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학회 "출산 결정은 개인 권리" 선언

대한성학회(회장 박광성)가 17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2018 서울 성 선언문을 공개했다.(사진=속삭닷컴)



대한성학회(회장 박광성)는 17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2018 성 권리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한성학회는 선언문에서 성을 “인간의 본질적인 욕구이자 행복의 근거, 인권의 중요한 요소”라고 규정하고 “인간의 자유, 존엄, 평등에 근거해 성 권리들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선언문에는 개인의 성적 가치관, 성병, 성적 지향 등에 따라 차별받지 않을 권리, 성적 자기 결정권을 가질 수 있는 권리, 성적 착취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최고 수준의 성 건강과 행복을 누릴 권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성학회는 이번 선언문을 통해 “모든 사람은 임신, 출산 등의 방법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선언했다. 또 생식보건 서비스 정보제공에 접근할 수 있고, 사회 및 의료 보건 서비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적시했다. 성학회는 ‘낙태법 폐지’를 지지하는 문구를 넣을지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회 관계자는 “현행 낙태법이 남성은 배제한 채 여성과 의료인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등 법적으로 문제가 있어 이를 개정하는 움직임에 뜻을 같이 하지만 회원 간 방법론에서 일치하지 않아 선언문에 명시적으로 넣는 대신 출산 결정권을 넣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선언문에는 ‘포괄적인 성교육’을 받을 권리가 실렸다. 포괄적인 성교육이란 적절한 연령대에 맞는 성욕과 쾌락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으로 시작하는 구체적, 실제적 성교육을 말한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해서는 “성관계는 자유롭고 기꺼운 합의를 통한 것이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또한 당사자들 간의 협의에 의하여 이뤄진 성행동은 법적, 사회적으로 최대한 존중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성매매에 대해서는 합법화나 비범죄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어떤 상업적인 성착취에서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성매매 피해자의 인권 보호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박광성 회장(전남대 의대 교수)은 “학회 내 각계의 다양한 입장과 의견을 하나의 선언문에 담아내기 위해 고심했다”고 밝히고 “시의성에 맞게 개정해나가면서 국민들이 성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성학회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2018 성 권리 선언 전문이다.

 

성 권리 선언

(2018 서울선언)

 

 

성은 인간의 본질적인 욕구이자 행복의 근거이며, 인권의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스스로 성적인 만족이나 쾌감을 건강하게 누리는 것은 개인에게 신체적, 심리적, 지적, 영적, 사회적인 행복의 근거가 된다.

이에 대한성학회는 우리가 추구할 수 있는 성 건강과 행복을 성취하기 위해, 인간의 자유, 존엄, 평등에 근거하여 성 권리들이 존중되어야 함을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모든 사람은 자신의 성의 가치, 태도와 행동을 자유롭게 결정할 권리를 갖는다.

개인의 섹슈얼리티를 표현하는 자유는 오직 1) 타인의 권리와 자유를 보호하고 존중하기 위해 2) 민주주의 사회에서 공공복지 확대를 위해 3) 공중보건과 사회질서를 보호하기 위해서만, 법에 의해 제한될 수 있다.

 

2. 모든 사람은 성에서 평등하며 존중받을 권리를 가진다.

성별, 나이, 인종, 종교, 학력, 장애 유무, 성적 정체성과 성적 지향성, 사회경제 수준, 지역, 결혼 유무 및 가족관계 등에 따른 차별을 받지 않아야 한다. 모든 개인은 법 앞에서 차별 없이 성적 자율권과 자유를 인정받고 보호받을 권리를 가진다.

 

3. 모든 사람은 자신의 성적 자율성과 고결함을 지킬 수 있도록 타인의 간섭을 받거나, 훼손, 침해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그러므로 성행위 파트너 및 타인의 권리를 충분히 고려한 관계를 전제로 한 개인의 성행위나 성적인 선택을 이유로, 괴롭힘과 학대나 폭력을 당해서는 안 된다.

특히 모든 18세 미만의 개인은 어떤 종류의 성적 착취에서도 보호받아야 한다.

또한 자신의 성건강 서비스, 진료기록, 후천성 면역 결핍증(HIV) 보균 상태에 관한 개인정보를 보호받을 권리를 가진다.


4. 모든 사람은 만족스럽고 안전하며 즐거운 성생활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우리는 즐겁고 만족스럽고 안전한 성적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성생활을 지향하며. 성취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성 건강과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다. 성관계는 상호간의 자유롭고 기꺼운 합의를 통한 것이어야 한다. 또한 당사자들 간의 협의에 의하여 이루어진 성행동은 법적, 사회적으로 최대한 존중받아야 한다.

