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는 선천적? 유전적 증거 확인(연구)

과학자들은 첫 발표된 ‘전장 유전체 연관 분석’(genome-wide association study, GWAS)을 통해, 현재로서는 가장 확실한 ‘남성의 성적 지향과 유전적인 관련이 있는 증거’를 보고했다. (shutterstock.com)


최근 과학자들은 남성의 성적 지향에 대한 유전적 증거를 확인했다. 하지만 이것이 ‘게이 유전자’의 별도 존재를 뜻하지는 않는다. 과학자들은 첫 발표된 ‘전장 유전체 연관 분석’(genome-wide association study, GWAS)을 통해, 현재로서는 가장 확실한 ‘남성의 성적 지향과 유전적인 관련이 있는 증거’를 보고했다.

 

미국 노스쇼어대학교 보건시스템 앨런 샌더스 교수(정신의학) 연구팀은 남성 2,258명(이성애자 1,077명, 동성애자 1,231명)을 모집해 그들의 DNA를 분석했다. 이들은 주로 유럽계였다. 그 결과 이 두 유형의 성적 지향과 관련이 있는 유전 영역 2곳을 확인했다.

 

앨런 샌더스 교수는 “성 정체성은 인간의 삶에 필수적인 부분이므로 성적 지향의 발현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의 성적 지향에 대한 유전적 토대를 모색해,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대한 지식을 늘리는 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단일 염기 변이’(SNP)라는 유전자 변이체가 DNA의 변형을 알리는 여러 유전 영역을 분리해 냈다. 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집합체 두 곳은 13번 염색체와 14번 염색체 가까이에 있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들에 가장 가까운 유전자들이 성적 지향의 발달에 관한 기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13번 염색체에서, 유전자 변이체는 ‘SLITRK6’이라는 유전자 옆에 있고 간뇌(사이 뇌)에서 표현된다. 간뇌의 크기는 남성의 성적 지향에 따라 각기 다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연구팀은 “SLITRK 유전자 패밀리는 신경 발달에 중요하며, 성적 성향과 다양한 행동 표현형(behavioural phenotypes)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4번 염색체에서, 가장 강한 연관성은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용체’ (TSHR) 유전자의 주위에 집중돼 있었다. 이곳의 SNP 변이체의 묶음은 해마(hippocampus)의 변형된 발현 때문에 성적 지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변이체 묶음은 비정형 갑상선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 같은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1990년대에 ‘Xq28’라는 X염색체의 유전자 표지(genetic marker)를 남성의 성적 지향과 연결시켰다. Xq28 밴드는 여러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고 이 영역에 대한 과학 연구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 때문에 기술적으로 잘못된 이름인데도 이른바 ‘게이 유전자’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겨났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대 LA캠퍼스(UCLA) 연구팀은 2015년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후생 유전적 표지를 통해 남성의 성적 지향을 70%까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논란의 소지가 있어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다.

 

또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지난 9월 자신들이 개발한 인공지능(AI)이 사진을 보고 동성애자 남녀와 이성애자 남녀를 정확히 구별할 수 있다고 주장해 선풍을 일으켰다. 남성은 81%, 여성은 74%의 정확도로 각각 성적 지향을 구분해 냈다는 것이다.

 

앨런 샌더스 교수는 “성적 지향의 기원을 이해하면 성적 동기, 성 정체성, 성적 차이 등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며 “앞으로 대규모 연구가 이뤄져 유전적으로 더 크게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과학 잡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레포츠’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동성애 유전자는 없다(연구)

    개인의 성적 지향을 결정하는 단일 유전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버드 대학과 MIT 등 연구진이 49만여 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성적 지향은 특정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여러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관여해 결정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동성애적 행동과 통계적으로 관련이 있는 5개의 유전자 변이주를 찾아냈다. 그중 하나는 후각에 관여하는 DNA 영역에서 발견됐고, 다른 하나는 남성의 대머리 여부에 영향을 주는 영역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5종이 동성애 행위에 미치는 영향은 8~25%에 불과해 ‘이 사람은 동성애자’라는 예측을 하는 데는 불충분했다. 즉 유전자 검사를 통해 성적 지향성을 판단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에 데이터를 제공한 영국의 유전자 정보 회사 ’23andMe’ 측은 “유전자 변이주는 인간에게 나타나는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동성애를 질병으로 보고 치료하겠다는 발상을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안드레아 가나 박사는 “이번 연구로 동성애적 행동은 생물 종으로서 인간이 가지는 자연스러운 다양성의 일부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고 밝혔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데이비드 커티스 명예교수는 “이번 연구는 ‘게이 유전자’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성적 지향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특정 유전자 변이주는 없지만, 매우 미미한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유전자 변이주가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Large-scale GWAS reveals insights into the genetic architecture of same-sex sexual behavior)는 ‘사이언스’에 실렸으며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호주, 동성애 중 콘돔 뺀 의사 면허 재개 판결 논란

