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젊은 층, ‘개방적 다자연애’ 풍조 확산(연구)

연애 중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4%는 개방적인 연애를 하고 있다고 답했고 전체 응답자의 1/5는 전 생애에 걸쳐 한 번 이상 이런 관계를 해 본 적 있다고 답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부일처제가 정답처럼 여겨졌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다자간의 사랑, 비독점적 다자연애를 나누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캐나다의 젊은이들은 개방적인 연애(연애 중인 사람이 있어도 합의 하에 다른 사람과 데이트할 수 있는 관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여론조사시관 입소스와 함께 18세부터 94세의 캐나다인 2,003을 대상으로 설문했다. 그 결과 연애 중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4%는 개방적인 연애를 하고 있다고 답했고 전체 응답자의 1/5는 전 생애에 걸쳐 한 번 이상 이런 관계를 해 본 적 있다고 답했다. 또 12%는 이런 관계가 이상적인 관계 유형이라고 답했다.

 

연구에 따르면 더 젊을수록, 남성일수록 개방적인 연애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은 “개방적인 연애는 극히 일부만이 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실용적이고 중요한 관계 유형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계 만족도는 일부일처제와 개방적인 연애 사이 큰 차이가 없었다. 실제 관계 유형과 이상적인 관계 유형이 일치하면 관계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응답자들의 성적 지향을 파악하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과거 다른 연구를 보면 동성 커플 사이에서 다자연애가 더 흔하다”고 말하고 “향후 성적 지향에 대한 평가를 포함하면 이러한 풍조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성 연구 저널'에 실렸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umb 1593591084.1134956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다자연애주의자에게서 배워야 할 점 5가지

    최근 몇 년 새 한꺼번에 두 사람 이상과 사귀는 ‘비독점적 다자연애주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6년 ‘성과 결혼치료’ 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5명 중 1명 꼴이 전 생애에 걸쳐 당사자 간의 합의에 따른 ‘다자 연애’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이들은 사회에서 낙인의 대상이다. 그래서 다자연애주의자들은 이런 관계를 비밀로 하는 경우가 많다. ‘사랑의 정체와 그 모습’(What Love Is: And What It Could Be)의 저자인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캐리 젠킨스 교수(심리학)는 “그들은 실직과 취업 실패, 가족 또는 친구의 상실, 자녀들이 등을 돌리는 것 등을 두려워 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다자연애주의자들이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방식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이 꼽은 다자연애주의자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교훈 5가지를 소개한다. 1.원활한 의사소통 2017년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자연애주의자들은 다자간 연애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사소통을 매우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그들은 다자간 연애 관계의 경계선·스케쥴·합의 내용 등을 원만하게 타결하기 위해, 제2 파트너보다는 제1 파트너와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한다. 2. 관계에 대한 명확한 선 긋기 다자간 연애 파트너들은 관계의 경계선을 긋고, 관계의 이상적인 모습에 관해 합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합의는 일부일처적 연애 관계에도 바람직할 수 있다. 다자간 연애의 형태에는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는 ‘식탁형 다자간 연애’(kitchen table polyamory)와 서로 알지만 평소엔 접촉이 거의 없는 ‘병렬형 다자간 연애’가 있다. 이처럼 다자간 연애에서는 합의에 따라 다양한 관계 유형이 있을 수 있다. 일부일처적 연애의 경우, 다른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그 자체를 불륜행위로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하는 반면 성관계 외 행위에 대해선 눈감아 주는 사람이 있다. 두 사람 간 관계 기준이 다르면 갈등이 빚어질 수 있는데 합의에 따라 명확한 관계 기준을 설정하면 갈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3. 