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펨테크 도쿄 행사장에서 생긴 일

사진출처= Femtech Tokyo 홈페이지(www.femtech-week.jp)


펨테크(Femtech)란 Female(여성)과 Technology(테크놀로지)를 합친 신조어! 피임, 출산, 산모 건강, 폐경기 등 여성 특유의 건강 과제를 기술의 힘으로 해결하기 위한 제품, 서비스를 가리키며, 여성 건강 관리의 우선순위가 높아짐에 따라 COVID 이후에 주목받고 있는 시장입니다. 아직 초창기인 헬스 시장이지만, 여성 건강 혁신을 전문으로 하는 투자 펀드와 기업들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2027년에는 무려 약 1조 달러 이상의 시장 규모 가치로 추정된다고 하죠. 아직까진 생리대가 필요 없는 생리용 속옷을 개발한 띵스(Thinx)나 생리용품 정기구입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라(CORA) 같은 주로 미국 기업들이 펨테크 시장을 이끌고 있는 현실이지만, 최근 이웃 일본에서도 펨테크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예로, 지난 10월 5일부터 7일까지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는 2023 ‘펨테크 도쿄’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 행사는 여성 라이프 주기의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 세계의 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시회입니다. 한마디로  펨테크 기업의 경영자를 비롯, 제조사, 유통사,
지자체, 의료기관 등과 상담을 할 수 있고, 일반 소비자들에게 펨테크 제품 및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죠.

올해 펨테크 도쿄에 참가한 기업은 크게 다섯 가지 범주_생리주기 관리/임신 준비/임신기&산후/갱년기/여성 건강 전반_의 제품과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구분됩니다. 그 제품과 서비스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생리주기 관리 파트는 생리용품, 위생용품, 월경 관리, PMS(월경 전 증후군) 완화 관련, 두 번째 임신 준비 파트는 임신 활동 서포트, 불임 치료 관련, 세 번째 임신기&산후 파트는 임신기 케어, 입덧 완화, 산후조리&수유기, 유축기 관련, 네 번째 갱년기는 그야말로 폐경 이후 여성들의 문제 해결 관련, 마지막으로 여성 건강 전반은 Y존 케어, 건강 상담 앱&서비스, 유방암&자궁경부암 같은 각종 검사 서비스를 다뤘습니다. 이렇듯 펨테크, 펨케어 관련 제품 및 솔루션을 한자리에 모아 비교 검토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참관 메리트였죠.


특히 참관자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프로그램은 ‘여성의 고민을 배우자’라는 이름의 코너. 남녀 불문 생리통을 리얼하게 느낄 수 있게 최첨단 VR로 여성의 생리통을 체험할 수 있어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유니클로가 선보인 흡수성 생리 쇼츠, 집에서 불과 0.1ml 이하의 혈액을 채취해 우송하는 것만으로 난자의 상태를 검사할 수 있는 키트, 라인을 활용한 임신 활성 컨시어지 서비스도 행사장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PMS(월경 전 증후군) 시기에 민감해진 피부를 위한 스킨케어 제품이라든지 생리할 때만 착용하는 레깅스, 민감한 존을 위한 란제리 속옷, 성감염증 진단 키트, 골반근육 강화를 위한 전자장 체어 등 재미난 아이디어 상품도 많았다는 평입니다. 물론 국내 기업들도 이번 행사에 참가, Y존 케어 전문(이너 감), 전립선 근육 강화 운동 기구&케겔 운동기(GN바디닥터)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습니다. 이번 행사 관련 더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펨테크 도쿄 홈페이지(https://www.femtech-week.jp/hub/en-gb.html)를 방문해 보시길.





관리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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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팅 앱에서 FWB를 찾으시나요?

