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골프 선수를 향한 '은밀한 앵글'

중계 화면이 여성 선수의 섹슈얼리티를 강조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화제

(사진 출처=픽사베이)


여성 선수를 향한 중계 카메라는 성적 대상화에서 자유로울까?

최근 학술지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실린 '여성 골프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에 재현된 섹슈얼리티 은밀성 탐색'이라는 제목의 논문에 따르면, 여성만의 경기에서도 선수별 신체적 특징에 따라 방송 화면이 선수를 다르게 비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2020년 한국여자골프대회(KLPGA)에 출전한 두 여성 골프 선수의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3편을 심층 분석 했다. 몸매를 비롯한 신체적 특징으로 화제성이 높은 선수 A와 꾸준한 실력으로 그 대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 B가 분석 대상이 되었다.


연구자들은 두 선수의 하이라이트 영상 중 상체 화면에서 경기 진행과 관련 없는 부분(골프 스윙과 관련된 동작 등을 배제한 화면)을 추출해, 상체 가슴이 강조된 장면의 빈도, 재생 길이, 화면 내 점유 크기 등을 비교했다.


구체적으로 "샷이 마무리되고 스코어보드(scoreboard)가 사라진 이후에 상체 화면이 나타나거나 지속되는 것은 경기의 내용과 상관없는 선수의 기분을 살피거나 신체적 특징을 보여주는 의도로" 판단해 분석 자료로 삼았다. 그 결과 "뛰어난 경기력이나 결과보다는 가슴의 섹슈얼리티를 강조하는 형태로 화면이 구성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경기 진행과 관련 없이 등장하는 상체 화면의 빈도는 두 선수가 비슷했으나, A 선수의 경우 전체 프레임 대비 상체를 비춘 화면의 비율이 약 14% 정도인 반면에, B 선수는 9.8%로 A 선수의 약 3분의 1 수준이었다.


특히 A 선수의 2-3라운드 영상은 5분밖에 되지 않고, B 선수의 2-3라운드 영상은 약 8분에 달하는데도, 경기 진행과 관련 없는 상체 화면 프레임 수가 A 선수가 B 선수에 비해 약 1.45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빈도는 비슷하나 길이는 훨씬 더 길게 나타난 것인데, A 선수의 상체를 더 길게, 오랫동안 보여준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해석했다.


상체를 드러낸 화면 크기에서도 차이가 났다. 연구자들은 동일한 해상도 크기(1920X1080)에서 상체 등장 장면의 점유 크기를 비교했는데, A 선수의 경우 성적이 좋았던 1라운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평균 점유 크기가 약 63만 화소로 나타났고, 성적이 좋지 않았던 2-3라운드의 경우 평균 25.1 화소였다. 반면 B 선수의 2-3라운드 영상은 평균 20.1만 화소였다. (B 선수는 우승자임에도 1라운드 하이라이트 영상이 없어 분석 대상이 되지 못했다.)


이러한 차이는 A 선수의 화면 가로축이 더 길기 때문이었는데, "세로축 화소 길이 차이가 없는 고정 상태에서 가로축이 길다는 것은 신체가 나타날 때 화면의 모습이 더 앞으로 끌어 당겨지는 형태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자들은 해석했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두고, 첫째 "그동안 미디어의 섹슈얼리티 강조 방법이 여성의 신체적 매력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이었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알아차리기 쉽지 않게 보다 은근하고 은밀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것, 둘째 "여성 선수 사이에서도 경기 운영력과 실력에 따라서 중계 카메라에 등장하는 정도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신체적 특징에 따라 섹슈얼리티를 더욱 강조하기 위한 맥락이 존재함을 확인"했다는 것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에디터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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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 로봇의 진화는 어디까지?

