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성 9명 중 1명 '구강 HPV' 감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구강 HPV 감염률은 남성 11.5%, 여성 3.2%인 것으로 추산됐다. (사진=shutterstock.com)


미국인 9명 중 1명꼴은 구강 HPV(인두유종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최근의 연구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구강 HPV 감염률은 남성 11.5%, 여성 3.2%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미국 남성 1,100만 명, 여성 320만 명에 해당한다.

 

구강 HPV는 성관계 때의 피부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후두·항문·음경·질 등 신체의 여러 부위에 암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거의 모든 남녀는 일생 중 어느 시점에 최소한 150가지의 관련 바이러스 그룹인 HPV에 감염된다.

 

종전의 많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전반적으로 남성은 여성보다 HPV 감염률이 더 높다.

 

이번 연구의 선임 저자인 애쉬시 데시머크 미국 플로리다대 공중보건대학원 조교수는 “HPV가 남성들 사이에서 더 오래 지속되며, 이 때문에 남성의 유병률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들이 구강 HPV에 더 쉽게 감염될 수 있고, 여성들의 경우 첫 번째 감염 후에는 후속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배후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남성들에 대한 경고

2008~2012년 미국에서 매년 평균 3만 8,793명이 HPV 관련 암환자로 진단받는다. 이들 확진 환자 가운데 59%는 남성, 41%는 여성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중 매년 발병한 두경부암(입인두 편평세포암)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더 많았다. 매년 남성은 평균 12,638명이, 여성은 3,100명이 두경부암 진단을 받았다.

 

두경부암은 HPV와 관련된 모든 암 가운데 가장 흔하다. 남성의 두경부암 발병률은 10만 명 7.8명꼴로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률 (10만 명 7.4 명) 보다 더 높다. 자궁경부암은 HPV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PV 예방백신은 남녀 모두에게 효과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남성들의 경우 최적 접종 연령(26세)을 지나쳤고, 이보다 더 젊은 남성들의 경우엔 예방 접종률이 낮다. CDC는 청소년들에게 예방접종을 권하고 있다.

 

데시머크 교수팀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NES)의 데이터를 이용해 구강 HPV와 생식기 HPV에 감염된 18~69세 남녀 환자 수와 구강 HPV의 감염률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남성의 약 11.5%가 구강 HPV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7.3%와 여성의 1.4%가 고위험군 HPV에 감염돼 있으며, 고위험군 HPV 감염률은 50~54세 남녀 집단에서 가장 높다.

 

고위험군 HPV 가운데 가장 흔하고, 두경부암 발병의 원인이 되는 HPV 16형의 남성 발병률(1.8%)은 여성 발병률(0.3%)의 6배에 달한다. 특히 50~69세 남성 환자가 많다.

 

데시머크 교수는 “두경부암 중 구강암은 최근 40년 사이에 300% 이상 늘어나 미국에서 가장 흔한 HPV 관련 암이 됐다”고 밝혔다. 반면 여성의 구강암 발병률은 더 낮아졌다.

 

◇ 고위험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관계 파트너를 많이 둔 남성, 동성과 성관계를 맺은 남성, 생식기 HPV에 걸린 남성이 가장 높은 구강 HPV 감염률을 보이는 고위험군이다.

 

또 전반적인 HPV 감염, 특히 고위험군 구강 HPV 감염은 담배·대마초 흡연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흑인 남성의 구강 HPV 감염률은 백인 남성보다 3% 더 높다. 매일 2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남성의 구강 HPV 감염률은 비흡연자보다 10% 더 높다. 현재 대마초를 피우고 있는 사람들의 구강 HPV 감염률은 비흡연자보다 6% 더 높다. 평생 성관계 파트너를 16명 이상 둔 남성들의 구강 HPV 감염률은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20% 더 높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에바 맥기 교수(찰스 R. 드류 의과학대)는 “전인구의 85%가 일생 중 HPV에 감염되며, 감염자가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는 데는 최소한 10~20년이나 걸린다”고 밝혔다. 그녀는 “남성들이 많이 걸리는 구강암도 이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데시머크 교수는 “구강암 발병 위험이 큰 남성들의 대부분이 예방백신의 최적 연령이 넘었기 때문에 미국의 구강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뒤집는 데는 최소 20~30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자궁경부암을 검진하는 방법은 있지만, 구강암을 초기에 발견하는 방법이 없어 큰 문제”라고 밝혔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umb 1755152762.9442604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가장 흔한 성병은 뭘까?