    코로나 기간 중에 틴더, 스카이피플, 아만다 같은 데이팅 앱의 사용량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주변을 봐도 데이트 채팅이나 소개팅 앱을 사용하는 분들이 남녀노소 불문하고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데이팅 앱에서도 단순 사진이나 얼굴을 올린 상대보다는 공개적으로 ‘FWB‘를 지향한다고 프로필에 표기한 사람이 슈퍼 라이크를 받을 확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FWB가 뭐길래, 데이팅 앱에서 이렇게 화제가 되고, 인기를 끌고 있을까요? 각종 연애 커뮤니티에서 많이 사용되는 FWB라는 표현은 ‘friend with benefit’의 줄임말입니다. 그래서 FWB는 직독직해를 하면, ‘서로 이익만 챙기는 친구 사이’, ‘서로 친구처럼 지내며 성관계를 가지는 사이’ 뜻이 됩니다. 여기서 benefit라는 단어는 ‘이득’, ‘혜택’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지만 fwb에서는 ‘잠자리’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즉 FWB는 ‘아무런 조건 없는 섹스 관계’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연인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과 의무와 같은 다양한 조건들이 붙게 되는데 FWB는 이런 조건을 다 배제하고 친구처럼 지내면서 성적인 관계를 하는 대상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처음 FWB라는 단어의 뜻을 잘 모르고 있다면 사용하는 사람과 받아들이는 사람 모두 오해의 갈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일단 단순 섹스 파트너와 뭐가 다른지 오해를 살 수 있긴 합니다. 우선 FWB는 단어의 첫 글자가 Friend의 F이듯, 친구처럼 많은 교류와 데이트 정서적인 교감을 가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연애하는 한 사람, 연인에게만 귀속되는 관계가 아닌 오픈 릴레이션십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또 불특정한 원나잇 스탠드 상대보다는 누군지 명확한 상대를 만난다는 점에서 단순한 섹스 파트너와도 다르죠. 예를 들어 ‘One night stands’의 약어 ONS가 처음 만난 사람과 하룻밤을 보내는 것을 뜻하는 말이라면, 이와 달리 FWB는 진지한 연인 관계가 아닌 두 사람 사이에, 서로의 감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성적인 관계를 가지는 이성 친구 관계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FWB 사이에서도 지켜야 할 룰이 있습니다. 진지한 연인 관계가 아닌 두 사람 사이에, 서로의 감정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성적인 관계를 가진다는 게 예를 들어 “우리는 FWB 사이야. 심심할 때 만나고 필요하면 같이 자고 그래” 말처럼 쉽지 않기에 더 그렇습니다. 일단 이 관계에서 서로가 원하는 바를 명확히 해야 하고 연인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하면 절대 안 됩니다. 그러다 보니 수시로 관계에 대한 서로의 느낌을 공유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이 관계를 어디까지로 선을 그어야 할지, 관계의 끝이 어디가 될지 사전 합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남녀 불문 피임을 확실히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에티켓! 이성 간의 관계에서 FWB는 매우 까다로운 관계입니다. 그래서 “나는 그 사람과 시간이 필요했던 건데 그 시간을 위해서 내가 어쩔 수 없이 성관계까지 해야 했다.”라고 후회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FWB 관계는 일종의 현대적인 연애 양식으로 성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면서도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관계를 지향해야 합니다. 사람을 만나서 위로받고 싶어서 사용하는 데이팅 어플에서 오히려 인간관계로 상처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혹자는 상대가 명확한 FWB를 랜덤한 원나잇 스탠드 보다 더 똑똑한 연애 대안이라고도 규정짓긴 합니다만 이성 간의 관계에 있어서 사귀는 사이는 아닌데, 만나서 밥 먹고 커피 마시고 가끔 성관계도 갖는다는 게 감정의 동물인 인간에게는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습니다. FWB의 마지막 단어가 Benefit이듯, FWB는 참으로 낭만이 없는 만남, 한편으론 이기적인 릴레이션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연애며 결혼이며 복잡한데 섹스나 신나게 하자’는 요즘 시대상을 반영한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고요. 데이팅 앱으로 사람을 만나는 게 나쁜 건 아니지만 나한테 어떤 방식으로는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안 하고는 정말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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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들의 사이즈 고민

