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슈얼리티' 용어가 문제라고?

새 교육과정, '섹슈얼리티' '성평등' '성소수자' 단어 삭제 논란

(사진 출처=픽사베이)


지난 달 22일, 교육부는 '성평등' '성소수자' '섹슈얼리티(sexuality)' 등의 용어를 삭제한 '2022 개정교육과정'을 최종 확정했다.


교육부가 새 교육과정 심의를 앞두고 중·고교 보건 교육과정에서 '성소수자', '성평등' 관련 표현을 바꾼 데 이어 원안 심사를 맡은 대통령 산하 국가교육위원회가 '섹슈얼리티'라는 용어를 추가로 삭제해 의결했는데, 이 개정안이 통과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고등학교 통합 성취 기준에서 '성소수자'를 '성별 등으로 차별 받는 소수자'로 바꾸고, 도덕 과목에서는 '성평등'을 '성에 대한 편견'으로 표현하고, 보건교과에서는 '성·생식건강과 권리'를 '성 건강 및 권리'로 수정했다. 또한 교육 현장에서 수십 년 전부터 사용해 오던 '섹슈얼리티'라는 용어를 아예 삭제했다.


장홍재 교육부 학교교육지원관은 '성소수자' 표현 삭제를 두고서 "성 정체성이 확립되는 시기인 청소년기에 사회적 소수자의 구체적 예시로 성소수자가 들어갔을 때 청소년들의 정체성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섹슈얼리티' 용어 삭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학계와 교육 현장에서는 충분한 논의 없이 갑작스럽게 결정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제 사회에서 통용되는 '섹슈얼리티' 용어를 삭제한 것은 교육의 보수화를 넘어 우경화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과정 보건과 시안을 만드는 데 참여한 우옥영 경기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섹슈얼리티는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교육과정에서 이미 다룬 용어이고, 세계보건기구와 유엔 아동권리협약 등 권위 있는 국제기구와 인권조약 등을 통해 널리 통용되고 있는 말"이라고 지적하며 "(국가교육위원회가) 갑자기 삭제하고도 왜 삭제했는지 그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송두환 위원장은 "우리 사회는 수십 년 간 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는 '소극적 차별금지'를 넘어 적극적 '성평등'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고 말하며 "이번 개정안은 우리 사회의 인권 담론을 후퇴시키는 것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에디터 soxak@soxak.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umb 1755152762.9442604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성적 권리를 인식하고 주체적으로 성적 쾌락을 추구해야"

    지난 6일부터 대한성학회에서는 <김원회 교수님과 함께 하는 휴먼 섹슈얼리티(Human Sexuality)> 강좌를 열고 있다. 성학의 대중화를 위해 열린 이번 강좌는 학회원이면 누구나 온라인으로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강의를 맡은 김원회 교수는 부산대학교 의대 명예교수이자 현재 서울여대 치료전문대학원 객원교수로 성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아태폐경협회, 한국성문화회, 대한성학회, 대한폐경학회, 대한심신산부인과학회 등의 회장과 세계성학회 국제학술위원을 역임했다. 대한성학회에서 배포한 자료에 의하면, 강좌의 주된 주제는 '성의 진화, 성적 쾌락, 성 태도 재구성, 성치료, 성교육 역사' 등 성학의 주요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첫 강의는 '성의 진화'와 '성적 쾌락'을 주제로 열렸다. '성적 진화'에 관해서는 남성과 여성의 진화를 다루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인간은 직립하면서 골반이 앞으로 향하고, 지능이 발달하면서 임신 기간이 줄어드는 형태로 진화했다. 김원회 교수는 "원시시대의 엄마는 아기와 자기가 살아남기 위해 남자와 짝을 이뤄 그들의 보호를 받기 시작"했다며, "여성은 남성의 보호를 받기 위해서 배란기를 잊어버림은 물론 임신 중에도 성[생활]이 가능하게 바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류는 항상 모계사회로 진화되어 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성적 쾌락'에 관해서는 성적 쾌락에 보수적인 한국 사회를 비판하며 세계성학회(WAS)의 성적 쾌락에 대한 선언을 다루었다. 세계성학회는 1997년 <발렌시아 선언>을 통해 "성적 쾌락이 성적 권리, 성 건강 및 성적 웰빙의 근본적인 부분"이라고 명시했다. 그리고 모두에게 "성적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성적으로 평등할 권리, 성적으로 건강할 권리, 성에 대한 객관적이며 사실적인 정보를 폭 넓게 받을 권리, 이해 가능한 성교육을 받을 권리, 자유롭게 교제할 권리, 생식을 자유롭게 책임 있게 결정할 수 있는 권리, 비밀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원회 교수는 "우리 사회의 시민들도 이처럼 폭넓은 성적 권리를 인식하고 주체적으로 성적 쾌락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년에는 대한성학회에서도 <서울 선언>을 선포했다. <서울 선언>은 <발렌시아 선언>과 마찬가지로, "성(sexuality)이 인간의 본질적인 욕구이자 행복의 원천이며, 인간의 삶에서 중심적인 요소로 생물학적 성, 성별정체성, 성적 지향, 에로티시즘, 즐거움, 친밀감, 생식을 포함하는 개념"임을 명시하고, 성건강을 위해서 "성과 성적 관계에 대해 긍정적이고 존중하는 접근 방식"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또한 성적 즐거움은 "생각, 환상, 꿈, 정서와 감정을 포함한 에로틱한 경험에서 오는 신체 및 심리적 만족과 기쁨의 상태이며 성적 권리의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며, 성적 쾌락의 인식을 전환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원회 교수는 특히 성적 쾌락의 문제가 청소년 시기에 일어나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하며, "성교육을 일찍부터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강좌는 4월 6일부터 10월 19일까지 격주로 12회 예정이며, 8회 이상 수강 시 수료증을 발급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여성 골프 선수를 향한 '은밀한 앵글'

