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가 즐겁지 않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Q.) 혼자 고민하던 중 치아님 블로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막연하고 막막하던 상황이라.. 어렵게 메일을 보내봅니다. 올드미스인데 정말 사랑하게 된 남친이 생겼습니다. 한 번도 결혼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 독신주의자였는데 지금은 결혼까지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둘 다 서로 많이 챙기고 위하며 잘 살아가고 있는데 딱 하나.. 성관계가 문제입니다. 처음엔 자주 성관계를 가졌으나 점차 횟수가 줄어 이제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하고 지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질 건조증도 심하고 통증이 심해서 오르가슴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처음 자주 한다 했을 때도 피할 수 있는 한 피하려 했었고 지금도 그렇네요. 남친도 그 부분에 있어서 조금은 느끼고 있어 미안함이 점점 커져갑니다. 그래서 관계는 계속 줄고 서운한 마음도 있긴 한데 쉽게 되지는 않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으면서도 상황이 준비되지 않으면 현실적인 생각에 남친의 성욕을 꺾어 버린다는 거. 진짜 안 그러고 싶은데 반사적으로 튀어나와서 얼마나 미안한지 모르겠어요. 남친이 너무나 좋은데 욕구도 없고 준비되지 않으면 반사적으로 피하고 교과서 성관계도 아니고 준비 다하고 ‘준비, 시작’하고 해야하니 남친은 얼마나 재미없을까 너무 미안하고 걱정돼요. 남친의 마음과 사랑이 느껴지기에 더 속상하고 무섭네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 먹었을 때 보내야 할 것 같아서 바로 보내는 거라 두서없음을 이해해주시고 답장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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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밖에서 친구가 놀자고 기다리는데, 밥 다 먹어야 보내준다는 엄마의 말에 허겁지겁 밥을 먹는 아이를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새벽부터 6시간을 기다렸다가 10시 정각에 문을 연 애플 매장에 이제 막 들어가려고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의 눈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것은 그런 것입니다. 그런 설렘이, 어서 빨리 그것을 하고 싶다는 기대감이, 나를 ‘이것저것 재지 않는 막무가내’로 만듭니다. 그게 ‘좋아하는 것’의 힘입니다.

 

물론 사연 주신 분은, 모든 것은 사전에 깔끔하게 ‘준비가 되어야 하는’ 성격을 지닌 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담컨대 그런 성격을 가진 분이어도 섹스 자체가 나를 너무도 행복하게 하는 의식이라면 아마 그 ‘준비’를 제대로 갖추기 어려우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지금 사연 주신 분이 제일 먼저 하셔야 할 일은 ‘섹스’가 도대체 왜 그렇게 행복한 행위이고, 그 ‘행복’을 경험하려면 도대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 건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제일 먼저 극복하셔야 할 대상은 ‘질 건조증’입니다. 아픈데 도대체 쾌감은 무슨 놈의 쾌감이랍니까. 애액이 부족한 원인은 다양합니다. 하나씩 확인해보고 나에게 해당하는 작은 것부터 극복해나가면 됩니다. 마치 게임의 스테이지 하나씩을 클리어해 나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선 남친분이 애무가 서툴거나, 내 몸의 성감대를 찾아 자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어디를 어떻게 얼마나 만져주어야 내가 행복한지 말입니다. 가르쳐 주려면 내가 먼저 알아야겠죠? 그러니 오늘부터 당장 ‘자위’를 시작하셔야 합니다. 자위를 통해, 내 몸 어디를 어떻게 만져주면 내가 좋아하는지 나부터 알아내시기 바랍니다.

 

또, 성적자극은 결국 뇌가 느끼는 것이므로 뇌가 섹스에 몰입하여 성적자극을 온전하게 느낄 수 없는 상황, 예를 들면, 장소가 불안하다든가, 주변이 시끄럽다든가, 음악이 없다든가, 은은한 불빛이 필요하다던가, 아직 섹스 자체가 익숙하지 않아 매번 긴장한다든가, 상대의 애무가 짧거나 과격하다든가, 진정 성욕이 충만해서 진행하는 섹스가 아니라든가 등의 다양한 외적 환경을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미리 바꿔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내가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고, 내가 원하는 ‘환경’을 남친분에게 자상하게 알려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만약 남친분이 그런 것들을 하나씩 준비한 후 나를 초대한다면 한껏 칭찬해주고 상을 주세요. 보상은 반복적인 행동과 습관을 만듭니다.

 

애액은 자궁과 질의 혈액순환에도 큰 영향을 받습니다. 하반신이 차거나 너무 마른 분들에겐 애액이 적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하반신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반신욕이 도움될 수 있으며, 주기적인 운동으로 몸 전체의 혈액순환을 항상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애액이 부족한 몸이라면 풍부한 몸으로 내가 만들면 된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나이가 있으시니 혹시 여성호르몬의 문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병원 진료를 통해 이 문제가 확인된다면 적극적으로 호르몬 치료를 받으시는 것도 고려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이런 노력이, 다소 번거롭게 느껴지거나, ‘왜 굳이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생 단 한 번이니 꼭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선순환의 고리에 들어서시면 그때는 ‘노력’ 없이도 ‘즐거움’이 스스로 찾아오게 됩니다.

 

상담을 원하는 분은, 사연을 이메일(orichia@naver.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보내주신 사연은 답장 드린 후 바로 삭제합니다. 포스팅은 개인적인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익명으로 진행하며 원하지 않는다고 적어주시면 절대 포스팅하지 않습니다. 상담료는 후불이며, 메일에 첨부된 배너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상담사 치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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