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딥페이크 논쟁, 어디까지

지난 8월 한 대학에서 여학생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물이 유포된 사건이 드러나 대학가에 한바탕 소동이 난데 이어 비슷한 종류의 텔레그램 대화방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졌습니다. 이제 누구나 딥페이크 음란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이미지 출처_pixabay


지난주 텔레그램에서 여성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해 편집한 허위 영상물을 생성·유포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단체 대화방이 대규모로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앞서 인하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타깃이 된 단체 대화방 운영자 등이 검거됐는데, 그 외에도 전국의 각 지역·학교별로 세분된 텔레그램 대화방이 다수 만들어져 대화방마다 수천 명이 참여 중인 것으로 드러난 것이죠. 피해자 중에는 대학생뿐 아니라 중·고교생 등 미성년자는 물론 교사, 여군 등도 포함되었다고 하는데요. SNS 등에 '피해 학교 명단'으로 떠돌고 있는 곳만 100곳 이상인 탓에 혹시나 '내 사진도 이용된 것은 아닌지'하는 딥페이크 공포심 또한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딥페이크 성범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인터넷에 떠도는 얼굴과 음란물을 합성한 가짜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범죄를 뜻합니다. 여기서 딥페이크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가짜를 뜻하는 페이크(fake)를 합친 용어로, 생성형 AI 기술 등으로 여러 사진을 조합해 가짜 인물이나 영상을 사실처럼 만들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전에는 연예인이나 정치인,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의 이미지와 음란물을 합성해 유포하는 범죄가 다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누구나 생성형 AI로 딥페이크 사진과 영상을 생성할 수 있게 되면서 일반인 피해 사례가 급증하게 된 것이죠. 게다가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일반 사진을 나체 사진으로 변형해 주는 생성형 AI 챗봇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제 사용자가 여성 사진을 올리면 생성형 AI가 이를 나체사진으로 즉석에서 바꿔주는 것이 가능해진 시대가 되었다고 할까요.

 

문제의 학생들은 딥페이크로 제작된 나체사진을 텔레그램 방에 공유했다고 하는데요. 무려 22만명 이상이 접속한 텔레그램 채팅방은 봇과 1대1로 불법합성물 제작을 의뢰하는 방식입니다. 채팅방에 들어가면 곧바로 '지금 바로 좋아하는 여자의 사진을 보내 시작해봅시다'라는 문구가 뜨고 사진을 전송하면 약 5초 뒤 불법합성물을 제작해주었다고 하죠. 또 다른 텔레그램 방에서는 여동생이나 여군, 지인 사진을 자체 음란물 사진으로 변형해 공유하는 행위도 있었다고 합니다. 가족뿐 아니라 친구 사진까지 딥페이크 성범죄 대상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딥페이크 음란물 배포나 공유는 어떤 처벌을 받을까요? 성폭력처벌법 제14조 2항에 따라 반포 등을 할 목적으로 사람의 얼굴이나 신체 또는 음성을 대상으로 한 영상물들을 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형태로 편집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됩니다. 즉 이제 본인이 직접 촬영한 결과물이 아니더라도 처벌하겠다는 뜻이죠. 게다가 영리 목적을 가지고 딥페이크물을 제작하거나 배포했을 때는 그 형량이 7년 이하까지로 강화됩니다.

 

무심코 호기심에, 장난으로 딥페이크 음란물을 제작 의뢰하거나, 공유, 배포한다면 범죄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관리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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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관계 후 알레르기 증상…왜?