    여성 선수를 향한 중계 카메라는 성적 대상화에서 자유로울까? 최근 학술지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실린 '여성 골프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에 재현된 섹슈얼리티 은밀성 탐색'이라는 제목의 논문에 따르면, 여성만의 경기에서도 선수별 신체적 특징에 따라 방송 화면이 선수를 다르게 비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2020년 한국여자골프대회(KLPGA)에 출전한 두 여성 골프 선수의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3편을 심층 분석 했다. 몸매를 비롯한 신체적 특징으로 화제성이 높은 선수 A와 꾸준한 실력으로 그 대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 B가 분석 대상이 되었다. 연구자들은 두 선수의 하이라이트 영상 중 상체 화면에서 경기 진행과 관련 없는 부분(골프 스윙과 관련된 동작 등을 배제한 화면)을 추출해, 상체 가슴이 강조된 장면의 빈도, 재생 길이, 화면 내 점유 크기 등을 비교했다. 구체적으로 "샷이 마무리되고 스코어보드(scoreboard)가 사라진 이후에 상체 화면이 나타나거나 지속되는 것은 경기의 내용과 상관없는 선수의 기분을 살피거나 신체적 특징을 보여주는 의도로" 판단해 분석 자료로 삼았다. 그 결과 "뛰어난 경기력이나 결과보다는 가슴의 섹슈얼리티를 강조하는 형태로 화면이 구성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경기 진행과 관련 없이 등장하는 상체 화면의 빈도는 두 선수가 비슷했으나, A 선수의 경우 전체 프레임 대비 상체를 비춘 화면의 비율이 약 14% 정도인 반면에, B 선수는 9.8%로 A 선수의 약 3분의 1 수준이었다. 특히 A 선수의 2-3라운드 영상은 5분밖에 되지 않고, B 선수의 2-3라운드 영상은 약 8분에 달하는데도, 경기 진행과 관련 없는 상체 화면 프레임 수가 A 선수가 B 선수에 비해 약 1.45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빈도는 비슷하나 길이는 훨씬 더 길게 나타난 것인데, A 선수의 상체를 더 길게, 오랫동안 보여준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해석했다. 상체를 드러낸 화면 크기에서도 차이가 났다. 연구자들은 동일한 해상도 크기(1920X1080)에서 상체 등장 장면의 점유 크기를 비교했는데, A 선수의 경우 성적이 좋았던 1라운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평균 점유 크기가 약 63만 화소로 나타났고, 성적이 좋지 않았던 2-3라운드의 경우 평균 25.1 화소였다. 반면 B 선수의 2-3라운드 영상은 평균 20.1만 화소였다. (B 선수는 우승자임에도 1라운드 하이라이트 영상이 없어 분석 대상이 되지 못했다.) 이러한 차이는 A 선수의 화면 가로축이 더 길기 때문이었는데, "세로축 화소 길이 차이가 없는 고정 상태에서 가로축이 길다는 것은 신체가 나타날 때 화면의 모습이 더 앞으로 끌어 당겨지는 형태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자들은 해석했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두고, 첫째 "그동안 미디어의 섹슈얼리티 강조 방법이 여성의 신체적 매력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이었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알아차리기 쉽지 않게 보다 은근하고 은밀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것, 둘째 "여성 선수 사이에서도 경기 운영력과 실력에 따라서 중계 카메라에 등장하는 정도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신체적 특징에 따라 섹슈얼리티를 더욱 강조하기 위한 맥락이 존재함을 확인"했다는 것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성평등 캠페인에 기부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

