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남편의 애무가 없어도 피스톤을 몇 번 하면 애액이 충분히 나오는 좋은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기본적인 삽입 피스톤 행위만으로는 사실 별 느낌이 느껴지지 않아요. 남편이 아주 천천히 피스톤을 할 때 제가 허리를 쓰면서 움직이면 그때 어딘가가 건드려지는 건지 찌르르르~~한 쾌감이 느껴집니다

남자는 꼭 본인이 만족시켜줘야지만 기분이 좋은가요?? 여자가 쾌감을 느끼는 순간엔 남자의 성기도 기분이 더 좋게 느껴지나요?? 진짜 궁금해요 저는 남편의 피스톤 운동으로 사정이 끝난 후에도 뭔가 질 안쪽에서도 간질간질 두근두근 짜릿짜릿한 느낌이 남아있어요 왠지 그럴 때 손가락을 집어넣어서 건드려주면 뿅 갈 것 같은 느낌인데 남편이 안 해줍니다. 얘기를 몇 번 했었는데도요. 그래도 더 적극적인 대화로 풀 수밖에 없겠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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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삽입 후 왕복운동만으로 오르가슴을 경험하는 여성은 많지 않습니다. 이 말은 바꿔 말하면 여성이 제대로 흥분하기 위해서는 ‘음경 삽입 후 진행하는 왕복운동’ 외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이건 사연 주신 분만 그러는 게 아니라 정말 많은 여성이 그렇게 경험하는 FACT이며 이는 여성신체구조의 특징에서 기인합니다. 그럼에도 아직 많은 사람들은 “섹스=삽입 후 왕복운동”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온전히 섹스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곤 합니다.

질 내부 점막에는 감각신경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 음경을 삽입하는 것만으로는 성적 쾌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것입니다. 여성이 가장 민감하게 성적쾌감을 경험하는 신체부위는 질이 아니라 클리토리스입니다. 따라서 여성이 오르가슴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나의 클리토리스를 어떻게 자극하는 것이 가장 큰 쾌감을 주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며 그것을 배우자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말씀하신 ‘허리를 쓰면서 움직이면 그때 어딘가가 건드려지는 건지’의 ‘어딘가’ 역시 클리토리스일 가능성이 큽니다. 클리토리스 자극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책 ‘관계 수업’ 84 페이지 이후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여자가 쾌감을 느끼는 순간엔 남자의 성기도 기분이 더 좋게 느껴지나요?”라고 주신 질문의 답변은 “감성적으로는 그렇다고 봐야 하지만 신체적으로는 비교적 그렇지 않습니다.”입니다. 여자가 쾌감을 느끼는 순간에 질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특별히 음경을 자극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습니다.

“남자는 꼭 본인이 만족시켜줘야지만 기분이 좋은가요?”라고 하신 질문에는 “대체로 그렇습니다.”라고 답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자는 대개 자신의 성적 행동으로 상대 여성이 쾌감을 경험할 때 높은 성취감을 경험하며, 그 성취감은 본인의 성적 쾌감과 어우러져 남성에게 더 큰 행복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감성적으로는 그렇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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