    성병(STI, 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은 주로 성적 접촉, 구강, 질, 항문 성교 중에 전파되는 질병을 뜻한다. 사실 성병은 걸리기 어려운 병에 속한다. 성병의 전파는 아주 가깝고 개인적인 관계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왜 성병은 흔할까? 그 대답은 사람들이 성병을 인식하고, 치료하고, 예방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성병 전문가 엘리자베스 보스키(Elizabeth Boskey)는 미국에서 흔한 성병들을 정리하며, 그 원인과 증상에 대해서 소개한다. 엘리자베스는 말한다. "생식기에 영향을 끼치는 모든 질병이 성병으로 간주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성과 전혀 관련이 없는 질병들도 있고, 성관계 중에 전염되지 않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들도 있다." 4. 마이코플라스마 제니탈리움(Mycoplasma Genitalium, MG)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쉬운 예방법 있는데…자궁경부암 상식 4

    여성의 자궁은 체부와 경부로 구성된다. 질에 연결된 자궁 경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자궁경부암이라고 한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발병하는 암 가운데 두 번째로 흔한 암이다. 이런 자궁경부암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은 자궁경부암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한다. 이와 관련해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자궁경부암에 대해 알아야 할 4가지를 소개했다. 1. 대부분의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자궁경부암은 주로 성적 접촉으로 인한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인유 두종 바이러스(HPV) 16과 18에 의한 비율이 70%에 달한다. 매년 미국에서만 약 1400만 건의 새로운 HPV 감염 사례가 발생한다. HVP 감염이 없어지지 않고 오래 지속된다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2. 쉬운 예방법  미국식품의약국(FDA)은 HPV 백신으로 3가지를 추천한다. HPV 16과 HPV 18을 예방할 수 있는 가다실, 서바릭스, 가다실 9이다. 특히 가다실 9 백신은 자궁경부암을 비롯해 외음부암, 질암 등을 예방하는데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26세의 젊은 남녀에게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3. 정기적인 검사 필요   매년 골반 검사와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는 게 좋다. 20대의 여성은 자궁경부암 검사를 3년마다 받아야 한다. 30~64세 사이의 여성은 5년마다 받는 게 좋다. 4. 경고 징후 없어   자궁경부암이 있으면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불규칙한 생리 주기를 겪기 때문에 뜻하지 않는 출혈은 특이한 증상이 아니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통증을 유발하지도 않고 경고 징후가 거의 없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자궁경부암 백신, 1회 접종도 효과 있다(연구)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 다르다. 발병 원인의 99% 이상이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은 대개 HPV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HPV 백신은 보통 3회 접종이 권장된다. 그런데 예방 접종을 한 번만 받아도 세 번 받은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대학교, 위스콘신 대학교 등의 연구진은 평균 나이 22세의 여성 1,620명을 대상으로 HPV 백신 접종을 받은 적이 있는지, 받았다면 몇 번 받았는지, 현재 HPV에 감염되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HPV 백신의 효과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 접종을 받은 여성들에 비해 받지 않은 여성들은 HPV에 감염된 비율이 높았던 것. 그러나 접종 횟수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을 한 번만 받은 여성과 두 번 받은 여성, 그리고 세 번 모두 받은 여성 사이에 중요한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던 것. HPV 중에 대부분의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16형, 18형을 예로 들자. 예방 접종을 받은 적이 없는 이들 중 HPV 16형 또는 18형에 감염된 비율은 12.5%. 한 번 접종을 받은 이들의 감염률은 2.4%. 차이가 뚜렷하다. 그런데 두 번 접종을 받은 이들의 감염률은 5.1%, 세 번 모두 접종을 받은 이들의 감염률은 3.1%였다. 통계적으로 차이가 미미했던 것이다. HPV 백신 접종을 받는 나이는 대개 10대에서 20대 초반. 그 또래 청소년이 주사를 맞고, 한 달 기다려 또 맞고, 여섯 달 후에 다시 맞는 과정을 완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쉬쉬 데쉬무흐 교수는 “우리 연구를 시작으로 백신 접종 절차가 단순해지길 기대한다”면서도 “충분한 근거가 쌓일 때까지는 3회 접종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Prevalence of Human Papillomavirus Infection by Number of Vaccine Doses Among US Women)는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이 싣고, 건강 포털 코메디닷컴 등이 보도했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씻어도 사라지지 않는 고환 냄새... 알고 보니 이런 이유?

