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를 찾을 수 없습니다

중국 춘화 속 상상..."얼굴은 웃고 있지만..."


‘잘 정리된 침실의 넓은 나무 침대에 비단금침이 깔려 있다. 그 위에 귀태의 두 남녀가 벌거벗고 사랑을 한창 나누고 있는데, 놀랍게도 그 모습을 다른 젊은 여인이 바라보며 발그레 웃고 있다. 젊은 여인의 차림을 보면 하녀는 결코 아니고, 사랑을 나누는 여인보다 나이가 더 어려 보인다. 그리고 남이 섹스를 하는 모습을 곁에 바짝 붙어서 보고 있음에도, 그림 속 여인의 얼굴이나 성관계를 하고 있는 남녀의 얼굴에는 질투나, 들킬까봐 걱정하는 긴장감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중국 춘화는 대부분 부호의 넓은 정원이거나 호수를 낀 정자거나, 호화로운 방이 배경이다. 그리고 그림 속의 주인공 남자가 주인인 경우가 많은데, 자기 집, 정원이어서인지 지켜보는 이가 있든 없든 표정은 편안하기 그지없다.

 

이 그림은 청나라 때 그려졌다 생각되는데, 이유는 남자의 변발 때문이다. 만주족이 한족들의 명나라를 멸망시키고 세운 청나라는 개국 초기, 전국에 특히 한족 남자들에게 변발을 강요했다. 마치 우리나라를 일제가 강점했을 때 단발령을 내려 자존심을 무너뜨렸던 것처럼 청나라는 ‘머리를 남기려면 머리털을 남기지 말고, 머리털을 남기려면 머리를 남겨두지 않겠다.’며 한족남자들을 위협했다.

 

이에 따라 성리학을 신봉해서 머리카락은 물론 신체의 모든 곳이 부모가 주신 것이어서 함부로 훼손(?)하면 안 되었지만 한족(漢族) 남자들도 살려면 변발을 해야 했다.

 

반면 그림 속 젊은 여인은 청나라 복식이 아니라 명나라의 옷을 입고 있다. 그림 속 여자는 일자 실루엣의 하늘하늘한 비단의 주름치마와 길게 내려오는 꽃무늬의 소매가 넓은 저고리 옷깃에 자수를 놓은 배심, 혹은 비갑 같은 화려한 겉옷을 입고 있다. 청나라는 한족 남자에게는 변발과 청나라의 복식을 강요했지만 집안의 부녀자들이 명대의 옷을 입는 것에는 관대했다.

중국춘화의 또 다른 특징은 섹스행위를 참관하는 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가장인 남자가 첩을 새로 들였을 때 새 첩에 빠진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하며, 새 첩과 관계하기 전에 먼저 다른 처첩과 자신이 관계하는 모습을 보게 하여 새 첩으로 하여금 남자와의 성교가 자신과만의 특별한 행위가 아님을 알게 한다는 명, 청대의 풍속과도 관계가 있다. 그 후에 새 첩과도 날을 잡아 집안의 모든 처첩을 모이게 한 후, 보는 데서 관계를 가져 누구만 총애하지 않는다는 경계(!)를 함으로써 집안의 평화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림 속의 세 사람은 아주 화목해 보인다.

 

그런데 세 사람의 심리를 자꾸 유추해 보게 된다. 이들은 정말 평화로울까?

우선 사랑을 나누고 있는 여자는 어떨까? 아마도 지켜보는 여자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흥분한 척, 만족스러운 척, 그리고 남자에게 더없는 교태를 부리는 중일 게다. 남자의 애정을 독차지한 것처럼 보여야 하고, 그렇게 믿고 싶을 테니까. 어쨌든 상대는 연적이 아닌가?

지켜보는 여자도 저렇게 발그레 웃고 있지만 어찌 평온할까? 집안의 권력자인 그의 마음을 차지해야 자신의 안위와 권력이 정해질 테니 다른 여자와 사랑을 나누는 남자와 시시때때로 눈을 맞추어 가면서 한껏 교태를 부리고 있겠다.

