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나’를 찾아서?...가슴 수술 전 꼭 알아야 할 것
자존감을 세우는 결정이 될 수도, 또 다른 고민의 시작이 될 수도

가슴 확대 수술은 단순한 외모의 변화를 넘어 여성의 삶에 대한 태도와 자존감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수술 전 개인의 심리 상태와 현실적인 기대치를 충분히 점검하지 않으면 장기적인 만족감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현지 시각) 미국 의학 매체 웹엠디(WebMD)에 따르면 가슴 확대 수술은 매년 수십만 명의 여성이 선택하는 대표적인 미용 수술로 자리 잡았다. 노스웨스턴대 로리 카사스 박사는 유방 저형성증이나 비대칭 환자들에게 수술이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하며 "환자들이 자신의 몸을 '정상적'이라고 느끼게 되는 과정이 신체 이미지 회복에 매우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출산과 수유로 인한 형태 변화를 복구하려는 수요도 높지만, 보형물의 '유효기간' 등 현실적인 벽도 존재한다. 보형물은 영구적이지 않아 연간 1~2% 비율로 파손이나 수축이 발생하며, 대다수 환자는 일생에 최소 한 번 이상의 교체 수술을 받게 된다. 특히 미용 목적의 수술이나 재수술은 건강보험 보장이 되지 않아 경제적 부담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수술의 목적이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이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텍사스대 로드 J. 로리치 박사는 "이혼이나 사별 등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에 충동적으로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UCLA 데이비드 케이 웰리시 박사 역시 "자존감이 지나치게 낮거나 이상적 자아와 현실의 간극이 큰 경우 수술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수술 20년 후 만족감 하락과 함께 정신적 위험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보고되기도 했다.
장기적인 만족도 유지도 숙제다. 반더빌트대 로렌 립워스 박사는 "수술 직후의 만족감은 매우 크지만 10년 정도가 지나면 점차 흐려질 수 있다"며 특히 우울증 이력이 있는 경우 심리적 재발 위험을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환자가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건강한 선택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좋은 전문의는 환자의 기대치가 현실적인지 판단하고, 신체이형장애 징후가 보일 경우 수술보다 정신과적 치료를 우선 권유한다. 가슴 확대 수술이 자존감 회복의 통로가 될 수 있지만, 그 성공 여부는 수술대 위가 아닌 수술 전 충분한 상담과 심리적 안정에서 결정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박주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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