    성관계 후 알레르기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성관계 후 알레르기는 정액 또는 합성고무 라텍스 등에 대한 인체의 반응 때문에 생기며, 어지럼증·통증·후끈거림·호흡곤란 등 각종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성관계 도중에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은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호흡곤란·심박 수 증가·땀 등 일부 증상이 정상적인 성관계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증상이 날로 악화돼, 성생활에 계속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튜브 ‘섹스플러네이션’(Sexplanations) 시리즈의 진행자인 임상 성과학자 린제이 도에 따르면 성관계 후 알레르기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즉 쌕쌕거림(천명)·가려움증·두드러기·질 후끈거림(작열감)·부기(종창)·가슴통증(흉통)·구토·설사·물집·의식상실 등 각종 증상을 나타낸다. 다른 원인에 의한 증상으로 자칫 잘못 알기 쉬운, 성관계 후 알레르기의 전형적인 증상 7가지를 소개한다. 1. 새로 만난 사람과의 성관계 후 알레르기 증상 여성이 새로운 파트너와 첫 관계를 맺은 뒤 알레르기 증상을 겪을 경우, 이는 그 남성의 정액에 ‘정액 플라스마 과민증’(SPH)을 보여 발생했을 수 있다. 린제이 도는 유튜브 영상에서 “체액 내 단백질은 기본적으로 통증과 후끈거림(작열감)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두드러기·부기·가슴통증·호흡곤란·어지럼증·설사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SPH는 미국 여성들의 경우 2만~4만 명당 1명꼴에서 나타날 정도로 드문 편이다. 해당 여성들은 속히 전문의와 상의하고, 성관계 때 콘돔을 반드시 착용해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물질)인 정액을 차단해야 한다. 2. 일부 남성들의 사정 후 이상 증상 매우 드문 경우이지만, 남성은 사정 후 자신의 정액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 이른바 ‘오르가슴 후 질병증후군’(POIS)이다. POIS는 사정을 한 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즉 콧물·충혈·눈 가려움증·근육통·인후통·두통·피로·발열·인지장애·말하기 곤란 등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미국 툴레인대 연구 결과(2017년)에 따르면 POIS가 2002년 규정된 이후 보고된 발병 사례는 50건에 불과하다. 아직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3. 콘돔 사용 후 후끈거림 또는 가려움증 미국 라텍스알레르기협회에 따르면 미국인 가운데 약 300만 명이 라텍스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합성고무 라텍스는 콘돔·글로브·섹스토이 등의 재료 등으로 널리 쓰인다. 오하이오주립대 의대 조너선 쇼퍼 교수(산부인과)는 라텍스 알레르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질 자극·후끈거림·가려움증 등이라고 밝혔다. 라텍스 콘돔을 착용하고 성관계를 한 뒤 1주일 내에 1~4일간 증상을 보이지만, 콘돔을 착용하지 않은 채 성관계를 하거나 아예 성관계를 하지 않을 경우 증상이 사라진다면 라텍스 알레르기를 의심할 수 있다. 라텍스 외에 이를 부드럽게 해주는 카세인(유유 속 단백질), 콘돔을 덜 끈적거리게 해주는 건조분말, 박테리아 번식을 막아주는 파라벤, 콘돔 윤활제 등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4. 새로운 윤활제를 쓴 뒤의 불쾌감 풍미 등을 앞세워 요란하게 광고하는 윤활제에는 인체 시스템이 좋아하지 않는 각종 첨가제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인체를 자극할 수 있는 성분으로는 진통제 성분인 벤조카인·리도카인, 흥분제 성분인 L 아르기닌, 방부제 성분인 아질산염, 살정제 성분인 노녹실-9 등을 꼽을 수 있다. 윤활제의 글리세린 성분도 알레르기 반응이나 효모 감염을 일으켜 비슷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5. 피임법을 바꾼 뒤 각종 증상 나타나 유타대 의대 커티 파커 존스 교수(산부인과)는 “피임법에도 알레르기 증상을 보일 수 있으나, 그건 호르몬 때문에 발생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피임 호르몬은 자신의 호르몬과 비슷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여성들의 경우는 예외다. 그 흔한 예로는 오토 에브라 피임패치의 접착제, 피임약의 결합·염료제, 피임 주사의 액체, 누바링의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 넥스플라논 임플란트의 황산바륨 등을 들 수 있다. 6. 성관계 이전의 일상생활 패턴을 바꾼 뒤 자극 느껴 성관계 이전에 먹은 음식과 약물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 샤워 때 쓴 비누, 마사지 오일 등도 피부 등 인체의 면역시스템에 자극을 줄 수 있다. 7. 외상 후 통증 또는 발진 어떤 경우 성교통 또는 성관계 중 불쾌감은 ‘생식기 방어기능’이라는 생리현상에 대한 일종의 심리적 반응이다. 면역시스템은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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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잠자리 자세 보면 좋은 파트너 자질 알 수 있다"

    오래된 연인, 부부는 잠자는 자세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중 가장 많이 취하는 자세 중의 하나는 바로 ‘숟가락 자세’다. 숟가락 자세는 한 파트너가 벽을 보고 누우면 다른 파트너가 그 사람을 뒤에서 안아주는 자세다. 대개 남성이 뒤에서 안아주는 ‘큰 숟가락’ 역할을 하는데 간혹 여성이 뒤에서 안아주길 바라는 ‘작은 숟가락’ 역할을 선호하는 남성도 있다. 그런데 이 ‘작은 숟가락’ 남성이 좋은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맥커운 클리닉의 창업자이자 정신분석자 스티브 맥커운은 “작은 숟가락을 좋아하는 남성은 순종적이고 세심해서 여성적인 측면과 잘 맞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고 “이런 남성들은 전통적인 남성상과는 대조적으로 세심하고 자애롭다”고 설명했다. 맥커운에 따르면 숟가락 자세는 한 파트너가 다른 파트너를 보호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자세에서 작은 숟가락 역할을 맡아 등을 내어주는 것은 ‘나는 당신을 믿는다’라는 의미다. 또 작은 숟가락 자세를 좋아하는 남성들은 감성 지능이 뛰어난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작은 숟가락을 선호하는 남성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커플 중 20%는 작은 숟가락 역할을 좋아하는 남성은 남성답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남성 55%가 이런 조롱에 대해 걱정한다고 답했다. 맥커운은 “이런 자세 유형은 남성 지배적인 고정관념 하에서는 생소한 개념일 수 있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이제는 여성들이 삶의 모든 측면에서 지배력을 행사할 정도로 시대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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