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주 1회’ 충분?…부부 행복도와 빈도수 따져보니

“일주일에 한 번이면 충분했다”…부부 만족도 연구가 던진 뜻밖의 결론

제미나이 제작

부부 사이에서 성관계는 많을수록 무조건 행복을 키우는 요소일까. 한 연구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봤다. 성관계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하는 부부는 행복감이 높게 나타났지만, 그보다 더 자주 한다고 해서 만족도가 계속 올라가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중요한 것은 횟수를 경쟁하듯 늘리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친밀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느끼는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매체 타임(Time) 보도에 따르면, 학술지 ‘사회심리학 및 성격과학’에 실린 연구는 부부의 성관계 빈도와 행복감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40년 동안 진행된 3개 설문 프로젝트에서 나온 미국인 3만명 이상의 응답을 살폈다.


분석 결과 부부의 행복감은 성관계를 주 1회 할 때까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일주일에 한 번보다 적게 성관계를 가진 부부는 상대적으로 행복감이 낮았다. 하지만 주 1회를 넘겨 더 자주 성관계를 가진 부부가 더 행복하다고 답한 것은 아니었다.


쉽게 말하면 성관계가 너무 드물 때는 관계 만족도와 행복감이 낮게 나타날 수 있지만, 일정 수준을 넘긴 뒤에는 횟수가 행복을 더 끌어올리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두고 성관계에도 어느 순간부터는 ‘더 많다고 더 좋은 것’이 아닌 지점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번 연구가 “부부는 반드시 일주일에 한 번 성관계를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연구진은 성관계 빈도와 행복 사이에 관련성이 나타났을 뿐, 성관계가 행복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행복한 부부가 자연스럽게 주 1회 정도 성관계를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주 1회 성관계가 친밀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싱글에게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독신자의 경우 성관계 횟수와 행복 사이에 일정한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성관계 빈도가 행복에 미치는 의미는 연애나 결혼처럼 지속적인 관계 안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에이미 무이즈 토론토대 박사연구원은 “평균적인 사람에게 성관계 빈도는 약 일주일에 한 번까지 더 높은 웰빙과 관련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주일에 한 번보다 더 자주 성관계를 갖는 것은 더 높은 웰빙과 관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성관계가 더 잦다고 해서 행복감이 낮아진 것은 아니다. 연구에서 주 1회 이상 성관계를 가진 부부의 행복감이 떨어지는 흐름은 확인되지 않았다. 핵심은 더 많이 하는 부부가 덜 행복한 것이 아니라, 더 많이 한다고 해서 행복감이 추가로 커지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주 1회라는 빈도가 부부 사이의 친밀감을 유지하는 데 충분하다고 느껴지는 수준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무이즈 연구원은 “일주일에 한 번은 안정적인 관계에 있는 커플들의 평균적인 빈도인 경향이 있다”며 “사람들이 친밀한 연결을 유지하기에 충분하다고 느끼는 빈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관계 빈도를 둘러싼 사회적 압박도 주의해야 한다고 봤다. 테아 카키오니 빅토리아대 사회학자는 “우리가 항상 높은 성욕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매우 최근의 개념”이라며 “미디어에서 보이는 과도한 성적 이미지에 맞지 않을 때 많은 압박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부부 행복에서 성관계가 의미 있는 요소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모든 부부에게 같은 횟수가 정답이라는 뜻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횟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의 관계를 충분히 가깝고 안정적이라고 느끼는지에 있다.


박주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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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욕 떨어졌다면, 식탁부터 봐야... 호르몬 흔드는 음식들

