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성애 중 콘돔 뺀 의사 면허 재개 판결 논란

빅토리아주 민사행정법원(VCAT)은 다수결로 A 씨에 대한 의료행의 중단 조치가 대중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호주에서 동료 의사 B 씨와 동성애 중 허락 없이 콘돔을 뺐다가 강간 혐의로 기소된 외과의사 A 씨가 의료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빅토리아주 민사행정법원(VCAT)은 다수결로 A 씨에 대한 의료행의 중단 조치가 대중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A 씨는 2017년 중반 동료 의사 B 씨와 동성애 중 몰래 콘돔을 빼, 강간 혐의로 지난해 9월 기소됐다. 당시 둘은 함께 저녁을 먹은 후 B 씨의 집으로 가서 성관계를 가졌다. A 씨는 콘돔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성관계 중 몰래 콘돔을 뺐다. 이 사실을 안 B 씨는 매우 화를 냈다.

 

B 씨에 따르면 A 씨는 6주 전 다른 남자들과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를 가졌지만 자신의 건강이 위험하지 않다며 B씨를 안심시켰다. A 씨는 저녁 식사 중 HIV 감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이에 B 씨는 HIV 감염을 막을 추가적인 안전망으로 항상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A 씨는 성행위 중 콘돔을 빼버렸다. B 씨가 왜 그랬느냐 따지자 A 씨는 “느낌 더 좋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에 B 씨는 A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호주의료위원회는 2018년 A 씨의 행위를 ‘끔찍한 행위’라면서 국민들이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면 의료계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또 혐의에 대한 판결이 나올 때까지 의료 면허를 일시 중지시켰다.

 

그러나 VCAT는 일시 중지를 해제하라고 판결했다. A 씨의 혐의가 중대한 것이긴 하지만 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았고, 혐의가 처리되기까지 적어도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환자를 진료할 때 심각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주장이 면허 중지를 정당화하는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의료계는 반발했다. 호주 의료위원회는 VCAT의 판결에 즉각 항소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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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자 수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9가지 방법

