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안 쓰는 이유? 변명 들어보니⋯

사용하기에 너무 작다고 답변한 사람이 4%였는데, 여성 3명 중 1명은 남성 파트너로부터 이 같은 변명을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콘돔은 대표적인 피임기구 중 하나다.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용하기 편하다. 또 성병도 예방할 수 있어 전문가들은 ‘안전한 성관계’를 위해 콘돔 사용을 권한다. 그런데 성감이 무뎌진다는 등의 이유로 콘돔 사용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콘돔 착용을 피하기 위해 파트너에게 이런저런 변명을 늘어놓곤 한다.


최근 영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연구에 따르면 활발한 성적 활동을 하고 있는 18~24세의 사람들 중 1/3만이 콘돔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대로 확대해도 콘돔을 사용하는 사람은 41%에 불과했다.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냄새가 이상해서’(10%), ‘불편해서’(20%), ‘성감이 무뎌져서’(16%), ‘깜빡 잊어서’(8%) 등이었다. 콘돔이 찢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15%나 됐다. 그러나 이들 중 실제 그런 일을 겪은 사람은 3%에 불과했다.

 

재미있는 점은 사용하기에 너무 작다고 답변한 사람이 4%였는데, 여성 3명 중 1명은 남성 파트너로부터 이 같은 변명을 들었다는 것이다. 연구를 수행한 글로벌 인증 기관 SGS는 콘돔이 완전히 부풀었을 때 크기는 길이가 약 3피트(91cm), 폭이 약 1피트(30cm)에 달한다고 밝히고 “이는 거의 셰퍼드만 한 크기”라고 지적했다. SGS의 나탈리 리차드슨 대변인은 “일부 남성들이 다른 피임법을 고려하고 있지 않으면서도 콘돔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한편, 콘돔 외 다른 피임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경구용 피임약(24%), 질외사정법(13%), 불임수술(10%) 등의 피임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팀은 다른 피임법을 사용했다는 사람들의 1/3은 피임 여부를 입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한 사람의 절반은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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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이가슴’이 뭔가요?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방영한 드라마 〈섹스/라이프〉, 보셨나요? 극 중에서 여주인공 빌리는, 멋진 남자와 결혼해 가정을 이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부부는 섹스리스가 됩니다. 잠 못 드는 밤이면 그녀는 전 남자친구 브래드와의 열정적인 섹스 추억을 떠올리며 바이브레이터를 꺼내 드는데요. 최근 국내에서도 섹스를 위한 장난감, 섹스토이가 일반화되면서 섹스토이가 주는 쾌감에 흠뻑 빠진 여성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빌리처럼 여성 자신의 삶을 위해 자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여성들이 늘어났는데요. 이렇듯 근래 3–4년간 여성용 섹스토이에 대한 인식은 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섹스토이가 주는 오르가슴을 우리는 ‘토이가슴’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이 단어의 유래는 2003년 섹스 칼럼니스트 새디 앨리슨이 지은 단행본 <토이가슴>이 나오면서부터! 출간 후 이 책은 100만 부 넘게 팔리면서 섹스토이 테크닉을 본격적으로 소개한 섹스토이 지침서가 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 시절 집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던 여성들에게 섹스토이의 즐거움을 제대로 알려주었다는 평입니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원했던 건, 독자들이 다양한 섹스토이 상품을 통해 인생 최고의 오르가슴을 달성할 수 있는 재미있고 안전한 사용법과 섹스토이의 디자인, 크기를 고려한 성감을 찾는 팁을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림과 알기 쉬운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당신과 당신의 연인을 위한 가장 흥미로운 섹스토이를 찾는 방법 * 당신의 연인에게 화끈한 장난감 놀이를 소개하는 뻔뻔한 비밀 * 모든 섹스 토이를 더욱 좋게 만드는 자극적인 방법 * 놀라운 오르가슴을 위한 40개 이상의 장난감 테스트 기술 * 개인용 섹스 토이를 엿보는 눈으로부터 숨기는 방법 우리 주변에는 연인과 배우자와 섹스를 해도 오르가슴을 잘 느끼지 못한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남자친구와 섹스를 하는데도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표현하는 ‘온몸의 세포가 깨어나는 듯한’ 오르가슴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해서, 본인이 불감증인 줄 알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정보의 부족’ 때문이 아닐는지요. 연인과 섹스를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이야기하지만, 자위하면서 느끼는 쾌감에 대해서는 아직 톡 까놓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섹스토이를 경험하면서 불감증이 일시에 해결되는 느낌을 받는다면, ‘섹스토이가 제공하는 오르가슴‘이라는 이슈는 사뭇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남녀 간의 연애에서 여성이 소위 말하는 핫스팟 부위를 어떻게 만져지기를 원하는지 아는 것이 최고의 연애 기술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연애를 해서 연인이 있고, 결혼을 해서 배우자가 있는데도 섹스 토이는 필요할까요? 그것은 외로움을 두려워하는 인간의 본성에 주목하면 그 해답이 있습니다. 섹스토이의 본질은 ‘현대인의 외로움을 없애는 것’입니다. 자위는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자기 자신과 나누는 섹스다‘라는 말이 있듯, 섹스토이를 통해 나의 성감대를 자극하고, 쾌감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나를 사랑하는 가장 솔직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토이가슴은 앞으로도 인류가 더욱더 추구하게 될 쾌락의 가치 중의 하나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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