 

5. 모든 사람은 자신의 성 건강과 관련하여 충분한 정보를 갖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성에 대한 정보와 포괄적인 성교육을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

우리 모두는 성 건강과 관련된 과학적인 진보와 적용의 혜택을 누릴 권리를 가진다. 충분한 정보와 교육을 바탕으로 성행동을 결정할 수 있도록, 성 관련한 과학적, 객관적인 정보와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 포괄적인 성교육은 적절한 연령대에 성욕과 쾌락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으로 시작되어야 하며, 인권 존중과 성 평등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6. 모든 사람은 결혼 및 기타 유사한 유형의 관계를 책임 있게 선택하고, 결정하며, 해체할 권리가 있다.

우리는 결혼 및 기타 유사한 관계에 대해 어떠한 차별이나 배제 없이, 자유롭고 완전한 동의하에 선택, 시작, 성립, 해산할 때 동등한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가족 형태와 상관없이 가족과 관계된 사회복지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고, 혈통이나 결혼과 무관한 가족 구성원들을 존중해야 한다.

 

7. 모든 사람은 임신, 출산에 대한 결정과 자녀의 수 및 시기, 방법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

또한 임신, 피임, 출산 및 입양과 관련된 생식보건 서비스의 정보제공에 접근할 수 있고, 사회 및 의료 복지 서비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한다.


8. 모든 사람은 성과 관련된 어떤 형태의 폭력과 강압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며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우리는 성적학대, 강간, 성희롱, 괴롭힘, 성 착취를 목적으로 한 인신매매, 성 정체성 및 표현 등으로 인해 야기되는 폭력 및 강압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며, 또한 어떤 상업적인 성 착취에서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9. 국가는 개인의 성 권리 실현을 위하여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보호하고 존중할 의무가 있다.

국가는 개인의 성 권리 실현을 위하여 보호하고 존중할 의무가 있다. 이 의무에 따라 국가는 성 권리의 완전한 실현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대한성학회 2018년 개정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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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트로겐 줄어든 뒤 달라진 친밀감… 폐경기 성생활의 현실

    폐경은 여성의 성생활에 분명한 변화를 가져온다. 에스트로겐 생성이 중단되면서 월경이 멈춤과 동시에 성욕과 흥분, 통증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전과는 다른 차이가 나타난다. 일부는 임신에 대한 부담이 사라져 성생활을 더 편안하게 느끼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신체적·정서적 변화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12일 존스 홉킨스 메디슨(hopkinsmedicine)에 따르면, 폐경은 난소가 에스트로겐 생산을 멈추는 시점으로, 이 호르몬의 감소는 성적 흥분을 어렵게 하고 만족도를 낮추는 주요 원인이 된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성생활 유지 비율도 감소하여, 50대 여성의 절반이 성생활을 이어가는 반면 70대에서는 그 비율이 27%까지 떨어진다. 폐경 전후기 여성의 3분의 1 이상이 성적 어려움을 겪는다는 통계도 있다. 성기능 장애는 성욕, 흥분, 오르가슴, 통증 등 네 가지 영역에서 나타나며 두 가지 이상이 동시에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질 건조와 통증은 가장 대표적인 신체적 변화다. 에스트로겐 부족은 질의 자연 윤활을 감소시키고 탄력을 떨어뜨려 성관계 시 통증을 유발한다.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질관 협착이나 감각 저하가 나타나 성적 활동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러한 불편을 완화하기 위해 매일 사용하는 질 보습제와 성관계 시 윤활제가 권장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질 에스트로겐 요법을 고려하거나 골반저 물리치료사, 비뇨부인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체적 요인 외에도 정서적, 환경적 요소가 성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나이가 들수록 생식기로의 혈류 증가가 느려져 민감도가 떨어질 수 있으며 우울감, 수면 장애, 만성 질환, 신체 이미지 변화 등도 성을 경험하는 방식에 작용한다. 파트너와의 관계 역학이나 기대치 역시 중요한 변수다. 대처 전략으로는 폐경 호르몬 치료가 있으나, 이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른 위험성이 존재하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또한 성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항우울제 등의 약물 변경을 상담하거나, 성 도구 활용 및 새로운 자극 방식을 시도하는 것도 민감도 향상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중요한 점은 모든 사람이 폐경 이후에도 이전과 동일한 빈도의 성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성관계 빈도의 감소 역시 자연스러운 변화로 수용될 수 있다. 대신 파트너와의 솔직한 의사소통을 통해 현실적인 기대를 설정하고 포옹, 추억 공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친밀감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충분한 수면과 신체 활동, 균형 잡힌 식단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은 성적 활력을 지탱하는 기반이다. 폐경은 단순히 생식 기능의 종료가 아니라 삶의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과정이다. 변화한 몸과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건강한 친밀감을 유지하는 핵심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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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이후 성생활, 심장부터 수명까지 바꾼다