    실물 크기의 음경 포스터를 그려주고, 거기서 얻는 수익금을 유엔의 성평등 캠페인 기금으로 전액 기부하는 프로젝트가 스웨덴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는 남성들이 자신들의 음경을 자랑할 수 있도록 일종의 새로운 출구를 마련해 줌으로써, 원치 않는 사람들에게 음경 사진을 보내는 성폭력을 끝장내는 데 있다. 이색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열정적인 단체의 이름은 ‘더 페니스 포스터’다. 이 단체는 다른 사람들이 원치 않은 자신의 음경 사진을 보내는 대신, 1대 1 크기로 그린 맞춤형 음경 포스터를 벽에 걸어놓을 것을 남성들에게 제안한다. 이 단체는 특히 음경 포스터 제작 및 판매로 거둬들이는 수익금은 유엔 성평등 캠페인 ‘히포시’(HeForShe) 기금으로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여배우 엠마 왓슨이 이 캠페인을 지지하고 있다. 맞춤형 음경 포스터를 만들려면 ‘라인 아트 플래시드’(line art flaccid)·‘워커컬러 이렉티드’(watercolour erected) 등 다양한 디자인 옵션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한다. 또 음경의 특징에 관한 내용을 제출해야 한다. 그러면 ‘더 페니스 포스터’ 제작팀이 수작업으로 실물 크기의 음경 포스터를 그려준다. 포스터는 스웨덴에서 고급 무광택지(크기 50×70cm)에 인쇄된다. ‘더 페니스 포스터’의 디자이너 린다 백스트롬은 “자신의 음경을 세상 사람들과 공유하길 바라는 남성들에게 대안을 제공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남성들이 자신들의 음경을 사랑한다는 게 잘못은 아니지만, 원치 않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음경 사진을 보내는 행위는 성폭력이므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폐경 후 한 번이라도 출혈? 당장 산부인과 가야 할 신호들