    고환과 음경 부위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는 위생 문제를 넘어 곰팡이 감염이나 성병, 심지어 암까지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될 수 있다. 특히 냄새가 지속되거나 분비물, 통증 등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체취로 보기 어렵다. 방치할 경우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6일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고환 부위의 냄새는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된 땀이 피부에 있는 세균과 반응하면서 발생할 수 있다. 체취는 유전이나 음식, 나이 같은 요인의 영향도 받지만 특히 비린내나 치즈처럼 강한 악취가 나는 경우에는 감염이나 질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청결 관리가 미흡할 경우 땀과 피지, 각질, 먼지 등이 쌓이면서 세균이 번식해 시큼하거나 상한 우유 같은 냄새가 날 수 있다. 이때는 따뜻한 물과 순한 비누로 하루 한 번 이상 씻고 통기성 좋은 속옷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성관계 후에는 반드시 씻어야 하며 바지는 여유 있는 것이 좋다. 포경 수술을 받지 않은 남성에게 흔한 스멕마도 냄새의 원인이다. 이는 기름과 각질, 땀 등이 뭉쳐 형성된 흰색 물질로 치즈처럼 강한 악취를 동반한다. 포피를 조심스럽게 젖혀 따뜻한 물로 닦아내는 것이 필요하며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한 청결 유지가 중요하다. 악취가 동반되는 성병도 원인 중 하나다. 트리코모나스 감염증은 거품 형태의 분비물, 가려움, 배뇨 시 통증 등을 유발하며 클라미디아, 임질, 헤르페스, 매독 역시 냄새를 동반할 수 있다. 치료는 원인 병원체에 따라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로 진행되며 콘돔을 사용한 안전한 성관계가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곰팡이 감염도 흔한 원인이다. 칸디다균이 증식하면 귀두나 포피 아래에 흰 분비물과 함께 악취가 생기고 가려움이나 염증이 나타난다. 항진균제 연고나 경구용 약물 치료가 필요하며 특히 항생제를 복용 중이거나 당뇨 환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감염 위험이 높다. 세균 감염은 외부 상처나 피어싱 부위를 통해 발생할 수 있다. 질염균이 전염되거나 포니에 괴저 같은 중증 감염으로 이어질 경우 썩는 듯한 냄새와 함께 발열, 구토, 혼란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 경우 항생제 치료뿐 아니라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드물게는 음경암이 원인일 수 있다. 포피나 귀두에서 악취 나는 분비물, 멍울, 궤양, 염증 등이 나타나면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해야 하며 포경 수술을 하지 않은 남성에게서 발생 위험이 높다. 치료는 암의 크기와 전이 여부에 따라 다르다. 한편, 평소와 다른 악취가 계속되거나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히 씻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정관수술 후 섹스 더 많이 한다