안전한 성관계 2012년 ‘성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다자간 연애주의자들은 일부일처적 연애 관계에서 바람을 피우는 사람들보다 더 안전한 성관계를 할 확률이 높다. 파트너들에게 콘돔을 착용하고 성병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게 하는 등 안전한 성관계를 위한 합의에 큰 관심을 쏟는다. 반면 일부일처적 연애주의자들은 두 사람이 친밀하다는 은밀한 메시지를 주기 위해 콘돔의 착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4. 질투심의 적절한 관리 2017년 ‘심리학 조망’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다자간 연애 관계·애인 또는 부부 교환 성관계를 맺는 사람들은 질투심을 잘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일부일처적 연애 관계를 맺는 사람들보다 파트너에 대한 질투심은 더 낮고, 신뢰도는 더 높았다. 5. 독립심의 유지 다자간 연애주의자들은 파트너가 자신들의 관계 외에는 독립심을 유지하게 허용한다. 2017년 ‘심리학 조망’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부일처적 관계주의자들은 자신들의 관계를 위해 스스로의 욕구를 희생할 확률이 더 높다. 반면 다자간 연애주의자들은 자신의 만족감을 우선시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개방적 성관계, 일부일처와 관계 만족도 비슷(연구)

    자유롭게 성관계를 맺는 커플들의 관계 만족도의 수준은 한 파트너와만 독점적으로 성관계를 맺는 커플들의 관계 만족도의 수준과 똑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궬프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양자 합의로 자유분방한 성관계를 맺는 커플 약 140명과 독점적인 성관계를 맺는 커플 약 200명을 설문조사해 비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유분방한 성관계 커플들도 독점적 성관계 커플들과 똑같은 수준의 관계 만족도· 심리적 안정감· 성적 만족도 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제시카 우드(궬프대 박사과정 대학원생)는 “한 사람하고만 성관계를 맺는 관계구조를 이상적으로 여기는 일반적인 견해가 틀린 것으로 드러난 셈”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 북미 성인들의 약 3~7%가 양자 합의에 따라 파트너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자유분방한 성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팀은 “이는 대다수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는 훨씬 더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우리는 파트너에게서 많은 것들을 기대하는 사회적 역사의 한 시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성적 욕구의 충족· 흥분뿐만 아니라 감정적·재정적 지원을 파트너에게서 바란다. 따라서 이 모든 욕구를 충족하려고 발버둥 치면 관계에 상당히 큰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어떤 사람들은 양자 합의에 의한 자유분방한 성관계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성관계는 여전히 부도덕· 불만족 등의 오명을 뒤집어쓰기 쉽다. 특히 자유분방한 성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은 ‘모든 사람들과 줄곧 성관계를 맺는 나쁜 사람’쯤으로 취급당하기 일쑤다. 연구팀은 “관계구조의 선택이 주요 관계의 행복감과 만족도를 좌우하는 지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관계 구조와 상관없이 심리적 욕구를 만족시키고 성적으로 만족한다면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더 행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사회적·개인적 관계’ 저널에 발표됐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트럼프 지지자, 성적 혐오감 잘 느낀다(美 연구)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찬성 투표했던 유권자들은 높은 수준의 ‘성적 혐오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마이애미대가 585명을 대상으로 정치적 성향·투표 기록·혐오감에 대한 민감도 등을 설문조사했다. 조사는 컴퓨터가 아닌 인력을 동원해 일을 처리하는 서비스 업체 '아마존 메케니컬 터크(Amazon's Mechanical Turk)'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혐오감에 대한 민감도의 측정을 위해, 참가자들에게 도덕·병균·성관계 등 3가지 영역의 개념에 대한 역겨움의 수준을 평가하도록 했다. 