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비아그라? 아르기닌 열풍!

사진출처=Pixabay


최근 제약 회사 및 건강보조식품 제조사들이 중년 남성 타깃으로 가장 많이 과장 광고하고 있는 보조제 성분이 뭔지 아세요? 그 답은 ‘아르기닌’! 항간에는 발기부전 증상을 계산하기 위해서 남성들이 산화질소를 분비하는 아르기닌을 챙겨 먹어야 된다는 정보들이 마구 퍼져나가고 있죠.

 

원래 아르기닌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하나로, 아르지닌, 알기닌이라고도 합니다. 유독 국내에선 남성들에게 인기 있어 남성 필수 영양제라고까지 불리는데, 그 이유는 남성 정력 강화, 발기 부전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비아그라와 달리, 의사 처방 없이 일반 약국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시중에 수많은 관련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 초 공중파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을 통해 축구선수 조규성 씨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르기닌 알약을 공복에 섭취하는 모습이 공개되자, 남녀 불문하고 아르기닌 열풍은 더 뜨거워졌다고 할까요.

 

물론 헬스를 전문으로 하는 보디빌더나 강한 체력을 필요로 하는 운동선수들 사이에선 이미 아르기닌 영양제가 혈관이 확장되고 체내 일산화질소가 생성돼 근육 회복, 생성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헬스 보충제에 꼭 빠지지 않는 성분으로 아르기닌이 포함되어 있고, 또 예전부터 남성들이 스태미너를 위해 꾸준히 섭취했던 장어의 인기 비결도 알고 보면 장어 속에 다량 포함된 아르기닌 성분 때문이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장어에는 아르기닌이 100g당 1,000mg이 함유됨) 하지만 장어의 기름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이 먹는 건 한계가 있고, 아르기닌 성분 자체가 흡수 효율이 다른 보충제 성분들보다 낮은 편이기 때문에, 아르기닌은 별도로 섭취하는 습관이 권장됩니다. 공복 상태에서 복용하면 그나마 소화가 필요 없이 바로 흡수되므로, 식사나 다른 아미노산과는 약 15분 정도의 차이를 두고 복용하고, 하루 최대 섭취량은 6000 mg(=6g)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진짜 아르기닌은 ‘자연의 비아그라‘라는 별명처럼 발기부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남성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이 될 수 있을까요? 학계의 연구 리포트 결과나 의사들의 의견은 아직까지 반반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물론 혈행 개선, 간 기능 개선, 성장호르몬 분비 촉진 등 좋은 효능을 갖고 있는 성분임에는 분명합니다. 게다가 아르기닌은 산화질소의 주 공급원으로, 체내 아르기닌 수치가 증가하면 산화질소의 생성도 증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때 산화질소는 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증가시키고, 이를 통해 혈관의 유연성과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 보니 아르기닌이 음경에 피가 잘 들어올 수 있게, 하체 혈류량 증가 및 운동 능력 향상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발기부전의 원인은 단순 혈류 문제만은 아니고, 남성호르몬 저하 같은 심리적 요인, 당뇨와 같은 기저질환 등 아주 다양합니다. 아직까진 아르기닌이 비뇨기과 전문의들 사이에선 산화질소 경로가 손상된 케이스의 남자 발기 부전 대상에만 잠재적인 치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의견이 대세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아르기닌을 복용한다고 해서 발기부전의 근본 원인이 다 해결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아르기닌은 복용하면 안 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르기닌은 과잉 섭취 시 리신과의 밸런스가 무너져 구내염이 자주 발병된다는 보고가 있고, 심근경색을 앓았던 사람에게는 아르기닌이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협심증 같은 다른 심혈관 질환의 경우는 세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결국 아무리 좋은 보조제 성분이라고 해도, 사람마다 건강 상태나 생활에 따라 보충이 필요한 영양성분은 다르다는 점, 잊지 마시길.



