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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성 구강암 급증, 원인은 구강성교

미국 남성의 구강암 발병률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그 원인은 구강성교가 늘어나고 있가 때문으로 보인다. (사진=shutterstock.com)


미국 남성의 구강암 발병률이 최근 몇 년 사이 깜짝 놀랄 만큼 늘어났으며, 이는 구강성교 등 성생활 습관의 변화 때문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미국 비영리기구 ‘페어 헬스’(FAIR Health)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남성의 구강암으로 인한 건강보험료 청구 건수가 2011년부터 2015년 사이에 61% 늘어났다. 또 같은 기간 동안 미국 남성의 인후암은 74%, 설암은 26%가 각각 늘어났으며 이는 여성의 약 3배에 해당한다. 이 통계는 의료비 및 치과 진료비 청구자료 약 210억 건을 분석한 것이며, 미국 내 인두유종바이러스(HPV)와 성생활 습관 변화가 암 발병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설명해 준다.

 

미국암협회(ACS)는 올해 미국인 약 5만 명이 암에 걸리고 9,500명이 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구강암은 기성세대의 경우 주로 흡연·음주와 관련이 있었다. 그러나 흡연율이 떨어졌는데도 구강암이 줄지 않은 데 대해, 연구자들은 최근 수년 동안의 연구 끝에 HPV가 그 원인임을 밝혀냈다. 자궁경부암과 질암, 음경암 등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인 HPV에 감염된 미국인은 약 8천만 명(4명 중 1명꼴)에 달한다.

 

최근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젊은이들이 기성세대보다 구강성교를 더 많이 하고, 더 많은 파트너와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연령대별로 다른 성생활 습관이 구강 내 HPV 감염률에 영향을 미치며, 구강·인두암 증가율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전문가들은 보편화된 예방백신 접종으로 HPV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5세 이전에 HPV 예방접종을 2회(종전 방식은 3회) 받도록 이달 초 권고했다.

 

CDC의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 및 젊은 성인들의 성교 횟수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반면, 구강성교는 삽입성교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특히 삽입성교에 앞서 구강성교를 하는 젊은이들이 성병이나 HPV에 감염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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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 후 ‘화장실 직행’이 진짜 필요할까

