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후 두통 있다면, 의사 진단 받아야

'성행위 관련 두통'의 약 78%는 성관계 후 갑작스럽게 발생한다. (사진=shutterstock.com)


호주 다윈 시에 사는 세 자녀의 엄마인 타니아 에스코바르(44)는 어느 날 아침, 남편과 성관계를 갖다가 병원으로 실려 가야 했다. 성관계 도중 오르가슴을 느낀 뒤, 죽고 싶을 정도로 심한 두통이 엄습했기 때문이다.

 

5년 전 재혼한 그녀의 남편 레오나르도(37)는 그녀를 차에 태워 45분 동안 운전해 병원 응급실로 데려 갔다. 앰뷸런스 응급구조사였던 그녀는 “머리가 너무 아파 출산할 때의 고통이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속이 메스껍고, 곧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머리가 깨질 듯 아팠고, 혈압과 맥박수가 엄청나게 높았다. 병원 측은 뇌졸중을 우려했고, 그녀를 24시간 집중 관찰했다. 그녀는 "퇴원 후에도 몇 달 동안 심장 박동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엔 영국 웨스트미들랜드 지방의 스투어브릿지 출신 여성인 루신다 앨런(38)이 남편 토니와의 성관계에서 오르가슴을 느낀 뒤, 뇌졸중을 일으켜 왼쪽 반신이 마비됐다. 그녀는 두 차례의 오르가슴 후 오른쪽 눈 위에 심각한 두통을 느꼈다. 이 두통이 뇌졸중 중 하나인 뇌출혈을 일으킨 원인이었다. 그녀는 휠체어에 전적으로 의존해 지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에스코바르는 “성관계 후 두통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흔하다”며 “오르가슴과 함께 두통이 발생하면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관계 후 두통은 ‘성행위 관련 두통’(HSA, Headaches associated with Sexual Activity)에 속한다. HSA는 전체 인구의 약 1%가 일생 중 어떤 시점에서 겪는다. 전문가들은 “이런 종류의 두통은 당혹스러움 때문에 보고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HSA의 발병률은 이보다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HSA의 약 78%는 성관계 후 갑작스럽게 발생한다. 이런 두통 환자는 편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약 3~4 배 더 많이 나타나며, 20대 초반과 40세 전후에 많이 발생한다.

HSA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첫 째, 오르가슴 전에 목과 머리의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돼 고통이 점점 더 심해지는 ‘긴장 두통’(tension headache)이다.

 

둘 째, 오르가슴을 느낄 때 오며, 타는 듯 심한 두통으로 몇 시간 동안 증상이 계속되는 ‘천둥벼락형 두통’(thunderclap headache)이다.

 

셋 째, 두개골에서 척추로 내려가는 척수액의 내부 유출로 발생하며, 증상이 경증부터 중증까지 다양하고, 서 있으면 통증이 심하고 누워있으면 통증이 덜해지는 ‘성관계 후 두통’(post-coital headache)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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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수술 후 섹스 더 많이 한다

    정관수술을 하면 ‘성욕이 떨어진다, 예전만큼 힘을 쓰지 못 한다’ 등의 속설이 많다. 그러나 최근 맨즈헬스에 소개된 스탠포드 대학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수술한 남성들이 더 많은 섹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수술한 남성의 섹스 횟수는 월 5.9회, 비수술 남성은 월 4.9회였다. 실험을 이끈 데이비드 구오 박사는 “수술한 남성들은 더 이상 임신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안함 때문에 섹스를 더 적극적으로 시도했다”고 말했다. 정관수술은 이미 자녀가 많거나, 임신 계획이 더 이상 없을 때 남성이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영구 피임법이다. 음낭에 있는 정관을 자르고 잘린 정관의 두 끝을 꿰매 정자의 이동을 차단한다. 피임 성공률은 높은 편으로 세계적으로는 기혼 남성의 약 5%, 우리나라에서는 약 10~12%의 기혼 남성이 수술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정관수술 후에도 사정능력이나 발기능력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사정량에서도 수술 전과 큰 차이가 없다. 성욕이나 오르가슴, 섹스 만족도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수술은 국소 마취 후 10분이면 끝날 정도로 간단하다.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면 당일부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섹스는 열흘 정도 후부터 가능하다. 이미 생산된 정자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한두 달은 다른 피임법을 함께 사용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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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 성교육 예능 프로그램이 남긴 것

