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수 절반으로 줄어"…인류 생식 위기 직면

정자 농도 40년 만에 절반으로 떨어지고 2000년 이후 감소세 가속화

(출처 = 픽사베이)


인류의 정자수가 40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를 막기 위한 조치가 빨리 취해지지 않으면 인류 숫자가 급격히 줄어드는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경고했다. 


'인간 생식 업데이트(Human Reproduction Update)'에 발표된 다국적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영국 가디언이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자신들의 생식능력을 알지 못하는 남성의 153개 측정치를 바탕으로 1973년과 2018년 사이에 정자의 평균 농도가 ml당 1억120만 마리에서 4900만 마리로 떨어져 51.6% 줄었다고 추정했다. 같은 기간 총 정자 수는 6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17년에도 지난 40년간 남성의 정자농도가 절반 이상 감소했음을 보고했다. 당시 연구결과는 유럽, 북미, 호주 지역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번 연구는 다른 대륙을 포함해 53개국의 최근 데이터를 활용했다.


정자 농도의 감소는 서구 뿐만 아니라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에서도 나타났다. 그 감소율이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72년 이후 모든 대륙에서 정자의 농도가 매년 1.16%씩 감소했다. 2000년 이후 수집된 데이터만 보면 연 2.64%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픽사베이)


논문의 제1저자인 이스라엘 히브리대의 하가이 레비 교수는 "지구에 뭔가 문제가 생겼고 돌이킬 수 없는 전환점에 도달하기 전에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말했다. 종전 연구는 정자 농도가 ml당 약 4000만 마리 이하로 떨어지면 생식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봤다. 이번에 추정된 수치(4900만 마리)는 그 임계치를 상회한다. 레빈 교수는 임계치 미만의 남성도 많다는 걸 지적하며 "번식 능력의 감소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나이와 남성이 사정없이 지낸 기간 등의 요인을 고려하고 불임으로 알려진 남성은 제외했지만 정자의 질을 나타내는 다른 지표를 조사하지 않는 등 한계가 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셰필드대의 앨런 페이시 교수(남성의학)는 분석 결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정자 수를 정확히 계측하는 것은 기술상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레빈 교수는 이런 우려를 일축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감소가 더 뚜렷해 진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러한 추세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다. 한 가지 가설은 내분비를 방해하는 화학물질이나 다른 환경적 요인이 자궁 안의 태아에게 영향을 끼친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흡연, 음주, 비만, 나쁜 식단과 같은 요소들도 작용할 수 있으며 건강한 생활 방식이 정자 수를 증가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남덴마크대의 티나 콜드 옌센 교수는 새로운 연구가 우려되는 추세를 요약해냈다고 밝혔다. 그는 "수많은 연구에서 계속해서 같은 경향성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영국 에든버러대의 리차드 샤프 교수(남성의학)는 이번 연구결과가 전세계적 출산율 감소를 설명해준다면서 "이런 문제는 단순히 아이를 가지려는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노년층을 부양할 젊은이의 감소를 의미하기에 향후 50여 년 동안 세계적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관리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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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시대, 남녀를 바라보는 은밀한 시선

    페로틴 뉴욕 갤러리에서는 ‘태양이 달을 쳤을 때(when the sun hits the moon)’란 알쏭달쏭한 제목의 비비안 그레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태양과 달을 남성과 여성으로 비유, 작가 특유의 은밀한 시선으로 묘사한 그림은 평론가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독특하면서도 유쾌한 콘템포러리 아트 전시로 유명한 페로틴 갤러리 뉴욕에서 독일 출신 아티스트 비비안 그레벤의 전시회가 ‘남녀를 바라보는 시선’을 소재로 인기몰이 중입니다. 인기의 배경은 ‘태양이 달을 쳤을 때(when the sun hits the moon)’란 알쏭달쏭한 제목으로 남성과 여성이 만나, 어떻게 몸과 마음이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지를 다양한 현대 회화 형태로 선보이고 때문이죠. 동서양을 불문하고 전통적으로 남과 여를 태양과 달로 비유해 온 스토리에서 착안, 그녀의 작품 세계에서 남과 여의 만남은 태양과 달이 충돌하는 은유적인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언뜻 보면, 이게 신체의 특정 부분, 특히 성기를 표현한 그린 그림이 맞나 싶을 만큼, 세련된 묘사의 컬러 팔레트로 채워진 것이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 비비안 그레벤은 독일 출생의 아티스트로, 원래 인간관계에 대한 탐구를 주로 그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녀는 고전 예술, 팝 아트, 디지털 미디어 세계에서 시각적, 주제적으로 차용하여 표현과 추상 사이의 유동성을 넘나드는 천상의 그림을 만듭니다. 매혹적인 색상과 절제된 배열로 항상 평온하고 명확하게 묘사된 신체 특정 부분, 예를 들어 성기 구조의 그림으로 인간이란 존재를 더욱 드라마틱 하게 유혹하는 거죠. 그 예로 작가는 종종 골동품 조각상에서 잘라낸 입술, 젖꼭지, 성기와 유사한 대상을 부드럽고 매끄러운 붓놀림과 파스텔 색조로 표현합니다. 마치 디지털 시대의 관음증을 우회적으로 비유했다고 할까요? 그래서 그녀의 은유적인 그림은 고전적인 형태와 디지털 시대의 관음 미학을 결합시켰다는 평을 듣기도 합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그녀의 작품들은 전시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해와 달의 관계에서 착안. 그려집니다. 전통적으로 낮을 주관하는 태양은 남성을 상징하고 밤을 주관하는 달은 여성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그녀가 선보인 ‘X, XIX’ 제목의 그림에선 파란색 배경에 햇살 가득한 노란색 쫄쫄이 레깅스를 입은 여성의 Y존에 시선이 가 있습니다. 또한 ‘YOI’ 제목의 그림에서는 어두운 밤하늘 속 창백한 달빛에 반사되는 금색 수영복을 입은 여성이 클로즈업되는 식인 거죠. 이런 식으로 작가는 남녀를 해와 달로 비유, 늘 달은 해 속에 숨어야 하던 가부장적 관습을 새롭게 해석합니다. 작품은 남녀관계의 그리움을 전달하고 그 속에서 친밀한 순간을 포착하고 묘사합니다. 그녀의 그림은 과거와 현재의 육체적 표현의 인위성을 재현하지만 이를 좀 더 증폭시켜 마치 포토샵에서 사용할 수 있는 편집 도구(자르기, 복사하여 붙여넣기, 캔버스 뒤집기, 채우기 색상 등)를 사용하는 것처럼 구성을 변형합니다. 그림 ‘Wh Ole I과 II’에서 큐피드와 프시케 사이의 부드러운 포옹을 기술적 결함처럼 보이는 것으로 바꾸고, 그림‘<0> IV(2024)’에서는 여성의 외음부가 잘려 별이 총총한 검은 하늘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는 뉴욕 소재 페로틴 갤러리에서 5월 23일까지 개최됩니다. 디지털 시대, 남과 여를 바라보는 달라진 은밀한 시선에 관심 있는 분들은 주목해 볼 만한 전시가 될 것 같습니다. 굳이 뉴욕까지 가지 않아도 페로틴 갤러리 홈페이지 (https://leaflet.perrotin.com/view/766/when-the-sun-hits-the-moon)를 통해서도 감상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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