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인데 조루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Q) 안녕하세요. ㅎㅎ 20대 남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조루인 거 같아서 사연을 읽어 보기만 하다가 보내드리게 됐어요..

 

얼마 전 여자친구와 첫 경험을 갖게 되었어요. 서로 애무를 해주다가 충분히 달아오른 거 같아서 콘돔을 끼고 삽입을 하려고 하는데 처음이라서 질 입구를 잘 찾지 못해 귀두를 약간 비비게 되었는데 그대로 사정을 해버렸어요. 그 뒤로 한 번 더 시도했는데 그때도 삽입 전에 사정을 해버렸고요. 여자친구도 처음이고 저도 처음이었는데 여자친구는 괜찮다고 해줘서 그날은 그냥 넘어갔지만, 너무 창피하고 계속 걱정이 되어서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처음엔 너무 흥분해서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얼마 전에 또 관계를 갖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질 입구를 찾아서 귀두 부분까지 삽입하긴 했는데 그 이상은 너무 조여서 잘 안 들어가더라고요. 그렇게 삽입을 더 하려고 하다가 또 사정을 해버렸어요. 이번에도 두 번째 시도에도 귀두 부분 삽입하고 사정을 해버렸고요. 여자친구는 이번에도 괜찮다고 하는데 너무너무 미안하고 저 자신이 창피해요. 다음에도 이럴까 봐 걱정도 많이 되고 스트레스도 엄청 받고요. 이번이 두 번째 경험이긴 하지만 제가 조루가 맞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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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젊은 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젊음은 흥분과 열정 그 자체입니다. 사실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거겠죠. 20대면 성생활은 이제 막 시작이고,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 해도 아직 경험은 부족한 상태일 것입니다. 따라서 너무 조급하게 섣불리 판단하고 쉽게 절망하거나 고민에 빠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일이 익숙하지 않을 때는, 누구나 잘하지 못하고 실수도 하는 법이니까요. 경험이 반복되면서 점차 나아지고 단단하게 다져질 일입니다. 절대 일희일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막 시작한 성생활에서의 빠른 사정은 대개 조루가 아니라 과도한 흥분이 원인입니다. 가장 열정적인 나이에 최고로 흥분되는 순간을 만났는데 어떻게 몸이 평화로울 수 있겠습니까? 지금은 이성과의 성관계가 낯설고 익숙하지 않아서, 내 사랑의 벗은 몸을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뛰고 온몸이 흥분되는 것입니다. 어차피 사정의 시작은 뇌가 보내는 신호인데, 내 뇌의 상태가 그러하니 사정을 조절하기 쉬울 수 있나요. 관계가 반복되면서 뇌가 이런 상황에 익숙해지면 점차 여유가 생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물리적으로 자극에 둔감해지고 싶으시다면, ‘오일을 활용한 건강한 자위’를 권해 드립니다. 향이 좋은 수용성 오일을 손에 바르고, 아주 천천히 음경을 애무해주세요. 절대 세게 쥐거나 압박하면 안 됩니다. 그저 음경에 오일을 바른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만져주세요. 한 손으로 하셔도 좋고 양손으로 하셔도 됩니다. 음경 전체를 손바닥으로 감싸주어도 좋고, 손가락들 사이로 귀두가 빠져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걸 반복해도 좋습니다. 그렇게 10분이고 20분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그저 천천히 만져주세요. 자위하는 게 아니라 그저 내 몸을 만져주는 것입니다. 만약 그 과정에서 사정감이 느껴지면, 바로 자극을 멈추고 감정을 가라앉히셔야 합니다. 그렇게 사정감이 잦아들면 그대로 자위를 끝내셔도 좋고, 다시 시작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절대 사정까지 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정하지 않고 끝내는 것 역시 건강한 자위의 일부입니다.

 

사정을 생략한 이런 ‘건강한 자위’를 자주 반복하다 보면 (최소 6개월 이상은 하셔야 합니다) 점차 사정감이 더디게 오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흥분에 대해 조금씩 몸이 적응을 시작한 것입니다. 더 많이 적응하면 할수록 더 오랜 시간 나도 상대도 행복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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