    호주에서 동료 의사 B 씨와 동성애 중 허락 없이 콘돔을 뺐다가 강간 혐의로 기소된 외과의사 A 씨가 의료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빅토리아주 민사행정법원(VCAT)은 다수결로 A 씨에 대한 의료행의 중단 조치가 대중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A 씨는 2017년 중반 동료 의사 B 씨와 동성애 중 몰래 콘돔을 빼, 강간 혐의로 지난해 9월 기소됐다. 당시 둘은 함께 저녁을 먹은 후 B 씨의 집으로 가서 성관계를 가졌다. A 씨는 콘돔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성관계 중 몰래 콘돔을 뺐다. 이 사실을 안 B 씨는 매우 화를 냈다. B 씨에 따르면 A 씨는 6주 전 다른 남자들과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를 가졌지만 자신의 건강이 위험하지 않다며 B씨를 안심시켰다. A 씨는 저녁 식사 중 HIV 감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이에 B 씨는 HIV 감염을 막을 추가적인 안전망으로 항상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A 씨는 성행위 중 콘돔을 빼버렸다. B 씨가 왜 그랬느냐 따지자 A 씨는 “느낌 더 좋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에 B 씨는 A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호주의료위원회는 2018년 A 씨의 행위를 ‘끔찍한 행위’라면서 국민들이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면 의료계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또 혐의에 대한 판결이 나올 때까지 의료 면허를 일시 중지시켰다. 그러나 VCAT는 일시 중지를 해제하라고 판결했다. A 씨의 혐의가 중대한 것이긴 하지만 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았고, 혐의가 처리되기까지 적어도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환자를 진료할 때 심각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주장이 면허 중지를 정당화하는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의료계는 반발했다. 호주 의료위원회는 VCAT의 판결에 즉각 항소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성적 지향, 성인기 동안에도 계속 바뀐다(연구)

    이성애, 동성애, 양성애로 나뉘어 있는 전통적인 성적 지향 구분 방법은 생애 전반의 성적 지향을 대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적 지향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버지니아 공대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16~18세의 학생 12,000명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까지 추적한 ‘전국 성인 건강 연구’ 설문조사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정기적으로 그들이 어떤 성별에 성적으로 끌렸는지, 파트너의 성별은 무엇인지, 자신의 성 정체성은 무엇인지에 대해 답했다. 그 결과, 청소년기 후반부터 20대 초반, 20대 초반에서 20대 후반까지 성적 끌림과 성적 파트너, 성 정체성의 변화가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또 성적 지향의 변화는 청소년기부터 성인기까지 지속됐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남성보다 더 유동적이었다. 연구팀은 성적 지향의 발달 패턴을 다음과 같은 9개의 범주로 나눴다. 젊은 남성의 경우 이성애 (87%) 거의 이성애 또는 양성애(3.8%) 동성애 시작 단계(2.4%) 성적 표현 최소화 단계 (6.5%) 젊은 여성의 경우 이성애(73.8%) 거의 이성애 중단(10.1%) 양성애 시작 단계(7.5%) 레즈비언 시작 단계(1.5%) 성적 표현 최소화 단계(7%) 이성애자들은 가장 큰 그룹을 형성했다. 이성애자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른 성적 선호도에도 가장 적은 변화를 보였다. 또 남성들은 여성보다 더 이성애를 지향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 연구를 이끈 크리스틴 캐슬레 교수는 “20대 초반은 성적 지향 발달에 매우 역동적인 시기”라고 말했다. 또 “20대 초반은 독립성이 높아진 시기이고 더 자유로운 환경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동성에 대한 의문과 호기심을 더 쉽게 가질 수 있다”면서도 “동시에 장기적이고 헌신적인 파트너를 찾는 과정에서 동성에 대한 매력이 감소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성적 지향 발달을 9개의 범주로 구분했지만 제한적인 통계만을 사용한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범주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양한 범주들의 발견이 성 소수자들의 건강상의 불이익, 차별 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는 ‘성 연구(Sex Research) 저널’에 실렸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왜소 음경 아동, 테스토스테론 치료법 효과