도덕 영역에서는 법률 문서의 서명 조작, 병균 영역에선 냉장고 안의 오래 된 음식에 핀 곰팡이, 성관계 영역에서는 구강성교·포르노 시청·우연한 성관계 등에 대해 평가하게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때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했던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성적 혐오감’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학자들은 이 같은 경향이 사람들의 정치적 성향·투표 행위· 특정 정당 지지 등 정치 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왜 혐오감이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진화 심리학에 따르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뿌리가 깊다. 혐오감의 중요한 한 가지 기능은 우리가 병균 근처에 있을 때 역겹게 함으로써 질병을 회피하게 돕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소변·구토물 등을 역겹게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혐오감은 건강의 유지에 도움을 주는 뿌리 깊은 행동, 즉 행동적 면역시스템의 일부분이다. 최근 20년 동안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혐오감을 쉽게 잘 느끼는 사람들은 보수 정당·이데올로기를 지지하고, 동성결혼·낙태·이민을 반대하고, 도덕적 위반을 강력히 비난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화 심리학적 설명에 의하면 혐오감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사람들, 즉 혐오감을 쉽게 잘 느끼는 사람들은 보수적 성향을 띤다. 보수가 진보보다는 더 ‘병균 회피’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외부인들과 접촉하면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보수주의자들은 이민을 반대한다는 게 진화 심리학자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성 전략에 바탕을 둔 또 다른 가설은 혐오감에 대한 민감도와 보수적 이데올로기 사이의 관련성을 훨씬 더 잘 설명해준다. 이 가설에 따르면 혐오감을 잘 느끼는 사람들은 장기적이고 일부일처제를 중시하는 성 전략을 추구할 확률이 더 높다. 이들은 성관계 파트너를 많이 두는 단기적인 성 전략에 반대한다. 여러 명과 성관계를 맺으면, 그만큼 성병에 걸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일부일처제에 대한 지지, 문란한 성생활에 대한 반대가 보수 이데올로기의 기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혐오감을 잘 느끼는 사람들이 왜 보수적 정치 성향을 띠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가 혐오감에 대한 독특한 사례연구였다고 밝혔다. 당시 트럼프 선거운동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이민에 대한 강력한 반대였다. 또 트럼프는 병균과 관련 있는 ‘더럽고, 역겨운’ 또는 ‘그녀의 가슴 어딘가에서 나오는 피’ 등의 표현을 자주 썼다. 그런데도 병균 또는 도덕에 대한 혐오감이 아닌, 성적 혐오감이 투표 행위 배후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은 놀라운 연구 결과라는 것이다. 이 내용은 ‘진화 심리학’ 저널에 발표됐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여성 질 내 유산균으로 만든 맥주, 첫 선

    폴란드에서 속옷 여성 모델들의 질 속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질 맥주’(Vagina Beer)가 시판되고 있다. 바르샤바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맥주 회사 ‘더 오더 오브 요니’(The Order of Yoni)가 최근 내놓은 이색적인 맥주다. 요니(Yoni)는 산스크리트어로 질(vagina)을 뜻한다. 이 독특한 맥주 회사의 웹사이트는 ‘완전한 여성’이라는 모델들의 사진 설명과 함께 잠재 고객들에게 다음과 같은 판타지를 제공하고 있다. “당신이 꿈꾸는 여성, 욕망의 대상을 상상해보세요. 그녀의 매력· 관능적인 아름다움· 열정. 이제 그녀의 맛을 마시고, 그녀의 냄새를 맡고,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웹사이트는 또 “이제 환상의 나래를 펴고, 맥주 한 병에 담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상상해보라”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질 맥주의 비밀은 그녀의 질에 숨어 있다”라는 등 야릇한 표현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신제품 ‘질 맥주’는 지난달 29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 맥주를 맛본 첫 소비자는 “호기심으로 맛을 볼 수는 있으나, 맥주 애호가들이 테이블에 추가로 자주 올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흥미롭지만, 정중히 사양하겠다’, ‘역겹다’, ‘짜릿한 기분을 느낀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질 맥주’ 값은 한 병에 6달러 28센트(약 7,060원)다. 질 속 유산균을 제공한 여성 모델 모니카·파울리나의 사진 라벨이 각각 붙어 있다. 맥주 회사 측은 속옷 모델들의 질병·감염 여부 등 건강을 철저히 점검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의 유산균을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분리했다고 덧붙였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임신 중 성관계, 엄마 마음 편하게 한다