 

이 세 사람 중 가장 마음이 편한 사람은 역시 남자일 것이다. 그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자이기 때문에 누구와의 관계도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것이고, 상대들은 자기에게 잘 보이기 위해 별별 애를 다 쓸 테니 ‘섹스가 권력’인 남자의 본능은 언제나 모자람 없이 충족된다.

 

남자는 보란 듯이 성관계를 나누는 중에도 참관 중인 그녀와 자꾸 시선을 맞춘다. 그래서 ‘접이불루’ 방중술은 일부일처제의 남자가 아니라 처첩을 여럿 거느린 남자들이 수련해야 할 기술이었다. 자신이 특별히 사랑하는 그녀에게서 절정을 느끼고 싶다면 다른 여인들과는 섹스는 하되 끝까지 가지 않는 노련함이 필요했을 테니까. 이렇게 중국춘화는 절대 권력을 가진 남자 주인공의 계급적인 우위를 드러내고 그의 욕구를 관철하는 공간이다.

 

힘을 가진 남자로서는 참으로 황홀하고 어쩌면 평온한 섹스겠지만, 여인들의 마음속엔 창과 방패가 불꽃을 튀며 극렬하게 부딪히고 있겠구나!

 

배정원(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 대한성학회 회장, 보건학박사)


에디터 soxak@soxak.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 여자들이랑 1:1랜덤매칭으로 노는곳 알려줌 ㅋ

    트위터나 인스타 일탈계에서 놀던애들이랑
    온리팬스 팬트리 활동하던 애들 대거 넘어옴 ㅋㅋ
    인증 전혀 없고 남자는 여자만 매칭돼서 좋음ㅋ
    ㅋㅋ 나도 작년에 섹파 4명 만들었다 ㅋㅋ

    주소 : http://ranchat.me

    꿀팁!!
    1. 여자들도 여기 활동하는 이유가 뭔지 잘 생각해라.
    2. 조건녀, 업소녀, 유부녀는 피해라. 어차피 여자는 많음.
    3. 웬만해선 카톡id보단 라인id를 잘 알려주는 것 같음.
    4. 말빨은 좀 돼야하니까 너무 찐따처럼 하지마라 ㅋㅋ
  • 이곳 함 가보세요
    www.kat34.com
    갠적으로 업소녀보다 일반인을 좋아하는 일인으로서 이곳 강추합니다
    애인 대행,,섹 파만들기,출 장 안 마 , 백 마, 지역별 분양 등
    와꾸가 다르긴 해도 어리고 활발한 여대생과의 짜릿한 하룻밤이였어요
    www.kat34.com 쪽지와서 폰교환하자는 처자들,,, 골라 먹는 재미 ㅎㅎ
    릴레이 투샷두 허락해주구..
    푹 빠지시는 마시구요 ^^
    도움되셨음 좋겟네요 -
Thumb 1755152762.9442604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성’ 다치지 않으면서 자전거 타는 법

