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행위의 의학적 이점 5

미국 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 Medical Association)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남성은 자위를 통해 전립선암 위험도 줄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들의 자위행위를 막기 위해 방과 화장실에 CCTV를 설치한 미국의 부모 이야기가 전해졌다.  알래스카주에 사는 15세 소년이 “부모님은 결혼 전까지 몸에 손대면 안 된다고 강조해왔다”면서 “자위행위를 우연히 본 아버지가 내 방과 화장실에 CCTV를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이 내용은 영국 일간지 더선이 미국 커뮤니티사이트 ‘레딧’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이 사례는 극단적인 경우이지만 자위행위를 둘러싼 논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자위행위는 청소년 뿐 아니라 파트너가 있는 성인 남녀도 한다. 나이를 가리지도 않는다. 노인층도 상당수 자위행위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자위행위를 어떻게 볼 것인가.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자위행위는 의학적으로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성적 긴장을 줄여주는 정상적인 방법인 것이다. 특히 파트너가 없는 사람의 경우 ‘안전하게’ 성욕을 충족시킬 수 있다.


자위를 통한 건강상 이점도 많다. 절정을 느끼면 뇌에서는 사랑호르몬인 옥시토신과 엔돌핀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을 준다. 두통이나 생리통 등도 완화한다.

미국 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 Medical Association)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남성은 자위를 통해 전립선암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정기적으로 정자를 배출하면서 신선한 정자를 계속 만드는 것이 전립선 건강에 좋다. 배우자가 있어도 성관계를 하기 어렵다면 자위행위를 할 수도 있다.

여성은 자위를 통해 성감을 키울 수 있고 성관계도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논문이 있다. 무엇보다도 자위는 안전하다. 성병이나 원치 않는 임신, 파트너의 불만 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일부에서 자위의 횟수나 중독을 우려하는 경우이다. 의학적으로 병으로 분류해 ‘자위중독’으로 진단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 따르면 자위를 자주 하더라도 다른 일상생활을 건강하게 영위하며 타인에게 혐오감 등 해악을 주지 않는다면 병으로 보기 어렵다.


어느 정도까지 자위를 하는 것이 정상인지를 정할 수는 없다. 개인의 건강상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과도한 자위를 정신과적 질환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논쟁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자위에 강박적으로 몰입해서 다른 일상생활에 장애가 된다면, 이는 즐거움이 아닌 강박행동의 일종, 즉 병적인 요소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자위행위의 충동이나 집착, 이로 인해 명확하게 본인이나 타인에 해가 될 때 ‘자위중독’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자위행위를 자주 하지만 일상생활에 문제가 되지 않고, 타인에게 해가 없다면 병적인 행동으로 볼 수 없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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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즈, 이성 간 성접촉이 52%, 한 번의 관계에도 감염?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면역 기능이 저하돼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킨 경우를 말한다. HIV는 증상이 없이 긴 잠복기를 가진 질환으로 50% 정도가 약 10년이 지난 후 AIDS로 이행한다. HIV 감염인은 AIDS로 발전하지 않도록 치료제 복용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690만명(2017년)이 HIV 감염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또 AIDS 관련 질환 사망자는 94만명이나 된다. HIV 감염인과 성관계를 가지면 모두 HIV에 감염될까? 그렇지는 않다. 한 번의 성관계로 HIV에 감염될 확률은 0.1~1% 정도이다. 하지만 이는 건강상태가 다른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평균 감염률이다. HIV는 정액과 질 분비물 이외에 혈액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주사기를 공유하거나 실수로 바늘에 찔리는 경우에는 HIV 검사를 꼭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신규로 신고된 HIV/AIDS는 1191명(외국인 182명 포함)이다. 남성이 1089명(91.4%), 여성은 102명(8.6%)으로 성비는 10.7대 1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94명(33.1%)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290명(24.3%), 40대 212명(17.8%) 순으로 20~40대가 75.2%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감염경로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사람 가운데 동성 간 성접촉이 48%, 이성 간 성접촉이 52%로 나타났다. 남녀 성관계에 의한 HIV/AIDS 위험이 더 커진 것이다. UN의 AIDS 전담기구인 UNAIDS에 따르면 동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은 이성과 성관계하는 남성에 비해 HIV 감염 위험이 27배이고, 성매매 여성은 13배이다. HIV는 감염경로가 정액, 질 분비액, 혈액으로 명확하기 때문에 건강상태를 잘 모르는 사람과 성관계를 할 경우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정액이나 질 분비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액이 묻었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즉시 씻어내고 소독을 해야 한다. HIV/AIDS는 실명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보건소 등에서 무료 검사가 가능하다. 자가검진 키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HIV 감염인이라도 치료제를 복용하고 규칙적인 진료를 받는다면 HIV의 증식이 억제돼 정상인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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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작 <나는 신이다> 선정성 논란?

    사이비 종교집단을 고발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선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사이비 종교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환기시키는 긍정적 효과에도, 특히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의 교주 정명석의 변태적인 성폭력을 다룬 편(1~3편)은 화제 몰이를 위해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편집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사이비 교주의 추악함을 폭록하기 위해서였다지만, 미성년자를 비롯한 신도들의 성폭력 피해 장면을 지나치게 자세히 반복적으로 묘사하거나 신도들의 신체를 모자이크 없이 적나라하게 공개하는 것이 관음적인 시선으로 피해자를 전시하는 '포르노그래피' 아니냐는 지적이다. 전문가들도 우려를 표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피해자에 대한 존중 없이 알몸을 두세번 내 보낸건 마땅한 재현 방식이 아니다"며 "이미 범죄가 다 알려졌던 내용인데 세세하게 공개해서 얻을 수 있는 공익이라는 게 뭐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또 다른 성착취 형태로 가공돼 이용될 것을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이러한 비판과 논란에 대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조성현 PD는 지난 10일 간담회에서 "있는 그대로 명백하게 보여주지 않으면 가해 종교단체의 내부자들은 계속해 방어 논리를 구축한다. 그리고 이렇게 보여줘야 피해자가 한두명이라도 빠져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조 PD는 문제가 된 장면을 예로 언급하며 "이미 여러 차례 모자이크된 상태로 방송이 됐지만 JMS가 그때마다 영상이 조작됐다고 우겼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 벌어졌던 추악함의 10분의 1밖에 다루지 못했다. 나머지 10분의 9를 뺀 이유는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라며 "넘어서는 안 될 선을 지켰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PD는 인터뷰에 응해준 여성 피해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여성 피해자의 경우 남편이 피해 사실을 모르는 등 나서기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아 힘든 설득 과정을 거쳤다"면서 "하지만 피해 사실이 클수록 얼굴 노출에 동의하는 분이 많았다. 남들이 믿지 않을 정도로 큰 피해를 당했기 때문에 도리어 얼굴을 공개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분들은 용기 있는 선택을 한 사람들이다.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남들에게 내가 당한 피해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존경을 받아야지, 조롱이나 비난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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