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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닮아간다?…아니고 비슷한 사람 찾은 것(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래 같이 산 부부들은 “오누이처럼 닮았네”하는 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부부는 살면서 서로 닮아가는 것일까. 연구에 따르면, 부부는 살면서 서로 닮아가지 않으며 원래 배우자를 고를 때 자기와 닮은 사람을 본능적으로 고를 뿐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연구팀은 결혼한 부부 1296명의 성격과 조화에 관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남편과 아내는 함께 세월을 보내면서 닮아가는 것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오히려 부부들이 닮아 보이는 것은 배우자를 선택할 때 자기와 비슷한 사람을 고르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더 가깝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결혼할 배우자를 자기와 비슷한 사람을 선택하는 이유는 배우자가 비슷할수록 자기 형질을 자손에게 물려주기 쉽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결혼정보회사는 주로 성격과 생김새가 비슷한 사람끼리 주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격성에서는 부부는 닮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쪽 배우자가 폭력적이면 다른 쪽 배우자도 폭력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Spouses do not grow more alike)는 ‘퍼쇼낼러티 앤드 인디비쥬얼 디퍼런시스(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에 실렸으며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했다.


속삭편집팀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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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쾌감과 위험 사이, 항문 성교의 모든 것

    항문 성교는 단순히 쾌락을 위한 행위가 아니라 신체적 위험과 건강상의 주의가 반드시 따르는 행위다. 구조상 손상 위험이 크고 성병 감염 확률도 높아 정확한 정보 없이는 자칫 큰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즐거운 경험을 위해서라도 안전에 대한 인식과 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웹엠디(WebMD)는 항문 성교를 성별이나 성 정체성과 무관하게 즐길 수 있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다만 항문은 매우 민감하고 약한 조직으로 구성돼 있어 충분한 준비와 위생 관리 없이 행위가 이뤄질 경우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조심해야 한다 항문 성교는 흔히 동성 커플의 전유물처럼 여겨지지만 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실제로 이성애자 커플도 성적 취향에 따라 항문 자극을 포함한 다양한 행위를 시도하고 있으며 여성 파트너가 남성에게 섹스토이 등으로 삽입하는 ‘페깅’도 점차 알려지고 있다. 즉 성별과 성 정체성과는 무관하게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성적 행위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감염과 손상 위험이다. 항문은 질과 달리 자연적인 윤활 기능이 거의 없어 마찰에 취약하다. 이로 인해 조직이 쉽게 찢어질 수 있고 출혈이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HIV와 같은 감염병은 항문 성교 시 감염 확률이 질 성교보다 약 17배에서 18배까지 높아진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밝혔다. 또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될 경우 항문암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성병 감염 가능성은 삽입하는 사람보다 수용하는 사람이 더 크다. 따라서 항문 성교를 시도할 경우 파트너 간의 신뢰와 준비 상태에 따라 감염 예방 조치를 충분히 마련해야 한다. 콘돔 사용은 반드시 필요하며 윤활제 또한 필수다. ◆ 통증과 출혈 막으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수칙 항문 성교는 잘못된 방식으로 시도할 경우 통증은 물론 출혈이나 항문 열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 항문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칠게 삽입하면 치질, 상처, 심할 경우 대장에 구멍이 생기는 경우도 보고된다. 따라서 본격적인 삽입 전 충분한 자극과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콘돔과 윤활제 사용은 기본이다. 콘돔은 성병 예방에 효과적이며 윤활제는 마찰을 줄여 조직 손상을 방지한다. 항문 성교 후 구강이나 질 성교로 이어질 경우에는 반드시 콘돔을 새로 갈아껴야 한다. 손이나 섹스토이를 사용할 경우 손톱을 짧고 깨끗이 유지하는 것도 감염을 막는 데 중요하다. 관장이나 항문 세정은 필수는 아니지만 위생을 고려한다면 필요할 수 있다. 다만 너무 잦은 세정은 오히려 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 적절한 빈도가 중요하다. 만약 성교 도중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중단해야 하며 출혈이나 혹, 분비물 등이 보인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HIV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은 PrEP(노출 전 예방 약)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항문 자극이 성적 쾌감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남성은 항문을 통해 전립선이 자극되면 강한 오르가즘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일부 여성은 항문 자극을 통해 성적 만족감을 얻기도 한다. ◆ 항문 성교 전 꼭 알아야 할 수칙들 항문 성교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수 사항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우선 성병 감염 위험이 매우 높다. 특히 HIV는 질 성교보다 감염 확률이 약 17배에서 18배 높다고 알려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되면 항문암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콘돔 사용이 필수다. 항문은 윤활 기능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마찰을 줄여 조직 손상을 막기 위해 윤활제도 반드시 함께 사용해야 한다.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항문은 민감한 부위이므로 성행위 전후로 따뜻한 물과 순한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 하며, 필요한 경우 관장을 통해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 손이나 섹스토이를 사용하는 경우 손톱은 반드시 짧고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성교 도중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중단하는 것이 원칙이다. 통증이나 출혈이 반복되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감염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사전 예방 차원에서 노출 전 예방 약(PrEP)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한편 항문 자극은 단순한 위험 요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성적 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부위이기도 하다. 특히 남성은 항문을 통해 전립선을 자극할 경우 강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으며, 여성 역시 항문 자극을 통해 성적 만족을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쾌감과 위험 사이에서 안전을 지키는 정보와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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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병, 여성에게 더 위험한 이유

    성병은 무증상 감염이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려워 여성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불임과 같은 생식기 합병증뿐 아니라 자궁경부암이나 태아 건강 위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생식기 구조적 특성과 관련한 감염 취약성을 강조하며 정기검진과 예방 백신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지적하고 있다. 18일 국내 산부인과 전문의들과 보건당국 자료에 따르면 여성은 해부학적·생리학적 이유로 성병 감염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감염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병을 늦게 알아차리는 사례가 많다. 감염 사실을 뒤늦게 인지할 경우 골반염이나 불임 등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정기적인 검사와 예방조치가 필수적이다. 특히 클라미디아와 임질은 여성 성병 중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증상이 없거나 미미한 경우가 많다. 두 질환 모두 치료 없이 방치하면 나팔관 폐쇄, 자궁외임신, 난임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감염된 여성 본인뿐 아니라 향후 임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는 더 크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은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감염 직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장기간 방치되면 곤지름이나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백신 접종과 정기검진이 중요한 예방수단으로 꼽힌다. 특히 HPV는 예방백신이 존재하는 유일한 암 관련 바이러스인 만큼 20~30대 여성의 접종률을 높이는 정책적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헤르페스 2형 바이러스는 생식기 주변에 물집과 통증을 유발하며, 재발이 잦고 해부학적으로 여성은 감염 확률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트리코모나스 감염은 분비물과 악취를 유발하며, 감염 초기에 증상이 미미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매독 역시 무증상 감염이 가능하고, 여러 장기나 신경계로 퍼질 수 있으며 임신 중 감염 시 태아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조산, 저체중아 출산, 사산 등 위험을 유발할 수 있어 산전검사에서도 반드시 확인하는 감염 항목 중 하나다. 여성에게 성병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무증상 감염이 잦고 치료 지연 시 불임이나 골반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임신 중 감염 시 태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모든 성관계 시 콘돔 사용 ▲무증상 상태에서도 정기적인 산부인과 성병 검사 ▲HPV 예방백신 접종 ▲분비물·가려움·통증 등 증상 발생 시 즉시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정기검진은 성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며, HPV 백신 접종은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이다. 여성은 생식기 구조 특성상 감염과 합병증 위험이 높은 만큼, 생활 속 검진 습관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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