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의 정액 먹어도 되나요?
Q. ) 제 남친은 중독 수준으로 구강성교를 좋아합니다. 가끔도 아니고 거의 매번 입으로 해주길 바라죠. 물론 저도 입으로 애무받는 걸 좋아하니까 특별하게 거부감이 있는 건 아닙니다. 둘 다 그렇게 서로가 요구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해 주면서 즐깁니다.
그런데 문제는 애무 중에 종종 사정을 한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정말 깜짝 놀라서 입을 뗏는데 나중에는 그냥 입으로 받아주면 안되냐고 해서 참고 그렇게 해봤어요. 생각보다 역하거나 그러진 않더라고요. 근데 이게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가끔 일부를 삼키기도 해서 걱정이 됩니다. 그때부터 전 입안에서는 사정하지 말라고 부탁했는데 남친은 자기도 구강성교를 하면서 애액을 모두 삼키는데 왜 난 삼키면 안 되냐고 하더라고요.
정말 정액 삼켜도 문제없나요? 제가 애액이 많은 편인데 한 번도 뱉는 걸 본 적이 없는 걸 보면 자기도 삼킨다는 건 정말인 거 같은데 그것도 삼켜도 괜찮은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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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우선 행복한 사랑을 하고 계심을 축하드립니다. 아무리 연인이라고 해도 남녀 모두 비슷한 성욕과 성 개방성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지는 않습니다. 남녀 모두 서로가 ‘자연스럽게 해 주면서 즐길’ 만큼 구강성교에 적극적인 커플이 많지는 않다는 뜻입니다. 서로 자신의 성기가 사랑받는 것을 원하고 즐기며 또 상대의 성기를 사랑해주는 것에도 거부감이 없는 것은 ‘천생연분’이나 다름없는 사랑이시니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정액은 정소에서 생성된 정자를 자궁까지 무사히 보내기 위한 정자의 ‘호위무사’입니다. 적절한 쿠션과 알칼리성 환경을 조성하여 외부의 충격과 환경변화로부터 정자를 보호하고, 수분과 단백질을 비롯한 각종 유기물질로 구성되어 정자의 생존을 위한 식량이 되기도 합니다. 정낭에서 생성된 액체와 전립선에서 생성된 알칼리성의 전립선액이 합쳐진 정액은 ‘사정’이라는 과정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죠. 반면, 여성의 애액은 오직 윤활을 목적으로 질 내/외부에서 분비되는 점액질의 액체로서 성분은 역시 수분과 단백질을 비롯한 유기물질입니다.
따라서 정액과 애액 모두 삼킨다고 해서 몸에 해가 되진 않습니다. 다만, 둘 모두 먹는 것이 목적인 액체는 아니므로, 먹는다고 건강에 더 좋거나 하진 않습니다. 또한, 둘 모두 독특한 향이나, 혀에 느껴지는 촉감 등이 있어 어떤 분에게는 불쾌감이나 거부감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성적취향만을 위해 ‘사랑’이라는 이유를 들어, 불쾌감을 표현하는 연인에게 강요하는 것은 부당한 강요에 해당합니다. 다만, 자신의 정액이나 애액에 불쾌감을 표현하지 않는 것을 곧, 자신을 향한 적극적인 애정표현으로 인지하는 분이 많기에, ‘자발적인’ 시도는 분명 두 분의 사랑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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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상담사 치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