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리스 부부 40%"의 시대, 무엇이 문제인가?

섹스리스의 원인과 해결

(사진 출처=픽사베이)


최근 우리 사회에 섹스리스 부부가 늘어나고 있다. 부부간 성관계의 부재나 결핍을 뜻하는 섹스리스(sexless)는 특별한 사정이 없음에도 부부간 1년에 10회 이하의 성적 교제를 맺는 경우를 의미한다. 


MBC 프로그램 '결혼지옥'과 '강동우 성의학 연구소'가 발표한 <2022년 대한민국 부부 성생활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성인남녀 1,000명 중 부부의 40.8%가 섹스리스로 조사되었다. 2015년, 한국성과학연구소의 조사에서 섹스리스 부부가 35.1%였던 것을 고려하면, 섹스리스 부부의 수는 점점 느는 것으로 보인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섹스리스 부부가 늘어나는 원인은 다양하다. 바쁜 회사일이나 육아에 지쳐 부부간 성생활을 소홀히 하기도 하고, 부부간 성적 기능과 에너지의 차이 혹은 성적 매력을 인정받지 못해 섹스리스를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은 부부 간 정서적 갈등으로 보인다. 부부의 정서적 갈등은 섹스리스로 이어지고, 관계를 악화하는 악순환을 야기하는 것이다.


2018년 숭실대학교의 연구 결과를 보면, 섹스리스 부부는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성관계의 결핍이나 부족을 대신하거나 성관계에서 자연스럽게 수반되는 정서적 연결을 열망하는데, 충족이 안 될 경우 여러 방식으로 연결을 시도한다. 연구 참여자들은 성적 욕구의 해소보다 정서적 연결을 더 원한다고 이야기했고, 애정이 바탕이 되지 않는 성관계는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정서적 연결의 부재는 이들에게 커다란 고통이 되고 부부로서의 정체성을 의심하게 했다.


