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귀다 갑자기 성욕 뚝↓…이유는? (연구)

남성의 애착 불안 여부는 성욕의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애착 불안이 있는 남성들은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성적 욕구가 뚝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아리엘 대학교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애착 불안 여부가 밀월 기간 성욕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기 위해 막 사귀기 시작한 62쌍의 연인들을 8개월 동안 조사했다. 또 175쌍의 신혼부부들을 18개월에 걸쳐 조사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시간이 지날수록 성욕이 감소했다. 특히 남성의 애착 불안 여부는 성욕의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가 파트너에게 신경쓰는 만큼 파트너가 나에게 신경을 쓰지 않을 까봐 걱정된다’라는 항목에 동의한 남성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성욕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애착불안이 없는 남성들은 성욕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이 연구의 주요저자인 모란 미즈라히 교수는 “성욕은 쾌락중심적 충동보다는 관계적 기대감에 의해 커질 때 더 취약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확히 무엇이 남성의 성욕을 감퇴시키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미즈라히 교수는 “성적 능력, 높은 성적 상호작용의 요구, 파트너와의 심리적 차별성 결핍 등이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유럽 사회 심리학 저널에 실렸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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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쾌감과 위험 사이, 항문 성교의 모든 것

    항문 성교는 단순히 쾌락을 위한 행위가 아니라 신체적 위험과 건강상의 주의가 반드시 따르는 행위다. 구조상 손상 위험이 크고 성병 감염 확률도 높아 정확한 정보 없이는 자칫 큰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즐거운 경험을 위해서라도 안전에 대한 인식과 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웹엠디(WebMD)는 항문 성교를 성별이나 성 정체성과 무관하게 즐길 수 있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다만 항문은 매우 민감하고 약한 조직으로 구성돼 있어 충분한 준비와 위생 관리 없이 행위가 이뤄질 경우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조심해야 한다 항문 성교는 흔히 동성 커플의 전유물처럼 여겨지지만 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실제로 이성애자 커플도 성적 취향에 따라 항문 자극을 포함한 다양한 행위를 시도하고 있으며 여성 파트너가 남성에게 섹스토이 등으로 삽입하는 ‘페깅’도 점차 알려지고 있다. 즉 성별과 성 정체성과는 무관하게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성적 행위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감염과 손상 위험이다. 항문은 질과 달리 자연적인 윤활 기능이 거의 없어 마찰에 취약하다. 이로 인해 조직이 쉽게 찢어질 수 있고 출혈이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HIV와 같은 감염병은 항문 성교 시 감염 확률이 질 성교보다 약 17배에서 18배까지 높아진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밝혔다. 또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될 경우 항문암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성병 감염 가능성은 삽입하는 사람보다 수용하는 사람이 더 크다. 따라서 항문 성교를 시도할 경우 파트너 간의 신뢰와 준비 상태에 따라 감염 예방 조치를 충분히 마련해야 한다. 콘돔 사용은 반드시 필요하며 윤활제 또한 필수다. ◆ 통증과 출혈 막으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수칙 항문 성교는 잘못된 방식으로 시도할 경우 통증은 물론 출혈이나 항문 열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 항문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칠게 삽입하면 치질, 상처, 심할 경우 대장에 구멍이 생기는 경우도 보고된다. 따라서 본격적인 삽입 전 충분한 자극과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콘돔과 윤활제 사용은 기본이다. 콘돔은 성병 예방에 효과적이며 윤활제는 마찰을 줄여 조직 손상을 방지한다. 항문 성교 후 구강이나 질 성교로 이어질 경우에는 반드시 콘돔을 새로 갈아껴야 한다. 손이나 섹스토이를 사용할 경우 손톱을 짧고 깨끗이 유지하는 것도 감염을 막는 데 중요하다. 관장이나 항문 세정은 필수는 아니지만 위생을 고려한다면 필요할 수 있다. 다만 너무 잦은 세정은 오히려 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 적절한 빈도가 중요하다. 만약 성교 도중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중단해야 하며 출혈이나 혹, 분비물 등이 보인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HIV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은 PrEP(노출 전 예방 약)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항문 자극이 성적 쾌감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남성은 항문을 통해 전립선이 자극되면 강한 오르가즘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일부 여성은 항문 자극을 통해 성적 만족감을 얻기도 한다. ◆ 항문 성교 전 꼭 알아야 할 수칙들 항문 성교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수 사항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우선 성병 감염 위험이 매우 높다. 특히 HIV는 질 성교보다 감염 확률이 약 17배에서 18배 높다고 알려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되면 항문암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콘돔 사용이 필수다. 항문은 윤활 기능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마찰을 줄여 조직 손상을 막기 위해 윤활제도 반드시 함께 사용해야 한다.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항문은 민감한 부위이므로 성행위 전후로 따뜻한 물과 순한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 하며, 필요한 경우 관장을 통해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 손이나 섹스토이를 사용하는 경우 손톱은 반드시 짧고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성교 도중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중단하는 것이 원칙이다. 통증이나 출혈이 반복되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감염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사전 예방 차원에서 노출 전 예방 약(PrEP)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한편 항문 자극은 단순한 위험 요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성적 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부위이기도 하다. 특히 남성은 항문을 통해 전립선을 자극할 경우 강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으며, 여성 역시 항문 자극을 통해 성적 만족을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쾌감과 위험 사이에서 안전을 지키는 정보와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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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병, 여성에게 더 위험한 이유

    성병은 무증상 감염이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려워 여성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불임과 같은 생식기 합병증뿐 아니라 자궁경부암이나 태아 건강 위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생식기 구조적 특성과 관련한 감염 취약성을 강조하며 정기검진과 예방 백신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지적하고 있다. 18일 국내 산부인과 전문의들과 보건당국 자료에 따르면 여성은 해부학적·생리학적 이유로 성병 감염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감염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병을 늦게 알아차리는 사례가 많다. 감염 사실을 뒤늦게 인지할 경우 골반염이나 불임 등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정기적인 검사와 예방조치가 필수적이다. 특히 클라미디아와 임질은 여성 성병 중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증상이 없거나 미미한 경우가 많다. 두 질환 모두 치료 없이 방치하면 나팔관 폐쇄, 자궁외임신, 난임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감염된 여성 본인뿐 아니라 향후 임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는 더 크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은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감염 직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장기간 방치되면 곤지름이나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백신 접종과 정기검진이 중요한 예방수단으로 꼽힌다. 특히 HPV는 예방백신이 존재하는 유일한 암 관련 바이러스인 만큼 20~30대 여성의 접종률을 높이는 정책적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헤르페스 2형 바이러스는 생식기 주변에 물집과 통증을 유발하며, 재발이 잦고 해부학적으로 여성은 감염 확률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트리코모나스 감염은 분비물과 악취를 유발하며, 감염 초기에 증상이 미미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매독 역시 무증상 감염이 가능하고, 여러 장기나 신경계로 퍼질 수 있으며 임신 중 감염 시 태아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조산, 저체중아 출산, 사산 등 위험을 유발할 수 있어 산전검사에서도 반드시 확인하는 감염 항목 중 하나다. 여성에게 성병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무증상 감염이 잦고 치료 지연 시 불임이나 골반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임신 중 감염 시 태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모든 성관계 시 콘돔 사용 ▲무증상 상태에서도 정기적인 산부인과 성병 검사 ▲HPV 예방백신 접종 ▲분비물·가려움·통증 등 증상 발생 시 즉시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정기검진은 성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며, HPV 백신 접종은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이다. 여성은 생식기 구조 특성상 감염과 합병증 위험이 높은 만큼, 생활 속 검진 습관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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