    몸의 다른 부위가 나이를 먹듯 질과 외음부도 20대 때와는 조금씩 달라진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가까운 사람은 물론 의사에게도 선뜻 털어놓기 어려운 주제다. 그러다 보니 어디까지가 자연스러운 변화이고, 어떤 증상은 그냥 넘기면 안 되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1일 미국 건강 매체 프리벤션(Prevention)은 산부인과 전문의 셰리 로스 박사와 예일대 의대 산부인과 임상교수 메리 제인 민킨 박사의 조언을 바탕으로 나이가 들며 나타나는 질의 변화를 정리했다. 겉모습의 변화처럼 걱정할 필요 없는 것부터 성관계나 일상에서 불편을 주는 호르몬 변화, 건강 이상을 알리는 신호까지 다양하다는 설명이다. ◆ 변화의 중심에는 에스트로겐이 있다 질과 외음부 역시 피부, 분비샘, 모낭이 있는 다른 신체 부위처럼 노화의 영향을 받는다. 출산과 폐경 전후의 호르몬 변화도 조직의 탄력과 건강에 영향을 준다. 특히 폐경기에 에스트로겐이 줄어드는 것이 큰 변화를 가져온다. 질과 외음부에는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많아, 에스트로겐이 줄면 조직이 얇아지고 건조해지며 탄력을 잃는다. 나이가 들며 콜라겐 생성이 줄어드는 것도 머리카락이나 피부처럼 이 부위의 볼륨과 탄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 건조해지고 얇아진다… 치료로 개선 가능 가장 흔한 변화는 질 건조증이다. 성관계 시 불편감이나 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폐경 이후에 많이 나타나지만 모유 수유나 폐경 전후처럼 호르몬이 크게 오르내리는 시기에도 생길 수 있다. 에스트로겐은 질 조직을 도톰하고 탄력 있게 유지하며 자연스럽게 윤활 작용을 돕는데, 이 수치가 떨어지거나 불안정해지면 건조해지기 쉽다. 수유 때문에 생긴 건조증은 대개 수유를 끝내고 호르몬이 제자리를 찾으면 저절로 나아진다. 폐경 전후의 건조증은 에스트로겐이 다시 늘지 않는 만큼 자연히 좋아지기는 어렵지만, 질 에스트로겐 제제나 호르몬 치료로 개선하고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질 벽이 얇아지는 것도 에스트로겐 감소의 영향이다. 피부가 얇아지고 탄력을 잃으며 색이 옅어지는데, 폐경기에 나타나는 이런 변화를 '폐경 비뇨생식기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질뿐 아니라 방광에도 영향을 줘 방치하면 방광염이나 요로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역시 질 에스트로겐 제제로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 감염에 약해지고, 모양과 체모도 달라진다 에스트로겐은 질 표면 세포에 글리코겐이 쌓이도록 돕는데, 이 글리코겐은 질 속 유익균의 먹이가 된다. 에스트로겐이 줄면 유익균이 자라기 어려워져 질염이나 요로감염에 걸리기 쉬워진다. 민킨 박사는 질 보습제나 처방용 질 에스트로겐 제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요즘은 히알루론산 질 좌제도 많이 쓰인다고 설명했다. 얼굴 피부가 처지고 주름이 생기듯 외음부도 나이가 들며 처질 수 있다. 콜라겐과 탄력섬유, 지방이 줄면서 음순 피부의 볼륨이 빠지기 때문이다. 음모가 줄어드는 것도 자연스러운 변화다. 나이가 들면 모낭이 쉬는 기간이 길어져 전체적으로 털이 덜 자라고, 가늘고 짧아지며 색도 옅어진다. ◆ 폐경 후 출혈·피부 변화·빠지는 느낌은 진료 필요 반면 병원을 찾아야 하는 변화도 있다. 먼저 폐경 이후의 출혈이다. 양이 많거나 오래가거나 불규칙할 때는 물론, 단 한 번이라도 출혈이 있었다면 진찰과 골반 초음파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로스 박사는 대부분 양성으로 밝혀지지만, 아무 일 아니라고 넘기기 전에 질이나 자궁의 이상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부 변화도 살펴봐야 한다. 외음부와 질 주변에도 모낭과 땀샘이 있어 모낭염이나 종기, 뾰루지 같은 피부 질환이 생길 수 있다. 평소와 다른 멍울이나 혹, 상처가 생기거나 가려움과 색 변화가 계속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노화에 따른 정상적인 변화일 수도 있지만 경화태선 같은 피부 질환이나 암의 신호일 수도 있어서다. 질이 계속 묵직하거나 당기는 느낌, 무언가 빠져나오는 듯한 압박감이 있거나 배뇨·배변에 문제가 생긴다면 골반장기탈출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출산이나 노화, 만성 기침, 비만 등으로 골반 근육이 약해지면서 자궁이나 방광, 직장이 아래로 처지는 질환이다. ◆ 매년 산부인과 검진 받아야 전문의들은 나이가 들며 질과 외음부가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불편함을 참고 지낼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대부분의 변화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고, 걱정스러운 문제도 산부인과에서 일찍 발견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로스 박사는 매년 산부인과를 찾아 정기적으로 골반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며, 예상치 못한 증상이 생기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에스트로겐, 정말 살찌는 호르몬일까…체중 변화의 진짜 이유

