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치아님!! 평소 블로그 정말 잘 보고 있습니다ㅠㅠ 궁금한 게 생겼는데요, 보통 남자들은 너무 빨리 사정해서 여자가 즐기지 못하는 게 아쉽잖아요. 포르노에 나오는 배우들은 어떻게 저렇게 사정을 참고 오랫동안 피스톤 운동을 하는 걸까요?? 워낙 많이 해봐서 감을 아는 걸까요?? 아니면 무슨 약을 먹나??ㅎㅎ 사정을 지연시키려면 건강한 자위 습관과 참아내는 힘(인내심), 그리고 또 무엇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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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사연이지만 답변해드릴 내용이 많네요.~^^ 하나씩 답변드려 보겠습니다.

제일 먼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보통 남자들은 너무 빨리 사정해서 여자가 즐기지 못하는 게 아쉽잖아요.”라고 하신 문장에 대해서입니다. 물론 삽입 후 사정까지의 시간이 짧으면 넉넉한 것보다는 아쉬운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자가 즐기지 못하는 게 아쉬운 것’은 단지 삽입 후 사정까지의 시간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전에 ‘애무’를 통해 서로 충분히 오랫동안 행복했다면 삽입 후 사정까지의 시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남녀 모두 애무를, ‘삽입을 위한 준비단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남녀의 흥분곡선 기울기를 비교할 때, 이 기울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좀 더 오랫동안 왕복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오래 해야 하는 건 삽입 후 왕복운동이 아니라 애무입니다. 그 과정에서 흥분곡선을 충분히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죠. 애무는 그 자체로 ‘섹스’이기에 애무과정이 행복하다면 심지어 ‘삽입’이 없어도 만족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남자분들은 이 사실을 잘 모르시기에, ‘삽입 후 사정까지의 시간’에 더 집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포르노에 등장하는 남자배우의 사정이 늦는 것은 단 하나의 이유로 확정하긴 어렵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약을 먹거나 스프레이를 활용하기도 하고, 음경을 단련하여 사정을 늦추기도 하며 촬영이나 편집의 효과로 그렇게 보이게도 합니다.

사정을 지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질에 음경을 삽입할 때 ‘아주 천천히 부드럽게’ 넣고 빼는 것입니다. 때로는 삽입한 채 가만히 있어도 좋습니다. 삽입의 속도와 강도는 절대 오르가슴과 비례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반비례한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자신의 빠르고 강하게 찔러 넣는 행동으로 말미암아 만들어지는 여성의 비명을 ‘행복해서’라고만 믿는 남자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신음 중에는 ‘아파서’나 ‘일부러’도 많습니다. 세고 빠르게 넣고 빼는 왕복운동을 반복하는 남자가 사정을 참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만큼 음경에 가해지는 자극이 강하니까요.

즉, 많은 남성이, 사정을 빨리 하는 몸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정을 빨리 할 수밖에 없는 방법으로 섹스하고 있는 것입니다. 슬로 섹스는 남성과 여성이 모두 WIN-WIN 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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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상담사 치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