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족 청소년, 위험한 성관계 가능성↑(연구)
수면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술이나 약물 등의 영향으로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 랜드연구소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남부 캘리포니아의 청소년과 젊은 성인 1,850 명을 대상으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4번에 걸쳐 데이터를 수집했다. 참여자들의 평균 나이는 2013년에 16세, 2017년에 19세였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에게 설문 전 4주 동안 평일과 주말에 얼마나 많은 수면을 취했는지 보고하게 했다. 또 성적 행동 전이나 도중, 술이나 다른 약물을 사용했는지, 콘돔을 사용했는지 보고하도록 했다.
그 결과 청소년들은 평균 7.5시간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6%만이 평일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일 평균 수면 시간은 8.5시간이었다. 하지만 수면이 부족한 청소년들은 평일에는 6.35시간을 잤고 주말에도 7.8시간을 자는데 그쳤다. 이들은 주말에 3시간 반 더 잔 청소년들보다 콘돔을 사용하지 않거나 알코올, 약물을 사용하는 안전하지 못한 성관계를 할 가능성이 2배 높았다. 수면의 질은 충동적인 성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웬디 트록셀 랜드연구소 교수는 “청소년기 충분하지 못한 수면은 의사결정을 저해하고 충동에 영향을 줘 성적인 위험을 감수할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자녀가 일관성 있는 수면 패턴을 유지하고 주말에 부족한 수면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는 건강 심리학(Health Psychology) 저널에 실렸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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