전문가들은 섹스리스의 원인이 부부 간 정서적 연결의 부재와 열망이라는 점에서, 섹스리스를 함께 논의할 사회적 문제라고 말한다. 더불어 부부 간 섹스는 부부로서의 정체성과 함께 배우자로서의 자기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한 인정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섹스리스 문제를 단순히 일부의 경험으로 취급하지 않고 심리 상담 지원을 해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에디터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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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애인이나 배우자와 성관계를 맺어 꺼진 불꽃을 되살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 미국 의학전문지 메디컬데일리는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별 후 에 옛 연인 또는 배우자와 성관계를 맺는 이유’와 대처 방법 등을 특집으로 꾸몄다. 옛 애인과 다시 만나 잠자리를 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관계를 맺고 나면 다시 로맨틱한 관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1. 옛 애인과 성관계를 맺는 이유 ◇ 관계의 종결 관계 전문가이자 작가인 에이프럴 마시니는 “때론 성관계가 종결을 뜻한다”며 “표현해야 할 내용을 말이 아니라 옛 연인과의 성관계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2012년 ‘가족 문제’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혼한 부부 사이의 성관계는 옛 배우자와의 거리감을 상쇄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즉, 가혹하고 갑작스러운 불화를 겪은 뒤 감정적인 이별 과정을 점진적으로 밟아가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이혼한 성인 137명을 대상으로 이혼서류에 서명한 뒤 ‘이별 섹스’를 몇 차례 했는지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이혼 부부의 82.5%가 이혼 후 옛 배우자와 계속 연락을 취했으며 21.9%가 이혼 후 성관계를 가졌다고 응답했다. 인간행동 및 관계 전문가인 패트릭 와니스는 “안전하거나, 안전하다고 인식되기 때문에 옛 배우자와 성관계를 맺는 데 끌릴 수 있으며, 이는 친밀감이 안전하다는 느낌을 안겨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화해 이혼 부부의 로맨틱한 화해 제스처는 미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오락가락하는 관계는 두 사람이 잘못된 점을 바로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할 때 생긴다. 부부 관계의 종결을 슬퍼하는 사람들은 옛 배우자와의 성관계에 일말의 희망을 걸기도 한다. 2013년 ‘사춘기 연구’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17~24세)들에게는 옛 애인과의 화해, 이별·재결합·성관계 등 두 가지 공통적인 관계 패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연인관계에 있었던 청소년의 약 50%는 최소한 한 차례 옛 애인과 화해했고, 이들 가운데 약 50%는 옛 애인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 전문가 마시니는 “옛 애인과의 성관계는 화해의 문을 열어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외로움 디지털시대의 친밀감 및 관계 전문가 로버트 와이즈는 “옛 연인과 함께 있으면 외로움이 일시적으로 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관계를 다시 맺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타인과의 연결감, 육체적 접촉, 성적 접촉 등에 대한 갈망 때문에 옛 연인과 성관계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2013년 ‘성행동 아카이브’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람들은 이별에 대처하기 위해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주리대학교 연구팀은 대학생들이 고통을 이겨내기 위한 방편으로 성관계를 이용하거나, 이별 직후 옛 애인에게 돌아오는 경향이 있음을 밝혀냈다. 즉 관계가 끝난 직후 섹스를 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와이즈는 “그러나 옛 연인과의 성관계로 더 많은 고통을 느끼거나 관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삶을 갖는 데 더 힘든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 옛 애인과의 성관계가 좋게 느껴지는 이유 문자메시지의 교환, 저녁식사와 음주를 한 뒤 성욕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 결과에 의하면 오르가슴은 모든 것을 차단하고 감정에 전념하게 한다. 또 사랑의 호르몬 옥시토신을 분비해 감정·애착감·사랑을 느끼게 한다. 옛 애인과의 성관계는 여성들이 더 좋아한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옥시토신을 더 많이 생산하며, 이는 옛 애인과의 성관계에 좋은 느낌이 들게 한다. 이 때문에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더 경계를 늦추고, 성관계 후 강한 감정을 느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와니스는 “여성들은 옛 연인과의 성관계에 더 끌리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안전감·사랑·양육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섹스토이 회사인 ‘애덤 앤 이브’의 2015년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혼부부 1,000명 가운데 50% 이상이 옛 배우자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성들이 오르가슴을 느낄 때는 쾌락호르몬인 도파민이 분비된다. 이 때문에 남성의 경우, 종결·화해·외로움보다는 옛 연인과의 섹스가 주는 쾌락에 빠질 가능성이 더 크다. 3. 옛 연인과의 성관계는 과연 괜찮을까? 옛 연인과 잠깐 방에서 만나 성관계를 맺는 것은 흥분을 자아낼 수 있으나, 이는 위험한 행동이다. 대부분의 경우, 피할 수 없는 관계 종결을 늦추고, 새롭고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기회를 앗아간다. 따라서 매우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자신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해롭지 않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와니스는 “이혼자들은 자기 치유를 위해 값진 시간을 갖고, 관계에서 자신이 과연 무엇을 원하고 있고, 장차 무엇을 희망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혼자 지내면서 이혼의 상처를 치유하고 깨우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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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귄지 6~12개월 된 연인·부부, 성관계 만족도 가장 높다(연구)

    연인 또는 부부 관계에서 성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밀월 기간’은 사귄 첫 해의 6~12개월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뮌헨대학교와 GESIS연구소의 공동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독일 가족패널 연구’를 활용해 시간의 경과에 따라 어떻게 성적 만족도가 변하는지 연구했다. 연구팀은 헌신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청년 및 중년 이성애자 2,814명의 성생활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시간 경과에 따른 개인들의 변화를 평가하기 위해 고정효과 회귀모델을 적용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첫해의 전반기보다는 후반기에 성적 만족도가 더 높으며, 1년 이후에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성적 만족도가 꾸준히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첫해 이후 성적 만족도가 떨어지는 패턴은 중요한 변수인 성관계 빈도를 고려하더라도 계속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주요저자인 메간 플레밍 교수(임상심리학)는 “애인이나 부부의 밀월기간은 18개월까지”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파트너의 독특한 섹스기법에 대한 학습효과와 함께 관계의 지속기간이 성적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지만 예측은 힘들며, 독특한 섹스 기법은 세월이 흐르면 성욕 감퇴보다 더 영향력이 낮아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 상태, 의사소통의 원활함, 갈등 유형 등이 시간 경과에 따른 성적 만족도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종전 연구들과는 달리 동거·결혼이 성적 만족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성행동 아카이브’저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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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이 말해주는 클리토리스 오르가슴 7가지