    임신 중 성관계를 갖더라도 조산이나 다른 복잡한 문제들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임신 중 성관계를 즐겨도 태아에게 위험하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장류나 포유류는 종족번식을 목적으로 특정 시기에만 교미하는데 반해 사람은 종족 번식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정해진 시기 없이 임신 중이라도 성관계를 한다. 미국과 캐나다 연구진은 임신 중 성관계가 위험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던 몇몇 논문 자료를 재분석했다. 한 연구는 1만 1000명의 임신부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절반은 활발히 성생활을 했고 나머지는 절제된 생활을 했는데 두 그룹의 산모들은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다른 연구는 과거 한 번 이상 조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 임신 중 성관계를 해도 위험이 따로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연구진은 “임신 중 성관계를 갖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일”이라며 “출산을 앞둔 마지막 몇 주 간 예민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임신 중 성관계는 오히려 진통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며 “다만 쌍둥이나 세쌍둥이를 가졌을 땐 조금 자제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의 클레어 존스 박사는 “임신 중 기분 좋게 성관계를 가지면 임신부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캐나다의사협회저널(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에 게재됐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여성들이 원하는 클리토리스 애무법은?(연구)

    여성의 가장 민감한 성감대 중 하나인 클리토리스를 제대로 애무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원을 그리듯 애무해 줘야 할까, 문질러 줘야 할까, 아니면 손가락으로 튕기듯 애무해 줘야 할까? 미국 킨제이연구소·인디애나대 공동연구팀이 최근 그 해답을 내놓았다. 연구팀은 모든 연령층의 미국 여성 1,055명을 대상으로 ‘성관계 및 오르가슴’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여성의 67%는 클리토리스 위를, 45%는 클리토리스의 위·아래 등 주위를, 25%는 음핵을 솔질하듯 쓸면서 직접적인 압력을 가하지 않고 애무해 주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응답(복수 응답)한 여성의 64%는 클리토리스를 위아래로 쓸어주기를, 52%는 원을 그리듯 애무해주기를 원한다고 답변했다. 약 3분의 1은 클리토리스 옆 애무를, 21%는 맥이 뛰듯 규칙적인 애무 또는 한 곳을 콕 누르는 애무를, 16%는 손가락으로 튀기는 애무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8%는 쥐어짜는 듯한 애무 또는 꼬집는 애무를, 5%는 끌어당기는 듯한 애무를 좋아한다고 답변했다. 클리토리스 압박감에 대한 선호도에도 큰 차이가 있었다. 응답자의 34%는 피부가 움직일 만큼의 중간 정도 압박감을, 31%는 아주 약한 압박감을, 25%는 피부 위로 미끄러지듯 약한 압박감을, 11%는 피부가 쑥 들어갈 만큼의 강한 압박감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응답 여성들은 또 선호하는 성관계 테크닉으로 리듬 운동, 클리토리스 주변으로 원을 그리는 동작, 서로 다른 움직임을 바꿔서 하는 동작, 압박감이 강하고 약한 동작 사이의 전환 동작 등을 꼽았다. 한편 응답 여성의 37%가 성관계 중 오르가슴을 느끼려면 클리토리스 자극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36%는 오르가슴에 클리토리스 자극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으나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78%는 최상의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서는 흥분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44%는 급하게 느끼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고, 39%는 성관계 중 클리토리스를 애무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약 13%는 성관계 중 자위행위가, 11%는 항문 자극이 오르가슴을 일으킬 수 있다고 답변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과신해선 안 되며, 연인 또는 부부 사이의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순조롭게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내용은 최근 ‘성·부부 치료’저널에 발표됐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사관학교 생도 간 연애, 왜 안되나요?

