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잡한 교배, 진화 속도 늦춘다(연구)

유전적 차이 희석시켜

여러 마리와 짝을 짓는 물떼새들은 마다가스타르 섬 전체에서 비슷한 유전자 구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많은 짝과 교배를 하는 난잡한 성행위가 새로운 종의 진화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잡한 행위가 유전자의 풀(pool)을 뒤섞고, 개체군 간의 유전적 차이를 희석시켜, 새로운 종의 진화 속도를 늦추게 한다는 것이다.

 

과학기술 전문매체 phys.org는 영국 배스대학교 등의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다윈의 진화론에 의하면, 자연선택이 어떤 특정 개체를 선호할 경우 새로운 종이 진화해 그 개체의 생존·번식·유전자전달이 동료들보다 더 성공적으로 이뤄진다.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개체들은 지역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종을 이루기 위해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종전에는, 특정 개체와의 교미를 선호하는 성선택이 새로운 종의 형성에 강력한 원동력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과정 중 하나가 ‘피셔의 폭주선택’이다. 이는 눈에 띄는 깃털이나 화려한 노래 등 나름대로의 특성으로 암컷의 관심을 끌어 짝짓기의 성공률을 높이는 것을 뜻한다.

 

또 여성 선호도의 지역적 차이 때문에, 가까이에 있는 개체군은 빠르게 차별화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운 종으로 진화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진화’저널에 발표된 조류에 관한 연구 결과는 이런 일반적인 통념을 깼다. 난잡한 성행위가 실제 새로운 종의 진화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배스대학교 연구팀은 카디프대와 막스플랑크조류연구소와 공동으로 도요새·물떼새 등의 유전자 구조를 분석했다. 이들 조류의 시간 경과에 따른 진화 형태를 추적하기 위해서였다.

 

연구팀은 특정 계절 동안 여러 마리와 교배한 조류 종의 유전자가 한 마리와 교배한 조류 종의 유전자보다 더 다양하지 않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여러 마리와 짝을 짓는 도요새·물떼새들이 다양해지고, 그 때문에 유전적 차이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일반적 통념에 어긋난다.

 

이번 연구의 주요저자인 조시 더번 배스대 교수는 “여러 마리의 짝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도요새·물떼새는 넓은 지역을 탐색하고, 갈 때마다 유전자를 퍼뜨린다”고 말했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위치 사이의 유전적 차이를 희석함으로써 유전자 풀을 효과적으로 뒤섞으며,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도요새·물떼새가 새로운 종으로 다양화될 가능성을 낮춘다는 것이다.

 

더번 교수는 “반대로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는 조류 종은 계절마다 짝 지을 한 마리를 찾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같은 번식지로 돌아오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즉, 지역 환경에 점진적으로 적응하고, 유전적으로 따로 떨어져 새로운 종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우리 연구 결과는 여러 파트너와 교배하는 새들이 종종 제 짝을 찾기 위해 수백 km을 여행한다는 종전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여러 마리와 짝을 짓는 물떼새들은 마다가스타르 섬 전체에서 비슷한 유전자 구성을 보이는 반면, 한 마리와 짝을 짓는 물떼새들의 경우 가까운 곳에 있어도 유전자 구성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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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남성 9명 중 1명 '구강 HPV' 감염