    성생활이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신체·정신 건강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50대 이후에도 규칙적인 성관계는 면역력, 심혈관 건강, 정신건강, 수면의 질 개선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은퇴자협회(AARP) 자료를 종합하면, 규칙적인 성관계는 면역 기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대학교 연구진은 일주일에 1~2회 성관계를 가진 대학생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면역글로불린A 수치가 유의하게 높았다고 밝혔다. 2021년 연구에서는 한 달에 3회 이상 성관계를 가진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보호 효과가 나타났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심혈관 건강과의 연관성도 확인됐다. 미국심장학회지에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서는 주 2회 이상 성관계를 가진 남성이 한 달에 1회 수준인 남성보다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2월 네이처에 게재된 연구에서도 한 달에 1회 미만으로 성관계를 하는 집단이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가장 높았고, 주 1~2회가 가장 큰 이점을 보였다. 여성의 경우 성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말초동맥질환 위험이 낮다는 분석도 있다. 성관계는 골반저근 강화와도 관련이 있다. 국제요실금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성적으로 활발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골반저근이 강한 경우가 많았다. 흥분 시 골반 근육 긴장이 증가하고, 오르가슴 시 수축이 일어나 케겔운동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골반저근이 강하면 요실금 예방에 도움이 되며, 남성의 경우 약화가 발기부전과 연관될 수 있다. 통증 완화 효과도 보고됐다. 한 연구에서는 편두통 발작 중 성적 활동을 한 사람의 60%가 통증이 부분적 또는 완전하게 완화됐다고 답했다. 다만 33%는 증상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질 자극이 여성의 통증 내성을 약 40% 높였고, 오르가슴은 이를 75%까지 끌어올렸다는 결과가 나왔다. 폐경기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2023년 단면연구에서는 규칙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폐경 여성들이 피로와 기분 변화가 적었고, 성적 기능도 더 우수했다고 보고됐다. 연구진은 성생활이 자연 폐경이든 수술적 폐경이든 관계없이 증상을 10% 이상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 위험 감소와의 연관성도 제기됐다. 하버드대 연구진이 약 3만2000명을 분석한 결과 한 달에 20회 이상 사정한 남성은 4~7회인 남성보다 전립선암 위험이 약 20% 낮았다. 연구진은 전립선 내 체액이 자주 배출되는 것이 잠재적 발암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신건강과 스트레스 완화 효과도 확인됐다. 다수 연구에서 성적 활동과 친밀감은 우울, 불안, 고립감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연구에서는 코로나19 봉쇄 기간 중 성생활을 유지한 집단의 불안·우울 점수가 더 낮았다. 2019년 연구에서는 성적이든 비성적이든 친밀한 접촉이 남녀 모두의 코르티솔 수치를 낮춘다는 결과가 나왔다. 신체 활동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캐나다 연구진이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4분간의 성관계 동안 남성은 평균 101칼로리, 여성은 69칼로리를 소모했다. 연구진은 성관계가 경우에 따라 유의미한 운동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뇌 건강과의 관련성도 주목된다. 50~89세 약 7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6년 연구에서는 성관계를 더 자주 가진 집단이 기억력 검사에서 더 나은 회상 능력을 보였다. 2018년 연구에서도 빈번한 성적 활동과 정서적 친밀감이 기억 과제 수행 능력 향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개선 효과 역시 보고됐다. 연구에 따르면 오르가슴 이후 63%가 더 쉽게 잠들었다고 답했고, 71%는 수면의 질이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옥시토신과 프로락틴 분비, 코르티솔 감소가 이와 관련된 요인으로 제시됐다. 수명 연장과의 상관관계도 확인됐다. 2020년 미국 성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주 1회 이상 성관계를 가진 사람의 사망률이 드물게 성관계를 가진 사람보다 약 50% 낮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성관계를 거의 하지 않는 여성이 주 1회 이상 하는 여성보다 사망 위험이 70% 높았고, 우울증이 있는 사람 중 주 1회 미만인 경우 사망 위험이 197% 높았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발기부전이나 질 건조증 등 신체적 어려움이 있을 경우 의료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존스홉킨스 성·젠더클리닉의 케이트 토머스는 “나이가 들어도 성은 정체성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며 “통증이나 욕구 저하 등 문제가 있다면 도움을 줄 전문가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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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생활 빈도, 많을수록 정말 좋을까?