    사이클 타기를 즐기는 16~88세의 남성 5,282명을 대상으로 한 2014년의 한 조사 결과 사이클 타기와 발기 부전 사이에는 별 상관관계가 없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신경 손상이나 마비증세, 혹은 ‘안장 상처’라고 불리는 여러 증상들을 겪을 수 있다. 콜로라도 대학 스포츠의학센터의 앤디 프루이트 소장은 “자신에게 맞는 안장을 선택하는 등 남성의 성기 손상을 막을 수 있는 안전한 자전거 타기 법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성의 성기 감각이 둔해지는 것은 사이클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문제다. 프루이트 박사는 “몇 시간 사이클링 뒤에 약간 성기 주변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둔해졌다가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진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남성들이 있는데 감각 마비의 강도가 약하고 지속시간이 짧더라도 그건 문제인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즉 감각의 일시적 마비는 신경이 눌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은 성기로의 혈액 공급이 막히고 있다는 얘기다. “정원의 물 호스를 생각해보면 된다. 호스를 눌렀다가 풀어주는 걸 계속 하면 처음에는 물 흐름이 재빨리 복원되지만 나중에는 막힌 상태 그대로 있게 된다. 신경계도 성기도 마찬가지다. 또 젊었을 때는 괜찮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안장은 크기와 모양 모두가 자신의 체형과 생리적 특성에 맞아야 한다는 게 프루이트 박사의 조언이다. 그는 “그러므로 자신에게 맞지 않거나 잘못된 안장을 타고 있는 게 아닌지, 아니면 자전거 자체가 자신에게 적합한지 아닌지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먼저 좋은 안장을 고를 것, 그리고 또 이를 적절한 위치에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성 성기암 치료법 전기 마련될까

    ‘남성 성기 암’에 대한 정밀 치료법 개발 작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미시간 대학 암 종합센터의 이 연구는 남성 성기암의 치료에 하나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성 생식기 암은 성기의 내부 조직이나 피부에 종양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이 암은 95%가 ‘편평세포암종'(squamous cell carcinomas)으로 분류되는데 이런 유형의 암은 남성들에게 발병하는 암의 17%를 차지한다.성기암에 걸린 환자들이 의존하는 단 하나의 치료법은 수술이다. 그러나 특히 악성의 성기암에는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연구를 이끄는 스코트 톰린스 교수는 “성기암은 다른 어떤 암보다도 목표를 정확히 겨냥해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폐암, 두부(頭部)암이나 경부암 등 다른 편평세포암종과 유사한 점들을 찾아내고 43건의 성기암 사례를 대상으로 암의 진전단계, 증상 정도, 아류(亞流)형 등에서 다양한 양태를 분석하고 있다. 톰린스 교수는 “종양과 전이 간의 유전적 변형과 변이성에 바탕해 여러 처방을 복합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가 남성 성기암에 대한 치료법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로드맵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에 발간된 ‘암 연구(Cancer Research)’ 저널에 실렸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美 밀레니얼 세대, 섹스 덜 한다(연구)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을 연애를 즐기는 세대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 전 세대에 비해서 섹스를 덜 하는 듯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고 대학과 플로리다 아틀랜틱 대학, 와이드너 대학의 공동연구팀이 미국인들의 생활습관을 조사한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분석한 결과다. 20~24세의 밀레니얼 세대는 1960년대에 태어난 이들이 같은 연령대였을 때에 비해 섹스 파트너가 없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2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1965~1969년에 태어난 세대가 20~24세였을 때 18세 이후로 섹스 파트너가 전혀 없었던 이는 겨우 6%였던 데 비해 1990~1994년에 태어난 지금의 젊은이들은 그 비율이 15%나 됐다.특히 젊은층의 ‘비(非) 성생활’은 여성에게서 더 두드러졌다. 성적인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여성이 60년대의 2.3%에서 5.4%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쉽지 않지만 과거에 비해 젊은이들이 부모와 같은 집에서 살고 있으며 성병에 대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또 인터넷 등을 통해 포르노물이 많이 보급된 것이 실제의 성관계를 대체하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선 과거에 비해 ‘삽입’까지 하는 섹스를 하기보다는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이성 간에 스킨십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진 면도 있다는 풀이다. 개인주의, 독립적인 성향이 심해진 것도 한 요인으로 제기된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라인 셔먼 교수는 여성들이 섹스에 더 소극적인 것에 대해 “여성들이 섹스에 대해 쓴 어휘들은 남성에 비해 더 부정적이었는데, 이는 성관계로 인한 불리한 영향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크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성행위 자료집(Archives of Sexual Behavior)’이라는 저널에 실렸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질 냄새, 어디까지가 정상일까?”

