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 장애 있으면 성욕 ↓ (연구)

후각 장애를 가진 사람의 23%가 후각을 잃은 후 성욕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성의 체취나 냄새는 사랑을 무르익게도 하고, 분위기를 망치기도 한다. 과학자들은 후각은 적합한 파트너를 찾을 때나 사랑을 나눌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감각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후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후각을 잃은 후 성적 욕구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드레스덴 공과대학교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후각 장애가 있는 100명의 환자들을 건강한 참가자 51명과 비교했다. 후각 장애에는 감염 후 후각 상실, 외상적 후각 장애, 비 외상적 후각 장애, 선천적 후각 장애를 포함했다.

 

그 결과 후각 장애를 가진 사람의 23%가 후각을 잃은 후 성욕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 대부분은 후각 상실로 인해 성관계 경험을 망쳤다고 보고했다. 한 환자는 “내 파트너의 향기와 체취가 그립다”고 말했고 다른 환자는 “내 몸에서 나는 냄새를 알지 못해 불안하다”고 털어놓았다.

 

또 후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또한 동반자와의 관계 안정성이 현저히 낮았고, 건강한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우울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로라 쉐퍼 박사는 “후각이 성관계와 성적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면 치료를 통해 이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연구가 횡단적 접근 방식으로 수행됐기 때문에 인과적 결론을 도출할 수 없다”고 말하고 “성관계 장애와 후각 문제 사이의 잠재적 원인 등을 명시하기 위해서는 종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후각 장애와 관련해 여러 성적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며, 성욕을 결정하는 데에는 많은 감각들이 관여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생리학과 행동’에 실렸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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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20대 ‘섹스리스’ 넘어 ‘노 섹스’⋯ 사상 최고

    최근 1년간 성관계 횟수가 월 1회 미만이거나 성관계를 안 한지 6개월이 넘을 때 섹스리스로 규정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섹스리스는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섹스리스를 넘어 성관계를 하지 않는 성인의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종합사회조사(GSS) 결과 지난 1년간 성관계를 갖지 않은 것으로 보고된 성인의 비율은 2018년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 매체가 인용한 GSS 자료를 보면 지난 1년간 성관계를 하지 않고 지낸 성인은 4명 중 1명 꼴이었다. 특히 18~29세에서 지난 1년간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고 보고한 비율은 2008년과 2018년 사이에 두 배 이상 증가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서도 큰 차이가 있었다. 1년간 성관계를 하지 않은 20대 남녀의 비율은 지난 30년간 거의 비슷했다. 그러나 2008년부터 급격히 변하기 시작했다. 2018년 남성은 28%로 2008년에 비해 거의 3배로 증가했다. 여성이 같은 기간 8% 포인트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가파른 증가율이다. 진 트웬지 샌디에이고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몇 가지 설명 가능한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먼저 20대들의 ‘노 섹스’ 증가는 이들이 주로 인생의 후반기에 결혼하는 현상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30~40대는 20대보다 결혼 가능성이 높고, 정기적으로 성관계를 할 가능성 또한 높다. 또 불황의 여파로 청년층의 구직난이 심해지면서 연애를 할 여력이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예컨대 미국의 실직자 중 애인이 없는 비율은 54%에 달하는데, 취업자는 32%에 불과하다. 또 2014년 자료를 보면 18~34세 남성 35%가 부모의 집에서 생활하는데 같은 연령대 여성은 29%였다. 트웬지 교수는 “부모님과 함께 살 때 성적 파트너를 집으로 데려오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술의 발달하면서 생활패턴이 바뀐 것이 성생활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트웬지 교수는 “스트리밍 비디오, SNS, 게임 등 밤 10시에 할 수 있는 일들이 20년 전보다 훨씬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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