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쓰면 퇴화한다?" 성생활 멈췄더니 생긴 변화
주 1회 미만 관계 시 발기부전 확률 2배 급증, 여성은 위축성 변화 가속화

성생활의 중단이 신체와 정신 건강 전반에 걸쳐 예상보다 다양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성생활이 단순한 쾌락을 넘어 불안 해소, 심혈관 강화, 면역력 증진 등 인체의 핵심 기능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건강 전문 매체 WebMD는 최근 보도를 통해 성관계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되는 유해 호르몬을 억제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활발한 성생활은 엔도르핀 분비를 통해 기분을 개선하고 불안감을 완화하는 천연 항불안제 역할을 한다. 반대로 성생활을 갑자기 중단할 경우, 이러한 심리적 완충 작용이 사라지면서 일상적인 스트레스나 불안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장 건강과의 상관관계도 주목할 만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달에 1회 이하로 성관계를 갖는 사람은 주 2회 정도 유지하는 사람에 비해 심장 질환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성생활이 제공하는 유산소 운동 효과와 정서적 안정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심혈관 시스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운동량 측면에서도 성관계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를 보였다. 섹스는 분당 약 5칼로리를 소모하며, 이는 빠르게 걷기나 정원 가꾸기, 계단 오르기 등 중강도 신체 활동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러한 활동이 장기적으로 누적될 경우 기초 대사량 유지와 체력 증진에 기여하게 된다.
인지 기능과 면역력 변화 가능성 역시 제시됐다. 규칙적인 성생활은 특히 50세 이상의 장노년층에서 기억력 향상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주 1회 정도의 성관계는 면역 체계의 핵심인 면역글로불린A(IgA) 수치를 높여 감염병 저항력을 키워주는 경향이 있다. 다만 주 2회 이상의 과도한 관계는 오히려 IgA 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상반된 연구 결과도 함께 소개됐다.
정서적 유대감 측면에서도 성생활의 공백은 영향이 크다. 성관계 시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 물질은 약 이틀간 지속되며 파트너와의 신뢰와 친밀감을 강화한다. 전문가들은 주 1회 이상의 성생활이 파트너 간의 깊은 이해와 유대감을 유지하는 지지대 역할을 한다고 조언했다.
남녀 특이적 건강 문제도 언급됐다. 남성의 경우 한 달에 최소 21회 이상 사정하는 그룹이 7회 미만인 그룹보다 전립선암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가 인용됐다. 여성 역시 폐경기 이후 규칙적인 성생활이 없으면 질 조직이 얇아지고 건조해지는 위축성 변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 남성에게서도 주 1회 미만의 관계는 발기부전(ED) 발생 확률을 두 배가량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신체 기관은 쓰지 않으면 퇴화한다'는 가설을 뒷받침했다.
이외에도 오르가즘 시 분비되는 호르몬은 두통이나 생리통 등 각종 통증을 완화하는 천연 진통제 역할을 하며, 프로락틴과 옥시토신은 숙면을 유도해 전반적인 수면의 질을 높인다. 또한 적절한 성생활은 혈압 조절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성생활이 개인의 전반적인 건강 지표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만큼, 중단에 따른 변화는 개인의 신체 조건과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원 soxak@soxak.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