     최근 육군, 해군, 공군, 간호 사관학교가 생도들의 이성 교제 현황을 조사하고 장부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훈육관에게 보고하지 않고 생도끼리 교제하다 적발되면 징계를 하기도 했는데 국가가 사생활의 영역까지 너무 과도하게 간섭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청춘 남녀가 모이는 곳에서 싹트는 사랑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 있을 까요? 육해공 사관학교는 97년에 공군 사관학교, 98년에 육군 사관학교, 99년에 해군 사관학교가 여성 입학을 허용하면서 금녀의 벽이 깨졌습니다. 금남의 구역이었던 간호사관학교도 2012년 남성 입학을 허용했습니다. 남녀 함께 복무 교육하기로 한 이상 생도 간 연애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충분한 대비와 변화의 노력 없이 이성 교제를 막는 데만 급급한 모습입니다.  장부를 만들어 생도의 연애사를 관리하는 조치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하는 것입니다. 또 생도 간 연애를 금지하는 것은 행복 추구권과 자기결정권에도 반합니다. 생도의 사생활을 수집해야 할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지, 또 징계를 해야 할 만큼 중대한 사안인지 따져볼 때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문제를 제기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진정한 군인정신은 자율 속에서 스스로를 통제하는 방법을 배울 때 생긴다”고 말하고 “사관학교 연애 관련 예규는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관학교에 이성교제 문제가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4년 국가인권위원회는 1학년 생도들끼리 이성교제를 하지 못하게 한 공군사관학교의 예규를 개선하라는 권고를 냈습니다. 그러나 공군사관학교는 이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사관학교의 교육목적과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일반 대학과는 달리 생도 상호간 위계질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사관학교들은 유독 성에 대해서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육군사관학교는 2012년 여자 친구와 영외에서 성관계를 맺은 4학년 생도를 퇴학 처분했습니다. 사관생도에게 요구되는 3금제도(금주, 금연, 금혼)을 어기고 양심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를 부당한 처분이라 판결했습니다. 장교가 되면 지키지 않아도 되는 3금 제도를 생도에게 강제해야 할 필수 제도로 보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육군사관학교는 3금 제도에 대한 논란이 일자 부랴부랴 한층 완화된 개선안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금혼 규정만큼은 폐지되지 않았습니다.  엄격한 규율을 적용해 전투지휘능력이 배양되고 훌륭한 지휘관을 양성할 수 있다면 설득력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것도 아닙니다.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의 왕립사관학교 샌드허스트, 프랑스의 생시르 등은 전통적인 사관학교 식 학사 과정이 아니라 대학원 개념의 교육기관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학사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캐나다의 사관학교는 생도가 학교 밖에서 살 수도 있고 결혼도 가능합니다. 욕구를 통제해 규격화된 엘리트를 양성하는 전통적인 사관학교 식 교육이 효과를 발휘하는 시대가 지났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사관학교 제도는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웨스트포인트에도 사랑을 제한하는 제도가 있습니다만 지금은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금혼 규정은 아직 남아있고 생도 간, 캠퍼스 안에서의 성관계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연애로(flirtation walk)’ 라는 해방구를 마련해놓았습니다. ‘연애로’는 캠퍼스 구석에 마련된 작은 오솔길로 연인들끼리 사랑을 나눠도 묵인해주는 공간입니다. 2001년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이라크 파병도 다녀와 군대 관련 코미디 쇼를 진행하고 있는 로라 캐넌은 “수 년 간의 금욕은 사람을 미치게 하기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합의가 있다면 사관학교 뿐 아니란 야전막사에서도 성관계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생도도 똑같은 인간”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캐넌의 마지막 한마디는 작은 해방구도 없이 사생활과 욕구를 통제받는 우리 사관학교 생도들의 가슴을 찌르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리 사관학교는 선진국과 달리 선후배 간의 위계질서가 강해서 자칫 선배에 의한 후배 성폭행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다가, 우리나라의 성문화와 선진국의 성문화 자체가 다른 점을 고려해서 현행 규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랑’은 사람의 기본적 권리인데, 이를 막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요?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이혼의 징후 7가지