    정관수술을 하면 ‘성욕이 떨어진다, 예전만큼 힘을 쓰지 못 한다’ 등의 속설이 많다. 그러나 최근 맨즈헬스에 소개된 스탠포드 대학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수술한 남성들이 더 많은 섹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수술한 남성의 섹스 횟수는 월 5.9회, 비수술 남성은 월 4.9회였다. 실험을 이끈 데이비드 구오 박사는 “수술한 남성들은 더 이상 임신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안함 때문에 섹스를 더 적극적으로 시도했다”고 말했다. 정관수술은 이미 자녀가 많거나, 임신 계획이 더 이상 없을 때 남성이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영구 피임법이다. 음낭에 있는 정관을 자르고 잘린 정관의 두 끝을 꿰매 정자의 이동을 차단한다. 피임 성공률은 높은 편으로 세계적으로는 기혼 남성의 약 5%, 우리나라에서는 약 10~12%의 기혼 남성이 수술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정관수술 후에도 사정능력이나 발기능력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사정량에서도 수술 전과 큰 차이가 없다. 성욕이나 오르가슴, 섹스 만족도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수술은 국소 마취 후 10분이면 끝날 정도로 간단하다.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면 당일부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섹스는 열흘 정도 후부터 가능하다. 이미 생산된 정자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한두 달은 다른 피임법을 함께 사용할 것을 권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불안하면 성욕이 떨어진다?

    불안은 삶의 모든 부분, 심지어 성생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단순히 불안한 감정이 있거나 불안 장애 진단을 받은 경우, 파트너와 성적 즐거움을 경험하는 데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미국의 건강 저널 '헬스(health)'에서는 불안이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불안한 감정 혹은 어지러움이나 두근거림 등 불안의 징후와 증상은 성과 관련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성 불안(sex anxiety)'은 성행위를 피하거나 성관계가 발각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등을 가리킨다. 성 불안이 있는 사람은 성욕, 성감, 오르가슴을 포함한 성적 반응의 모든 부분에서 저하가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성 불안의 문제를 살펴보자. ▷낮은 성욕 불안한 감정은 성욕을 저하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극심한 불안은 성관계를 갖고 싶은 욕망 자체를 느끼지 못하게 한다. 불안 치료에 사용되는 특정 약물의 성욕 저하 부작용도 있다. 항우울제는 종종 불안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데, 항우울제의 주요 부작용 중 하나는 성욕 감소 및 성관계 불능 같은 성적인 문제다. ▷자신감 감소 성 불안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신체와 외모에 대해 자신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외모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은 성적인 활동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특히 외모 집착으로 인한 산만함은 성관계시 흥분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신체적 자신감 외에도 성적으로 무능하다는 느낌으로 인해 자신감 부족을 경험할 수도 있다.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생각하느라 성행위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다. ▷친밀감 회피 불안 때문에 파트너와 가까워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과거의 성적 트라우마나 성적 폭행으로 인한 불안이 있는 사람은 성관계가 파트너를 경계하게 만들거나 성관계 자체를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오르가슴 억제 성 불안은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능력에도 영향을 끼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불안은 성적 흥분과 오르가슴의 빈도를 제한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불안을 비롯한 이상 정신 상태는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발기부전을 비롯한 이러한 신체적 문제는 불안한 생각과 함께 성적 자극에 대한 인식을 왜곡해 오르가슴을 더 억제하게 만든다. 불안은 생각, 감정,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성생활을 포함한 삶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끼친다. 불안한 감정은 파트너와 자신의 욕구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하게 하거나 성관계 중 자신의 신체에 대해 자신감을 갖지 못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성관계와 관련된 불안을 경험하는 경우, 의료진이나 정신 건강 전문가를 만나면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방울토마토부터 파프리카까지… 전립선 건강 지키는 식품은

