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로 8000만개 세균 오간다?… 의외로 위험한 질병은
침 통해 감기·단핵구증·구강포진 전파 가능성 면역력 강화 효과도 있지만 위생 관리가 관건

키스는 사랑과 애정을 표현하는 대표적 행위지만, 동시에 침을 교환하는 밀접 접촉이다. 감정적 친밀감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가 있는 반면 일부 감염병을 옮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키스가 실제로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침 교환이 만드는 감염 가능성
침에는 물과 효소, 전해질, 단백질뿐 아니라 다양한 세균과 바이러스가 포함돼 있다. 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에 따르면 한 번의 키스로 최대 8000만개의 세균이 전달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은 무해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일부 병원체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감기는 대표적 사례다. 리노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 등은 침과 점액을 통해 전파된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단핵구증은 이른바 ‘키스병’으로 불리며 침을 통해 감염된다. 구강 포진을 일으키는 단순포진바이러스(HSV-1)도 수포가 보이지 않더라도 전염될 수 있다. 독감 역시 호흡기 비말을 통해 확산되며 밀접 접촉 과정에서 감염 위험이 커진다. 잇몸 질환과 관련된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 같은 세균도 침을 통해 옮겨질 수 있다.
면역체계가 약하거나 입안에 상처가 있을 경우 감염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구강 위생이 좋지 않으면 세균 수가 증가해 위험 요인이 된다.
면역 자극 효과와 예방 수칙
키스가 항상 부정적 결과만을 낳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미생물에 노출되면 면역체계가 이를 인식하고 대응하는 과정을 거치며 방어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침 분비가 늘어나면서 항균 작용을 하는 성분이 구강 내 세균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된다. 옥시토신과 도파민 분비 증가로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효과도 있다.
다만,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양치질과 치실 사용, 정기적인 치과 검진 등 구강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본인이나 상대가 감기나 독감 등 질환을 앓고 있다면 회복될 때까지 밀접 접촉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술에 물집이 있는 경우에도 접촉을 삼가는 것이 안전하다.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 예방접종은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해당 내용은 hawaiifamilydental.com에 게재된 ‘kissing-bacteria’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박주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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