    매년 1월은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이혼의 달’로 통한다. 파트너와 헤어지기 위해 이혼 전문 변호사를 찾는 사람들이 이때 부쩍 늘기 때문이다. 영국결혼재단이 3년에 걸쳐 커플 4만 쌍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혼했거나 헤어진 커플 가운데 약 60%가 불과 12개월 전 만해도 “행복하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영국의 결혼 컨설턴트인 레슬리 도레스는 “이혼으로 치닫고 있는 징후가 현실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그걸 제때 발견해 노력한다면 문제를 무난히 해결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결혼 및 이혼 전문가들의 도움말을 바탕으로 ‘이혼으로 치닫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징후 7가지’를 소개한다. 1. 말다툼 중단 도레스는 “말다툼의 해결책을 찾지 않았는데도, 한 사람이 돌연 언쟁을 중단했다면, 그건 이미 마음이 떠났거나 이혼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도레스는 “내 경험으로 미뤄볼 때 남성들은 대체로 ‘내 아내가 말다툼 요인을 문제 삼는 것 멈췄다’라고 생각하지만, 6개월 뒤 아내에게서 ‘난 당신과 헤어지겠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고 말했다. 이 경우 해결책은 ‘반복적인 듣기’다. 파트너에게 어떤 반응을 보이기에 앞서, 말뜻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파트너가 방금 한 말을 다른 표현으로 나타내 보고, 경청하는 것이다. 파트너에게 감정적으로 즉각 반응하기보다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사려 깊게 반응하라는 것이다. 2. 성관계의 변화에 주목하라 두 사람 사이에 친밀감은 사라졌지만, 지금도 예전과 달라진 게 별로 없다는 것이 ‘만사 오케이’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섹스 심리치료사 폴라 홀은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것은 이혼하려는 것이고, 손색없는 성생활은 여러 문제에 면역이 됐음을 뜻한다는 식의 단도직입적인 생각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성관계가 두 사람에게 모두 만족스럽고, 성욕과 일치하느냐 하는 점이다. 따라서 성관계 습관의 변화, 즉 성관계 빈도, 스타일, 주도적인 사람 등의 변화는 썩 좋지 않은 신호다. 이 경우 ‘성관계에 대한 대화’가 중요하다. 몇 달 동안 한 사람의 성욕에 문제가 있다면, 부부 관계 또는 건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3. 이혼도 전염된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를 보면, 친밀한 사람들의 이혼은 내가 이혼할 확률을 약 75%나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캐럴 리먼은 “친구, 가족 또는 직장동료의 이혼은 이 문제를 생각의 우선순위에 두게 해 부부관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캐럴은 또 “친한 사람들의 이혼 사례는 파트너와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파트너에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 결혼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 5년 뒤 우리는 어떤 모습일지, 첫 데이트 이후 하지 못한 말이 있는지 등에 관한 질문을 던져보는 게 좋다. 4. 혼자 외출하는 일이 잦다 인터넷으로 영화·드라마를 볼 때나 느긋한 시간을 보낼 땐 파트너가 ‘넘버 원’이지만, 외출 시엔 그렇지 않은 경우가 꽤 많다. 섹스 심리치료사 폴라는 “개인적인 취미를 갖는 것도 좋지만, 항상 배우자 없이 사교 활동을 하는 것은 결혼에 대한 일종의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첫째, 당신은 이런 사교 활동을 결혼생활의 문제 회피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둘째, 시간을 내 단장을 하고, 함께 외출하는 것은 친밀감의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폴라는 “이런 일을 미리 계획할 필요는 없으며 함께 걷기, 영화 보러 가기, 함께 요리하기 등을 자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이런 일은 ‘당신이 우선이다’라든가 ‘좋은 시간을 서로 만들지 않으면 낭만적 관계가 깨져 지루함과 무력감이 생길 수 있다’는 등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5. 상대방을 경멸하는 언행을 서슴지 않는다 결혼치료사 존 코튼의 말에 의하면 경멸은 이혼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근거다. 상담사 캐럴은 “부부가 빈정거리고, 냉소하고, 욕설하고, 눈을 부라리고, 비웃고, 조롱하고, 적대적인 유머를 자주 사용하는 등의 언행은 모두 상대방에 대한 존경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경우 감사의 마음을 길러야 한다. 파트너의 긍정적인 특성을 떠올리고, 존경심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여기에 엄청난 제스처는 필요 없다. 친절한 행동을 종종하면 된다. 부모님에게 저녁을 대접했거나 커피 한 잔을 준비해 드린 것 등 파트너의 사소한 일에 감사를 표시하면 부부 관계가 개선된다. 6. 일이 꼬이면 파트너에게 화풀이를 한다 레슬리는 “괴로운 일이 생기면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게 정상이지만, 부정적 감정을 파트너에게 전가하면 부부관계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경고했다. 