    의사들이 성 건강 관련 상담 중 가장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정상’의 기준에 대한 것이다. 많은 이들이 부끄러움과 불편함으로 인해 질문을 망설이지만 전문가들은 실제로 이런 궁금증을 가진 사람이 훨씬 많다고 말한다. 22일 성 건강 전문의 Karyn Eilber 박사, Alexandra Dubinskaya 박사, Poone Shoureshi 박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여성은 자신의 신체 변화를 부끄러워하지만 이는 대체로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Eilber 박사는 “자신의 몸이 평소와 다르다고 느끼는 순간 수치심을 느끼지만 99%는 정상적인 변화”라며 “신체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이상 신호를 더 빨리 알아챌 수 있다”고 말했다. Eilber 박사는 질 냄새를 설명할 때 “입 냄새를 떠올려 보라”고 조언했다. 입 안에 다양한 박테리아가 존재해 아침에 입 냄새가 나는 것처럼 질도 미생물로 가득 차 있어 어느 정도 냄새가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모든 여성에게 공통된 냄새는 없으며 냄새의 정도나 성질은 나이와 운동량 호르몬 변화 생리 주기 성관계 여부 윤활제 사용 습관 세정제 선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질 냄새 유형을 정상 범위 안에서 구분했다. 생리 중 혹은 직전에 금속성 냄새가 느껴질 수 있으며 이는 혈액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현상이다. 다만 생리를 하지 않는 시기에 이런 냄새가 나면 출혈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사워도우 빵이나 요거트 같은 냄새는 건강한 pH 균형과 유익한 박테리아가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성관계 이후에는 정액의 높은 pH로 인해 일시적으로 냄새가 변할 수 있다. 당밀처럼 달콤한 냄새는 특정 박테리아 활동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비정상은 아니다. 암모니아나 화학물 같은 냄새는 대부분 소변 때문이지만 지속된다면 세균성 질염을 의심해야 한다. 운동 후 나는 땀냄새나 스컹크 같은 냄새도 질 주변 땀샘의 영향으로 흔히 발생한다. 그러나 강한 비린내나 썩은 냄새는 감염이나 이물질 잔류 등 비정상적인 상태를 시사하며 반드시 의료진의 진료가 필요하다. 한편, 전문가들은 가려움 화끈거림 통증 걸쭉한 분비물 또는 생리와 무관한 출혈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냄새 변화가 아니라 감염이나 염증 등 질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10년째 섹스 없는 결혼...그들은 왜 여전히 함께 살까?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 부부 케이트와 마크. 두 사람은 52세 동갑으로 건강하며 두 자녀를 둔 부모이자 창의적인 직업을 가진 이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결혼 생활에는 10년 넘게 성관계가 없었다. 이런 관계, 괜찮은걸까? 미국 매체 굿하우스키핑이 Relate의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 커플의 4분의 1 이상이 1년에 10번 이하 또는 전혀 성관계를 하지 않는 ‘무성관계’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는 완전히 성관계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2023년 Lelo의 섹스 센서스에서도 응답자 중 4분의 1 이상이 예전보다 성관계를 덜 한다고 밝혔다. Relate의 관계 상담사 나타샤 실버먼은 무성관계가 드문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계에서 일정 기간 성관계가 없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사회적으로 이를 터놓고 말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립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성적 화폐(Sexual Currency)’의 감소를 꼽는다.  Havelock 클리닉의 디렉터 카렌 거니 박사는 “성관계의 빈도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를 성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일상적 행동들이다. 칭찬, 플러팅, 스킨십, 나체로 함께 있는 시간 등이 줄어들면 관계는 점차 성적 긴장을 잃게 된다”고 분석했다. 나이는 또 다른 요인이다. 30대 커플의 4분의 1, 40대의 28%, 50대의 36%, 그리고 60세 이상은 절반 가까이가 무성관계 상태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부는 자녀가 없는 커플보다 무성관계일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다. 피로감, 아이의 존재, 성욕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엠마(40세)는 “다섯 살과 10개월 된 아이를 키우며 하루가 끝나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파트너가 나를 만지는 것조차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소년 자녀를 둔 커플은 다시 성생활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중년 여성에게는 갱년기가 성욕 저하의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60세 이상 여성 중 3분의 1은 성욕이 거의 사라졌다고 답했다. 무성관계가 결혼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Relate의 조사에 따르면 완전한 무성관계에 있는 여성의 절반 가까이가 이 문제로 파트너와 다툰 경험이 있다고 한다. 거니 박사는 “성적 만족감은 관계 만족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성관계가 전부는 아니다. 부부가 감정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면 신체적 친밀감이 줄어들더라도 관계는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성관계가 사라진 뒤에도 행복한 부부는 존재한다. 60세 제임스와 애너벨은 3년 전부터 성관계를 중단했지만 서로를 여전히 매력적으로 느낀다고 밝혔다. “이제는 성관계를 원하지 않아요. 그래도 우리는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행복합니다.” 전문가들은 성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한다. 열정적인 키스나 스킨십을 통해 ‘성적 화폐’를 다시 쌓아가는 것이다. 나타샤 실버먼은 “감정적 연결과 소통이 유지된다면 무성관계는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결혼의 행복을 결정짓는 것은 성관계의 유무가 아니라 서로를 향한 애정과 이해라는 점이 확인된다. 어떤 부부는 오랜 세월 침묵 속에서도 여전히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잃어버린 퍼즐 조각’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성의 성관계, 단순한 쾌락 넘어 건강을 바꾼다?