    성관계 후 바로 소변을 보는 것을 단순한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요로를 세척하고 세균을 배출해 요로감염을 예방하는 중요한 습관이다. 산부인과 전문의 살레나 자노티 박사는 이 행동이 요로 건강을 지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24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전문매체 클리브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자노티 박사에 따르면 소변은 요도를 씻어내는 세정 효과가 있다. 성관계 후 소변을 보면 요도에 들어온 세균이 소변과 함께 배출되어 방광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연구에 따르면 소변을 본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요로감염 위험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여성들이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요로감염은 여성에게 흔한 문제다. 이유는 해부학적 구조 때문이다. 여성의 요도는 짧고 항문과 가깝다. 이 때문에 세균이 쉽게 요도로 이동한다. 성관계 중의 마찰은 박테리아를 옮길 수 있다. 구강, 질, 항문을 통한 성관계 모두 위험 요인이다. 자노티 박사는 피부나 항문에서는 무해한 세균이라도 요로로 들어가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섹스 후 소변은 30분 이내에 보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면 세균이 방광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남성의 경우 요로감염 발생률은 낮다. 요도가 길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변을 본다고 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남성에게 요로감염이 생기는 주요 원인은 신장결석이나 전립선 비대증이다. 섹스 후 소변을 본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임신이나 성병은 소변으로 예방되지 않는다. 임신을 피하려면 콘돔이나 피임약 같은 검증된 피임법을 사용해야 한다. 임신을 시도하는 경우에도 소변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정자가 이동하는 통로는 질이고 요도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성병 예방을 위해서는 콘돔 사용이 필수다. 일부 사람은 섹스 후 소변을 볼 때 따갑거나 화끈거림을 느낀다. 자노티 박사는 이런 증상이 하루 이틀 내에 사라지면 단순 자극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틀 이상 지속된다면 요로감염일 수 있다. 자극이 느껴질 때는 살정제가 포함된 콘돔이나 향이 있는 윤활제 사용을 피해야 한다. 아울러 무향 워터 베이스 윤활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편 섹스 후 소변을 보는 것은 건강한 습관이다. 요로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세균의 증식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소변을 본 뒤에도 요로감염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생활습관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나 성관계 후 올바른 위생 관리와 정확한 의료 정보가 요로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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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적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는 3억 명이 넘는다. 많은 환자들이 혈당 조절에 집중하지만 그 이면에는 성기능 저하라는 민감한 문제가 숨어 있다. 당뇨병은 단순한 대사 질환이 아니라 인간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요소인 성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5일 미국 건강전문매체 클리브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내분비학자 쉬리샤 아바다눌라(Shirisha Avadhanula) 박사는 당뇨병은 성 반응 주기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쳐 발기 유지 곤란이나 성욕 저하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밝혔다.  연구는 주로 남성을 대상으로 이뤄졌지만 여성 환자 또한 예외가 아니다. 당뇨병을 앓는 기간이 길수록 성기능 장애를 경험할 확률이 높아진다. 당뇨병 환자가 흔히 겪는 성 관련 증상은 다양하다. 성욕이 감소하거나 흥분이 어렵고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경우 윤활 부족이나 성교 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한 질염과 요로 감염이 반복되면 성생활을 회피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러한 문제의 배경에는 여러 신체적 요인이 존재한다. 당뇨병은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쳐 음경이나 질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킨다. 남성의 경우 발기 유지가 어려워지고 여성은 질 건조를 경험한다. 고혈압 치료제나 항우울제 등 당뇨병과 함께 복용하는 약물도 성적 흥분이나 관심을 억제할 수 있다. 또 고혈당은 신경 손상을 초래해 음경과 클리토리스의 감각을 떨어뜨린다. 아바다눌라 박사는 “이 부위의 신경이 손상되면 성적 자극이 약해지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정적 요인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인슐린 펌프를 착용하는 환자는 외모에 대한 자의식이 높아지고 당뇨 관리에 쓰이는 시간과 에너지가 감정 건강에 부담을 준다. 우울증과 불안은 성욕을 억제하며 관련 약물은 성기능 저하를 가중시킨다. 호르몬 변화도 주요 원인이다.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 수치의 변동은 당뇨병이나 폐경 같은 생리적 요인으로 발생하며 성적 흥분과 윤활 상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비만과 수면 무호흡증 또한 당뇨병과 함께 자주 나타나는 문제로 성기능 장애를 악화시킨다. 아바다눌라 박사는 “성기능 장애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은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이 부끄러움이나 무관심으로 인해 증상을 의사에게 알리지 않는다. 실제로 약 80%의 환자는 의사가 먼저 성생활에 대해 물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의사는 증상의 원인을 찾기 위해 문진과 신체검사를 실시한다. 원인이 밝혀지면 약물 조정이나 심리 치료를 포함한 맞춤형 치료가 진행된다. 아바다눌라 박사는 “즉각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꾸준히 의료진과 소통하면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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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V는 결코 가벼운 병 아니다” 에이즈 인식 재정립 촉구

    최근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HIV/AIDS(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후천성면역결핍증)를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보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각이 오히려 예방 의식을 약화시키고 고위험 행동을 조장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28일 한국성과학연구협회에 따르면 비뇨의학과 전문의 임수현 원장은 최근 열린 월례강좌에서 ‘에이즈, 과연 만성질환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HIV 관련 최신 통계를 공개했다. 그는 HIV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잘못 형성되고 있다며 “정확한 정보 제공이야말로 국민을 보호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임 원장은 치료기술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HIV가 여전히 높은 사망률과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중증 감염질환이라고 강조했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HIV 감염인은 약 4080만 명이며, 매년 130만 명의 신규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다. 같은 해 국내 신규 감염자는 975명으로 나타났고, 이 중 내국인의 99.8%가 성접촉을 통해 감염됐다. 특히 동성 간 성접촉이 63.7%를 차지해 특정 집단 내 감염 위험이 여전히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임 원장은 “에이즈가 단순 성병이 아니며 결코 가벼운 질환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만성질환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오히려 방심을 낳고 예방 행동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위험 행동으로부터 국민을 돌이키게 하려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RT)로 생존 기간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정상 수명 회복’으로 보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HIV 감염인의 평균 사망 연령은 54.5세로 일반 인구 기대수명인 83.6세보다 29년 짧았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남성에서 5.6배, 여성에서 6.18배 높게 나타났다. 그는 국내에서 평균 7년에 달하는 진단 지연과 약 40% 수준의 미진단률, 평생 약물 복용 의존성, 치료 순응도 문제 등을 언급하며 “HIV를 단순히 만성질환으로 보는 인식은 임상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임 원장은 HIV가 단순한 바이러스 감염이 아니라 전신 질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바이러스 수치가 낮아져도 체내에 남아 있는 ‘HIV 저장소’로 인해 면역계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며, 그로 인한 만성 염증이 각종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그는 “바이러스가 억제돼도 면역 활성화와 염증 반응은 계속된다”며 “이로 인해 심혈관질환, 뇌졸중, 당뇨, 신경인지장애, 간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에이즈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은 줄었더라도 합병증으로 인한 위험은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치료제 발달로 인한 ‘공포감 감소’가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원장은 “HIV를 가벼운 질환으로 인식하면서 콘돔 사용이 줄고 다수 파트너와의 관계가 늘고 있다”며 “질병의 위험성을 희석하는 것은 감염인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또 다른 감염자를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HIV는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이며 ‘관리 가능하다’는 표현이 ‘안전하다’는 뜻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정보 전달과 예방 중심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며 “위험 행동을 줄이는 것이야말로 국민을 위한 진정한 보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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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을 나누는 것’과 ‘섹스’는 어떻게 다를까?

