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성욕 때문에 괴롭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Q.) 선생님 안녕하세요, 30대 여성입니다. 예전에 한번 선생님께 같은 문제로 상담한 적이 있었고, 그 당시 갑자기 폭발적으로 생긴 성욕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섹스파트너나 원나잇, 업소까지 갈 생각도 든다며 잘못된 생각인 것 아는데 당장 남자친구는 없다보니 여러모로 괴롭다는 내용으로 상담 받았었는데요..

 

당시 선생님께서 성욕이 생긴 것은 매우 축하할만한 일이며, 당장의 성욕 때문에 남자와의 그런 만남으로 인한 관계는 하마터면 불결한 경험으로 남을 수도 있다고, 여성자위 방법으로 건강하게 해결해 나가는 것을 권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저는 그런 만남을 전혀 갖지 않았고, 건전한 자위 방법으로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변함없이 폭발적인 성욕 때문에 힘이 듭니다. 일적인 부분에 치이거나 하면 성욕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어디선가 잘생긴 남자를 보거나, 진짜 알 수 없는 어떤 자극으로 인해 솟아오르는 성욕을 느낄 때가 많았고, 잠잠하다가도 어느 순간 갑자기 주체할 수 없는 성욕 떄문에 괴롭습니다. 해가 바뀔 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저는 지금 당장 남자와 관계를 갖고 싶습니다. 그런데 삽입은 솔직히 임신의 위험 때문에 두려운 마음이 들어서, 애무만 해줄 수 있는 남자가 있다면 간절하게 받아보고 싶은데요...

 

외로워서 스마트폰 어플로 이성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떤 상대와 성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상대 남성 스스로 말하기를 본인은 여성이 원하지 않으면 삽입은 절대 하고 싶지 않고, 스스로도 삽입보다는 애무를 좋아하기 때문에 애무만 꼭 해주고 싶다고 하네요. 제가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며칠동안 대화를 나누는 데 저를 배려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이제 점점 욕구를 자위로만 해소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남성의 손길이 너무 간절하다보니.. 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듭니다.ㅠㅠ 당분간 시간적으로 이전보다 좀 여유가 생겼고, 어플을 통해서이기는 하지만 이런 남자를 알게 되었기에.. 파트너 관계로 만나서 애무만이라도 받아보는 것... 정말 안되는 일일까요?ㅠㅠ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선생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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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때나 지금이나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같습니다. 불특정 이성을 만나 성적인 행위를 한다는 건 ‘내 몸과 정신에 대한 위험한 모험’입니다. 단순히 성병 감염의 위험만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의 몸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관계를 하룻밤 만남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기에 드리는 이야기입니다. 혹시나 내 몸에 주게 될지도 모르는 물리적, 심리적 상처는 이후로도 오랫동안 사연 주신 분을 괴롭힐 수도 있으니까요.

 

어플로 대화를 나눈 이성에 관한 이야기를 드리면, 그 남자분이 “삽입은 절대 하고 싶지 않고” “애무만 꼭 해주고 싶다.”라고 한 이야기는 그저 사연 주신 분을 잠자리까지 유혹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만나서 애무가 진행되면 그 남자분은 반드시 삽입을 원할 것입니다. 믿기 어려우시더라도 만나서 진도를 나가 보면 확인이 가능하실 겁니다. 애무로 둘 다 몸이 달아오른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그 남자분은 삽입을 시도할 텐데, 사연 주신 분이 거부의 몸짓을 보이면, 그다음에 남자분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말입니다.

 

사실 주체할 수 없는 성욕 때문에, 반드시 남자와의 섹스가 필요하다면 그건 사실 온전히 ‘나의 결정 사항’입니다. 충족되지 못한 성욕 때문에 괴롭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인데, 도대체 누가 그런 나의 결정 사항을 비난할 수 있을까요? 만약 임신이 걱정되어 삽입이 두렵다면 피임약을 복용하고 콘돔까지 착용시키면 그만입니다. 그토록 오랫동안 주체할 수 없는 성욕으로 괴로우셨다면 차라리 그렇게 ‘발산’하는 것이 내 몸을 위해 더 건강한 결정일 수도 있습니다. 오래전 제가 그런 과정을 만류했던 이유는, 일시적인 성욕은 자위로 충족하고 사연 주신 분에게 좋은 남자친구가 생기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사실,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일만 아니라면, ‘내가 하고 싶다.’는데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없습니다.

 

PS. 여자를 유혹하는 남자의 대부분은 '배려'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일상적으로 내 곁에 있는 남자와 다른 모습이라서 그게 그 사람만의 특성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대개는 아닙니다. 만나서도 그런 모습을 보일 거라 상상하시면 혹시 실망하게 되실 수도 있으니 그 기대는 잊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상담을 원하는 분은, 사연을 이메일(orichia@naver.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보내주신 사연은 답장드린 후 바로 삭제합니다. 포스팅은 개인적인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내용을 일부 창작한 후 익명으로 진행하며 원하지 않는다고 적어주시면 절대 포스팅하지 않습니다. 상담료는 후불이며, 답장 메일에 첨부된 배너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상담사 치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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