    왜소한 남성 성기는 발기 시의 크기가 2.8인치 이하, 또는 평상시 잡아당겼을 때 크기가 2.5인치 이하인 것을 말한다. 이런 왜소 성기는 남성 본인이나 그 파트너에게 여러 가지 성적 문제를 일으키는데 일부 남성들은 소변 기능에 이상까지 초래한다. 왜소 성기 문제는 남성이 어머니의 배 속에 있을 때 이미 확인되는데 태아의 성기가 아직 팽창성을 띠지 않는 임신 첫 3개월 때 문제가 시작된다. 왜소 성기는 평생을 두고 괴롭히는 문제가 되는데 어떤 경우에는 정자 숫자가 작은 것으로 인해 생식 능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남성들에 대한 해법이 있다고 얘기한다. 의학 전문지 ‘왜소 음경 치료와 관리(Microphallus Treatment & Management)’ 2016년 6월호에 실린 논문은 테스토스테론 치료법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구 책임자인 카렌 보그트 박사는 “3개월간 테스토스테론 주사 치료법을 시행하면 유아기나 아동기 때 성기 크기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유아기, 아동기의 테스토스테론 치료법이 훗날 사춘기에 성기 크기를 늘릴 수 있다는 근거들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아기, 아동기에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사춘기에 잡아당긴 성기 크기가 2.5~3.5cm에서 3.5~5.7cm로 커졌다. 그러나 성인의 경우에는 1주에 한 번씩 1년간 치료를 받아도 성기 길이가 늘어나지 않았다. 때로는 생식기관성형술(genitoplasty)이 행해지기도 하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그 같은 수술이 과연 현명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한편 조루증은 남성들 사이에서 흔한 고민거리인데 다행스럽게도 2015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들의 침대에서 관계를 맺는 시간은 평균 5.4분이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라는 얘기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운동으로 음경 크기를 늘린다고?

    남성 성기 크기는 타고난 것이어서 어쩔 수 없는 것일까. 남성 성기의 크기가 성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조사결과가 엇갈리지만 성기를 키우고 싶은 이들이 많은 건 사실이다. 그래서 성기를 키우는 방법에 관한 여러가지 미신과 속설들이 많다. 최근 인도 매체 인디아닷컴이 음경을 키우는 운동법 5가지를 소개했다. 1.스트레칭 길이를 늘릴 수 있는 가장 흔한 방법 중 하나다. 단지 5분간만 투자하면 된다. 귀두 바로 뒤를 너무 세거나 느슨하지 않게 잡고 무릎 쪽으로 스트레칭한다. 20~30초간 계속하라. 그다음에는 배꼽 쪽을 향해 같은 동작을 반복하라. 이어서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역시 똑같이 하면 된다. 2. 회전시키기 위의 1번과 비슷하다. 5분간의 운동 시간이면 된다. 귀두 아래를 잡고 바깥쪽으로 뻗친다. 그러고는 원을 그리면서 돌린다. 한 번의 회전에 30초씩 걸리게 하라. 한 방향으로 최소한 세 번씩 반복하라. 3. 젤킹(Jelqing)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성기를 뿌리에서부터 꽉 잡고 귀두 바로 밑까지 위로 올리는 운동이다. 한 번의 운동에 2, 3초가 걸리게 하라. 음경과 귀두의 혈액순환에 좋다. 4. 케겔(Kegel) 요도괄약근을 수축-이완하기를 5회 정도 반복한다. 초기에는 각 5초간 유지하고, 익숙해지면 7, 10, 15초로 늘린다.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하는 것도 좋지만, 침대에 바로 누워 무릎을 약간 굽혀 세우고 벌린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다. 매일 30분 정도 시간을 투자하라. 5. 역방향 스트레치 한 손으로는 귀두 밑부분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음경 뿌리 부분을 잡는다. 그리고 두 손을 반대방향으로 잡아당긴다. 잡아당길 때는 고통스럽지 않을 정도로 해야 한다. 30초간 자세를 유지하고 긴장을 푸는 과정을 약 5분간 반복하라.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운동법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운동법이라는 것. 또 음경이 커지기는 커녕 무리한 마찰로 백막과 혈관이 손상되면 음경만곡증이나 발기부전 등 후유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음악 들을 때 흥분, 성적 오르가슴과 비슷" (연구)