    클리토리스는 여성의 몸 가운데 매우 매력적인 부위다. 남성의 음경과 여성의 질은 생식과 성적 쾌감 등 2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이에 비해 클리토리스는 성적 쾌감만을 주는 데 존재의 의미가 있다. 미국 여성전문 사이트 버슬닷컴은 ‘과학이 말해주는 클리토리스 오르가슴 7가지’를 정리, 소개했다. 1.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은 모든 오르가슴 중 가장 흔하다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이 항상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여성이 경험하는 모든 형태의 다양한 오르가슴 중에서 가장 흔하다. 그러나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서는 여성의 70~80%가 섹스토이·손가락·혀 또는 적절한 체위 등으로 클리토리스를 직접 자극해야 한다. 2. 클리토리스와 질 입구 간의 거리가 큰 역할을 한다 성교 시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을 경험하는 데는 클리토리스와 질 입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좋다. 성과학자이자 성교육전문가인 리사 호흐베르거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클리토리스가 질 입구 가까이에 있는 여성이 클리토리스가 질 입구에서 먼 여성보다 오르가슴에 도달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이른바 ‘엄지손가락의 규칙’(rule of thumb)에 의하면 클리토리스와 질 입구 사이의 거리가 약 1인치(2.54cm, 엄지손가락만큼의 거리) 인 여성이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을 느낄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것이다. 3.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은 최장 30초까지 지속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은 10~30초(평균 20초) 지속될 수 있다. 사실 30초도 충분한 시간은 아니다. 4.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은 자궁 및 질의 수축 횟수에 따라 변한다 오르가슴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그건 자궁과 질의 의지와 관계없이 일어나는 수축을 경험했다는 뜻이다. 평균적인 오르가슴은 수축을 3~ 5회 가져오며, 정신을 황홀하게 하는 강한 오르가슴은 10~15회의 수축을 가져오고 초당 1회의 빠른 속도로 발생한다. 5. 클리토리스의 크기가 중요하다 2014년 연구에 따르면, 클리토리스가 작은 여성은 큰 여성보다 오르가슴에 도달하기가 더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평균 연령 32세인 여성 30명의 골반 부위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스캔한 결과, 10명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오르가슴을 더 자주 경험하는 여성들에 비해 클리토리스가 질 입구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고, 클리토리스의 크기도 더 작다는 사실을 연구팀은 발견했다. 6.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은 남성의 오르가슴보다 강하다 이 두 가지를 비교하려는 시도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성적 쾌감은 신경말단이 많은 여성의 경우에 더 확실히 생긴다고 할 수 있겠다. 클리토리스에는 8,000개 이상의 신경말단이 있다. 이는 음경 귀두에 있는 신경말단의 2배에 해당한다. 7.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을 느끼려면 휴식이 필요하다 ‘건강한 성욕: 건강한 당신’의 저자인 다이애나 호프 박사에 따르면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의 절정을 느끼면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 클리토리스는 오르가슴에 도달하면 클리토리스는 혈액으로 가득 차 부풀어 오르고, 이후 매우 민감한 상태를 잠시 유지한다. 이때 오르가슴을 다시 느끼려 하면 불쾌감이 커질 수 있다. 마침내 클리토리스가 자극을 많이 받은 어떤 지점에 이르면 오르가슴은 끝나며, 휴식을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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