    사우나 콤플렉스를 느낀다거나, 섹스 중 여자친구의 불만스러운 표정이 내 성기 사이즈 때문이 아닐까 고민된다면 한 번쯤 페니스 사이즈업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과연 페니스의 크기를 바꾸는 건 괜찮은 선택일까요?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이 사우나나 공중화장실에서 타인의 페니스를 보고 놀라거나 실망하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사우나 콤플렉스’는 남자라면 국적 불문하고 다들 공감하는 주제가 아닐까 합니다. 여기에 최근 전 세계 남성들의 ‘사우나 콤플렉스’를 자극할 자료가 올라왔는데요. 세계 인구 리뷰(World Population Review)에서 다양한 연구에서 추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142개국 남성의 발기 후 페니스 평균 길이와 함께 상위 10개국, 하위 10개국을 공개했습니다. 먼저 발기 후 페니스 길이가 긴 상위 10개국은 1위 17.95cm의 수단을 시작으로 콩고민주공화국, 가나,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6개국,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남미 3개국과 함께 레바논을 꼽았습니다. 반면, 발기 후 페니스 길이가 짧은 하위 10개국은 1위 태국을 포함해 동남아시아 8개국과 동북아시아에서는 한국과 북한이 각각 랭크되었습니다. 태국의 발기 후 페니스의 길이는 9.43cm이며, 북한은 9.6cm, 9위인 한국은 10.8cm로 올라왔는데요. 이번 조사는 글 말미에서 밝힌 것처럼 측정 기술의 차이, 데이터 편향성 등 여러 요인으로 믿을만하지 않고 부정확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페니스의 길이를 재기 위해 지폐 길이를 언급하거나 활명수부터 오로라민 병을 이용했고, 페니스의 둘레는 휴지심에 비유하며 웃음의 소재로 삼았습니다. 국내 연구기관들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한국 남성의 평균 페니스 크기는 평상시 길이는 7cm 전후, 발기 후 길이는 11~14cm, 발기 후 둘레는 11~12cm라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발육이 좋아져서 한국 남성의 발기 후 평균 크기를 13.41cm로 주장하는 전문가도 등장했습니다. 영국의 국제적인 비뇨기과 학술 저널인 BJU International에서는 발기 시 남성의 페니스의 평균 길이는 13cm로 16cm 이상의 경우 상위 5%에 속하지만, 대부분 10~16cm라 하며, 음경의 둘레는 평균 둘레는 11cm이며 대부분 9.5cm~13.5cm라 합니다. 고대부터 각종 조형물에서 보듯 성적인 능력과 남성성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대물’에 남자들은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페니스가 클수록 여자를 더 만족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좀 더 크게, 좀 더 두껍게를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시술은 길이보다는 두께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데요. 좀 더 큰 사이즈를 갖는 방법으로 12가지 시술법이 활용되고 있는데, 크게 삽입술과 주입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실리콘 삽입술은 비용이 저렴하며, 지방 주입술은 보편적으로 이용이 되고 있고, 약물 음경확대술은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만족도가 높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시술법입니다. 각 시술마다 장단점이 뚜렷하고, 병원마다 실리콘, 진피, 약물 음경확대 등 전문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비용과 시술 방법을 고려해서 경험이 많은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픔을 참고, 크기를 키운 이유가 여성의 만족을 위한 거라면 이번 조사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겠는데요. BJU International의 인터넷 조사 결과, 여성의 85%가 현재 남성의 크기에 만족했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55%만이 만족한다고 대답했으니까요. 큰 사이즈를 선호하는 여성인 ‘사이즈 퀸’도 있지만, 여성들은 길이 못지않게 굵기 또한 중요하고 합니다. 여성의 질에 비해 큰 사이즈의 페니스는 질을 통한 삽입뿐 아니라 입으로 할 때에도 고통스럽다고 하는데요. 여러 조사에서 보듯 페니스는 온갖 모양과 크기로 나타나며 여성의 성기와 마찬가지로 어떤 종류가 반드시 좋다고, 더 낫다고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성생활을 높여줄 페니스의 사이즈업도 좋지만, 속궁합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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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돔만 믿었다고? 우리가 알고 있었던 잘못된 피임 상식