    음악을 듣고 느끼는 흥분이 성관계시 느끼는 오르가슴과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두 가지 흥분이 모두 뇌의 같은 부위가 자극돼 나오는 반응이라는 것이다.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팀은 17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성관계가 자극하는 뇌 신경체계가 음악을 듣는 것으로도 자극되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먼저 참가자들에게 ‘날트렉손’이라는 약을 복용하게 해 뇌로 가는 특정 신경 경로를 화학적으로 차단했다. 다음으로 참가자들이 좋아하고 즐겨듣는 음악을 듣게 했다. 실험 결과 날트렉손을 복용한 참가자들은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았고 아무런 감정 변화도 느끼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은 '분명히 내가 좋아하는 노래인데, 아무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며 “음악적 흥분과 성적 흥분에는 공통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음악과 성관계가 유발하는 흥분이 관련된 뇌 부위는 이른바 ‘오피오이드계(opioid system)’로 진통이나 고양감을 느끼게 하는 오피오이드 수용체가 작용하는 체계다. 우리가 아편이나 모르핀 같은 마약성 진통제를 주입할 때 바로 이 오피오이드 수용체와 결합된다. 지난해 ‘사회정서적 신경과학과 심리학’ 저널에 실린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의 연구결과도 섹스와 음악이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설명해준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섹스 시의 리드미컬한 자극이 뇌에 전달되면 그에 상응하는 주파수의 신경계 진동이 나타나는데, 이는 음악을 들을 때 나타나는 흥분과 유사하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조루증 남성에 '마취 물티슈' 효과(연구)

    마취제 성분인 벤조카인이 들어있는 특수 ‘물티슈’가 남성들의 조루 증상을 대폭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시의 비뇨기과 전문의들의 임상시험 결과다. 미국비뇨기과학회(AUA)에 따르면 조루는 남성 성기능 장애의 가장 흔한 형태이며, 18~59세 남성 3명 중 1명꼴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미국의 조루에 대한 약물 치료는 크림 또는 스프레이에 제한돼 있다. 뉴욕 레녹스힐병원의 비뇨기과 과장 데이비드 사만디 박사는 “벤조카인 등 마취제가 조루 증상을 사전 치료하는 데 쓰였지만, 침대에서 닦아 조루를 치료하는 데 쓰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조루 치료용 특수 물티슈 제조업체인 ‘베라 헬스케어’의 자금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는 일부일처제 이성애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조루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들 중 15명에게는 4% 벤조카인 용액이 함유된 물티슈를, 6명에게는 마취제 성분이 없는 가짜약을 사용하도록 했다. 이번 연구의 주요저자이자 성건강 전문가인 리드완 샤브사이 박사는 “임상시험 2개월 뒤, 특수 물티슈를 쓴 환자들은 가짜약을 쓴 환자들에 비해 조루 증상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최근 열린 미국비뇨기과학회에서 발표됐다. 이 학회의 대변인 토비아스 코흘러 박사(사우스 일리노이 의대 부교수)는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벤조카인 4% 용액이 조루의 유망한 치료제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 획기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사만디 박사는 “벤조카인이 파트너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국소 마취제가 파트너의 오르가슴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문제를 이번 연구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콘돔을 쓰지 않을 경우, 국소 마취제가 질 벽을 통해 흡수돼 여성 파트너의 감각을 줄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롱아일랜드 유대인진료센터 비뇨기과전문의 해리스 나글러 박사는 “이번 연구는 소규모여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음경 마비로 인한 일부 남성의 발기부전과 여성 파트너의 성 만족도를 낮추는 질의 무감각 등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당신이 사랑에 빠졌다는 증거 11가지