    먹는 양이나 생활 방식에 큰 변화가 없는데도 체중이 늘거나 체형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폐경 전후나 호르몬 치료를 받는 시기에는 에스트로겐을 원인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체중 변화에는 대사 속도와 근육량, 식욕, 수분 상태 등 여러 요소가 함께 관여한다. 2일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산부인과 전문의 클라우디아 메이슨 박사는 에스트로겐이 그 자체로 체중을 직접 늘리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에스트로겐 수치가 달라질 때 신진대사와 지방 분포, 식욕 조절 등 체중과 관련된 여러 기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년에 들어서면 몸이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식은 서서히 달라진다. 메이슨 박사에 따르면 30~60세에는 매년 약 0.5~1kg씩 체중이 증가하는 사례가 흔하다. 변화 폭이 작아 처음에는 알아채기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체중과 체형, 옷이 맞는 정도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지방이 축적되는 위치도 달라질 수 있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변하면 엉덩이나 허벅지에 집중되던 지방이 허리와 복부 주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전체 체중에는 큰 변화가 없어도 허리둘레가 늘거나 기존 옷이 불편해질 수 있는 이유다. 체중 변화에는 대사와 근육 감소도 영향을 준다. 에스트로겐 변화와 함께 몸이 평소 소비하는 에너지량이 줄어들면 같은 양을 먹고 같은 수준으로 움직여도 이전보다 체중이 늘기 쉬워질 수 있다.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인슐린에 대한 반응도 달라질 수 있어 에너지를 저장하고 사용하는 방식이 변할 가능성이 있다. 근육량 감소 역시 중요한 요인이다. 근육은 30대 이후부터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으며 에스트로겐 감소가 이 같은 변화를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다. 근육량이 줄면 에너지 소비가 감소하면서 지방 비율이 높아지고 체형 변화도 나타날 수 있다. ◆ 식욕 변화도 함께 살펴야 에스트로겐은 배고픔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질 경우 배고픔과 관련된 그렐린은 증가하고 포만감과 연관된 렙틴은 감소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식사를 마친 뒤에도 허기를 빨리 느끼거나 음식에 대한 만족감이 줄어들 수 있다. 단 음식이나 과자, 빵, 파스타 등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찾는 빈도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식욕에는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 건강 상태 등 다른 요인도 함께 작용한다. 체중이 갑자기 늘었다면 지방이 아니라 수분 변화일 가능성도 있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달라지면 몸에 수분이 일시적으로 쌓이면서 붓거나 복부 팽만감이 생길 수 있다. 짠 음식을 많이 섭취했거나 생리 직전에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메이슨 박사는 체중을 자주 확인하더라도 하루 단위의 숫자보다는 전체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루 사이 1kg 안팎이 오르내리는 것은 정상적인 범위일 수 있지만 일정 기간 계속 증가한다면 의료진과 상담할 필요가 있다. 호르몬 대체요법(HRT)을 시작한 이후 체중이 달라졌다고 해서 에스트로겐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치료 과정에서 체중 변화가 나타날 수는 있지만 에스트로겐 자체가 지방을 늘리는 경우는 흔치 않으며 노화에 따른 대사 변화나 다른 호르몬 변화, 수분 저류 등이 함께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호르몬 치료의 목적 역시 체중 조절에 있지 않다. HRT는 폐경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안면홍조와 야간 발한, 질 건조증, 수면 변화 등 다양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된다. 치료를 시작한 뒤 체중이 계속 달라진다면 담당 의료진과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활습관 관리는 체중 변화를 줄이는 기본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자연식품과 식이섬유, 지방이 적은 단백질, 건강한 지방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고 가공식품과 첨가당 섭취는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과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정기적인 건강검진 역시 체중 변화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을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결국 에스트로겐은 체중 변화에 관여하는 여러 요소 가운데 하나다. 중년 이후 체중이나 체형이 달라졌다면 특정 호르몬 하나만 원인으로 보기보다 대사와 근육, 식욕, 수분 변화와 생활습관을 함께 살펴보는 접근이 필요하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美 밀레니얼 세대, 섹스 덜 한다(연구)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을 연애를 즐기는 세대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 전 세대에 비해서 섹스를 덜 하는 듯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고 대학과 플로리다 아틀랜틱 대학, 와이드너 대학의 공동연구팀이 미국인들의 생활습관을 조사한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분석한 결과다. 20~24세의 밀레니얼 세대는 1960년대에 태어난 이들이 같은 연령대였을 때에 비해 섹스 파트너가 없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2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1965~1969년에 태어난 세대가 20~24세였을 때 18세 이후로 섹스 파트너가 전혀 없었던 이는 겨우 6%였던 데 비해 1990~1994년에 태어난 지금의 젊은이들은 그 비율이 15%나 됐다.특히 젊은층의 ‘비(非) 성생활’은 여성에게서 더 두드러졌다. 성적인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여성이 60년대의 2.3%에서 5.4%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쉽지 않지만 과거에 비해 젊은이들이 부모와 같은 집에서 살고 있으며 성병에 대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또 인터넷 등을 통해 포르노물이 많이 보급된 것이 실제의 성관계를 대체하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선 과거에 비해 ‘삽입’까지 하는 섹스를 하기보다는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이성 간에 스킨십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진 면도 있다는 풀이다. 개인주의, 독립적인 성향이 심해진 것도 한 요인으로 제기된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라인 셔먼 교수는 여성들이 섹스에 더 소극적인 것에 대해 “여성들이 섹스에 대해 쓴 어휘들은 남성에 비해 더 부정적이었는데, 이는 성관계로 인한 불리한 영향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크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성행위 자료집(Archives of Sexual Behavior)’이라는 저널에 실렸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청소년 결혼관 부정적일수록 위험한 성적 행동 보여(연구)