관리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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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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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가사노동 시간, 아직 여성이 2시간 더 길다

    가정에서 남성들이 가사 노동을 하는 시간이 지난 50년간 전반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적인 성역할 의식이 강한 남유럽 국가들에서도 이런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여성이 가사에 들이는 시간은 남성에 비해 평균 2시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오리엘 설리번 교수 등이 1961~2011년에 이뤄진 시간 사용에 관한 66개의 연구결과를 취합 분석한 결과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여성들이 분석 대상 기간을 통틀어 가장 많은 시간을 가사에 쏟은 것으로 집계됐다. 두 나라의 남성들이 다른 어느 나라의 남성들보다 가사를 돕는 시간이 가장 적었다는 얘기다. 1980년에 이탈리아 여성들은 가사에 들이는 시간이 남성보다 243분 더 많았는데 2008년에는 그 차이가 183분으로 줄어들긴 했다. 스페인은 2002년 174분 차이에서 2009년 139분으로 크게 줄었다. 폴란드와 유고슬라비아, 슬로베니아, 프랑스, 독일도 남녀 격차가 컸다. 영국의 경우 1961년에 여성이 195분 더 일했던 것에서 2000년에는 90분으로, 2005년에는 다시 74분으로 차이가 더욱 좁혀졌다.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이 가사 분담에선 선진국이었다. 가사분담 추세는 지난 50년간 꾸준히 나타났지만, 미국,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등에선 1980년대에는 주춤한 양상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리번 교수는 “가정에서의 성평등이 개선되고 있지만 최근 몇몇 나라에서 그러한 흐름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부이나 기업에서 부모들이 가사에 더욱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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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노 합법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포르노 합법화라는 말 자체로 우려와 불안을 느끼셨을 부모님들과 종교인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2016년 ‘4.13 총선’을 앞두고 ‘스타 경찰’ 출신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고개 숙여 사과문을 읽었습니다. 한 달 전 <딴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포르노 합법화의 가능성에 대해서 얘기했다가 표적이 된 것이지요.  표 의원은 포르노 양성화를 위한 담론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이지만 전후맥락은 중요치 않았습니다.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회는 “대한민국 여성을 우롱하고 사회적 불안에 무책임한 표 후보는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공격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표창원+포르노=표르노’라는 말이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나 표 의원의 인터뷰 글을 보면 과연 사죄할 일인가 의문입니다. 포르노 합법화를 주장했다기 보다는 이에 대한 논의를 출발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이 정도의 말도 용인하지 않는 듯합니다. 대한민국은 '순수 무궁'해서 포르노 따위는 발을 못 붙이고 있는데, 표 의원이 포르노 도입의 필요성을 이야기한 것일까요?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표 의원뿐 아니라 고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이중성, 위선의 상징으로 포르노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렇다면 실상은 어떤가요?  우리나라에서는 포르노의 긍정적인 측면을 이야기하면 변태 또는 범죄 옹호자가 됩니다. “호환 마마보다 무서운 포르노”라는 공익방송 메시지에 이의를 제기하면 ‘죽음’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주로 포르노 사이트의 접근을 막는 ‘warning.or.kr’이 전체 웹사이트 랭킹 가운데 7, 8위를 차지합니다. 이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세계로 눈을 돌려보면, 헉! 자유민주주의 국가 가운데 포르노를 전면 금지하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이슬람 국가와 사회주의 국가를 빼고는 대한민국이 유일한 듯합니다. 보수적인 기독교 국가에서도 포르노를 전면 금지하지는 않습니다.  선진국은 대체로 전면 허용하고 있습니다. 서구는 성적으로 문란해서 포르노 규제를 포기한 걸까요? 그들 나라에서는 포르노 때문에 성 범죄가 만연할까요? 서구에서도 한때 포르노는 ‘악의 씨앗’ 취급을 받았습니다. 