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 콘돔 배포, 피임 효과없어

성교육과 상담이 더 중요

청소년에게는 콘돔 배포보다 성교육과 상담이 더 중요하다. (사진=shutterstock.com)


학교에서 콘돔을 나눠주는 것이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는 데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트르담 대학의 케이시 벅클스 연구원 등이 수행한 이 연구에 따르면 중요한 것은 성교육이지 콘돔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느냐에 달린 게 아니라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의 10대에 대한 콘돔 보급 정책이 표방하는 ‘콘돔을 많이 쓸수록 질환도 줄어들고 10대의 임신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제는 잘못됐다. 12개 주 22개 지구 484개 학교를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콘돔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한 정책은 10대 출산율을 낮추지 못했다. 오히려 1000명당 2명 정도 출산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콘돔을 어떤 조언도 없이 맘대로 쓸 수 있게 해 놓은 학교의 경우 출산율 상승 효과가 두드러지게 더 컸다.

 

그렇다면 콘돔을 나눠주는 것이 아예 효과가 없다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는 게 연구팀의 지적이다. “중요한 것은 콘돔 사용 자체 여부보다는 적절한 성교육, 상담, 조언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교육이나 상담 없이 콘돔을 맘대로 쓸 수 있게 하면 오히려 섹스를 더 부추기게 되고 위험한 성적 행동을 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콘돔을 나눠주는 식의 10대 임신 억제 정책은 1990년대식 낡은 방식이라면서 호르몬 조절 등과 같은 새로운 방식의 피임법을 더 폭넓게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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