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어필' 광고, 별 효과 없다(연구)

이목 끌지만, 실제 구매로 안 이어져

지난 2015년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제49회 슈퍼볼'에서 방송된 햄버거 광고. (사진=칼스주니어 슈퍼볼 광고 캡쳐)


“성적 매력에 호소하는 광고 제품은 잘 팔린다”(Sex sells.)라는 격언이 있다. 하지만 과연 그게 사실일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적 매력에 호소하는 광고를 본 사람들은 광고 속 브랜드나 제품을 추후 기억해낼 확률이 기본원칙을 중시하는 P&G 광고를 본 사람들보다 더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섹스어필한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만, 실제 광고 대상인 브랜드·제품의 재구매로 발전할 가능성은 결코 더 높지 않다는 뜻이다.

 

미국 일리노이대·볼주립대·캘리포니아대 등의 공동 연구팀은 광고업계에서 동료평가 과정을 거친 1969~2017년 광고연구 79건을 메타분석으로 조사 연구했다. 이 연구에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호주·아시아 등의 소비자 약 1만 7,000명이 참가했다.

 

연구팀은 온라인과 신문잡지·TV·비디오·게시판·포스터 등 광고를 본 뒤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기억·태도, 제품 구매의도 등을 연구한 과거의 실험 결과들을 분석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섹스어필한 광고를 기억할 확률은 다른 광고보다 훨씬 더 높았다. 그러나 그 광고에 등장한 브랜드를 기억할 확률은 결코 더 높지 않았다.

 

또 소비자들이 광고에서 섹스를 이용한 브랜드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지닐 확률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더 높았다.

 

특히 섹스어필한 광고가 더 많은 사람들이 제품을 사거나, 일정한 사람들이 더 많은 제품을 사도록 유도할 확률은 다른 광고보다 결코 더 높지 않았다,

 

연구의 수석저자인 존 위츠는 “성적 매력에 호소하는 광고가 소비자들의 구매의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성적 매력에 호소하는 광고 제품은 잘 팔린다”는 격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오하이오주립대 연구(2015년), 조사전문 기업 에이스 메트릭스사의 슈퍼볼 광고 6년에 대한 분석(2016년) 등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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