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 치료했는데 재감염…이유는?
성병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에 대한 1차 진료의 이상과 현실 간 괴리가 성병의 재감염 등 확산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질랜드 오타고대 연구팀이 2013~2015년 웰링턴 지역에서 1차 진료를 받은 성병 환자 320명의 임상기록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성병 환자의 파트너에 대한 철저한 통보 등 이상적인 1차 진료와 임상기록 상의 실제 환자관리 사이에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파트너에 대한 통보는 환자의 최근 성관계 파트너에게 성병 환자와 접촉이 있었다는 점, 검사 및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알리는 조치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샐리 로즈 오타고대 연구교수는 1차 진료의 철저한 환자 관리는 성병의 재감염 등 확산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분석 사례의 약 74%는 파트너들에 대한 성병 환자 접촉 사실의 통보와 검사·치료 권유를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치료 여부에 대한 추적관찰과 파트너 통보 결과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 비율은 약 24%에 그쳤다. 따라서 파트너에 대한 통보의 결과를 정확히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의료진이 최근의 파트너 숫자 등 성관계 이력을 검토한 경우도 전체 사례의 약 50%에 불과했다. 치료 후 6개월 안에 재감염 여부를 재검사한 경우는 24.7%에 그쳤다.
특히 재검사 결과 다시 감염된 것으로 진단된 비율은 약 19%로 매우 높았다. 재감염은 보통 파트너가 제대로 치료받지 않은 경우에 일어난다. 치료 기간은 6일 정도였고, 환자의 약 9%는 성병 진단 후 3주 이내에 치료를 받았다.
연구팀은 제때 치료해야 감염되지 않은 파트너에게 성병이 전파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내용은 ‘1차진료’(Primary Health Care)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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