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난자 냉동 시대
최근 여성의 사회 진출이 많고, 결혼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평균 임신 및 출산 나이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늦은 나이에 임신을 시도하면, 임신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젊을 때 미리 난자를 보관하려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난자 냉동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봅니다.
늦은 나이에 임신을 시도할 경우 저하된 난소 기능으로 인해 임신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여성의 가임력은 나이에 따라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건강한 난자를 동결 보관함으로써 나중에 높은 임신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비교적 젊거나 난소 기능이 이상이 없을 때 미리 난자를 보관했다가 나중에 임신을 시도할 때 사용하려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렇듯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와 결혼 시기의 지연 등으로 인한 난자 냉동 수요는 국내에서도 계속 증가하는 중입니다. 정부에서도 올해부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한다고 하고요.
여성은 태어날 때 보통 양쪽 난소에 200만~300 만개 난자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20대 후반까지는 건강한 난자를 생산하는 데에 문제가 없지만 대신 나이가 들수록 난소 기능이 서서히 떨어져서 35세에서 37세를 기점으로 난자의 급격한 수적 질적 저하가 나타나게 됩니다. 당연히 연령대가 삼십 대 중반이 넘어선 여성은 가임 확률이 떨어지게 되고요. 그래서 난자 냉동에 정해진 나이는 없습니다만 난소 기능이 저하되기 전인 35세 적어도 37세 이전에 동결을 해두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난자 냉동을 하면 누구나 임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임신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난자를 냉동할 때 환자의 나이와 난자의 질 그리고 이식할 때 자궁 내막의 상태입니다. 따라서 냉동 보관해 두어야 하는 난자 개수는 사람마다 다르죠. 산부인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보통 여성의 나이를 기준으로 30세 미만은 최소 13개, 35세~37세는 19개, 38세 이상이라면 최소 22개 정도의 난자를 냉동 보관해야 추후 높은 임신율과 건강한 아기 출산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난자 냉동을 결정하고 나면, 난자 냉동 과정이 진행되는데요. 그 과정이 시험관 시술 과정과 비슷하고, 일정 시간이 소요되기에 시술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우선 생리가 시작되자마자 내원해서, 초음파를 통해 난포 상태를 확인한 뒤에 생리 3일째부터 며칠간(보통 6일~9일간) 과배란 유도 주사를 직접 투여해야 합니다. 주사를 투여하는 동안 2일~3일 간격으로 병원에 내원해 초음파를 시행하게 되고 약제에 대한 난소 반응을 관찰하게 됩니다. 이후 난포 두 개에서 세 개의 크기가 18밀리 정도로 자랐을 때 난포를 터트리는 주사를 투여한 후 난자를 채취할 수 있는데, 난자 채취는 질 초음파를 보면서 난자 채취용 바늘로 난소의 난자를 흡입, 채취하게 됩니다. 수면마취 하에 실시되기 때문에 통증은 없고 시술 시간은 10분 정도 소요되어 비교적 빠른 시간에 시술이 가능합니다. 이때 채취된 난자는 유리화 동결법을 통해 냉동 보관됩니다. 또 동결 보관 기간이 길수록 임신 성공률이 낮아질까 봐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동결 보존 기간과 임신 성공률을 무관하다는 사실! 참고로 평균 동결 보존 기간은 5년 정도입니다만, 상황에 따라 연장이 가능합니다.
이제 난자 냉동은 이제 미래의 임신 가능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여성에게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건강한 난자를 장래에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존하는 시대, 소위 말해, 사회적 난자 냉동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볼 수 있겠죠. 서양에서는 이미 수많은 셀럽들이 공공연히 본인의 난자를 냉동해 뒀다고 공언하고, 대리모 출산에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한편 2024년 4월부터 정부는 가임력 보존을 목적으로 냉동한 난자를 임신 출산을 위해 사용할 경우, 보조생식술 비용을 일부 지원합니다. 난임진단(1년 기간 필요) 전이라도, 냉동한 난자를 사용하여 임신을 원하는 부부(사실혼 포함)에게 냉동난자 해동 및 보조생식술 비용 일부(회당 최대 100만 원, 총 2회) 지원한다고 하니, 관심 있는 커플은 신청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관리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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