    성관계가 단순한 쾌락을 넘어 남성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발한 성생활은 심장 기능과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정신적 안정감과 관계 만족도를 높이는 등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관계는 운동과 유사한 신체 활동으로 심박수를 높이고 혈류를 개선해 심혈관 건강에 기여한다. 이 과정에서 엔돌핀과 도파민이 분비되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분을 좋게 하며 자존감과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체적 만족감이 정신적 안정으로 이어져 사회적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친밀한 접촉을 통해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신뢰와 애착을 높이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이 호르몬은 파트너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관계의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신체적 반응이 단순히 성적 행위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관계의 질을 개선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성관계가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윌크스 대학교 연구진은 규칙적인 성생활을 하는 남성에게서 IgA 항체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감염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는 효과를 의미한다. 또한 2004년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도 오르가즘이 신체 방어 체계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대학교 연구에서는 한 달에 21회 이상 사정한 남성이 4회에서 7회 사정한 남성보다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31퍼센트 낮았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연구진은 규칙적인 사정이 전립선 내 노폐물 축적을 줄여 염증 발생을 억제하고 세포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신 건강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성관계는 긴장을 완화하고 우울감이나 불안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신체 접촉을 통한 안정감과 만족감이 정신적 피로를 해소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생활은 근육 강화에도 기여한다. 성관계 과정에서 골반저근이 사용되며 이 근육이 강화되면 요실금 예방과 생식기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꾸준한 성생활은 혈류를 원활하게 해 음경 조직의 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발기 기능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오르가즘 이후에는 프로락틴이 분비되어 수면의 질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이 호르몬이 심리적 안정과 깊은 숙면을 돕는다고 설명한다. 또한 성관계를 통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상승하면 활력과 에너지가 증가해 전반적인 건강이 향상된다. 한편 성기능에 지속적인 변화가 있을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발기 상태나 성욕이 급격히 줄어들거나 음경에 물리적 변화가 생기면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발기부전은 혈관 질환이나 호르몬 불균형, 심리적 요인과 연관된 경우가 많다. 페이로니병은 음경이 휘어지거나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군내 에이즈·매독 감염 지속 증가... 신약으로 괜찮을까?