    어떤 사람과 사랑에 빠질 때 나타나는 징후는 각양각색이다. 사랑의 열병이 찾아오면 갑자기 요가에 도전한다든가, 돌연 스트레스를 느끼는 등 여러 가지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사랑에 빠졌을 때 나타나는 징후 11가지’를 소개한다. 1. 사랑에 빠진 사람을 줄곧 뚫어지게 바라본다 파트너가 사랑스러운 눈길로 응시하도록 당신의 시선을 붙잡는다면, 이는 사랑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신호다. 눈맞춤은 어떤 것에 마음이 묶여 있음을 뜻한다. 파트너에게 시선이 고정돼 있음을 느낀다면 사랑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종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선을 고정한 커플들이 그렇지 않은 커플들보다 더 강렬한 연인 관계를 맺는 것으로 나타났다. 낯선 사람들끼리 한 차례에 몇 분 동안 시선을 고정할 경우에도 서로 상대방에 대한 연인 감정을 드러냈다. 2. 마약이나 술에 취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떤 사람에게 홀딱 반했을 때 넋을 잃은 듯한 느낌을 갖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다. 킨제이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랑에 빠진 사람의 뇌는 마약인 코카인을 섭취한 사람의 뇌와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 두 가지 경우에 모두 분비되는 도파민 때문이다. 이는 새로 연인관계에 빠진 사람들이 왜 무분별하게 행동할 수 있는지 설명해 준다. 3. 어떤 사람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 사람을 마음속에서 지울 수 없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어떤 사람과 사랑에 빠지면 ‘사랑의 묘약’이라는 페닐에칠아민이 뇌에서 분비되기 때문이다. 이 호르몬은 사랑의 열병에 걸린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 성분은 초콜릿에도 들어 있으며, 한 조각만 먹으면 계속 먹게 한다. 4. 어떤 사람이 행복하길 원한다 사랑은 평등한 동반자 관계이지만, 누군가에 홀딱 반하면 그 사람의 행복이 당신에게 정말로 중요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른바 ‘이타적인 사랑’은 건강한 관계의 가장 두드러진 징후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파트너가 삶을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각별히 애쓸 용의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비가 올 때 그 사람이 비를 맞지 않게 노력한다든가, 바쁜 평일 아침에도 그에게 줄 아침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 좋은 사례다. 5. 최근 스트레스를 받았다 사랑에 빠지면 뇌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돼 몸에서 열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평소보다 더 인내심을 발휘해야 하거나 다소 흥분 상태에 빠지더라도,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고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단지 사랑에 빠져 있을 뿐이다. 6. 통증을 잘 못 느끼게 된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연구팀은 참가자에게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응시하게 했다. 그 결과 중등도의 통증을 최대 40%, 심한 통증을 최대 15% 각각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7.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 누구든 연인 관계의 초기에 자신의 데이트 상대를 감동시키고 싶어 한다. 하지만 좋아하는 새로운 일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면, 이는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다는 뜻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랑에 빠져 있다는 사람들은 종종 다양한 관심과 개성을 나타낸다. 파트너와 함께 할 스퀘어댄싱 같은 단조로운 춤 교실을 싫어할 경우에도, 그것이 성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8. 심장 박동수(심박수)가 그 사람과 일치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할 때면 심장이 리듬을 놓칠 수도 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랑에 빠진 커플의 심장은 똑같은 심박수로 뛰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 사랑에 눈이 멀어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 당신이 악명 높은 결벽증, 특히 세균혐오자인데도 파트너가 코를 후비는 것을 본 뒤에조차 쿨하게 키스를 할 수 있다면 사랑에 푹 빠진 것이다. 네덜란드 그로닝겐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적 흥분감은 싫어하는 감정조차 무시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파트너에게 홀딱 빠졌다면 그 사람의 단점이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10. 요즘 땀을 부쩍 흘린다 속이 메스껍고 땀이 난다면, 위통이 매우 심하거나 사랑에 빠졌거나 둘 중 하나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랑에 빠질 경우 불안증과 스트레스와 비슷한 육체적 증상인 땀을 많이 흘리거나 몸이 편치 않을 수 있다. 사랑에 빠졌다면 여분의 손수건을 챙겨 갖고 다니는 것도 좋다. 11. 그 사람의 이상한 버릇도 사랑한다 어떤 사람을 알게 된다면, 그 사람에게 독특한 사소한 특성까지 알아차릴 수 있다. 그 사람과 사랑에 빠질 경우엔 이런 기벽조차 매력 포인트로 받아들이게 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독특한 선호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작은 기벽은 신체적 특성보다 더 사랑에 빠지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첫눈에 파트너를 다소 가혹하게 판단했더라도, 그의 독특한 점에 경외심을 갖게 된다면 사랑에 빠질 수 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사관학교 생도 간 연애, 왜 안되나요?

