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오르가슴 쉽게 느낄 수 있는 움직임은?(연구)

취리히대 연구 결과 여성이 가장 쉽게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여성 상위에서 여성이 골반과 몸통을 흔드는 것이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녀 사이에는 ‘오르가슴 격차’(orgasm gap)가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관계를 할 때 여성의 오르가슴에 더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실제로 최근 미국 브리검영대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오르가슴을 자주 느끼는 커플의 관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여성이 오르가슴을 더 쉽게 느낄 수 있을까?

 

스위스 취리히대 연구팀이 18세에서 75세 사이의 여성 1,237명을 대상으로 신체 움직임과 흥분도에 관해 조사한 결과 가장 쉽게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여성 상위에서 여성이 골반과 몸통을 흔드는 것이었다. 특히 골반을 앞뒤로 움직인 여성들은 성관계 당 오르가슴을 0.6번 더 느꼈다.

 

전문가들은 여성이 골반을 움직이면 민감한 부위로 흘러들어가는 혈액의 양이 많아져 더 많은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골반 저근이 긴장해 혈액의 흐름이 감소하고 전반적인 감각이 무뎌질 수 있다.


이 연구의 주요 저자인 아네트 비스초프 캠벨 박사는 “여성 상위가 아니더라도 여성이 골반을 움직이는 것은 오르가슴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섹스 테라피스트 필립 호드슨은 “빅토리아 시대에는 성관계 시 여성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지만 이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성 연구 저널에 실렸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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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관계 직전 코 풀면, 오르가슴 가능성↑(연구)

    성관계 직전에 코를 풀면 오르가슴을 느낄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냄새를 맡는 감각, 즉 후각과 오르가슴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독일 드레스덴공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이에 따르면 후각이 강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오르가슴을 느낄 가능성이 더 높다. 연구팀은 성인 70명에게 성생활과 후각에 대해 자체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후각이 가장 뛰어난 여성 7명 중 6명은 성관계를 할 때 대부분의 경우 오르가슴을 느끼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냄새를 더 잘 맡는 여성들은 성관계 때 발생하는 체취와 호르몬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오르가슴도 더 잘 느낀다는 뜻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 또는 코막힘 증상이 있으면 오르가슴을 느끼기가 더 힘이 든다. 이 때문에 성관계를 맺기 전에 코를 시원하게 풀면,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심리치료사 필립 호드슨은 “코감기에 걸렸거나 코가 막힌 경우 성관계에서 오르가슴을 느끼기가 더 힘들다는 게 이번 연구 결과이지만, 연구 자체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 대상자가 고작 70명에 불과한 데다, 오르가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 즉 나이·성적 활동·성적 지향·관계 상태 등과 후각 능력의 균형성을 제대로 규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성생활과 후각의 자체 평가에 따른 한계 등 각종 문제점도 지적됐다. 한편 성관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삽입 성교는 능사가 아니며, 전희는 필수적이다. 또 클리토리스 자극은 질내 삽입 및 왕복 운동보다 오르가슴을 느끼게 할 확률이 훨씬 더 높다. 특히 탐험·실험·의사소통은 오르가슴을 잘 느끼게 하는 최선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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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경은 왜 겨울에 작아질까?

    추운 겨울에는 몸이 움츠러든다. 특히 남성의 음경 둘레는 최대 약 30%까지 줄어들 수 있다. 그래서 일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이를 ‘겨울 음경’(winter penis)이라고 부른다. 올해 초에는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일부 이용자들이 여름철에는 자신들의 음경이 눈에 띄게 팽창한다고 주장해 ‘여름 음경’(summer penis) 이 화제가 됐다. 영국의 지역보건의(GP) 사라 자비스는 “겨울에는 몸이 피부 표면의 혈관을 수축시켜 열을 보존하며, 표면적이 넓은 음경에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또 혈관 수축에 따른 혈류량 감소는 음경의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녀는 “겨울에는 고환이 작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음낭 속에서 위로 올라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성건강 전문가인 다리우스 파덕 박사는 겨울철에 음경은 길이의 경우 약 50%까지, 둘레는 약 30%까지 각각 줄어들 수 있고 ‘겨울 음경’은 신체적인 불쾌감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음경으로 흐르는 혈류량이 줄면 음경이 고무처럼 변하고, 그 때문에 음경이 움직일 경우 마찰 통증(쓸림)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뇨기과 전문의 자민 브람바트 박사는 “여름이건 겨울이건 음경 크기는 똑같으며, 음경의 팽창 또는 수축은 인식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 전문가 아나벨 나이트는 “음경 수축은 성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하고 “몸이 추우면 에로틱한 생각에 정신을 집중하기가 더 어렵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몸이 따뜻해지면 다시 정상을 되찾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추운 날씨에는 여성들이 질 건조증을 겪을 수 있다는 뉴스 때문에 ‘겨울 질’(winter vagina)이라는 말도 생겼으나, 이는 곧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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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복 유산, 정자 건강 이상 신호일 수도(연구)

    반복되는 유산은 남성의 정자가 건강하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3회 이상 연속으로 배우자가 유산을 한 남성 50명의 정자를 검사했다. 그 결과 그들의 정자는 배우자가 유산 경험이 없는 남성들의 정자보다 DNA 손상도가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자의 DNA 손상은 활성산소(ROS, Reactive Oxygen Species)에 의해서 야기될 수 있다. 활성산소는 정자를 박테리아와 각종 감염으로부터 보호하지만 고농도의 활성산소는 정자에 상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반복되는 유산으로 고통받는 남성들은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정액에서 4배나 높은 활성산소 수치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무엇이 남성들의 정액 내 활성산소 수준을 높이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의 저자 챈나 제이아세나 박사는 “대상자 중 클라미디아와 같이 정자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감염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정액을 생성, 분비하는 전립샘에서 이전의 다른 감염에 따른 박테리아가 남아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또 “이것은 영구적으로 정액 내 활성산소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원인과 결과 관계가 아니라 정자의 질과 유산 사이의 관련성만을 규명한 것이다. 제이아세나 박사는 “추가 연구를 통해 정액의 높은 활성산소 수치가 유산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확인하면, 이 수치를 낮추고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학술지 ‘임상 화학’(Clinical Chemistr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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