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는 남편, 유혹하는 아내, 그리고 섹스리스

http://www.youtube.com/watch?v=KJ5iRHns0_A


섹스리스를 소재로 하는 많은 글에서 우리는, 섹스가 얼마나 건강에 좋은지를 배웁니다. 섹스를 즐기면 얼마나 건강해지는지, 오래 사는지, 온갖 행복 호르몬이 뇌에서 분비되는지 말입니다. 그러니 생각을 바꿔, 어서 빨리 지금 당장 섹스하라고.


저도 이 말에 긍정하는 부분은 있습니다. 남편이 섹스하자고 조를 때, 아내가 섹스하자고 유혹할 때 가능하면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은 분명히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유는 조금 다릅니다. 적어도 섹스가 건강에 좋아서는 절대 아니죠.


우리는 종종 상대의 상황이 되어보지 않으면 내가 한 말이나 행동이 상대에게 얼마나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만들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남편을 유혹하다가 거절당하고, 아내에게 섹스를 조르다가 거부당한 후 “다시는 내가 먼저 다가가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분들에게 생긴 마음의 상처는 정말 깊고 아픕니다. 그럼에도 상처를 준 배우자는 그 상처의 깊이를 잘 모르죠. 왜냐하면, 그때 난 거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오히려 그런 자신의 상황에 공감하지 못하고, 자기 성욕만을 주장하는 상대가 밉기까지 했으니까요.


이 문제를 해결할 거의 유일한 방법은 ‘공감’입니다. 아내는 지금 왜 나와 섹스하고 싶어 하지 않는지, 남편은 왜 나와의 섹스를 피하는지 들어보고 깊이 공감한 후 그 문제부터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또, 내가 거절했을 때 내 배우자는 얼마나 깊은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는지도 깊이 공감하고, 가능한 배우자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죠. 평생을 함께 살아갈 부부라면, 이건 선택이 아니라 의무입니다.


일과 핸드폰을 놓고, TV와 PC에서 멀어져, 곁에 있는 아내와 남편을 바라보세요. 아내와 섹스하고 싶다면 아내보다 더 많은 집안일을 해야 하고, 남편과 섹스하고 싶다면 나는 과연 남편을 진심으로 인정하고 존중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섹스리스를 극복한다는 것은 그렇게, 이제 섹스하게 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다시 사랑하게 되었다는 뜻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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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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