    온라인 포르노가 인터넷의 성장을 이끌었듯 섹스를 위한 휴머노이드의 개발은 이미 로봇공학 분야에서 기술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합니다. 섹스 로봇 업계에서는 2050년이면 인간과 로봇의 결혼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예측하기도 하는데요. 이렇듯 섹스 로봇은 인공지능(AI), 바이오, 로봇공학 등이 융합하면서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의 신체를 본 뜬 성인용품 '리얼돌'이 섹스 토이로서 각광을 받았다면, 지금은 감정을 표현하고 고객의 취향에 따라 남성과 여성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섹스 로봇의 전성시대가 도래한 셈입니다.  원래 섹스 로봇(Sex Robot)은 인간의 성행위를 대신 수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로봇을 의미하는데요. 2009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성인 엔터테인먼트 엑스포 2010》(Adult Entertainment Expo 2010)에서 트루컴패니언사가 선보인 ‘록시(Roxxxy)’가 최초의 여성 섹스 로봇이었습니다. 키 170cm, 몸무게 54kg의 여성 형태의 이 로봇은 란제리 속옷 차림을 하고 있고, 합성고무 소재로 실제 인간 피부와 같은 질감을 구현했습니다. 신체 안에 내장된 랩톱 컴퓨터와 피부 센서가 소유자와 다양한 형태의 쌍방향 접촉이 가능하게 만들어 주고, 해당 로봇과 초보적인 대화가 가능한 점, 소유자의 촉각에도 반응한다는 점에서 론칭 당시 상당히 센세이션널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당시 고객의 취향에 따라 피부색, 머리 색깔, 성격을 선택할 수 있었고, 1대당 가격은 7,000∼9,000달러(약 790만 원~1,020만 원) 수준이었죠. 최근 등장한 섹스 로봇 중에선 미국의 리얼보틱스(Realbotix)가 개발 중인 '엑스 모드(X-Mode)' 버전의 섹스 로봇 하모니(Harmony)가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하모니'는 인공 지능 센서가 탑재돼 표정과 감정을 표현하고 겉은 실리콘 소재로 피부의 질감을 표현해 인간의 외형과 비슷하게 제작되었습니다. 내부에는 금속 척추·갈비뼈·질·항문 등이 내장되어 있고, 사용자의 터치나 말,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다양한 얼굴 표정과 입 모양까지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령 '하모니'에게 "나 다른 여자랑 얘기해도 돼?”라고 물으면 '싫다'라고 거부하며 질투하는 모습도 보여준다고 하죠. 한편 중국 기업 AI Tech는 ‘엠마(Emma)’라는 휴머노이드 애니매트로닉스 섹스 인형을 출시했습니다. 엠마는 고무 탄성을 가진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머리를 움직이고 눈을 깜박이며 영어와 중국어로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엠마 속에는 만지면 신음 소리를 내는 터치 센서가 내장되어 있고, 로봇 온도가 섭씨 37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만질 때 따뜻해서 정말 사람 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고 합니다. 게다가 인공지능 센서의 특성상 소유자가 로봇과 더 많이 이야기할수록 로봇이 소유자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더 똑똑해지는 특징이 있죠. 그 밖에 섹스돌 지니에서 선보인 AI 기술 인형, '마벨라'는 로봇 소유자와 대화할 수 있는 사용자 맞춤형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갖추고 있고, 움직이는 눈, 입술, 심지어 목을 돌릴 수 있는 능력 덕분에 더욱 로봇과 관계를 시도할 때 더욱 생생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입니다. 섹스 로봇을 개발하는 회사들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인간에게 좋은 반려자가 되는, 좋은 파트너가 되어 즐거움과 안락함을 안겨주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언젠가 섹스 로봇이 반려자를 찾지 못한 사람들의 결핍을 채울 완벽한 인간 대체재가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남성이 원하는 섹스 로봇은 단순한 성욕의 해소 대상일까요? 물론 로봇의 비닐팩과 관이 여성의 자궁을 대체하긴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섹스 로봇을 통해 인간의 외로움을 해소하는, 근본적인 이성 친구로서의 기능에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 <그녀>의 인공지능도 진짜 여성 같으나 현실에서 존재할 수 없는 남성 이용자 맞춤의 감정 노동을 다하는 가짜 여성이었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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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가 그 곳을 만지는 이유 5가지

    결혼 1년차, 정 모씨는 결혼 전에는 몰랐던 사실을 발견했다. 남자들은 자주 자신의 성기를 만진다는 것. 주말 오전 소파에 드러누워 텔레비전을 볼 때나, 팬티 바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을 할 때도 그의 손은 자주 그 곳을 향했다. 도대체 왜, 남자들은 무의식중에 계속 자신의 성기를 만지는 걸까? 미국 남성웹진 애스크맨이 최근 남자들이 성기를 만지는 이유 5가지를 소개했다. 1. 체온 유지 정자가 좋아하는 온도는 체온보다 낮은 33도. 진화생물학적으로 정자가 활동하기 가장 좋은 온도다. 그래서 고환은 몸 밖에 나와 있다. 다만 너무 추운 것도 금물, 이때 손으로 감싸는 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이다. 추운 부위를 손으로 감쌌을 때, 느껴지는 온기의 편안함. 안 느껴본 사람은 모른다. 2. 보호 의무 <거짓말 탐지와 바디 랭귀지 101>의 저자 바네사 밴 에드워드는 "남자들이 그곳에 손을 대는 것은 방어하고 싶은 심리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거부터 남자들은 사냥에 적합하게 진화하면서 공간지각능력이 발달하고 위기대처능력도 탁월하다. 종족번식을 위한 중요 부위인 성기와 고환을 만지는 것은 본능적인 보호심리의 반영이다. 3. 진정 작용 심리학 전문 매거진 심리학프론티어에 실린 연구 결과, 사람들은 키스를 하거나 섹스를 할 때 사랑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을 분비한다. 옥시토신은 기분을 안정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며, 긴장을 풀어준다. 물론 혼자 이 부위를 쓰다듬어도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4. 위치 잡기 삼각, 사각 드로즈, 사각 박스 등 남자 팬티의 종류는 다양하다. 속옷의 마찰계수와 체모의 밀도, 물건의 모양, 걷는 속도 및 세기, 심지어 호흡까지 고려해 그 안에서 가장 안정적인 위치를 찾아 주려는 무의식적인 행동이다. 5. 가려움 해소 팔뚝이나 얼굴이 가려운 것처럼 그 부위가 가려운 탓이다. 다만 팔뚝을 긁었을 때는 별다른 시선을 받지 않지만, 그 곳을 긁으면 시선이 집중된다는 것을 잊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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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환에 문제가 있다면 병역면제?