    국군 내 법정감염병 환자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면서 감염병 관리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두와 말라리아 같은 호흡기 및 매개성 질환뿐 아니라 매독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등 성병 감염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편 국내 제약사 에스티팜이 HIV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며 완치 가능성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의원이 국군의무사령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육해공군과 국방부 직할부대에서 발생한 법정감염병 환자는 총 43만6451명에 달했다.  이 중 코로나19 감염자 43만5363명을 제외한 1088명이 다른 법정감염병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감염 유형별로는 수두가 49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말라리아 325명 결핵 59명 매독 47명 에이즈 46명 순이었다. 군별 감염자 수는 육군이 908명으로 가장 많았고 해군·해병대가 103명 국직부대 39명 공군 38명으로 나타났다. 수두 환자는 2021년 60명에서 2023년 158명으로 3년 새 135% 증가했으며 올해 8월 기준 7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백일해도 2024년에만 26명이 발생해 확산 조짐을 보였다. 황희 의원은 “군은 밀집생활로 감염병 확산 위험이 높다”며 “감염병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선제적 예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후천성면역결핍증에 대한 치료 가능성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에스티팜은 HIV-1 치료 후보물질 ‘STP0404(성분명 피르미테그라비르)’ 임상 2a상 중간 분석 결과를 최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IDWeek 2025’에서 발표했다. 피르미테그라비르는 바이러스 복제 주기를 간접적으로 차단하는 ‘알로스테릭 인테그라아제 저해제(ALLINIs)’ 계열 신약으로 HIV-1 RNA를 93~96%까지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실험에 참여한 16명 중 중대한 이상 반응이나 투약 중단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모든 이상 반응은 회복됐다. 약물의 평균 반감기는 11.6~13.7시간으로 나타났고 체내 축적도 거의 없었다. 에스티팜은 한국화학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2016년 관련 기술의 독점권을 확보했으며 전임상부터 임상까지 자체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같은 기전의 연구에서 안전성 문제로 중단한 것과 달리 에스티팜은 간독성을 최소화한 구조 설계를 통해 임상 1상에서 부작용 없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현재는 600㎎ 용량의 3차 코호트 시험이 진행 중이며 2026년 상반기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의료계에서는 피르미테그라비르가 기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ART)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중대한 이상 반응 없이 뚜렷한 바이러스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며 “완치를 목표로 한 새로운 기전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밝혔다. 한편, 국군 내 에이즈 감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국산 치료제 개발 성과는 감염병 관리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군 보건안전 체계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결혼 전 성병 치료 이력 숨긴 아내…치료하면 낫는 병?

    결혼 4년 차 남성이 아내의 과거 성병 치료 기록을 뒤늦게 알게 된 후 혼란스러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남성은 보험 서류를 확인하던 중 아내의 과거 ‘클라미디아’ 치료 내역을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내는 결혼 전 이미 완치된 질환이라 말할 필요가 없었다고 답했지만 남성은 아내를 향한 신뢰가 흔들렸다고 호소했다. 24일 양나래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해당 남성 A씨는 보험 가입 내역을 확인하다 아내가 클라미디아 치료를 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 클라미디아는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라는 세균이 원인으로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이다. A씨는 “아내가 나와 교제하던 시점에 치료를 받았다는 걸 알고 혼란스러웠다.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A씨는 며칠을 고민한 끝에 아내에게 직접 물었고 아내는 담담하게 “결혼 전 이미 완치됐고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A씨는 그 말을 들은 뒤로도 의심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결혼 생활 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도 아내의 모든 행동이 의심스럽게 느껴졌다”며 “이제는 성관계조차 꺼려진다”고 털어놨다. 양나래 변호사는 법적 관점에서 이 사안을 설명했다. 양 변호사는 “클라미디아는 완치 가능한 감염병이며 이미 치료가 끝난 상태라면 배우자에게 옮길 위험도 없다. 결혼 전에 치료된 질환이라 고지하지 않았다고 해서 법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양 변호사는 일부 성병의 경우 감염 사실을 숨긴 채 성관계를 맺으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헤르페스 2형 보균자가 피임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상대에게 질병을 옮긴 경우 상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 변호사는 성병에 대한 편견을 지적하며 “성병은 문란함의 결과로만 단정할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과 첫 성관계 후 감염된 사례도 있다. 이런 경우에도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 범죄가 될 수 있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도 과거에 다른 사람을 만났을 수 있다. 결혼 생활에 문제가 없었다면 의심보다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의료계에 따르면 클라미디아 감염증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성매개성 질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감염 후 1주일가량 지나 증상이 나타나지만 3~4주 후 혹은 무증상인 경우도 많다.  여성은 질분비물 이상이나 배뇨통이 나타날 수 있고 병이 진행되면 하복부 통증이나 질출혈로 이어진다. 남성은 요도 통증이나 분비물, 가려움증이 주요 증상이다. 감염된 체액을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비면 결막염이 생길 수 있다. 다만 수건이나 문손잡이 등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한편, 전문의들은 감염 의심 시 즉시 검사를 받고 항생제 복용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1주일 내외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예방을 위해서는 콘돔 사용이 가장 효과적이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성암 2위 전립선암, 왜 이렇게 급증할ㄲ?

