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다고 괜찮겠지” 했다가 낭패... 애널플러그 사용 전 꼭 알아야 할 것

윤활제·소재·세척법 따라 상처와 감염 가능성 달라져

(구글 플로우 제작)

항문용 성인용품인 애널플러그(anal plug)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제품 형태와 소재, 윤활제, 위생 관리가 모두 중요하다. 항문은 민감한 조직으로 이뤄져 있어 준비 없이 사용할 경우 통증이나 상처,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


30일 건강정보 매체 웹엠디(WebMD)에 따르면, 애널 플러그는 항문에 삽입해 사용하는 성인용품으로 성적 자극이나 항문 성교 전 준비 목적으로 쓰인다. 일반적으로 끝이 좁고 가운데가 넓어졌다가 다시 좁아지는 형태가 많지만 길거나 돌기가 있는 제품, 진동 기능이나 원격 조작 기능이 있는 제품도 있다.

제품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넓은 받침 구조다. 항문용으로 설계된 제품은 항문 안쪽으로 완전히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막기 위해 넓게 퍼진 받침이나 큰 고리, 손잡이 구조를 갖춰야 한다. 제품이 안쪽에 걸리거나 빠지지 않으면 응급실에서 제거해야 할 수 있다.

안전한 소재로는 실리콘, 파이렉스 유리, 스테인리스 스틸이 꼽힌다. 이들 소재는 비다공성이라 사용 후 세척과 소독이 비교적 용이하다. 반면 고무, 비닐, 나일론, 가죽처럼 구멍이 많은 소재는 세균이 남기 쉽고, 플라스틱이나 아크릴 제품은 유해 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항문은 질과 달리 스스로 윤활액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윤활제 사용이 필수적이다. 윤활제가 부족하면 항문과 직장 안쪽의 얇은 조직에 상처가 생길 수 있고, 이 틈을 통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들어갈 위험도 커진다. 실리콘 소재 제품에는 수성 윤활제가 적합하고, 유리나 금속처럼 단단한 소재 제품에는 실리콘계 윤활제도 사용할 수 있다.


사용 전에는 배변을 마쳐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애널 플러그는 배변 관련 근육을 조절하는 신경을 자극할 수 있어 화장실에 가고 싶은 느낌을 줄 수 있다. 일부 사용자는 항문 세척을 위해 물을 주입하는 도구를 쓰기도 하지만, 이는 항문 내부의 보호 점액층을 얇게 만들어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뜻한 목욕이나 샤워가 더 안전한 방법으로 제시된다.


동의와 의사소통도 사용 과정의 핵심 조건이다. 혼자 사용할 때는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으면 즉시 속도를 늦추거나 중단해야 하고, 파트너와 사용할 때는 느낌과 한계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 애널 플러그 사용에 동의했다고 해서 항문 성교까지 동의한 것은 아니며, 모든 단계에서 별도의 동의가 필요하다.


처음 사용하는 경우에는 작은 크기부터 짧은 시간 동안 시도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항문 주변 근육이 긴장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삽입하면 조직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일부 제조사는 한 번에 30분 정도만 사용할 것을 권하고, 다른 제품은 2~3시간 사용 가능하다고 안내하지만 장시간 착용은 불편감, 조직 손상, 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


마취 크림 사용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통증을 느끼지 못하면 몸이 보내는 중단 신호를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통증은 조직 손상이나 과도한 자극을 알리는 경고일 수 있어 이를 억지로 차단한 채 사용하면 부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세척은 감염 예방의 기본이다. 비다공성 소재 제품은 항균 비누와 따뜻한 물로 손세척할 수 있고,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실리콘 제품은 최대 10분까지 끓는 물에 넣어 소독할 수도 있다. 진동 기능이 있는 제품은 물에 담그지 말고 젖은 천으로 닦아야 하며, 제조사의 세척 지침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 후 제거할 때도 긴장을 풀고 천천히 빼야 한다. 제품이 걸린 느낌이 들면 당황하지 말고 윤활제를 추가한 뒤 배변하듯 가볍게 힘을 주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무리하게 힘을 주면 치질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진료가 필요한 상황도 분명하다. 제품이 항문 안에 남아 빠지지 않거나, 사용 뒤 화끈거림과 가려움, 따가움, 발진이 생기면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소량의 출혈은 얇은 항문 조직 때문에 생길 수 있지만 출혈이 계속되거나 통증과 함께 나타나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박주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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