     최근 육군, 해군, 공군, 간호 사관학교가 생도들의 이성 교제 현황을 조사하고 장부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훈육관에게 보고하지 않고 생도끼리 교제하다 적발되면 징계를 하기도 했는데 국가가 사생활의 영역까지 너무 과도하게 간섭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청춘 남녀가 모이는 곳에서 싹트는 사랑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 있을 까요? 육해공 사관학교는 97년에 공군 사관학교, 98년에 육군 사관학교, 99년에 해군 사관학교가 여성 입학을 허용하면서 금녀의 벽이 깨졌습니다. 금남의 구역이었던 간호사관학교도 2012년 남성 입학을 허용했습니다. 남녀 함께 복무 교육하기로 한 이상 생도 간 연애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충분한 대비와 변화의 노력 없이 이성 교제를 막는 데만 급급한 모습입니다.  장부를 만들어 생도의 연애사를 관리하는 조치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하는 것입니다. 또 생도 간 연애를 금지하는 것은 행복 추구권과 자기결정권에도 반합니다. 생도의 사생활을 수집해야 할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지, 또 징계를 해야 할 만큼 중대한 사안인지 따져볼 때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문제를 제기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진정한 군인정신은 자율 속에서 스스로를 통제하는 방법을 배울 때 생긴다”고 말하고 “사관학교 연애 관련 예규는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관학교에 이성교제 문제가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4년 국가인권위원회는 1학년 생도들끼리 이성교제를 하지 못하게 한 공군사관학교의 예규를 개선하라는 권고를 냈습니다. 그러나 공군사관학교는 이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사관학교의 교육목적과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일반 대학과는 달리 생도 상호간 위계질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사관학교들은 유독 성에 대해서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육군사관학교는 2012년 여자 친구와 영외에서 성관계를 맺은 4학년 생도를 퇴학 처분했습니다. 사관생도에게 요구되는 3금제도(금주, 금연, 금혼)을 어기고 양심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를 부당한 처분이라 판결했습니다. 장교가 되면 지키지 않아도 되는 3금 제도를 생도에게 강제해야 할 필수 제도로 보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육군사관학교는 3금 제도에 대한 논란이 일자 부랴부랴 한층 완화된 개선안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금혼 규정만큼은 폐지되지 않았습니다.  엄격한 규율을 적용해 전투지휘능력이 배양되고 훌륭한 지휘관을 양성할 수 있다면 설득력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것도 아닙니다.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의 왕립사관학교 샌드허스트, 프랑스의 생시르 등은 전통적인 사관학교 식 학사 과정이 아니라 대학원 개념의 교육기관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학사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캐나다의 사관학교는 생도가 학교 밖에서 살 수도 있고 결혼도 가능합니다. 욕구를 통제해 규격화된 엘리트를 양성하는 전통적인 사관학교 식 교육이 효과를 발휘하는 시대가 지났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사관학교 제도는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웨스트포인트에도 사랑을 제한하는 제도가 있습니다만 지금은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금혼 규정은 아직 남아있고 생도 간, 캠퍼스 안에서의 성관계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연애로(flirtation walk)’ 라는 해방구를 마련해놓았습니다. ‘연애로’는 캠퍼스 구석에 마련된 작은 오솔길로 연인들끼리 사랑을 나눠도 묵인해주는 공간입니다. 2001년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이라크 파병도 다녀와 군대 관련 코미디 쇼를 진행하고 있는 로라 캐넌은 “수 년 간의 금욕은 사람을 미치게 하기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합의가 있다면 사관학교 뿐 아니란 야전막사에서도 성관계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생도도 똑같은 인간”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캐넌의 마지막 한마디는 작은 해방구도 없이 사생활과 욕구를 통제받는 우리 사관학교 생도들의 가슴을 찌르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리 사관학교는 선진국과 달리 선후배 간의 위계질서가 강해서 자칫 선배에 의한 후배 성폭행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다가, 우리나라의 성문화와 선진국의 성문화 자체가 다른 점을 고려해서 현행 규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랑’은 사람의 기본적 권리인데, 이를 막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요?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593591072.8748877
Original 1593591047.7028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