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 성적 혐오감 잘 느낀다(美 연구)

미국 마이애미대가 58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찬성 투표했던 유권자들은 높은 수준의 '성적 혐오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찬성 투표했던 유권자들은 높은 수준의 ‘성적 혐오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마이애미대가 585명을 대상으로 정치적 성향·투표 기록·혐오감에 대한 민감도 등을 설문조사했다. 조사는 컴퓨터가 아닌 인력을 동원해 일을 처리하는 서비스 업체 '아마존 메케니컬 터크(Amazon's Mechanical Turk)'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혐오감에 대한 민감도의 측정을 위해, 참가자들에게 도덕·병균·성관계 등 3가지 영역의 개념에 대한 역겨움의 수준을 평가하도록 했다. 도덕 영역에서는 법률 문서의 서명 조작, 병균 영역에선 냉장고 안의 오래 된 음식에 핀 곰팡이, 성관계 영역에서는 구강성교·포르노 시청·우연한 성관계 등에 대해 평가하게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때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했던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성적 혐오감’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학자들은 이 같은 경향이 사람들의 정치적 성향·투표 행위· 특정 정당 지지 등 정치 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왜 혐오감이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진화 심리학에 따르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뿌리가 깊다. 혐오감의 중요한 한 가지 기능은 우리가 병균 근처에 있을 때 역겹게 함으로써 질병을 회피하게 돕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소변·구토물 등을 역겹게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혐오감은 건강의 유지에 도움을 주는 뿌리 깊은 행동, 즉 행동적 면역시스템의 일부분이다.

 

최근 20년 동안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혐오감을 쉽게 잘 느끼는 사람들은 보수 정당·이데올로기를 지지하고, 동성결혼·낙태·이민을 반대하고, 도덕적 위반을 강력히 비난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화 심리학적 설명에 의하면 혐오감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사람들, 즉 혐오감을 쉽게 잘 느끼는 사람들은 보수적 성향을 띤다. 보수가 진보보다는 더 ‘병균 회피’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외부인들과 접촉하면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보수주의자들은 이민을 반대한다는 게 진화 심리학자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성 전략에 바탕을 둔 또 다른 가설은 혐오감에 대한 민감도와 보수적 이데올로기 사이의 관련성을 훨씬 더 잘 설명해준다.

 

이 가설에 따르면 혐오감을 잘 느끼는 사람들은 장기적이고 일부일처제를 중시하는 성 전략을 추구할 확률이 더 높다. 이들은 성관계 파트너를 많이 두는 단기적인 성 전략에 반대한다. 여러 명과 성관계를 맺으면, 그만큼 성병에 걸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일부일처제에 대한 지지, 문란한 성생활에 대한 반대가 보수 이데올로기의 기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혐오감을 잘 느끼는 사람들이 왜 보수적 정치 성향을 띠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가 혐오감에 대한 독특한 사례연구였다고 밝혔다. 당시 트럼프 선거운동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이민에 대한 강력한 반대였다. 또 트럼프는 병균과 관련 있는 ‘더럽고, 역겨운’ 또는 ‘그녀의 가슴 어딘가에서 나오는 피’ 등의 표현을 자주 썼다. 그런데도 병균 또는 도덕에 대한 혐오감이 아닌, 성적 혐오감이 투표 행위 배후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은 놀라운 연구 결과라는 것이다.

 

이 내용은 ‘진화 심리학’ 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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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성기암 치료법 전기 마련될까

    ‘남성 성기 암’에 대한 정밀 치료법 개발 작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미시간 대학 암 종합센터의 이 연구는 남성 성기암의 치료에 하나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성 생식기 암은 성기의 내부 조직이나 피부에 종양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이 암은 95%가 ‘편평세포암종'(squamous cell carcinomas)으로 분류되는데 이런 유형의 암은 남성들에게 발병하는 암의 17%를 차지한다.성기암에 걸린 환자들이 의존하는 단 하나의 치료법은 수술이다. 그러나 특히 악성의 성기암에는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연구를 이끄는 스코트 톰린스 교수는 “성기암은 다른 어떤 암보다도 목표를 정확히 겨냥해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폐암, 두부(頭部)암이나 경부암 등 다른 편평세포암종과 유사한 점들을 찾아내고 43건의 성기암 사례를 대상으로 암의 진전단계, 증상 정도, 아류(亞流)형 등에서 다양한 양태를 분석하고 있다. 톰린스 교수는 “종양과 전이 간의 유전적 변형과 변이성에 바탕해 여러 처방을 복합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가 남성 성기암에 대한 치료법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로드맵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에 발간된 ‘암 연구(Cancer Research)’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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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체중 남아, 자라서 불임 위험↑(연구)

    작게 태어난 남자 아기는 자라서 불임이 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교 연구진은 1984~1987년 사이에 태어난 아기들 10,936명을 2017년까지, 30년 넘게 추적 관찰했다. 아기들의 성비는 대략 반반이었다. 전체 아기들 중 약 10% 정도가 저체중으로 태어났다. 저체중 아기를 낳은 엄마들과 정상 체중 아기를 낳은 엄마들의 건강 상태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단 저체중 아기를 낳은 엄마들은 초산인 경우가 많았고, 담배를 태우거나 술을 마시는 비율도 높았다. 그러한 요소들과 사회 경제적 조건, 임신 전 체질량 지수 등을 통제한 후 연구진은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기들이 정상 체중으로 태어난 아기들에 비해 어른이 된 다음 불임 때문에 치료를 받게 될 확률이 55%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에만 그랬을 뿐, 여성들 사이에는 태어날 때 체중과 불임 사이에 별다른 관련이 존재하지 않았다.수석 저자인 안 토르스테드 박사는 “태어날 때 작았다고 해서 모든 사내아이가 불임이 되는 것은 아니”라면서 “따라서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가에 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Birth weight for gestational age and the risk of infertility: a Danish cohort study)는 ‘휴먼 리프로덕션(Human Reproduction)’ 저널이 싣고, 간강 포털 코메디닷컴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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