    전립선암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며 남성암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조기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신약을 활용한 병용요법의 발전으로 생존율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PSA 혈액검사를 통한 조기 선별과 적절한 치료법 선택이 환자의 생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21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전립선암 발생자 수는 2017년보다 약 58% 증가해 전체 암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신규 암 28만2047건 중 전립선암은 2만754건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남성암 순위는 폐암에 이어 2위로, 대장암과 위암, 간암을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평균 수명 증가와 서구화된 식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정우 교수는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며 “PSA 수치가 3ng/mL 이상이면 MRI 등 정밀 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에서도 PSA 수치가 상승할 수 있어 정밀한 진단이 필수다. 이 교수는 “60세 이상 환자가 90%에 달해 50세 이상 남성은 매년 검사를, 가족력이 있다면 45세부터 검사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치료법의 발전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로봇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널리 활용되면서 수술 후 합병증과 회복 기간이 크게 줄었다. 이정우 교수는 “로봇수술은 정밀한 시야 확보가 가능해 출혈과 후유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며 “비용이 높지만 환자 만족도는 꾸준히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사선 치료 역시 세기조절 및 영상유도 기술의 발전으로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치료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영경 교수는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는 피부 표식을 남기지 않고도 환자의 미세 움직임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어 치료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시더스사이나이병원 연구진은 말기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병용요법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호르몬 치료제에 신약 ‘엔잘루타마이드’를 추가한 치료법으로 사망 위험을 40.3% 낮췄다. 이번 임상시험은 전 세계 17개국 244개 병원에서 1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게재되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에서도 발표됐다. 시더스사이나이병원 암·생활습관 통합연구센터장 스티븐 프리드랜드 박사는 “재발 후 뚜렷한 치료법이 없던 말기 환자에서 놀라운 생존율 개선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참여 환자들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 후 PSA 수치가 급상승한 생화학적 재발 환자였으며, 호르몬제 단독요법이나 신약 단독요법보다 병용요법을 받은 그룹에서 장기 생존율이 가장 높았다. 연구팀의 김형 비뇨기과 과장은 “이 병용요법은 사망 위험이 높은 재발성 전립선암 환자의 새로운 표준 치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잘루타마이드는 화이자와 아스텔라스 제약이 공동 개발한 약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전립선암 환자의 90% 이상은 60세 이상으로 평균 진단 연령은 71세다. 조기 검진과 치료 기술 발전이 맞물리면서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꾸준한 정기검사와 병기별 맞춤 치료가 여전히 가장 중요한 대응책이라고 강조한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755152553.388968
Original 1755152617.027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