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캠페인에 기부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
실물 크기의 음경 포스터를 그려주고, 거기서 얻는 수익금을 유엔의 성평등 캠페인 기금으로 전액 기부하는 프로젝트가 스웨덴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는 남성들이 자신들의 음경을 자랑할 수 있도록 일종의 새로운 출구를 마련해 줌으로써, 원치 않는 사람들에게 음경 사진을 보내는 성폭력을 끝장내는 데 있다.
이색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열정적인 단체의 이름은 ‘더 페니스 포스터’다. 이 단체는 다른 사람들이 원치 않은 자신의 음경 사진을 보내는 대신, 1대 1 크기로 그린 맞춤형 음경 포스터를 벽에 걸어놓을 것을 남성들에게 제안한다.
이 단체는 특히 음경 포스터 제작 및 판매로 거둬들이는 수익금은 유엔 성평등 캠페인 ‘히포시’(HeForShe) 기금으로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여배우 엠마 왓슨이 이 캠페인을 지지하고 있다.
맞춤형 음경 포스터를 만들려면 ‘라인 아트 플래시드’(line art flaccid)·‘워커컬러 이렉티드’(watercolour erected) 등 다양한 디자인 옵션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한다.
또 음경의 특징에 관한 내용을 제출해야 한다. 그러면 ‘더 페니스 포스터’ 제작팀이 수작업으로 실물 크기의 음경 포스터를 그려준다. 포스터는 스웨덴에서 고급 무광택지(크기 50×70cm)에 인쇄된다.
‘더 페니스 포스터’의 디자이너 린다 백스트롬은 “자신의 음경을 세상 사람들과 공유하길 바라는 남성들에게 대안을 제공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남성들이 자신들의 음경을 사랑한다는 게 잘못은 아니지만, 원치 않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음경 사진을 보내는 행위는 성폭력이므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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