    <쉬는 부부>라.... 뭐 성인이라면 무슨 뜻인지 금방 아시겠지만, 제목부터가 뭔가 므흣한 19금 방송이 올 7월부터 9월까지 MBN 및 넷플릭스에서 12부작으로 편성된 후, 시청자들 사이엔 부부 사이에도 성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프로그램이 그동안 마음속 깊이 숨겨뒀던 부부들의 ‘섹스리스’ 이야기를 꾸밈없이 끄집어냈기 때문이죠. 남녀의 언어가 서로 달라서 표현 방법을 모르는 부부에게 전문가가 심리 상담과 성교육을 알려줌으로써 부부가 서로 모르는 부분을 알려주고 고민하는 부부에게 조언도 해주는 유익한 프로였다는 평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제작 취지 역시 다양한 사회적, 개인적 이유로 섹스리스로 사는 대한민국 부부들에게 행복한 부부관계 회복을 위한 공감대 솔루션을 찾아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었다고 하죠. 세간에는 “가족 사이에 스킨십은 어색하다” "10년 넘게 각방을 썼다" "합방이 어색하다" 등의 부부 사이 성관계 관련 우스갯 소리도 많습니다만, 사실 쉬는 부부의 원인은 ‘질좋은관계연구소’ 박소영 소장에 따르면, 대체로 다음 세 가지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첫째가 심인성_마음의 문제, 두 번째가 부부 사이가 안 좋다, 세 번째가 기술 부족으로 재미가 없다는 것. 보통 부부관계가 사라지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단지 신체적 크기 등의 시술, 성격 등의 심리치료로는 관계 변화는 어렵습니다. 섹스리스는 다양한 기술적, 심리적, 관계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개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부부를 위한 성교육 프로그램을 표방한, 이 방송을 보면서 배울 점도 은근 많았습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특성상 결혼 1년 차 신혼부부부터 20대 부부, 결혼 10년 차 부부, 국제 부부 등 각양각색의 부부들이 출연해 진솔한 태도로 부부관계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전해져 관심과 기대를 집중시켰습니다. 무엇보다 출연진들이 부부관계 검진표 바꿔보기, 생활 밀착형 스킨십 미션, 눈 보고 대화하기 등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점차 부부 관계를 변해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죠. 이에 극중 부부관계 검진표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현실 쉬는 부부들의 요청도 폭발적으로 쏟아졌다고 합니다. (부부관계 검진표 및 남녀 성감대 작성지는 <쉬는부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다운로드 가능!)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이 가진 의의는 남녀 간의 단순한 성관계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 아니라 부부 사이 대화와 이해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공감대 찾기 과정에 집중하며, 가족 간에 민망하고 부끄럽다 여겨졌던 ‘성'에 대한 인식을 건강하고 유쾌하게 바꾸는 계기를 마련한 것에 있습니다. <쉬는부부> 워크숍에 직접 참여하며 솔루션을 전했던 산부인과 전문의 박해성 원장은 "정말 바뀔 수 있을까 했던 물음표가 느낌표가 됐다"라며, “이런 부부 성교육 프로그램이 오래가고 유사한 프로그램이 생겨야 부부가 행복해고 전 지구가 행복해지는 것 아니겠냐"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매번 쉬는 남편들의 입장을 대변했던 비뇨기과 전문의 홍성우 원장도 "마음을 치료하는 심리적인 대화가 수술이나 약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꼈다"라고 하죠. 섹스리스는 전 세계 부부들의 공통적인 최대 고민입니다. 평생을 살며 가장 많은 시간을 붙어있는 친밀한 관계지만, 잠자리 고민만은 서로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하는 섹스리스들이 많습니다. 하물며 대한민국은 섹스리스 부부가 전체 36%로 세계 2위라고 하는데, 상황이 아주 심각하죠, 섹스리스 부부라면, 전문가를 모셔와 성관계를 쉬고 있는 부부를 위한 슬기로운 조언과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시한 이 프로그램이, 그래서 한 번쯤 정주행할 가치가 있습니다. <쉬는부부> 마지막 회에서 MC들은 부부 사이 쉬지 않는 여정을 강조하며, “쉬지 마세요!“라는 위트 넘치는 공식 인사 멘트를 남겼습니다. 물론 부부 사이에 성관계를 안 쉬는 걸 떠나 즐기는 수준까지 가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섹스 파트너인 부부 사이, 그 좋은 걸 안 하면 손해가 아닐는지요. 사실 부부 사이가 함께 자는 게 가장 편하다는 사실, 아시죠? 그러니까 이제부터 부부 사이에도 한번 쉬지 않고 해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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