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자관계가 복잡한 여자예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Q.) 남자애들이 좋고 남자애들만 만나요 저는 굉장히 독립적인 성격이고 곁에 남자가 없인 내 할일을 못해! 는 아닌데 남자에게 인기가 많고 여자친구들보다 남자친구들이 더 좋다보니 주위에 남자들이 많아요 만났다 하면 곧장 절 좋아해버려요 (여자친구들은 시기질투의 특징이 있잖아요 그런걸 많이 보다보니 단순하고,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하는 남자애들이 더 좋아요.)

 

연락하는 목록도 10명 중 9명은 남자에요 전부 상대에게서 먼저 연락 와서 연락하는 편이고요 제가 싫어하는 스타일이라면 잘 신경도 안 쓰고 연락을 안하지만 연락을 지속하고 있는 남자들은 전부 각자 가진 장점이 달라서 그게 멋있어 보이고 필요해보이고 얘도 좋고 얘도 좋아요 하루에 낮에는 A친구를, 저녁에는 B친구랑 저녁을 먹고, 집 돌아와서 잠시 나가서 얘기는 또 C라는 친구랑. 내일은 또 저 친구랑 약속 잡고.... 만나면 그대로 재밌고 분위기도 다르고 제가 죄책감을 느끼지는 않지만...

 

문제는요 A, B, C, D, E…전부 저를 좋아하고 제가 여자친구가 되길 원해요 그 중 제가 사귀기로 말을 한 사람은 예를들어 B인데 A와 손잡고 포옹하고 스킨십도 하고요 C와 D, E와 스킨십도 키스는 예사로 생각해요 관계를 갖고 싶진 않지만 얘와는 얘대로 각각 썸탈 때의 설레는 감정을 다 가지고 있어요. 또 딱히 사귀자고 했을 때 내가 거절했으니 얘도 사귀고 얘도 사귀는 건 아니니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하고 또 그러다 어쩌다 길에서 마주친다면 이 난감한 상황을 내가 어찌 설명할까 라는 생각에... 관계를 좀 정리해야 하나 싶기도 해요

 

제가 마음속에 오랫동안 몇 년을 담아둔 사람도 따로... 제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이렇게 마음속에 몇 년을 담아둔 사람이에요 위에 언급한 이 모든 남자들은 아니에요 그래서 참 웃기잖아요 전 이 첫사랑을 좋아하는데(연락x) 그는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A,B,C,D,…는 절 좋아하는데 전 첫사랑을 좋아해요

 

저는 이 관계들을 모두 끊어내고 싶지 않아요 제 마음의 짐도 덜면서 그들과의 관계도 깨끗하게 맺어갈 수 있을까요? 어떻게요? 그냥 말지 뭐.... 마음도 강하지만 지금처럼 뭐가 옳고 그른지 모르게 되면....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게 되잖아요 치아님께 조언 구해봅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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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사연을 다 읽고 난 저의 첫 느낌은 ‘음……. 왜 이걸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걸까?’였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내 마음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들이 나를 좋아하는 것도 그들 마음이죠. 서로가 서로에게 호감이 있으니 만나는 거고 심지어 나에게는 그들과의 관계에서 여기까지라고 그어놓은 선도 있습니다.

 

섹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잠자리를 하고 싶은 남자가 있습니다. 친하긴 하지만 섹스까진 하고 싶지 않은 남자도 있죠. 섹스했다고 해서 무조건 그 남자를 사랑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누군가와 함께 걸어가다가 다른 사람을 만나도 걱정하실 게 없습니다. 내가 그에게 ‘너는 나의 유일한 남자이고 나는 너만을 사랑한다.’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면 말입니다. 물론 “나는 너만을 사랑하고 싶진 않다.”라고 분명히 말해두면 더 좋겠죠. 그럼 그 남자에게는 나에게 소유권을 주장할 권리가 없으며, 나 역시 그런 상황을 피해야 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내 인생이고, 내 선호이고, 내 가치관이니까요. 나는 얼마든지 내 인생을 마음껏 설계할 자유가 있습니다. 아니 누구에게나 그럴 자유가 있습니다.

 

사연에서 말씀하신, 사람들로부터 느끼신다는 ‘마음의 짐’은 결국 나 스스로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 내 행동에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으면 죄책감을 느낄 이유도 없습니다. 사회적 통념에 내가 굳이 맞추어 살아야 한다는 규칙이 어디 헌법에라도 적혀 있나요? 사람들의 손가락질이나 뒷담화도 신경 쓰지 마세요. 그분들은 나름 그분들의 가치관을 행사하고 계시는 것뿐입니다. 불편하면 그런 분들은 만나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나와의 인연이 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에요. 인연이 없는 사람들, 즉 완전한 ‘남’의 손가락질은 더 신경 쓰실 필요가 없습니다. 말 그대로 ‘남’이잖아요. 그냥 무시하시면 됩니다. 내 인생에 1도 도움 되지 않는 사람들이니까요.

 

다만, 하나는 부탁드립니다. 살다 보면, ‘나만의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을 만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가 나만을 바라보듯이 나 역시 그만을 바라봐주고 싶은 그런 사람 말입니다.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때는 내가 지닌 ‘자유로움’의 일부를 희생할 필요도 있습니다. 물론 그것까지도 모두 이해해주는 남자라면 정말 더할 나위 없는 천생연분이겠지만 말입니다. 제가 부탁드리는 건 그런 인연을 만나게 되면 조금 나를 희생하더라도 그 관계에 ‘집중’해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누군가가, 나보다도 더 소중하게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날이 오면 “아, 나도 특별한 사랑을 하게 됐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축하해주세요. 그런 경험은 아무나 할 수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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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치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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