    섹스와 사랑을 나누는 것은 겉보기에 비슷할 수 있지만 그 본질은 전혀 다르다. 사랑을 나누는 행위는 감정과 헌신이 함께하는 깊은 연결이지만 섹스는 때로 단순한 육체적 욕망으로 끝날 수 있다. 두 행위의 차이는 감정의 유무와 관계의 깊이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1일 미국 건강전문매체 메리지에 따르면, 사랑을 나누는 행위는 감정적 친밀함을 바탕으로 하며 서로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려는 소통이 중요하다. 반면 섹스는 감정적 교류가 없는 순간적인 욕망의 표현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감정 없이 이루어진 만남은 신체적 해소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사랑을 나누는 경우에는 서로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따뜻한 말을 주고받는 등 감정적 연결이 중심이 된다. 사랑을 나누는 행위는 연애나 헌신적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데이트 이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친밀한 시간이나 서로의 미래를 함께 그리는 과정 속에서 이루어진다. 반면 섹스는 감정적 유대 없이 가볍게 끝날 수 있으며 단순한 욕망의 발현으로 남을 때가 있다. 의사소통 또한 두 행위를 구분하는 핵심 요소다.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은 상대의 만족을 위해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며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다.  반면 섹스는 대화보다 신체적 행동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감정 교류가 부족하다. 사랑을 나눌 때는 움직임이 부드럽고 섬세하며 긴 멈춤과 느린 호흡이 함께한다. 섹스는 종종 빠르고 강렬한 리듬으로 진행되어 감정보다는 본능이 앞선다. 전희에서도 큰 차이가 나타난다.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은 긴 포옹과 키스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지만 섹스는 전희 없이 바로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 시간의 흐름에서도 차이는 명확하다. 사랑을 나누는 데는 감정적 연결과 신체적 교감이 오래 이어지는 반면 섹스는 짧고 즉흥적인 경우가 많다. 또한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은 서로의 취약함을 드러내며 감정적으로 열린 상태가 되지만 섹스에서는 감정을 감추고 거리감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사랑을 나누는 커플은 대체로 서로에게 헌신하며 친밀함을 관계 유지의 수단으로 삼는다. 반대로 섹스는 헌신이 없는 상태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으며 관계 후 아무런 기대가 남지 않기도 한다. 만족감에서도 차이는 뚜렷하다.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은 감정적 안정과 신체적 만족을 동시에 느끼지만 섹스는 일시적인 쾌락만 남길 수 있다. 사랑을 나누는 행위는 독점적인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헌신과 신뢰가 바탕이 된다. 반면 섹스는 연애 관계가 아닌 상황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어 관계의 깊이가 얕다. 이와 관련해 관계 전문가들은 진정한 감정적 연결을 만들기 위해선 단순한 행위를 넘어 상호 이해와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감정적 연결을 깊게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는 감정과 욕구를 솔직히 표현하고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는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또한 방해 없는 시간을 함께 보내며 눈을 바라보고 감정을 교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옹이나 칭찬과 같은 사소한 애정 표현이 관계의 깊이를 더하며 일관된 행동으로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 상대의 욕망과 환상을 함께 탐색하며 상호 만족을 추구하는 것도 감정적 유대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제시된다. 로맨틱한 행동은 침실 밖에서도 계속되어야 하며 현재의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매일 밤 포옹하기 같은 친밀감 루틴을 만드는 것도 감정적 안정감을 주는 방법이다. 또한 “난 네 편이야” 같은 표현은 상대에게 안전함을 느끼게 한다. 한편 이번 분석은 사랑을 나누는 행위와 섹스의 본질적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감정적 연결을 깊이 있게 쌓기 위한 지침을 제시한다. 단순한 육체적 행위가 아닌 서로의 마음을 교감하는 경험이 관계의 질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연인 관계 전반에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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