    중년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전립선비대증은 배뇨 곤란을 일으키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어 조기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이 강조되고 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립선은 방광과 요도 사이에 위치해 정액 생성과 정자 활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기관은 나이가 들수록 크기가 커지는데 그 정도가 심해지면 요도가 좁아져 배뇨에 장애가 발생한다. 이를 전립선비대증이라 부른다. 전립선비대증은 40대 이후 서서히 시작되며 50대 남성의 절반, 60대 남성의 60%, 70대 남성의 70%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초기에는 소변이 시원하지 않은 불편감 정도로 시작되지만 방광에 소변이 남는 상태가 반복되면 방광염이나 결석 위험이 커진다. 더 나아가 방광 기능 저하와 신장으로 소변이 역류하는 수신증이 동반될 수 있어 예방이 필요하다. 치료는 약물과 수술로 나뉜다. 약물치료는 전립선의 크기를 근본적으로 줄이지는 못하지만 배뇨를 돕고 방광 기능을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수술은 전기나 레이저를 이용해 전립선 내부를 절제해 소변 통로를 넓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통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소변 배출이 전혀 안 되는 급성 요폐 발생 시 혹은 장기간 약물 복용이 어려운 경우 고려된다. 전립선 건강에는 식습관 관리도 도움이 된다. 대표적으로 세 가지 식품이 주목된다. 첫째 방울토마토에 풍부한 라이코펜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전립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 성분은 수박 딸기 자몽 같은 붉은색 과일에도 많다.  둘째 브로콜리의 설포라핀은 해독 효소를 자극해 전립선 특이항원 생성을 억제한다. 영양소 파괴를 막기 위해서는 생으로 먹거나 5분 이내로 찌는 것이 좋다.  셋째 파프리카에는 항산화 물질과 콜린이 들어있다. 특히 콜린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방광 운동을 촉진하므로 전립선비대증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꾸준한 검진과 함께 식습관 관리가 전립선비대증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나이에 따른 발병률이 높아지는 만큼 조기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자연미 추구"… '겨털' 찍는 사진작가 화제

    겨드랑이털(일명 겨털)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는 여성들이 무척 많다. 그런 여성들이 스스로 겨드랑이털을 기르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진집을 발행한 사진작가가 화제를 낳고 있다. 영국 사진작가 벤 호퍼가 그 주인공이다. ‘자연적인 미’를 추구하는 그는 겨드랑이털 사진집을 2008~2009년 기획했고, 2014년에 출판했다. 벤은 자연적인 아름다움의 일부로 모델·여배우처럼 생긴 여성들을 모집해 겨드랑이털을 기르게 한 뒤, 사진을 찍었다. 그는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며 “내 사진집은 여성들이 유별나게 관심을 쏟는 사소한 일 가운데 하나인 겨드랑이털을 정상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겨드랑이털이 있는 여성과 근현대 예술에 대한 농담을 즐기는 그의 개인적인 특성이 이런 일에 동기를 부여했다. 광고나 언론에 나오는 전통적인 미녀들은 겨드랑이털을 깔끔히 민 여성들이다. 따라서 겨드랑이털을 기른 여성들을 보면 다소 놀라게 마련이다. 벤은 모델·여배우 또는 이와 비슷한 여성들을 촬영할 때마다 겨드랑이털을 기르면 안 되겠느냐고 물었다. 그들 중 일부는 그러겠다고 했고, 일부는 친구를 추천해 줬다. 그의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여성들이 그에게 접근해 왔다. 사진집 발행에는 문제가 전혀 없었다. 그는 참가 여성들의 겨드랑이털과 전통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의견을 달아 사진첩을 재발행했다. 이제, 이들 유명인의 겨드랑이털 사진은 인터넷에서 널리 공유되고 있다. 벤은 영향력이 막강한 사람들이 겨드랑이털에 관한 메시지를 더욱 더 널리 퍼뜨려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마돈나와 마일리 사이러스 같은 여성의 사진을 찍길 바라고 있다. 문화는 유명인들에 의해 디자인되므로, 케이트 모스 등 스타들이 겨드랑이털을 기른다면 많은 여성들도 이를 따를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여성의 유두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그걸 자주 볼 수 없기 때문이며, 겨드랑이털도 마찬가지”라며 “어떤 부위든 자주 보게 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누드와 똑같다”고 말했다. 또 “미용업계가 모든 여성들을 세뇌하고 있다”며 “광고업계 및 미용업계는 여성들이 외모를 바꾸도록 압력을 가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사진집에 등장한 이슬람교도 등 겨드랑이털에 대한 부끄러움을 지녔던 여성들은 면도를 과감하게 중단한 뒤 자유·편안함·아름다움·힘 등을 느꼈다며 자신들의 경험을 나름대로 털어놓았다. 한 여성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겨드랑이털의 면도는 자아 수용과 자기애에 이르는 머나먼 여정의 일부였다. 이제 나는 날것·알몸·털 등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여전히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존재임을 느낀다. 겨드랑이털을 기르면서 난 더욱더 강해졌다.” ▶ 벤 호퍼 사진 더 보러 가기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섹스 없인 견딜 수 없다? 중독인지 알아보는 법

