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섹스만 하는 연인 사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Q) 저는 현재 연애중입니다. 그런데 남들과 좀 다릅니다. 저는 성욕이 아주 강한 편이기도하고, 민감하고 감수성이 풍부해 잘 느끼는 편입니다. 이사람과는 특히.여태껏 만났던 상대와는 차원이 다르게, 서로가, 속궁합이 너무 잘 맞아 항상 느끼고 원합니다. 그래서 시간을 내서 만나면, 항상 어김없이 섹스를 합니다. 이게 무슨 문제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우린 다른 연인들의 만남처럼 밥먹고 영화보고 여행가고 데이트다운(?) 데이트는 하지 못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불륜도 아닙니다. 우린 둘 다 미혼이거든요.
 
이런 상황이 처음에는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 사람이 외향적이지 않아서요. 하지만 지금은 그 사람의 그 부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기대나 욕심같은거 내려놓고 만남을 이어나가고 있구요. 긴시간 느긋하게 만남은 못가지지만, 밥이냐 섹스냐 그 중 택하라면 밥보다는 섹스에요. 왜냐하면, 이 섹스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저한테 최고의 힐링과 활력이 되거든요.
 
저는 비혼주의자도 아니고, 언젠가는 저도 결혼을 하고 싶고, 하겠지만, 지금은 결혼생각이 없습니다. 현재 이렇게 만나 서로 몸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되고, 큰 행복감을 주는지라 좋은점만을 생각하고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데.. 가끔은 복잡한 생각도 듭니다.
 
이 사람과의 섹스가 너무 좋은지라;; 매일매일 관계를 하고 싶을 정도로 제가 성욕이 너무 강한가, 섹스중독증은 아닐까 하는 고민도 때로는 들고.. (물론, 상대와는 매일 안되는 상황에서 자위로 해결은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연애하는 게 맞는 건가 하는 걱정도 들고. 애정결핍증(?)인 제가 섹스를 통해 그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지나치게 큰 건 아닌지 싶기도 하구요... 이런 관계나 만남이 잘못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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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나름 심각하게 고민을 보내셨는데 이런 말 한다고 기분 상하질 지도 모르지만, 보내주신 메일을 얼마나 행복한 기분으로 읽었는지 모릅니다. 지금 경험하고 계신 관계에 대해, 사연 주신 분이 얼마나 만족하고 계신지가 메일에 모두 녹아들어 있어 저 역시 그 기분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었으니까요. 좋은 분과 좋은 인연을 만들고 계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가 특히 행복하게 읽었던 부분은 “그 사람의 그 부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기대나 욕심같은거 내려놓고 만남을 이어나가고 있구요.”와 “왜냐하면, 이 섹스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저한테 최고의 힐링과 활력이 되거든요.” 그리고 “지금은 결혼 생각이 없습니다.”입니다. 결혼이라는 의미 없는 코드를 삭제하고,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요소들로만 채워 넣은 이 관계는 (‘완벽’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그야말로 멋집니다. 적어도 ‘나의 욕망’을 위해서는, 가장 바람직한 연애를 하고 계시고요.
 
물론, “가끔은 복잡한 생각도 듭니다.”라고 말씀하신 것 이해합니다. 무릇 연애라면, 달달한 데이트나 가슴 졸이는 밀당, 때론 질투로 말미암은 다툼이나 설레는 여행 등도 함께여야 더 ‘완벽해 보일’ 수 있을 테니까요. 그 과정에서 오로지 상대의 육체만 탐닉하는 것처럼 보이는 두 분 행동의 외형이, ‘과한 성욕’이나 ‘섹스 중독’이 아닐까 걱정하시는 것도 이해됩니다. 적어도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는 ‘데이트’의 모든 구성요소를, 지금 두 분의 만남이 모두 갖추고 있진 않으니까요.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보여주시는 모습은 결코 ‘과한 성욕’도 ‘섹스중독’도 아닙니다. 그저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누군가는 하고 있을 ‘사랑의 한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세상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한 가지 방식으로만 사랑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렇게 되는 게 옳은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건 오직 하나, ‘그 방식으로 사랑하면서 나는 행복한가?’이며, 그 대답이 “네.”라면 더는 그것에 대해 물음표를 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행복한 사랑하고 계신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상담을 원하는 분은, 사연을 이메일(orichia@naver.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보내주신 사연은 답장드린 후 바로 삭제합니다. 포스팅은 개인적인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내용을 일부 창작한 후 익명으로 진행하며 원하지 않는다고 적어주시면 절대 포스팅하지 않습니다. 상담료는 후불이며, 답장 메일에 첨부된 배너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상담사 치아 드림.

댓글
  • 첨 솔직하게 질문드릴게요 ᆢ 애인과 가끔식 보는데 여러가지 상황상 만나기가 힘든관계로 지역도 다르고 보통 만나면 모텔에서 보는데 하룻밤자고 가야관계로요 ᆢ요지는 관계맺은건 5번 되는데 첫 관계에서 싸우고 관계를 맺다 보니 본인이 화가 나서 손으로 애무하다 손톱이 길었다고 하네요 질 쪽에 상처를 너무 많이 내서 관계 후 침대에 피가 낭자할 정도로 많이 흘렀어요 그 일로 제 질은 느슨해졌고 요번 만났을 땐 본인이 갑자기 항문성교를 하는 바람에 깜짝 놀랐는데 왜 그랬는지 물어보니 느슨해져서 그랬다고 하네요 요번에 첨으로 항문으로 하다 보니 저는 무척 걱정이 돼요 괜찮은 걸까요 ᆢ 답변 부탁드려요 참고로 비밀인데요 전유 부녀고 그분은 노총각 저와 동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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