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거대 슈퍼마켓 체인, 섹스토이 판매 논란

세인스버리는 지난 4일부터 전국 486개 매장에서 섹스토이를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세인스버리)


영국의 거대 슈퍼마켓 체인인 세인스버리가 섹스토이를 판매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세인스버리는 지난 4일부터 전국 486개 매장에서 섹스토이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하는 섹스토이는 모두 세 종류로 모두 바이브레이터이며 가격대는 8파운드(약 1만 700원)에서 15파운드 (2만 2천 원)로 책정했다.

 

세인스버리 측은 “성적인 만족은 수면과 함께 월빙의 주요 지표”라면서 “리빙웰 보고서에서 영국인 세 명 중 한 명이 성생활에 만족하지 않는 사실을 알게 돼 섹스토이 판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인스버리의 폴 밀스 힉스 이사는 “우리는 고객이 더 적은 비용으로 더 잘 살 수 있도록 새로운 기회를 항상 찾고 있으며, 성적인 복지는 그 기회의 폭을 넓혀줄 것이다”고 말했다. 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해 소비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빠르고 편리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모든 것에는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이며 세인스버리가 섹스토이를 팔기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썼다. 또 다른 이용자는 “슈퍼마켓에 과자 사러 온 아이들이 섹스토이를 구경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반대했다. 영국 ITV ‘루스 우먼’(Loose woman)의 패널 자넷이 슈퍼마켓에서 섹스 토이를 판매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세인스버리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다. 영국의 한 누리꾼은 “세인스버리가 섹스토이를 취급하면 많은 사람들이 더 저렴한 가격에 즐거운 성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영국판 다이소’라 불리는 할인 판매점 ‘파운드랜드’가 섹스토이 제품을 팔고 있는데 슈퍼마켓에서 파는 것은 왜 안되느냐는 의견도 있다.

 

세인스버리 측은 어린이들의 눈높이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제품을 판매할 것을 약속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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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기 껄끄러운 여성 性 건강의 진실?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성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꺼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기 교육과 정기 검진 그리고 개방적인 대화를 통해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17일(현지시각) 미국 헬스매터(Health Matter)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는 성 건강을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사회적 안녕 상태라고 정의했다.  미국 뉴욕-프레스비테리언/컬럼비아 대학교 어빙 메디컬 센터의 메리 로서 산부인과 전문의는 "여성의 성 건강이 전반적인 웰빙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부끄러움과 낙인으로 인해 의료진과 충분히 논의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성 건강도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의사와 자연스럽게 상담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 성 건강에는 여러 가지 오해가 존재한다. 성적 욕구가 단순히 ‘켜고 끌 수 있는’ 개념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대표적이다. 실제로는 피로, 스트레스, 관계 갈등 등 외부 요인이 성적 반응에 영향을 준다. 많은 여성들이 성관계에서 통증을 느끼면서도 파트너를 배려해 침묵하지만 전문가들은 불편함을 반드시 표현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말한다. 성 건강에 대한 교육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년기에는 동의 개념과 자기 몸에 대한 존중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사춘기 전에는 생식 기관의 기능 안전한 성관계 성적 지향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 과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활용할 수 있는 교재도 다양하다. 산부인과 방문 시기는 미국 산부인과학회 권고에 따르면 13세에서 15세 사이가 적절하다. 단 자궁경부 세포 검사는 보통 21세 이후부터 필요하다. 이후 정기 검진을 통해 여성 질환과 성병 감염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 성병 감염 사례는 1억1000만 건이 넘고 매년 약 2000만 건의 신규 감염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HIV ▲간염 ▲클라미디아 ▲임질 ▲HPV ▲트리코모나스 등 다양한 성병 검진이 권장된다. 특히 HPV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어 백신 접종과 정기 검진이 필수적이다. 부인암은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질암, 외음부암 등 5가지가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위험도가 커진다. 자궁경부암은 Pap 검사와 HPV 검사로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성관계 후 출혈이나 비정상적 분비물 통증 혈뇨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산부인과를 찾아야 한다. 여성의 성기능 장애는 성욕 저하, 흥분 장애, 오르가즘 불능, 성교통으로 나타날 수 있다. 원인에는 호르몬 변화, 우울증 약물 부작용, 관계 갈등이 있으며 폐경이나 모유 수유로 인한 에스트로겐 감소도 주요 요인이다. 치료 방법으로는 질 윤활제, 호르몬 치료, 약물치료, 골반저 물리치료 등이 있으며 상황에 따라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한편, 성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파트너와의 개방적 대화와 신뢰다. 명상, 운동, 건강한 식습관 등 스트레스 관리도 성 건강 향상에 기여한다. 전문가들은 정신 건강을 돌보는 것이 성 건강을 회복하는 첫걸음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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