    성 중독(섹스 중독)은 성적인 충동과 생각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인 성욕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감정이지만 이 욕구가 지나치게 강해지고 통제가 어려워질 경우 일상에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본인의 건강과 인간관계는 물론 사회생활 전반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면서 법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하기에 관리가 필요하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웹엠디(WebMD)의 자료를 바탕으로 성 중독이라고 의심할 수 있는 행동 및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성 중독이 뭐길래? 성 중독은 공식적인 정신질환 진단명은 아니다. 그러나 국내외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충동조절장애나 기분장애, 불안장애와 같은 다른 정신질환의 일부로 성 중독을 바라보고 있다. 실제로 성 중독을 겪는 사람들 중에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양극성 장애 등을 함께 앓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증상은 개인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성관계를 지속적으로 갈망하거나 ▲음란물에 집착하거나 ▲과도한 자위 ▲성적 환상에 집착하는 등의 행동이 반복된다. 일부는 노출증이나 관음증과 같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행동까지 나타내기도 한다. 단순한 성욕과 다른 성 중독… 기준은 ‘조절 가능 여부’ 성욕이 강하다고 해서 모두 성 중독인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가’ 여부를 중요한 기준으로 보고 있다. 성욕이 높더라도 사회생활을 문제없이 이어가고 인간관계를 해치지 않는다면 단순한 성적 성향의 차이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통제하지 못하고 충동에 따르며 그로 인해 ▲중요한 일을 놓치거나 ▲인간관계에 갈등이 생기거나 ▲자존감이 떨어진다면 성 중독일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행동을 멈추지 못하고 죄책감이나 우울감, 불안 등을 함께 겪는다. 일이나 학업을 포기하면서까지 성적 행동에 몰입하거나 주변 사람들을 속이고 시간을 조정해 성적인 행동을 지속하기도 한다. 성 중독의 원인은 단일하지 않다. 어린 시절의 외상 경험이나 성적 학대, 약물 중독 이력, 충동조절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파킨슨병이나 치매와 같은 뇌 질환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일부 약물의 부작용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유전적 요인이나 호르몬 불균형 역시 관련 원인으로 지목된다. 치료는 상담과 약물 병행… 중요한 건 '문제 인식' 성 중독은 치료가 가능하다. 주요 치료법으로는 심리상담과 약물치료가 병행된다. 심리상담을 통해 개인은 자신의 성적 충동이 어떤 상황에서 나타나는지를 인식하고 그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운다. ▲인지행동치료(CBT) ▲개인상담 ▲그룹 치료 ▲부부 상담 등의 다양한 방법이 사용된다. 정신과적 문제가 동반된 경우에는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또는 남성호르몬 억제제를 활용하는 약물치료도 병행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성 중독은 혼자서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이지만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충분히 조절하고 회복할 수 있다. 성적 행동이 자신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나 통제할 수 없는 욕구에 시달린다면 즉각적으로 정신건강 전문가와의 상담을 권장한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755152553.388968
Original 1755152617.027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