    군 면제를 꿈꾼다면 지금 당장 비뇨기과를 방문해 보세요. 국가에선 병역판정 신체검사 규칙에 따라 비뇨기과 질환 중 고환에 이상이 있다면 3급에서 5급 대상자로 사회복무요원이나 전시근로역으로 편입시키도록 하고 있으니까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병역면제 조건, 지금 알아봅니다.  고환은 남성 호르몬과 정자를 생산하는 중요한 생식기관으로, 음낭 안에 좌우 하나씩 위치한 말랑말랑한 원형 물체인데요. 강한 악력을 받는다면, 툭하고 터질 수도 있어 조심스레 다뤄야 합니다. 나이 지긋한 어른들은 고환을 ‘불알’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요. 불알하면 흔히 “불알 두 쪽 밖에 없다.”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 ”처녀 불알“등 비하가 담긴 속담으로 익숙합니다, 때문에 흔히 비속어로 알기 쉬운데요, 고환을 가리키는 순수 우리말입니다. 고환은 영어로는 testis로 라틴어로 남성성을 보여주는 의미를 담아 ‘증명’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환은 태어나면 한쪽이 1ML이고, 성인이 되면 약 20ML 정도로 자라는데, 손가락 엄지 정도의 크기라면 정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외국 남성에 비해 국내 남성의 크기는 다소 작다고 알려져 있고요. 간혹 엄마들이 아기가 양쪽 고환 크기가 다르다며 걱정하는데, 걷거나 움직일 때 마찰을 줄이기 위해 약간의 크기 차이가 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인터넷에는 사춘기가 지났는데 크기가 너무 작다거나, 보디 프로필 촬영 후 남성 기능이 약화되어 고민이라는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고환은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충돌, 약물, 질병 등의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손상 또는 상실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입대를 앞두고 있는 남성이라면 비뇨기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고환 이상은 입대 후 강도 높은 군사 훈련 중 성기능 상실이 우려되거나 호르몬 부족으로 훈련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어, 병무청에서는 보충역, 즉 사회복무요원이나 전시근로역, 완전 면제 등의 처분을 내립니다. 신체검사의 병역 처분 기준을 보면 1~3급은 현역병 입영 대상, 4급은 보충역, 5급은 전시근로역, 6급은 완전 면제입니다. 1~4급은 신체등급 합격이며 5~6급은 불합격 대상인데요, 일상생활의 가능 여부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으로 나눠집니다. 4급은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으나 군 생활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될 때, 5급은 군 생활에 지장이 있지만 전시 비상지원은 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6급은 심각한 지장이 있어 장시간 타인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7급은 현재 상황으로는 판정이 애매해 추후 재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단계입니다. 여기서 5급 전시근로역은 현역 또는 보충역으로 징집되지 않지만, 전쟁 시 민방위로 편입되어 군사지원 업무를 하게 됩니다. 병무청 병역판정 규칙에 따르면 고환의 결손 및 위축, 잠복 고환, 이상 크기 등의 3,4,5급 판정 대상입니다. 고환의 위치가 다른 곳에 있는 잠복 고환이나 결손 부위가 1/3 이하인 경우에는 3급, 1/2 이상 감소된 고환 결손이나 위축은 한쪽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4급, 양쪽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5급 판정을 받습니다. 급성 고환염은 7급 대상으로 추후 재검이 필요합니다. 한편 2021년 병역판정 신체검사 규칙 개정 후 1개의 고환 결손은 기존 완전 면제에 가까운 5급 전시근로역에서 복무의무가 있는 4급 보충역, 즉 사회근무요원으로 조정되어 많은 입대자들이 안타까워했는데요. 2022년 병역판정 검사 결과 전체 4~5급 판정자 약 32800명 중 고환 결손 또는 위축 4급 판정자는 246명, 5급 판정자는 18명으로 4~5급 판정자 중 0.08%가 이에 해당되었다고 합니다. 고환 검사는 예전에는 병역판정 검사 자체에서 진행했지만, 지금은 초음파 검사, 의무 기록, 수술 기록지 등 의료기록 제출로 증빙이 가능해졌습니다. 오늘은 고환 이상과 군 면제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입대를 계기로 자신의 남성 기능은 안전한지 한번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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