    미국인 9명 중 1명꼴은 구강 HPV(인두유종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최근의 연구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구강 HPV 감염률은 남성 11.5%, 여성 3.2%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미국 남성 1,100만 명, 여성 320만 명에 해당한다. 구강 HPV는 성관계 때의 피부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후두·항문·음경·질 등 신체의 여러 부위에 암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거의 모든 남녀는 일생 중 어느 시점에 최소한 150가지의 관련 바이러스 그룹인 HPV에 감염된다. 종전의 많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전반적으로 남성은 여성보다 HPV 감염률이 더 높다. 이번 연구의 선임 저자인 애쉬시 데시머크 미국 플로리다대 공중보건대학원 조교수는 “HPV가 남성들 사이에서 더 오래 지속되며, 이 때문에 남성의 유병률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들이 구강 HPV에 더 쉽게 감염될 수 있고, 여성들의 경우 첫 번째 감염 후에는 후속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배후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남성들에 대한 경고 2008~2012년 미국에서 매년 평균 3만 8,793명이 HPV 관련 암환자로 진단받는다. 이들 확진 환자 가운데 59%는 남성, 41%는 여성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중 매년 발병한 두경부암(입인두 편평세포암)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더 많았다. 매년 남성은 평균 12,638명이, 여성은 3,100명이 두경부암 진단을 받았다. 두경부암은 HPV와 관련된 모든 암 가운데 가장 흔하다. 남성의 두경부암 발병률은 10만 명 7.8명꼴로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률 (10만 명 7.4 명) 보다 더 높다. 자궁경부암은 HPV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PV 예방백신은 남녀 모두에게 효과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남성들의 경우 최적 접종 연령(26세)을 지나쳤고, 이보다 더 젊은 남성들의 경우엔 예방 접종률이 낮다. CDC는 청소년들에게 예방접종을 권하고 있다. 데시머크 교수팀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NES)의 데이터를 이용해 구강 HPV와 생식기 HPV에 감염된 18~69세 남녀 환자 수와 구강 HPV의 감염률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남성의 약 11.5%가 구강 HPV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7.3%와 여성의 1.4%가 고위험군 HPV에 감염돼 있으며, 고위험군 HPV 감염률은 50~54세 남녀 집단에서 가장 높다. 고위험군 HPV 가운데 가장 흔하고, 두경부암 발병의 원인이 되는 HPV 16형의 남성 발병률(1.8%)은 여성 발병률(0.3%)의 6배에 달한다. 특히 50~69세 남성 환자가 많다. 데시머크 교수는 “두경부암 중 구강암은 최근 40년 사이에 300% 이상 늘어나 미국에서 가장 흔한 HPV 관련 암이 됐다”고 밝혔다. 반면 여성의 구강암 발병률은 더 낮아졌다. ◇ 고위험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관계 파트너를 많이 둔 남성, 동성과 성관계를 맺은 남성, 생식기 HPV에 걸린 남성이 가장 높은 구강 HPV 감염률을 보이는 고위험군이다. 또 전반적인 HPV 감염, 특히 고위험군 구강 HPV 감염은 담배·대마초 흡연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흑인 남성의 구강 HPV 감염률은 백인 남성보다 3% 더 높다. 매일 2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남성의 구강 HPV 감염률은 비흡연자보다 10% 더 높다. 현재 대마초를 피우고 있는 사람들의 구강 HPV 감염률은 비흡연자보다 6% 더 높다. 평생 성관계 파트너를 16명 이상 둔 남성들의 구강 HPV 감염률은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20% 더 높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에바 맥기 교수(찰스 R. 드류 의과학대)는 “전인구의 85%가 일생 중 HPV에 감염되며, 감염자가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는 데는 최소한 10~20년이나 걸린다”고 밝혔다. 그녀는 “남성들이 많이 걸리는 구강암도 이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데시머크 교수는 “구강암 발병 위험이 큰 남성들의 대부분이 예방백신의 최적 연령이 넘었기 때문에 미국의 구강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뒤집는 데는 최소 20~30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자궁경부암을 검진하는 방법은 있지만, 구강암을 초기에 발견하는 방법이 없어 큰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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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미 추구"… '겨털' 찍는 사진작가 화제