    성욕 저하는 단순히 기분이나 호르몬 문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매일 먹는 음식이 테스토스테론과 혈액순환, 염증 반응, 뇌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주면서 성적 욕구와 성 건강을 함께 흔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알로 헬스 등 건강 정보에 따르면 가공식품과 튀긴 음식, 당류가 많은 음료, 과도한 음주, 일부 식물성 식품은 성욕 저하와 관련이 있는 식단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성욕은 식단 하나로만 결정되지 않고 수면, 스트레스, 정신 건강, 관계 만족도, 생활습관이 함께 작용하는 복합적인 문제다. 성욕 낮추는 식단 요인 가공식품과 튀긴 음식은 남성 성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군으로 거론된다. 여러 연구에서는 가공육, 튀김류, 트랜스지방이 많은 식단이 테스토스테론 감소와 정자 질 저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간편하게 먹는 음식이라도 장기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호르몬 균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두부, 두유, 콩고기 등 콩 기반 식품도 과도한 섭취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콩 식품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불리는 이소플라본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체내에서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콩 제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정자 농도가 낮게 나타난 사례가 보고됐지만 관련 연구는 제한적이어서 적정량 섭취가 권장된다. 탄산음료와 단맛이 강한 음료도 성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한 연구에서는 비만 남성 가운데 단 음료를 많이 섭취한 20~39세 집단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게 나타났다. 인공감미료나 첨가당이 많은 음료를 습관적으로 마시는 식습관은 호르몬과 대사 건강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일상적으로 쓰는 일부 식물성 기름도 과다 섭취 시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식단과 낮은 테스토스테론의 관련성을 살핀 연구들이 있으며 연구 결과에서는 다불포화지방산 섭취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관찰됐다. 빵, 케이크, 디저트, 일부 유제품을 포함한 서구식 식단도 남성 호르몬과 관련해 언급된다. 관련 연구에서는 빵과 페이스트리, 유제품, 단 디저트 중심의 식단이 낮은 혈청 테스토스테론과 고환 기능 저하와 연관될 수 있다고 봤다. 알코올은 대표적인 성욕 억제 요인으로 꼽힌다. 과음은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급성 음주 상태에서도 테스토스테론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술은 단순히 순간적인 수행 능력뿐 아니라 호르몬 생성 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부 허브와 식물성 제품도 호르몬 작용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 붉은 영지버섯, 감초 뿌리, 백작약, 녹차, 스피어민트, 페퍼민트 차 등이 언급되지만 이와 관련한 연구는 대부분 제한적이거나 동물실험 중심이어서 사람에게서의 영향은 명확하지 않다. 호르몬·혈류·염증이 핵심 경로 음식이 성욕에 영향을 주는 첫 번째 경로는 호르몬 균형이다.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은 성욕과 성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균형 잡힌 식단은 테스토스테론 생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특정 성분이 많은 식단은 호르몬 균형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 혈액순환도 중요한 요소다. 건강한 식습관은 심혈관 건강을 지지하고 생식기관을 포함한 전신 혈류를 원활하게 한다. 반대로 가공식품, 과도한 당류, 건강하지 않은 지방 위주의 식단은 혈관 기능을 떨어뜨려 성적 흥분과 수행 능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염증 반응 역시 성욕과 연결된다. 정제 탄수화물, 설탕,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이 많은 식단은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만성 염증은 신경계 기능과 성적 흥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여성의 성적 반응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언급된다. 뇌 신경전달물질도 식단의 영향을 받는다. 건강한 식사를 하면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원활해질 수 있다. 이 물질들은 기분과 즐거움, 보상 체계와 관련돼 성적 욕구에도 영향을 준다. 성욕을 지지하는 식품으로는 아연이 풍부한 음식이 꼽힌다. 굴, 견과류, 콩류, 버섯, 요거트, 강화 시리얼 등은 아연 공급원이다. 아연은 성 건강과 호르몬 조절에 중요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음식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연어와 참치 같은 지방이 많은 생선은 혈류 개선에 관여하며 건강한 성 기능을 지지하는 식품군으로 분류된다. 베리류, 사과, 감귤류, 견과류, 씨앗류 등 항산화 성분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품은 혈압과 혈관 기능을 돕는 데 유익할 수 있다. 다만 식단 개선만으로 성욕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성욕은 정신 건강, 수면의 질, 호르몬 상태, 정서적 친밀감,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 화면 노출 시간 등 여러 요인이 겹쳐 나타난다. 실제로 가공식품과 알코올을 줄였지만 명상, 상담, 파트너와의 대화, 생활습관 개선을 함께 시도한 뒤 변화를 경험했다는 사례도 소개됐다. 한편 성욕 관리는 특정 음식을 끊거나 한 가지 식품을 더 먹는 방식만으로 접근하기 어렵다. 건강한 식단은 기본 토대가 될 수 있지만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관계 개선, 운동, 전문 상담이 함께 이뤄질 때 성 건강 변화가 더 현실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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