    정자 수는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사정 시 수많은 정자 중 단 하나만이 난자를 수정할 수 있는데, 정자 수가 적으면 임신 확률도 자연히 낮아진다. 보통 정자 수가 1ml당 1500만 개 미만일 경우 저정자증으로 진단된다. 건강 상태, 스트레스, 식습관, 환경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정자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Health)에 따르면, 생활습관 개선과 식이요법, 보충제 섭취 등을 통해 정자 수를 자연스럽게 늘릴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고 소개한다.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10잔 이상 술을 마시는 경우 정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자주 술을 마신다면 임신을 계획하는 동안에는 음주를 줄이거나 끊는 것이 좋다. 반면, 하루 두 잔 이내의 가벼운 음주는 정자 수나 정액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가끔 즐기는 정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흡연은 정자 수와 정액량을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한 연구에서는 10년 이상 흡연한 사람들이 비흡연자보다 정자 수가 현저히 낮았고, 금연 후 3개월 만에 정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한 사례도 보고되었다. 또한 흡연은 시험관 아기 시술 성공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정자 수가 높은 경향이 있다. 16주 동안 주 3회 50분씩 유산소 운동을 한 연구 참여자들은 정자 수와 운동성이 모두 향상되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주 3회 약 1시간 동안 달리기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남성들도 정자 수가 증가했다. 다만 지나치게 강도 높은 운동은 오히려 정자 수와 운동성을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줄이면 정자 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신체 활동, 명상, 심호흡, 요가,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다. 직장, 사회적 관계, 전쟁, 자연재해, 난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정액 품질을 저하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트레스는 황체형성호르몬과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줄여 정자 생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수면 또한 중요하다. 수면 부족이나 과도한 수면, 늦은 취침, 불규칙한 수면 습관은 모두 정자 수 감소와 연관되어 있다. 남성 불임의 30~80%는 산화 스트레스와 정액 내 항산화제 부족이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항산화제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정자 DNA 손상을 줄이고 정자 수와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 비타민 C는 구아바, 피망, 감귤류, 키위, 망고, 딸기, 파인애플, 브로콜리에 풍부하며, 비타민 E는 해바라기씨, 아몬드, 땅콩버터, 키위, 삶은 시금치에 많다. 베타카로틴은 고구마, 호박, 당근, 시금치, 버터넛 스쿼시에, 베타크립토잔틴은 오렌지, 빨간 피망, 귤에 들어있다. 루테인은 멜론, 옥수수, 당근, 주황·노란 피망, 계란, 연어 등에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아연, 셀레늄, 엽산 등도 건강한 정자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연은 연어 같은 기름진 생선, 조개류, 붉은 고기, 대마씨, 호박씨, 브라질넛, 시리얼 등에 많고, 셀레늄은 브라질넛, 해산물, 내장육에, 엽산은 간, 시금치, 아스파라거스, 브뤼셀 콩나물, 강낭콩 등에 풍부하다. 보충제를 통한 항산화제 섭취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연구에서는 코엔자임 Q10을 하루 400mg씩 3개월간 복용한 남성들의 정자 수와 운동성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코엔자임 Q10은 복통이나 불면증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혈액 희석제나 인슐린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피해야 한다.  비타민 C 역시 정자 수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연구에서는 납에 노출된 공장 근로자들이 비타민 C를 복용한 후 정자 수와 운동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타민 E와 C를 함께 복용했을 때의 효과는 연구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정자 세포는 지방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오메가-6와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이 부족하면 정자 형성에도 지장이 생긴다. 반대로 포화지방산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정자 품질이 나빠질 수 있다. 호두, 씨앗류, 식물성 기름, 지방이 많은 생선을 통해 오메가-3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루 약 1.6g의 오메가-3를 섭취하면 되며, 아마씨유, 호두, 치아씨, 연어, 청어, 고등어, 송어 등에 풍부하다. 호로파는 보충제 형태로 판매되는 약용 식물이다. 한 연구에서는 Testofen이라는 호로파 씨앗 추출물을 하루 600mg씩 12주간 복용한 남성들의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정자 수가 증가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Furosap이라는 호로파 보충제를 복용한 남성들의 정자 품질이 향상되었다.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고용량 섭취 시 저혈당, 설사, 메스꺼움, 소화 장애가 생길 수 있다. D-아스파르트산은 테스토스테론 생성에 필요한 아미노산으로, 정소, 정액, 정자 세포에 존재한다. 연구에 따르면 불임 남성들은 D-아스파르트산 수치가 낮은 경향이 있으며, 이를 보충하면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정자 수가 증가하는 경우도 있었다. 2012년 연구에서는 하루 2.7g씩 3개월간 복용한 남성들의 정자 수와 운동성이 증가했다. 다만, 정상 또는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가진 남성에게는 효과가 제한적이며 장기적인 안전성도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요인은 스스로 조절할 수 있지만,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항우울제, 항안드로겐제, 마약성 진통제, 칼슘 채널 차단제 등 일부 약물은 정자 수를 줄일 수 있다. 농약, BPA 플라스틱, 중금속, 천연가스 등 유해 화학물질도 정자 품질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환경에서 일하는 경우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나 기타 불법 약물의 남용도 정자 수 감소와 불임을 초래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 사타구니 부위의 과도한 열, 꽉 끼는 속옷, 사우나, 전기담요 사용, 무릎 위 노트북 사용 등도 정자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피임 없이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정밀한 불임 검사가 필요하다. 정액 검사를 통해 정자 수, 운동성, 구조, 정액량 등을 평가할 수 있다. 정액 검사는 멸균 컵에 사정하거나 특수 콘돔을 사용해 샘플을 수집한 뒤 2시간 이내에 검사실에서 분석한다. 특히 항암치료, 갑상선 질환, 저테스토스테론증, 뇌하수체 이상, 성기 손상, 성병 등도 정자 수와 운동성을 저하시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여기에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기 전에는 미리 정자를 보관하는 것이 권장된다. 클라미디아, 임질 등 성병은 정자 통로를 손상시켜 정자 수를 줄일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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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성기암 치료법 전기 마련될까

    ‘남성 성기 암’에 대한 정밀 치료법 개발 작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미시간 대학 암 종합센터의 이 연구는 남성 성기암의 치료에 하나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성 생식기 암은 성기의 내부 조직이나 피부에 종양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이 암은 95%가 ‘편평세포암종'(squamous cell carcinomas)으로 분류되는데 이런 유형의 암은 남성들에게 발병하는 암의 17%를 차지한다.성기암에 걸린 환자들이 의존하는 단 하나의 치료법은 수술이다. 그러나 특히 악성의 성기암에는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연구를 이끄는 스코트 톰린스 교수는 “성기암은 다른 어떤 암보다도 목표를 정확히 겨냥해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폐암, 두부(頭部)암이나 경부암 등 다른 편평세포암종과 유사한 점들을 찾아내고 43건의 성기암 사례를 대상으로 암의 진전단계, 증상 정도, 아류(亞流)형 등에서 다양한 양태를 분석하고 있다. 톰린스 교수는 “종양과 전이 간의 유전적 변형과 변이성에 바탕해 여러 처방을 복합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가 남성 성기암에 대한 치료법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로드맵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에 발간된 ‘암 연구(Cancer Research)’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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