종교인들은 포르노가 성도덕을 타락시킨다고,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의 성적 종속을 조장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포르노가 성범죄의 원인이라는 소규모 연구결과도 이어졌습니다. 1970년 미국의 린든 존슨 대통령이 위원회를 만들어 포르노의 유해성을 입증하려고 했을 때까지만 해도 포르노의 유해성은 상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존슨 위원회의 연구결과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이 모여 미주알고주알 온갖 것들을 따져봤더니, 포르노가 무해한 것으로 결론난 겁니다. 포르노의 유해성도 있지만 남자의 성적 환상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고, 성도착증의 행위를 대신 해결해준다는 것입니다. ‘ ’존슨 위원회‘는 미국 사회에서 포르노에 대해 열린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권고했고, 포르노에 대한 유화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미국뿐만이 아닙니다. 1977년 영국의 ‘윌리엄스 위원회’는 “포르노는 남성들의 성적 환상을 많이 해소시키기 때문에 권장할 순 없을지라도 꼭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결론 냈습니다. 이에 앞서 1961년 덴마크가 포르노를 양지에 끌어내 무제한으로 개방했는데, 이후 정부와 학자들이 지속적으로 조사했더니 성 범죄율이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춘업소는 타격을 입고 사회 전체가 성적으로 건강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르노가 세계적으로 면죄부를 받았다는 건 아닙니다. 성범죄자가 포르노에 빠지는 것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논란 중입니다. 성 범죄성향이 있기 때문에 포르노에 빠진 것인지(포르노가 아니더라도 성범죄를 저질렀을 것), 아니면 포르노 때문에 성 범죄성향이 강화되는지에 대해서 갑론을박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특정한 사람에게서 성 폭력성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사실로 받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언론, 방송을 통해 성 범죄자들이 포르노를 탐닉한 것이 자극적으로 보도되고 있기 때문에 피해자와 가족들은 ‘포르노’하면 경기를 일으킵니다.  포르노 산업 종사자의 인권도 큰 문제입니다. 포르노 영화 《목구멍 깊숙이》의 주연 여배우 린다 러브레이스는 “사람들이 내 영화를 보는 것은 그들이 내가 강간당하는 것을 보는 것과 같다”가 고백해서 파문을 일으켰지요. 포르노는 산업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습니다. 인쇄혁명, 사진기, 영화, 전화기 등이 보급될 때 섹스 콘텐츠 비즈니스가 가장 먼저 달려들었지요. 비디오 산업에서는 포르노를 포용한 VHS가 이를 배척한 베타 방식을 이겼습니다. 소니의 비디오 사업 철수의 원인이죠. 국내에서도 한때 비디오플레이 구매는 곧 포르노 시청의 동의어였죠? 아시다시피 인터넷의 보급에서도 포르노가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초기 검색어의 70% 이상이 섹스 관련이었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상현실(VR)의 성장세 한계가 포르노와 관계있다는 주장도 있지요. VR이 적용되기 가장 유망한 분야가 포르노 콘텐츠인데, 세계 VR 산업을 이끄는 하드웨어 회사들이 콘텐츠에 투자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산업 전체가 벽 앞에 섰다는 겁니다. 세계 VR 기기 1위 회사가 삼성전자이고, 세계 IT 시장의 테스트베드가 대한민국인데 포르노를 양지에서 유통할 수 없으니…. 대한민국에서 포르노는 불법입니다. 형법, 청소년보호법, 전기통신사업법,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 미성년자보호법,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을 근거로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 경찰 등이 끊임없이 단속합니다.  부모와 학교도 중요한 '검열 주체'입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남성과 상당수 여성이 포르노를 봅니다. 하루 100여 만명이 사이트를 차단당하지만, 한 두 번 사이트가 차단됐다고 포기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어렵지 않게 포르노 사이트에 접속합니다. 대한민국에서 포르노 세 글자를 혀에 올리면 온갖 공격을 받기 십상입니다. 포르노가 무엇인지, 왜 나쁜 지,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고 막기 급급합니다. 청소년도 인정하지 않는 청소년 보호의 틀에서 규제를 남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이에 포르노가 만든, 비과학적 성적 환상이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인양 번지고 있습니다. 청소년에게 잘못된 성 문화를 심고 있고, 어른에게는 자신의 성기능에 대한 불신을 심어주고 있지요. 이젠 혀 위에 올리고 귀를 열어야할 때가 아닐까요? 포르노에 대한 모순 상황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가요?  포르노에 대한 교육과 일부 허용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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