    성생활은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규칙적이고 적절한 성생활은 심장 건강과 면역력 향상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반면, 지나치게 잦은 경우에는 오히려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결국 핵심은 ‘적절한 균형’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임상심리학자이자 성 치료사인 피터 카나리스(Peter Kanaris) 박사는 규칙적인 성생활이 수면의 질을 높이고 심장과 전립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적 친밀감이 전반적인 행복감을 높이는 동시에 면역 체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의 메리 안드레스(Mary Andres) 교수 역시 성생활 과정에서 분비되는 엔도르핀이 파트너 간 친밀감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주 2회 이상 성생활을 하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장질환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면역력 향상 효과도 언급된다. 규칙적인 성생활은 면역글로불린A(IgA) 농도를 높여 감기와 같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옥시토신과 엔도르핀 분비 증가로 스트레스 완화와 통증 감소에 기여할 수 있으며, 세로토닌 분비 촉진으로 기분 개선과 우울감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있다. 이 밖에도 성생활 중 심박수가 증가하면서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활동 후에는 이완 효과로 숙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일정 시간의 신체 활동을 통해 칼로리가 소모돼 체중 관리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설명도 있다. 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등 관련 호르몬 분비가 촉진돼 각각 근육·뼈 건강이나 심혈관 보호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된다. 반면 과도한 성생활은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성행위는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활동으로 반복적으로 이어질 경우 피로가 누적돼 일상생활과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활동 중 분비되는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등의 영향으로 심박수와 혈압이 상승하는 만큼, 무리한 빈도는 심혈관계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있다. 생식기 건강 문제도 우려된다. 잦은 마찰과 충분하지 않은 회복 기간은 통증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위생 관리가 미흡하거나 안전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성매개감염병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과도한 성생활이 요로 감염 발생 빈도를 높일 수 있다는 통계도 보고됐다. 짧은 시간에 반복적인 성행위를 지속하면 충분한 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성욕 저하나 기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활동 과정에서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성생활 역시 건강 관리의 한 부분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무리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과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적절한 빈도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함께 지키는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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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관계 만족도 결정짓는 '애프터케어'의 힘

    성관계가 끝난 뒤의 시간이 관계 전체의 만족도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이른바 섹슈얼 애프터케어는 성관계 이후 파트너의 감정과 신체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며 돌보는 과정을 뜻한다. 19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전문매체 베리웰마인드에 따르면, 성 치료사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에드워드 라투시 박사는 "'섹슈얼 애프터케어'라는 용어는 원래 BDSM 커뮤니티에서 성적인 만남 이후 참여자 모두가 충분히 돌봄을 받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현재는 일반적인 성관계 범위를 넘어 널리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라투시 박사에 따르면 애프터케어는 성관계 후 보내는 다양한 형태의 돌봄 시간으로, 따뜻한 포옹이나 대화, 서로를 챙겨주는 모든 행동을 포함한다. 애프터케어에는 정해진 정답이나 형식이 없다. 방금 나눈 성관계에 대해 솔직한 소감을 나누거나, 아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함께 껴안고 편안히 쉬거나, 같이 샤워를 하고, TV를 보거나, 간단한 간식을 나눠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그 시간을 통해 각자가 편안함과 존중을 느끼고 있는가에 있다. 라투시 박사는 "전희가 일상에서 성관계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도록 돕는 예열 과정이라면, 애프터케어는 성관계의 몰입 상태에서 다시 일상으로 부드럽게 돌아가도록 돕는 완충 시간"이라고 말했다. 성관계 중에는 엔도르핀과 옥시토신 같은 호르몬이 급격히 분비되는데, 관계 후 이러한 호르몬 수치가 줄어들면서 급격한 감정 변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사람들은 성관계 후 이유 없는 우울감이나 불안을 겪기도 한다. 라투시 박사는 "서로 합의된 성관계였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당혹감이나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며 "소통을 통해 이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도파민 수치가 최고조에 달했다가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포스트 섹스 블루스는 남녀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으로, 짜증, 초조, 불안,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애프터케어는 바로 이러한 감정적 흔들림을 줄여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성관계 직후 긍정적인 정서적 유대를 유지하면, 호르몬 변화로 인해 찾아올 수 있는 부정적인 감정의 영향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애프터케어 실천의 핵심은 결국 소통과 동의다. 관계가 끝난 후 어떤 행동이 서로에게 가장 편안함을 주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결정할 수도 있고, 관계 전후에 미리 대화를 통해 맞춰볼 수도 있다. 라투시 박사는 "관계의 형태가 어떠하든 애프터케어는 매우 중요하다"며 "파트너의 욕구가 잘 충족되고 있는지 살피는 동시에, 본인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도 파트너에게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결국 서로가 충분히 돌봄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면 그것이 가장 올바른 애프터케어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성관계 이후에도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심리적 연결감을 이어가는 시간인 애프터케어는, 특별한 기술이 아닌 진정성 있는 배려라는 점에서 건강한 성생활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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