    성관계는 신체적 쾌락뿐 아니라 책임이 따르는 행위다. 성병 감염과 예기치 않은 임신을 피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와 올바른 습관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잘못된 성 지식으로 인해 위험에 노출되는 이들이 많다. 4일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Health)에 따르면, 성병(STI)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감염 사실을 모르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조언했다. 특히 성관계를 하는 사람이라면 정기적인 성병 검사를 받아야 하며,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방문하면 혈액 또는 소변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콘돔은 피임과 성병 예방에 효과적인 수단이지만 올바르게 사용해야만 효과가 있다. 발기된 음경에 착용하고 끝부분의 공기를 빼낸 뒤 아래까지 완전히 밀어내려야 한다. 사용 후에는 콘돔 밑부분을 잡고 천천히 제거해야 하며, 유통기한이 지난 콘돔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 포장을 열었을 때 콘돔이 건조하거나 끈적이거나 딱딱한 경우 즉시 폐기해야 한다. 피임약이나 자궁 내 장치 같은 피임 방법은 임신을 방지할 수는 있지만 성병을 차단하지는 못한다. 성병 예방에는 콘돔이나 덴탈댐 같은 장벽 피임법이 필수적이다. 성관계를 피하는 것이 유일한 완전한 예방법이지만, 관계를 할 경우 반드시 보호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항문 성교는 임신 가능성이 낮지만 정액이 질로 흘러 들어갈 위험이 존재한다. 무엇보다 항문 조직은 얇고 쉽게 손상되어 감염 위험이 크기 때문에 콘돔과 충분한 윤활제 사용이 중요하다. 윤활이 부족하면 콘돔이 찢어질 위험도 커진다. 생리 중 관계를 가지면 임신 확률이 낮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지만, 생리 주기가 짧은 사람은 생리 직후 배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임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배란일 전후 3~5일이 가장 가임기이므로 생리 중에도 피임이 필요하다. 또 첫 성관계에서는 임신하지 않는다는 잘못된 믿음도 존재한다. 정자가 질 입구나 외음부에 닿는 것만으로도 임신이 가능하므로 피임 없이 관계를 가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사정 직전 음경을 빼는 철수법 역시 피임 효과가 낮고, 쿠퍼액에도 정자가 포함되어 있어 임신 위험이 높다. 아울러 성병 증상이 없다고 해서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또 다른 위험이다. 겉으로 건강해 보여도 감염된 경우가 많으며, 증상 없이도 상대에게 전파될 수 있다. 따라서 관계 시에는 반드시 콘돔을 착용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편, 질 세척이 임신을 막는다는 오해도 널리 퍼져 있다. 질 세척은 오히려 감염을 생식기 내부로 확산시킬 위험이 크며, 질은 자체적으로 청결을 유지하는 기관이다. 불필요한 세척은 자연적인 방어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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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자 통해 아빠 트라우마까지 유전된다(연구)

    아빠들은 생활·식사 습관은 물론, 삶에서 겪은 트라우마(외상)까지 정자를 통해 자녀들에게 물려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는 어린이의 세포 발달에까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후생유전적 표지자’(epigenetic marker)를 정자가 자손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최근 발표했다. 인간과 생쥐에 대한 연구 결과, 정자에 후생유전적 정보가 약 10%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최근, 미국의 남북전쟁 중 북부군의 자녀들은 그들의 아버지들이 전쟁포로 등 잔혹한 상황을 경험했을 경우 더 일찍 죽을 위험성이 더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팀의 수잔 스트롬 박사는 ‘히스톤 패키징’(histone packaging)이라고 알려진 정자 내 후생유전적 정보를 테스트했다. 연구팀은 개체의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후생유전적 표지자 ‘H3K27me3’를 일단 제거하면, 그 개체가 불임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스트롬 박사는 “이는 정자 속 DNA 패키징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고 밝히고 “정상적인 정자의 특정 후생유전적 표지자를 물려받지 않은 자손은 불임이 된다”고 말했다. 해당 표지자가 자손의 세포 발달 등 과정에 중요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스트롬 박사는 염색질(chromatin) 패키징이 현재 어떻게 변하는지 분석하는 게 우리의 연구 목표라고 말했다. 그녀는 어떤 배세포들이 환경적 요인을 경험하는지, 배세포에 정보가 어떻게 전달되는지, 그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규명하는 연구에 몰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성폭행 등 각종 트라우마는 한 인간에게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자손에게 전달된다는 점에서 트라우마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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