    청소년들의 위험한 성적 행동은 성병이나 원치 않은 임신, 골반계 암 발병 등 많은 문제를 일으켜 공공보건의 중요한 주제로 꼽힌다.이 같은 청소년의 위험한 성적 행동은 결혼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받은 것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과거에 나온 적 있었는데, 결혼에 대한 태도와 욕구가 젊은이들의 건강한 성적 행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 대학의 연구팀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결혼에 대한 태도와 성적 행동에는 상관관계가 있으며 결혼에 대한 태도는 인종, 피부색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7천 명의 청소년들을 상대로 조사했는데 다양한 인종, 피부색을 지닌 이들에게 성적 행동과 결혼에 대한 관심 등을 물었다. 그 결과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지닌 이들은 위험한 성적 행동을 하는 경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부색이 상대적으로 덜 검은 편인 흑인들과 아시아계들이 피부색이 상대적으로 더 검은 편인 흑인보다 이 같은 경향이 뚜렷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 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따르면 백인보다 비백인계에서의 성병 감염률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돼 있는데, 이번 연구결과는 그와 상통하는 것이랄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안토니에트 랜도를 교수는 “성교육을 할 때 스킬을 위주로 하기보다는 연애 관계를 긍정적으로 맺는 법 등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것, 또 피부색이 건강한 성생활에 대한 캠페인을 할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인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성 성기암 치료법 전기 마련될까

    ‘남성 성기 암’에 대한 정밀 치료법 개발 작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미시간 대학 암 종합센터의 이 연구는 남성 성기암의 치료에 하나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성 생식기 암은 성기의 내부 조직이나 피부에 종양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이 암은 95%가 ‘편평세포암종'(squamous cell carcinomas)으로 분류되는데 이런 유형의 암은 남성들에게 발병하는 암의 17%를 차지한다.성기암에 걸린 환자들이 의존하는 단 하나의 치료법은 수술이다. 그러나 특히 악성의 성기암에는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연구를 이끄는 스코트 톰린스 교수는 “성기암은 다른 어떤 암보다도 목표를 정확히 겨냥해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폐암, 두부(頭部)암이나 경부암 등 다른 편평세포암종과 유사한 점들을 찾아내고 43건의 성기암 사례를 대상으로 암의 진전단계, 증상 정도, 아류(亞流)형 등에서 다양한 양태를 분석하고 있다. 톰린스 교수는 “종양과 전이 간의 유전적 변형과 변이성에 바탕해 여러 처방을 복합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가 남성 성기암에 대한 치료법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로드맵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에 발간된 ‘암 연구(Cancer Research)’ 저널에 실렸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핀란드인, 자위는 늘고 섹스는 줄고

    핀란드인들은 세대와 남녀를 막론하고 점점 더 홀로 하는 섹스, 즉 자위행위를 더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파트너와의 성관계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핀란드 가족협회가 실시하는 ‘핀섹스(FINSEX)’ 서베이의 분석결과다. 이번 분석결과는 1971년, 1992년, 1999년, 2007년, 2015년 조사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요약하자면 파트너와의 성관계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으나 성관계에 대한 관심 자체가 줄어들지는 않는 가운데 지난 수십 년 간 자위행위 빈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07년에 비해 2015년에 자위행위 빈도는 10%포인트 상승했는데 특히 22~44세의 여성들 사이에선 20%포인트나 높아졌다. 아직 남성의 자위행위 빈도가 높지만, 여성들이 점점 더 그에 가까워지고 있다. 특히 여자아이들이 자위행위를 시작하는 나이가 거의 남자아이들과 비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트너가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자위행위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자위행위가 파트너와의 성행위가 줄어든 것을 보상하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쁜 일상, 스트레스와 피로도 상승으로 성관계를 기피하는 추세에서 자위행위를 그 대안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핀섹스 서베이 책임자인 오스모 콘툴라 교수는 “자위행위가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자위행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큰 영향을 미친 결과”라면서 “자위행위가 과거에는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늘날에는 거부감이나 불안감이 없으며 오히려 권장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콘툴라 교수의 말을 뒷받침하듯 젊은 세대일수록 그 이전 세대에 비해 자위행위를 더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755152553.388968
Original 1755152617.027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