    겨드랑이털(일명 겨털)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는 여성들이 무척 많다. 그런 여성들이 스스로 겨드랑이털을 기르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진집을 발행한 사진작가가 화제를 낳고 있다. 영국 사진작가 벤 호퍼가 그 주인공이다. ‘자연적인 미’를 추구하는 그는 겨드랑이털 사진집을 2008~2009년 기획했고, 2014년에 출판했다. 벤은 자연적인 아름다움의 일부로 모델·여배우처럼 생긴 여성들을 모집해 겨드랑이털을 기르게 한 뒤, 사진을 찍었다. 그는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며 “내 사진집은 여성들이 유별나게 관심을 쏟는 사소한 일 가운데 하나인 겨드랑이털을 정상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겨드랑이털이 있는 여성과 근현대 예술에 대한 농담을 즐기는 그의 개인적인 특성이 이런 일에 동기를 부여했다. 광고나 언론에 나오는 전통적인 미녀들은 겨드랑이털을 깔끔히 민 여성들이다. 따라서 겨드랑이털을 기른 여성들을 보면 다소 놀라게 마련이다. 벤은 모델·여배우 또는 이와 비슷한 여성들을 촬영할 때마다 겨드랑이털을 기르면 안 되겠느냐고 물었다. 그들 중 일부는 그러겠다고 했고, 일부는 친구를 추천해 줬다. 그의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여성들이 그에게 접근해 왔다. 사진집 발행에는 문제가 전혀 없었다. 그는 참가 여성들의 겨드랑이털과 전통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의견을 달아 사진첩을 재발행했다. 이제, 이들 유명인의 겨드랑이털 사진은 인터넷에서 널리 공유되고 있다. 벤은 영향력이 막강한 사람들이 겨드랑이털에 관한 메시지를 더욱 더 널리 퍼뜨려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마돈나와 마일리 사이러스 같은 여성의 사진을 찍길 바라고 있다. 문화는 유명인들에 의해 디자인되므로, 케이트 모스 등 스타들이 겨드랑이털을 기른다면 많은 여성들도 이를 따를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여성의 유두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그걸 자주 볼 수 없기 때문이며, 겨드랑이털도 마찬가지”라며 “어떤 부위든 자주 보게 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누드와 똑같다”고 말했다. 또 “미용업계가 모든 여성들을 세뇌하고 있다”며 “광고업계 및 미용업계는 여성들이 외모를 바꾸도록 압력을 가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사진집에 등장한 이슬람교도 등 겨드랑이털에 대한 부끄러움을 지녔던 여성들은 면도를 과감하게 중단한 뒤 자유·편안함·아름다움·힘 등을 느꼈다며 자신들의 경험을 나름대로 털어놓았다. 한 여성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겨드랑이털의 면도는 자아 수용과 자기애에 이르는 머나먼 여정의 일부였다. 이제 나는 날것·알몸·털 등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여전히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존재임을 느낀다. 겨드랑이털을 기르면서 난 더욱더 강해졌다.” ▶ 벤 호퍼 사진 더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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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궁경부암 일으키는 HPV, 네안데르탈인과 교배해 최초 감염(연구)

    자궁경부암·구강암을 일으키는 인두유종바이러스(HPV)가 50만년 이전에 현생인류의 조상들이 원시인류인 네안데르탈인과 교배했을 때 감염된 것으로 한 연구결과 추정됐다. HPV는 성병 중 가장 흔하며, 현대인은 많은 유형의 HPV를 보유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없다. 프랑스국립과학연구센터(FNCSR)는 카탈루냐종양학연구소와 공동으로 HPV 16형의 가계도를 유례없이 상세하게 작성했다. 연구팀은 HPV 16형 바이러스의 변종인 A와 B/C/D가 원시인류·현생인류와 함께 갈라졌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HPV 16형 바이러스가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에게서 모두 존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종전에는 성병이 현생인류와 더불어 진화했다고 여겼으나, 이번 연구로 현생인류와 원시인류에 모두 성병이 존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생인류의 조상들이 아프리카를 떠나 네안데르탈인 및 데니소바인과 교배를 시작했을 때 HPV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후 유라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에 HPV 감염이 확산됐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FNCSR의 이그나시오 브라보 박사는 “인간의 역사는 다른 사람들에게 옮기고 조상에게서 물려받는 바이러스의 역사이기도 하다”며 “이번 연구는 일부 공격적인 발암 바이러스가 성적 접촉으로 원시인류에서 현생인류로 감염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오늘날 HPV의 지리적 분포의 약 30%를 설명해 준다. 또 인류가 분화한 최초 사례가 아프리카에 존재하는데도, 왜 동아시아에서 이 바이러스가 다양하게 나타나는지도 보여준다. 이와 함께 HPV 16형 바이러스가 세계에서 가장 흔한 변종인데도,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미스터리를 규명해 준다. 이 내용은 ‘분자생물학·진화’저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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