 높다.

   

8. 비만

2017년 ‘남성병학’(Andrologia)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비만 남성은 정자의 수가 줄고 정자의 질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9. 비타민D 결핍

비타민D 결핍은 건강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특히 정자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2016년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가 부족한 남성은 정자 수와 운동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 사타구니 탈장

탈장은 뱃속의 장이 복막을 이탈하는 것을 말하는데 장이 사타구니(서혜부)로 내려와 고환에 닿을 경우 장의 높은 온도가 고환에 전해져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

 

11. 외상

운동 중 부상, 사고 등으로 고환에 부상을 입은 경우 남성 불임을 초래할 수 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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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애 관계 시 남녀 역할, 생물학적 특성과 밀접

    동성애 남성들이 성관계 때 선호하는 남녀 역할은 생물학적 특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토론토대 미시소가 캠퍼스 생물학자들의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동성애 남성들이 성관계 때 남성 역할(tops)을 좋아하는지 여성 역할(bottom)을 좋아하는지 성적 지향을 짐작할 수 있는 생물학적 특성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관계 때 여성 역할을 선호하는 동성애 남성들은 형을 뒀거나, 왼손잡이이거나, 어릴 때부터 여자처럼 행동하는 등 성 고정관념과 일치하지 않는 생물학적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특히 왼손잡이는 핵심 요소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남성적인 성격의 특성을 보인 사람들은 남성 역할을 선호하고, 여성적인 성격의 특성을 보인 사람들은 여성 역할을 선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남성 역할자는 여성 역할자보다 더 남성적이라고 자평했다”고 밝혔다. 또 “남성 역할자는 전형적으로 남성적인 인지 스타일에서 더 높은 점수를, 여성 역할자는 전형적으로 여성적인 인지 스타일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히 동성애 남성들 가운데 남성 역할자들은 여성 역할자들보다 남성적 성격 특성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여성 역할자들은 남성 역할자들보다 여성적 성격 특성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페이스북이나 동성애자들의 축제인 ‘토론토 프라이드 페스티벌’을 통해 2015년 모집했으며, 동성애 남성들과 이성애 남성들의 샘플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연령 측면에서는 아무런 차이도 발견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에 따른 발달 과정과 아동기의 성 고정관념 불일치성이 훗날 동성애 남성의 성적 지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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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에 "성관계 하라" 처방, 효과는?

    호주 여성 페니 설리반(가명)은 어린 시절부터 거식증과 폭식증으로 고통받았다. 그녀는 수십 년간 우울증과 불안·분노 등 각종 증상을 호소했다. 그리고 마침내 ‘제2형 양극성 장애’(조울증)로 진단받았다. 주치의는 그녀에게 술을 끊고, 운동을 더 많이 하라는 등의 권고와 함께 약을 처방해줬다. 특히 우울증 치료를 위해 가능한 한 자주 성관계를 갖고 오르가슴을 느끼라는 색다른 ‘처방’을 내렸다. 호주의 한 웹사이트(whimn.com.au)에 따르면 3남매의 엄마인 페니는 원래 성욕이 강해 의사의 ‘처방’을 충실히 따랐다. 그녀는 남편과의 잦은 성관계가 기분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발견하고 놀랐다. 호주 시드니의 성과학자 이샤 맥키미에 의하면, 성관계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성관계는 우리 뇌에서 호르몬과 엔도르핀의 분비를 통해 기분을 좋게 해준다”고 밝혔다. 성관계는 옥시토신(사랑·결합 호르몬), 세로토닌 (행복 호르몬)과 도파민 수치를 높여 준다. 또 정자 속의 항우울 성분 때문에, 콘돔을 착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하는 여성들이 콘돔을 항상 또는 주로 사용하는 여성들보다 훨씬 더 좋은 기분을 느낀다. 성관계를 자주 하면 혈압이 낮아지고, 심장마비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편 항우울제인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는 부작용으로 발기부전·여성 불감증·생식기 마비 등 성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영국에서는 약 500만 명이 SSRI를 복용하고 있다. ‘임상 정신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2001년)에 따르면 이 약물 복용자 가운데 58%는 부작용으로 성기능 장애를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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