종종 결혼한 커플은 만만한 파트너에게 자신의 불평을 늘어놓을 수 있으며, 그럴 경우 배우자는 파트너의 모든 좌절감을 감당하는 ‘인간 샌드백’이 돼야 한다. 따라서 당신이 힘들 때 고충을 털어놓을 수 있는 대상을 친구·친척·치료사 등으로 다변화하는 게 좋다. 레슬리는 “기쁨을 나누는 것이 고통을 나누는 것보다 커플들에게 훨씬 더 중요하다”며 “좋은 일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면 정서적 친밀감, 신뢰감 및 결혼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밝혔다. 또 ‘5대 1 법칙’을 기억하는 것도 좋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 결과에 의하면 배우자 간의 긍정적인 반응은 부정적인 반응보다 최소한 5배 더 결혼생활을 안정시킨다. 반면 그 비율이 낮아지면, 이혼할 위험이 커진다. 7. 타협을 지나치게 잘 한다 레슬리는 “난 ‘결혼은 힘든 일’이라거나 ‘결혼은 희생을 감수한다’라는 말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종종 부부 중 한 사람 또는 두 사람이 타협에 지나치게 익숙해지고, 실제로는 원치 않는 데도 동의할 경우, 이는 결국 분노로 끝나게 마련이다. 40~50대 여성들 가운데는 “난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는 데 지쳤어. 너무 지쳤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누가 당신한테 그러라고 했어?”라고 따지듯 말하는 남편들이 적지 않다. 이들 여성은 친정 엄마의 방문 등 비교적 사소한 일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희생을 치르는데도 말이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파트너에게 진심을 털어놓아야 한다. 그리고 부부가 함께 대안을 찾고, 최상의 삶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돼지흥분제, 사람에게 효과있다고?

    ‘돼지흥분제’ 논란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학창시절 자신의 친구가 한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고 하자 돼지흥분제를 구하는데 가담했다고 밝힌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때문이다. 홍 후보의 잘못이다. 성폭행은 실행여부와 관계없이 방조만으로도 큰 잘못이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가 안고 있던 문제이기도 하다. 45년 전 당시 팽배해 있던 성 윤리 불감증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하지만 돼지흥분제에 대한 잘못된 상식, 흥분제에 관한 헛된 환상은 현재진행형이다. 요즘도 온라인에서 암암리에 여성을 ‘함락’ 시키는 용도로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2010년에는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돼지발정제가 대표적인 최음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돼지발정제가 ‘물뽕’, ‘뽕알탄’ 등으로 불리며 성인용품점과 인터넷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런데 돼지흥분제로 사람을 흥분시킬 수 있다는 풍문은 사실일까? 과거에 사용하던 돼지흥분제에는 ‘요힘빈’이라는 성분이 들어가 있다. 요힘빈은 한 때 최음제로 쓰이기는 했지만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다. 오히려 환각, 빈맥, 고혈압 등의 부작용이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요힘빈을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요힘빈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무런 연구결과가 없다”고 말했다. 돼지흥분제 효능에 관한 잘못된 믿음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학계에서도 비슷한 의견이다. 여성 성기능 분야의 세계적 의학자인 박광성 전남대 교수(비뇨기과, 과실연 공동대표)는 “의학적으로 여성을 흥분시키는 효과를 입증받은 약이나 식품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또 “여성 성 흥분장애는 남성호르몬 제제를 환자와의 협의하에 시험적(Off the Label)으로 쓰거나, FDA 승인 받은 성욕감퇴 치료제 플리반세린을 처방하지만 획기적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사람도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은 다른 동물과 달리 아주 복잡한 성 흥분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동물흥분제가 부작용 없이 여성을 흥분시킬 수 있다면 획기적이겠지만, 부작용도 장담할 수가 없고 흥분시킨다는 보장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소장은 “서양에서는 요힘빈을 최음제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설명하고 “문제는 용도”라고 말했다. 한국 사회에서 돼지흥분제는 여성을 ‘범하기 위한 용도’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 “돼지흥분제를 여성을 무력화하고 정복하는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과 일각에서 그것을 헤프닝으로 여길 정도로 관대함을 가지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628810363.5313268
Original 1628810343.8052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